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전역-1  출발일 (1)

페르시카 너 정말... 지금 가야겠어?

M4A1 네.

페르시카 지금 밖은 매우 위험한 데다가, 아직 조정도 제대로 끝나지 않은 상태인데도...

M4A1 제가 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거 아시잖아요.
그래도 저를 막으시겠다면, 제 기체를 정지시키고 오프라인 상태로 만들면 될 문제예요.

페르시카 ...그래, 이제 마음을 굳힌 거구나.
옥상에 내 개인 헬기를 준비해놨어. 지휘관이 네가 어디로 가야 할지 알려줄 거야...

M4A1 페르시카 씨... 고마워요.

............전술 인형 M4A1이 방을 나섰다.

페르시카 리미트를 해제하게 되면, 역시 성격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하는구나...
아니지, 지금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니야.

............페르시카가 어딘가로 연결을 시도했다.

시스템 알림 ...Access Complete.

페르시카 ............

SoundOnly 왠 일로 천하의 페르시카 님께서 나한테 연락을 하셨나.

페르시카 시치미 떼지 마, 철혈의 데이터베이스 안에 표식을 남겨둔 건 너잖아.
안젤리아, 너란 거 다 알고 있으니까, 날 피하려고 하지 마.

안젤리아 아아......
정말로 그리운 이름인걸.

페르시카 너 또 코드 네임을 바꾼 거야?

안젤리아 그냥 그 이름으로 불러줘. 난 그 이름이 꽤 마음에 들거든. 특히 네가 불러줄 때가 제일 좋더라고.

페르시카 .....딴소리 하지 말고. 표식을 남긴 거 너 맞지?

안젤리아 하하하, 드디어 찾아낸 건가.

페르시카 주소를 알고 있다는 말은, 네가 예전에 가봤다는 뜻이겠지.

안젤리아 그 표식은 옛정 때문에 남겨둔 거야. 더 파고들어봤자 너한테도 별로 좋을 건 없을 텐데.

페르시카 아직도 날 믿지 못하겠다는 말이야?

안젤리아 미안한데 옛날이야기만 할 거라면, 내가 지금 좀 바쁘거든.

페르시카 ......그럼 화제를 바꾸자고.
그때의 감시 카메라 영상을 찾아냈어.
하지만 운반 중이던 무인기가 피격당해 오염지역에 추락해 버렸지. 그 소대를 회수 임무에 사용하고 싶어.

안젤리아 그런 거라면 AR팀에게 맡기면 되잖아?

페르시카 그건 그렇지만, 크루거가 모든 인형을 다른 곳에 배치해서 말이지...

안젤리아 ...전부?
그리폰이 이번에 무슨 짓을 벌일지, 정말로 기대되는걸...

페르시카 그래서 도와줄 거야, 말 거야.

안젤리아 너라면 감시 영상을 보지 않아도,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텐데.

페르시카 ............
그렇지만...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어서 그래...
너라면 이해할 수 있겠지.

안젤리아 칫...
알겠어, 그렇다고 해서 가격을 깎아주지는 않을 거야. 우리도 땅 파서 장사하는 건 아니니까.

페르시카 영상만 손에 넣을 수 있다면, 돈 따윈 얼마든지 낼 수 있어.
그리고 한 가지 더...... 너한테 부탁할 게 있는데...

안젤리아 그렇다면 말하지 마. 별로 좋은 일도 아니겠지.

페르시카 M4A1이 가버렸단 말야...... 나는 막을 수 없었어.

안젤리아 하아...... 알겠어.

페르시카 M4, 그리고 AR팀의 안전......
이게 너한테 의뢰하는 다른 하나의 요청이야.

안젤리아 이건 아까 요청한 임무보다 훨씬 더 어렵잖아.
너도 알다시피 걔들은 이미 군사 작전 범위 내로 들어갔어. 이건 이미 내 능력을 벗어난 일이라고.

페르시카 나도 알아...... 하지만 그 애들을 지켜줄 수 있는 건 지금도 너밖에 없어.
그리고 너와 걔들은......

안젤리아 그 이상 말하지 마. 벌써 옛날에 잊어버렸으니까......
그럼 이사할 준비나 하고 있어. 이번에는 돈이 제법 많이 들 테니까 말이야.

