딥다이브-1  대립행동Ⅰ (1)

디스트로이어 ......
여기는... 지휘실?
내가... 어떻게...

드리머 어서 와, 디스트로이어.
조금 전 네가 멍청하게 서 있었을 때 404소대의 저격수에게 당했어.
네가 쉬고 있는 동안 데이터를 백업해둔 게 다행이야. 이제 너에게는 이 코어 하나밖에 남지 않았거든.

디스트로이어 내가... 당했다고?
그 커다란 개가 되지 않아도 되는 거야?

드리머 왜? 벌써 그리워진 거니?

디스트로이어 누, 누가 그리워했다는 거야!
드리머! 난 임무를 끝마쳤어?

드리머 후... 한번 확인해볼까.
UMP45의 신호가 완전히 사라졌네...
축하해, 디스트로이어. 죽기 직전의 마지막 순간에 임무를 완수했구나.

디스트로이어 어... 그래? 그럼 빨리 나한테 새로운 몸을 달라구!

드리머 ...잘 새겨들어, 땅꼬마.
비록 404 년들이 어떤 수작을 부렸는지는 모르겠지만, 네년 때문에 하마터면 일을 망칠 뻔 했어.
오냐오냐해주니까 기어오르는데, 내가 누구인지 다시 한번 일깨워 주도록 하지...

드리머 만약 또다시 내 말을 무시하고 멋대로 행동했다가는...
네가 상상할 수도 없는 몸에 널 넣은 다음에,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게 만들어 주겠어!
알아들었냐고, 이 빌어먹을 땅꼬마 년아!!!

디스트로이어 드... 드리머... 왜 그렇게 소리를 지르는 건데...
무... 무섭단 말이야... 정말로 드리머, 너 맞는 거지...

드리머 후후훗, 당연히 장난이지.
어쨌든, 우리는 피차 계속 함께 지내는 편이 좋으니까... 후후후
다음으로, 우리 마지막 게임을 시작하도록 하자!

디스트로이어 게임...? 무슨 게임?

드리머 바로...
......피비린내 나는... 술래잡기를 말이지.



딥다이브-1  대립행동Ⅰ (2)

HK416 숨겨져 있던 마인드맵 파편인가...
이 파일들이 45의 과거라는 거군...
지금은 이런 걸 보고 있을 때가 아니지, 일단 먼저 회수부터 해놔야겠어. 분명 더 많은 파편이 숨겨져 있을 거야.

【삐-】
【보이스 파일 #003】
【암호화가 해제되었습니다. 재생을 시작합니다.】
느려 느려!
100발이나 쐈는데, 그 절반도 맞추지 못하다니!
훈련에서조차 이런 성적인데, 실전에서 제대로 맞추기나 하겠어!?
............
이런 느려터진 속도로는 적에게 금방 잡힐 거라고!
어딜 보고 있는 거냐! 전진 사격 중에는 항상 목표가 있는 방향을 바라봐!
거기! 넌 가장 기본적인 전술 시스템도 설치하지 않은 거야!?
아무것도 못 하고 후퇴밖에 못 하는 인형이 우리 팀에 들어온다고?
죄, 죄송합니다...
총도 제대로 못 쏘는데, 넌 스스로를 전술 인형이라고 말할 자격조차 없는 자식이야!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소프트웨어가 딸린다면, 최소한 몸으로라도 동작을 기억하도록 해. 사격 성적이 미달이라면, 넌 오늘 숙소로 못 돌아갈 줄 알아!
네, 죄송합니다...
저, 혹시 제 더미는 할당이 되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지금 그 꼬락서니를 하고서도 더미를 가지겠다고? 웃기는 소리 하지 마!
네...
왜 나는 잘하는 게 아무것도 없는 걸까...
아니야. 이렇게 계속 침울해져 있을 수만은 없지.
더미가 없다면, 실전에 참여할 수 없으니까...
꾸준히 계속 훈련할 수밖에 없어.
허락을 받기 위해서, 더욱더 노력하지 않으면...

딥다이브-1  대립행동Ⅰ (3)

【삐-】
【보이스 파일 #005】
【암호화가 해제되었습니다. 재생을 시작합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자면, 우리는 아마 실전 소대에 파견된 것 같아.
뭐? 이렇게나 빨리 실전에 투입해도 되는 거야? 하지만 내 실력은 실전에 투입될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네 명중률은 이미 60% 넘게 올라갔잖아?
그건 전부 40이 잘 가르쳐준 덕분이지.
하하핫, 그렇지. 내가 제일 잘 가르치지!
작전에 투입돼서 나도 정말 기분이 좋지만, 실전이라면 실탄을 쏘는 거라 정말로 위험할 거 같은데...
괜찮아! 난 약하지만, 만약 45가 위험에 빠지게 된다면 내가 반드시 구하러 갈게.
진짜...?
하핫, 당연하지. 대신 내가 위험에 빠진다면 45, 네가 날 구하러 와야 해. 알겠지?
응, 알았어... 내가 40을 지켜줄게!
그래도 우리 둘이 같이 당할 가능성이 더 크니까...
둘이 같이 죽는 것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을지도 몰라.
어?
만약 마인드맵을 저장할 수만 있다면, 새로운 몸으로 옮겨갈 수도 있지 않을까!
새로운... 몸?
그래. 그렇게 된다면 지금의 몸에 속박될 필요도 없고, 다른 사람들도 우리를 무시할 수 없게 될 거야!
우와아! 그래, 그러면 정말 좋겠다!
하지만... 우리는 그 정도의 고급 인형이 아닌 데다가, 지휘관이 우리를 위한 전문 소체를 신청해줄 리도 만무하니까 말이야.
꿈이 있다는 건 좋은 거야. 만약 우리가 이번에 큰 공을 세운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무시당하지도 않을 테고, 새로운 몸을 얻을 수도 있지 않겠어?
맞아... 우리는 할 수 있어.
좋았어! 그럼 약속한 거다. 언젠가 우리는 그 누구도 불가능했던 임무를 완수하고! 그 누구보다 대단한 몸으로 바꾸는 거야! 그렇게 된다면 그 누구도 두 번 다시 우리를 무시할 수 없겠지!

딥다이브-1  대립행동Ⅰ (4)

【삐-】
【보이스 파일 #008】
【암호화가 해제되었습니다. 재생을 시작합니다.】
이 소대가 바로 공격을 맡을 7번 소대인 건가. 역시 엘리트들은 딱 봐도 티가 나는구나.
하하하, 우리는 그냥 열심히 보조만 해주면 돼.
우리도 저렇게 좋은 기체가 있었으면 좋겠다...
신경 쓰지 마. 우리는 이번 작전에서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임무를 맡았으니까 말이야!
아, 우리를 보고 있어...
너희들이 14번 지원팀의 팀원들이지?
네.
어... 너희가... UMP40과 45였었나?
헤헤, 맞아요!
우리의 일련번호를... 기억하고 있다니...
하하하, 모두 기억하고 있는걸. 게다가 너희들은 제법 유명하니까 말이야.
M16A1, 너 뭐 하고 있는 거야?
어? 그냥 얘기를 좀 하고 있었어.
이런 인형들이랑 얘기할 게 뭐가 있다는 건데.
그렇게 말하지 마. 전선에 도착하게 되면 모든 인형이 중요한 전력이라고. 얘들이 중요한 때에 우리 목숨을 구해줄지도 모르잖아.
우리 목숨을 구해? ...인형은 마인드맵을 백업하기만 하면 되는데, 굳이 죽음을 민감하게 받아들일 필요도 없잖아.
하하하, 네 생각은 너무 극단적이라고. 뭐, 총에 맞지 않는 게 가장 좋은 거지만 말이야.
미안하게 됐네. 저 녀석, 비교적 새로 나온 녀석인 데다가, 자존심도 제법 강해서 말이야. 그래도 악의는 없으니까, 저 녀석이 하는 말을 너무 심각하지 받아들이지는 말아줘.
아... 당연하죠, 아하하...
그럼, 우린 먼저 가볼게. 나중에 정식으로 같이 작전을 펼칠 때가 기대되는걸.