페르시카 고마워. 괜찮아...... 너말고 부탁할 사람이 없으니까......

안젤리아 페르시카, 너......

페르시카 다만... 만약 네가 실패한다면 한푼도 주지 않을 거야.

안젤리아 너 이 자식이!
내가 만약 퇴직한다고 해도 고양이 만큼은 절대로 키우지 않겠어! 끊어!

......안젤리아가 거칠게 통신을 끊어버렸다.

페르시카 안젤리아, 너 그거 알아?
고양이 기르는 사람들은 처음엔 전부 다 그렇게 말하더라고.

......세 시간이 지났다.

무전 통신 공역 193x432-1 유닛. 여기는 임시 관제탑. 지금 당장 신분을 밝히도록.

조종사 여기는 IOP 회사 소속의 수송 헬리콥터. 등록 번호 xed900002.
우리는 이미 해당 공역에 대한 통행 권한을 요청했다.

무전 통신 공역 193x432-1 유닛은 공중에서 대기 바람. 현재 비행경로를 탐색 중.

조종사 라져, 근처를 순회 비행하고 있겠다.

M4A1 무슨 일이죠?

조종사 이상한걸.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루트의 공중 관제가 그리 까다롭지 않았거든.

무전 통신 공역 193x432-1 유닛, 현재 진입하려는 공역은 이미 군사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으므로 권한이 없는 유닛의 출입을 불허한다.
즉시 해당 공역을 이탈하라.

조종사 라져, 이탈하겠다.

M4A1 더 이상 갈 수 없는 건가요?

조종사 공역이 봉쇄되었으니, 지금은 돌아가는 수밖에.

M4A1 지상도 봉쇄되었을까요?

조종사 그건 잘 모르겠군. 다만, 군사 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면 하늘이나 지상이나 똑같은 상황일 거야.

M4A1 그럼 이 근처에서 내려주세요. 한 번 시도해볼게요.

......15분 후.

M4A1 (지상에 내려왔지만 도로 역시 봉쇄되어 있어...)
(여기는 원래 그리폰이 관리하는 구역일 텐데, 어째서 지휘관님과 연락이 닿질 않는 걸까......)
(여기선 내 운을 믿어볼 수밖에...)

인간 용병 멈춰라! 이 앞으로는 출입 금지 구역이다!

M4A1 저는 S09 관할 구역의 그리폰 특별 집행 전술 인형입니다. 현재 임무를 위해 복귀하고 있습니다.
식별 번호는 여기 있습니다.

인간 용병 그리폰의 전술 인형?
이 앞으로는 본격적인 연합 작전의 진행을 위해 출입이 제한되어 있으므로 그리폰의 인형은 담당 지휘관의 허가가 없으면 들어갈 수 없다.

M4A1 전...... 다른 지역에서 온 터라 아직 제 지휘관님과 만나지 못했습니다.

인간 용병 그렇다면 우선 네 주인한테 연락하라고, 인형 아가씨.
그냥 포기하고 돌아가는 게 어때, 너처럼 비실한 인형이 지금 들어가봤자 별 도움도 안될 테고,
더군다나 그런 무기를 가지고 있다면 더 말할 것도 없지.

M4A1 ............

??? 이 비실한 인형이 네 척추를 순식간에 분질러버릴 수도 있으니까 말을 골라서 하는 게 좋을 거야.

인간 용병 누구냐?

성숙한 인간 여성 17 혼합 정찰여단의 2급 대위다. 이건 내 신분증이고. 이제 들어가도 되겠나?

인간 용병 충성! 들어가십시오!

성숙한 인간 여성 이 인형은 내 보좌관이니 같이 들어가도 되겠지?

M4A1 ──??



인간 용병 물론입니다! 하지만 방금 저 인형이 자신을 그리폰 소속이라고......

성숙한 인간 여성 현 시간부로 이 인형은 내 보좌관이다.



인간 용병 알겠습니다! 인증되었습니다! 들어가십시오!

M4A1 ......

......여자와 M4A1이 함께 제한 구역에 들어갔다.

M4A1 안젤리아 씨.

안젤리아 신분증에 있는 이름을 본 거야?

M4A1 맞아요... 죄송하지만 전 당신을 보좌해드릴 수 없습니다.
전 제 지휘관님을 찾으러 가야만 해요.

......안젤리아가 웃었다.

안젤리아 지금 나한테 자신의 성실함을 어필이라도 하려는 건가?

M4A1 전 그저 사실 그대로 이야기하고 있을 뿐입니다......

안젤리아 알고 있어.
하지만 너 말야, 지금 네 지휘관이 어디에 있는지나 알고 있는 거야?
네 지휘관은 지금 최전방에 있기 때문에, 현재 관련된 모든 정보는 군에 의해 암호화되어 있어. 지금 네 권한으로는 제대로 된 정보 하나 찾기도 힘들 거라고.

M4A1 이곳은 그리폰의 관할 구역이니 방법이야 있겠죠.

안젤리아 지금까진 그랬겠지.
하지만 지금의 넌 막 새장을 벗어난 작은 새 한 마리일 뿐이야.
저기 앞에 연기가 솟아오르는 게 보이지? 방금 철혈이 또 보급소대를 처리했나 본데.
여기는 진짜 전장이야. "베스피드"나 "예거", 혹은 "디너게이트" 몇 마리가 네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단 말이지.

M4A1 그럼 어째서 절 데리고 들어오신 거죠?

안젤리아 누가 널 도와달라고 돈을 줬거든. 네가 네 발로 사지로 걸어간다고 해도 난 널 도와야 하는 사람이라고.

M4A1 페르시카 씨... 말인가요?

안젤리아 머리가 제법 잘 돌아가잖아.

M4A1 하지만 전 페르시카 씨에게 아무것도 들은 게 없는걸요. 당신은 대체 누구시죠?

안젤리아 난 말이지......

......안젤리아가 M4A1을 훑어봤다.

안젤리아 난 어디서든 흔히 볼 수 있는 용병일 뿐이야. 받은 돈만큼 일하지. 별로 특별한 것도 없어.

M4A1 그렇다면...... 방금 그건 가짜 신분증인가요?

안젤리아 군 측의 보안은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없지만, 난 이 방면의 전문가거든.
그리고 너무 걱정하지 마. 이번에는 나만의 방식으로 너희들을 도와주러 온 거니까...... 뭐 문제 있어?

......M4A1은 잠시 침묵했다.

M4A1 이다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가르쳐주세요.

안젤리아 뭐?

M4A1 방금 당신이 페르시카 씨에게 돈을 받고 절 도우러 오셨다고 하셨잖아요.
저...... 이다음엔 뭘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서......

안젤리아 넌 아무런 준비도 없이, 무모하게 혼자 군사 지역으로 들어가려 했던 거야?

M4A1 전 제 팀으로..... 제 친구들 곁으로 돌아가서 철혈의 엘더 브레인을 찾아 결판을 내야 한다는 생각만 들어요.
하지만,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은 모르고 있어요......
저한테 무슨 문제가 있어서 이렇게 된 건지...... 모든 게 엉망이에요......

안젤리아 넌 더 굳세지고 싶어 하지만, 애초부터 그런 성격이 아니라서 그래. 너에겐 확실히 어려운 일이지.

M4A1 전......

안젤리아 앞쪽에 작은 거점이 있으니까 안에서 기다리도록 하자.

M4A1 뭘요?

안젤리아 네 지휘관이 널 데리러 이쪽으로 올 거야. 내가 도와줄 테니 날 믿어.

M4A1 정말......인가요?

안젤리아 그래.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건 아니지만 너에게 다시 한번 의지를 심어주겠어.

M4A1 다시 한번이라뇨?

안젤리아 네가 여기 왔다는 건 이미 스스로 길을 선택했다는 거야.
너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면 답은 이미 나와 있는 거나 다름없지.

M4A1 하지만 그 답이란 게 명령에서 나온 게 아니다 보니 전 그게 정확한 판단인지 알 수가 없어요......

안젤리아 인형은 원래 그런 식으로 설계되어 있어. 하지만 넌 달라. 넌 특별하지.
자신이 선택한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선택은 고통스러운 거야.
하지만 오직 네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짐으로서 더욱 강해질 테고, 지금보다 더 강해지고 나서야 너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거야.