딥다이브-1  대립행동Ⅰ (5)

......
............

G11 이봐... 416, 너 저거 봤어? 저건...

HK416 아니, 못 봤는데.

G11 어?

HK416 난 아무것도 못 봤어. 최소한 지금은 말이야.



...416이 9가 보낸 통신 요청을 가리키며, 통신을 받았다.

G11 아... 어...
그런데, 어째서 네트워크 안에서까지 적이 이렇게나 넘쳐나는 거야...
난 열심히 뛰어다니기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싸우기까지 해야 하다니...

UMP9 불평 좀 그만해.
이건 45 언니가 자신의 마인드맵을 지키기 위해 설치한 방벽일 거야. 이렇게나 심하게 공격받았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이만큼이나 남아있다니...

G11 45를 감싸주려고 해도 소용없어. 힘은 좀 들겠지만 하나하나 일일이 처리하는 수 밖에. 이런 거 정말 귀찮단 말이지...

UMP9 나도 지금 제대에 너희를 보호하라고 하고 있단 말이야! 지금은 모두 힘들어하고 있어!

G11 잘됐네. 전자전 덕분에, 너도 네트워크 안에서 어엿한 지휘관이 되었으니 말야.

UMP9 얌마! 너 지금 이게 쉬워 보이지? 비록 의식 레벨 2단계에서 겨우 시뮬레이트 하고 있는 거지만, 그런데도 메모리를 엄청 먹고 있단 말이야.
지휘관 노릇을 해보려니까, 쉽지는 않네. 만약 이게 실전이었으면, 난 이미 망했을 거야...
G11, 네가 한 번 지휘해 볼래?

HK416 G11한테 지휘를 맡긴다고? 아직 제대가 다 편성되지도 않았는데 그런 걸 시키면 G11의 마인드맵이 전부 녹아버릴걸.
넌 날 죽일 셈이냐. 최소한 내가 죽는 방법 정도는 내가 고르게 해달라고.

UMP9 너 어째 입이 점점 험해지는 것 같은데. 처음 만났을 때는 이러지 않았던 것 같은데 말이야.

HK416 흥. 이건 전부 따스하디따스한 404가족들 덕분이지.

UMP9 지금은 농담하고 있을 시간이 없어. 슬슬 임무에 대해서 이야기하도록 하자.
언니의 마인드맵 상태는 좀 어때? 수리할 수 있겠어?

데레 음... 아직도 부족해. 연결은 되어 있지만, 마인드맵이 너무 파편화되어 있어.
더 많은 마인드맵 조각을 찾아야만 45를 깨울 수 있을 거야.

UMP9 알겠어. 그럼 계속해서 찾아볼게.
아. 맞아, 416. 저기, 45 언니에 관한 거... 본 적 있어?

HK416 너는 그런 거 안 물어볼 줄 알았는데.

UMP9 내 마인드맵이 너무 솔직하게 설정되어 있어서 말이야.

HK416 지금은 과거를 들출만한 때가 아닌 것 같아. 넌 지휘나 열심히 하라고.

UMP9 하아... 좋은 일은 아니었던 것 같네.

HK416 넌 이미 알고 있었을 텐데.

UMP9 그래. 난 이미 알고 있었지... G11한테 지휘를 맡긴 다음에, 너랑 네트워크 내부를 수색하려고 했었단 말이야.

HK416 웃기지 마. 지금이 가장 좋은 플랜이야.
우리를 잘 지켜줘. 다른 건 좀 있다 다시 얘기하자고.

UMP9 라져! 그럼, 계속해서 힘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