M4A1 자신의 운명......

안젤리아 네가 받은 모든 훈련은 오직 이날만을 위해서가 아니었나? AR팀의 M4A1?

......안젤리아는 손을 흔들고서는 자리를 떠났다.

안젤리아 그때와는 달라, 넌 이미 변했어.
계속해서 변해가라고.
(그래야만 유일한 희망이 될 거야. 그들을 막을 희망이 말이지......)

............

......같은 시각, S11 구역의 그리폰 지휘 거점.

카리나 지휘관님, 저희 보급 물자가 무사히 기지에 도착했다고 해요! 이제 군 측에서 명령이 내려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만 남았어요!
앗? 제가 방해한 건가요?
정말 죄송해요. 하지만 이렇게 중요한 작전을 앞두고 두근거림을 감출 수 없어요! 그런데 지휘관님은 하나도 긴장되지 않으신가 봐요? 이렇게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시는 건 엄청 드문 일이잖아요!
그렇죠...... 갑작스레 이런 명령을 받으면 누구라도 가만있지 못할 거예요.
마침내...... 철혈의 엘더 브레인과의 결전의 날이 찾아왔네요.
오랫동안 싸워왔지만, 정말 이런 시간이 오다니 오히려 어찌할 바를 모르겠어요.
게다가 이번 작전은 그리폰과 군부의 첫 연합 작전이니 생각만큼 순조롭게 흘러갈지......
.....네? 말이 너무 많다구요? 지휘관님! 어떻게 부관한테 그런 말을 하실 수가 있으세요!
어쨌든! 더 생각해봤자 소용없으니 얌전히 군에서 내리는 명령만 들으면 될 거라구요!
지휘관님, 최전방에서 싸울 준비를 해두세요! 저도 지휘관님을 위해서 최대한 열심히 서포트할 테니까요!

......지휘실로 통신이 걸려왔다.

카리나 왔어요, 왔어! 분명 군에서 명령이 내려온 걸 거예요!

......삑

헬리안 카리나, 너도 마침 여기 있었나. 잘됐군.

카리나 에이 뭐예요...... 헬리안 씨네요......

헬리안 어째서 실망한 표정을 짓는 거지......
지휘관님의 제대는 현재 작전 구역에 도착했지만 다른 지휘관들은 아직 후방에 있으므로 지휘관님께 한 가지 중요한 임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카리나 오옷! 이번 작전은 역시나 총공격이군요!

헬리안 5분 전, 철혈이 다수의 거점에서부터 기습을 걸어와서 보급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저희 정찰 부대가 어느 거점인지 지도상에 표시해놓았으니 원활한 보급을 위해 지금 당장 철혈을 배제해주시기 바랍니다.

카리나 이곳에 있는 철혈 거점인가 보네요?

헬리안 그렇습니다. 중요한 작전이니만큼 절대로 대충 처리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이곳은 철혈의 본거지니까 더더욱.
그러니 이 임무를 여러분께 맡기겠습니다, 괜찮습니까?
......좋습니다. 지휘관님이야말로 저희가 가장 신뢰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럼 행운을 빌겠습니다.

카리나 본격적인 작전으로 들어가기 전에 몸풀기용으로 딱 좋겠는걸요? 빨리 처리해버리도록 하죠, 지휘관님!



제10전역-1  출발일 (2)

......철혈의 거점들을 깨끗하게 쓸어버렸다.
......같은 시각, M4A1이 거점에서 쉬고 있는 중이다.

위이잉......

..................
............

M16A1 .....페......르시카.
영상은...... 전부 추출했어.

페르시카 ............
잘했어, M16.
네 무인기를 이용해서 16 LAB으로 보내줘.

M16A1 네가 나한테 준 장비랑 같이 진작에 보냈어......
내가 그랬던 것처럼 M4A1도 사용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페르시카 ......그건 M4A1이 상황에 따라 알아서 판단할 문제야.

M16A1 하, 그렇지...... 똑똑한 아이니까......
너무 똑똑해서 탈이지만. 우유부단한 AI한테는 지휘자가 어울리지 않아. 애초에 좀 더 결단력 있게 설계해야 했었어.
아니면, 내가 좀 더 엄격하게 대했어야 했나...... 아쉽네, 이제 그럴 기회가 없다는 게.

페르시카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넌 여전히 M4A1을 도와주고 있어.
그거 알아? 지금 M4는...... 바로 내 옆에 있어. 지금 네가 하는 말들 전부 M4의 마인드맵에 입력되고 있는 거야.

M16A1 왜 그렇게 하지?

페르시카 M4의 마인드맵을 안정시키기 위해서야.
M4의 리미트를 풀어보려고 시도 중인데, 강제로 기술을 사용해 깨우려다간 마인드가 통제를 잃을 수가 있어서 말이지.
네 목소리는 그녀를 가라앉히고 안정시킬 수 있어. 그녀의 AI 인격을 수복하고 조정하려면 필요한 절차야.

M16A1 리미트? 조정? 하나도 못 알아먹겠는걸......

페르시카 M4A1...... 이번엔, 단지 그녀를 깨우기만 하는 게 아니야.
그녀가 깨어나면 지금까지 보다 더욱 믿음직해지고...... 강해질 거야......
......그게...... 그녀의 원래 모습이지.

M16A1 하, 그런 M4A1...... 정말 상상이 안 가네.
아쉬워...... 난 볼 수 없다니......

M16A1 하하......
아직 마지막 인사를 할 기회가 있을까?

페르시카 아직 채널을 닫지 않았으니 인사를 하고 싶다면 지금이 기회야.

M16A1 하하하, 내가 인사한다고 해서 일어나지는 않겠지? 마치 너희들의 동화속 이야기처럼 말야...

페르시카 일어났으면 좋겠어?

.........M16은 잠시 침묵에 잠겼다.

M16A1 M4A1......

M16A1 날 기다려줘, 내가 무엇으로 변했든......

M4A1 M16......
가지 마세요......!











............

M4A1 또 환각인가...... 이게 몇 번째지......

청아한 여자 목소리 그건 환각이 아니라 실제로 일어났었던 일이야.

M4A1 또 당신인가요......
당장 나가요! 제 마인드맵 안에서 말하지 마세요!

청아한 여자 목소리 네가 날 거부하는 건 딱히 놀랍진 않아.
하지만 넌 결국 내 말을 듣고 여기로 돌아왔지.

M4A1 저는 제 의지로 이곳에 돌아온 거예요! 제 마인드에서 당장 나가라고요!

청아한 여자 목소리 너도 알 텐데... 내가 외부로부터 네 마인드맵으로 들어간 게 아니란 걸.
네가 외부 통신 회선을 닫는다고 해도 내 목소리는 여전히 네 마인드맵 안에서 울려 퍼질 거야. 네가 듣고 싶어 하니까 말이지.

M4A1 빌어먹을......
전 당신 따위 필요 없어요! 저한테 필요한 건 오직 명령...... 지휘관님이 내리는 명령뿐이라고요!

청아한 여자 목소리 일이 이렇게까지 됐는데 어째서 아직도 인형처럼 생각하고 있는 거야?
너한테는 분명히 더 많은 "자유"가 있는데 말이야.

M4A1 무슨......

청아한 여자 목소리 "M4의 리미트를 풀어보려고 시도 중인데......"
그 여자가 이렇게 말했어, 그러니 넌 이제 더욱 많은 것들을 생각할 수 있어. 예전에는 생각해낼 수 없었던 것들까지도 말이지.

M4A1 저는 어떻게 생각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청아한 여자 목소리 그래서 내가 온 거야...... 너를 구하기 위해서.

M4A1 저는 당신의 도움 따위 필요 없어요......
그리고 당신도 필요 없으니까, 지금 당장 사라지라고요!

청아한 여자 목소리 아직은 때가 아니란 걸 알고 있어.
일단 스스로 곰곰이 생각하고 있어 봐, 전술 인형 M4A1. 지금이라면 아직 기회가 있으니까 말이지.
다만 시간을 너무 오래 끌지 말도록 해, 그때 가서 선택하려해도 이미 늦으니까......

.....목소리가 사라졌다.

M4A1 ............
M16......
전 M16을 믿어요...... M16은 저보다 더 강할 테니......
반드시 돌아올 거라고...... 믿어요......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 실례지만, M4A1 씨 계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