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전역-1E  낯선 여정 (1)



【난류연속】 사건 3개월 후.

카리나 지휘관님, 오늘의 보고서는 여기 둘게요.

지휘관 그래, 수고했다.

카리나 아하하, 지휘관님도 수고하셨어요.
그나저나 지휘관님도 이곳의 업무에 적응하신 것 같네요.

지휘관 오늘은 재미있는 일 있나?

카리나 평소대로예요. 군수 작전, 수복, 보급, 평화로운 뉴스, 배탈 난 인형.
왜 인형이 특정 음식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도록 설계한 걸까요? IOP의 사람을 참 이해 못 하겠어요, 이것도 무슨 튜링 테스트인가요?

카리나 그건 됐고, 퇴근 후 카페에 뭐라도 마시러 가실래요?
... 특별한 이유는 없어요, 그냥 마음을 좀 풀고 싶어서요. 인스턴트 커피밖에 없지만, 이미 수개월 동안 기지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되었으니...
... 흐흥, 물론 인스턴트 커피라도 지휘관님이 쏘는 거예요.

삐.

카리나 아, 통신 요청이 들어왔어요... B급 암호화 채널, 하벨 씨에요.

하벨 지휘관, 하루 업무를 마친 기분은 어떤가?
하하, 자네가 일이 쉽게 끝나지 않는다고 하길래, 내가 직접 왔지.
지금 은밀한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상태인가?

카리나에게 눈치를 줬다.

카리나 ... 네, 카페는 못 가는 거죠?

카리나 그렇다고, 자판기의 커피로 넘어갈 생각 마세요, 다 기록해 둘 테니까요.

카리나는 손에 쥔 일정표를 흔들고 지휘실에서 나갔다. 지금 방 안엔 나 한 명뿐이다.

하벨 긴장 하지 말게, 업무 이야기를 하러 온 게 아니니까 말일세. 그래, 다른 일은 다 한쪽에 치워버리게.
오늘은 좀 편한 이야기를 하자고, 예를 들자면...
관광여행 한 번 가고 싶지 않나?

...

다음 날, 14시 30분, 대륙간 열차역 근처의 골목길.

RO635 지휘관님, 이게 이번 임무입니까?

RO635가 내게서 받은 사진을 쥐고 있다. 베오그라드의 북적이는 거리에, 흐릿하게 찍힌 한 남자의 옆 모습에 빨간 유성펜으로 동그라미가 쳐져 있다.

RO635 하지만 이렇게 멀리서 찍은 사진 한 장만으로 어떻게 찾으면 좋습니까...?
그리고 이 사람이 정보 상인이라고 말씀하셨지만, 정말 안젤리아의 정보가 있는겁니까?

하루 전.

하벨 우리 대단하신 국장 양반이 자네에게 임무를 내리고서는 그리폰의 모든 탈것을 부숴버려서, 외출도 못 해 분명 답답하겠지.
그래서! 내가 어렵게 이번 기회를 얻어냈다네, 감사하게나.
대체 무슨 기회인지 궁금하겠지?
천천히 말해줄 테니 가만히 듣게나.

하벨 내가 국장 양반 거기서 엿들은 건데, 안젤리아가 남부의 어느 도시에 나타났다는 것 같네.
왜 거기에 갔는지는 묻지 말게나, 나도 안젤리아의 목적은 모르니까.
솔직히 말해서, 내가 그 계집이었다면, 안전국에 복귀해서 월급을 올려달라고 떼를 썼으면 썼지, 그렇게 짐도 안 싸고 나가버리진 않았을 걸세.

하벨 그래서, 이건 자네가 공을 세울 찬스라 본 것일세. 정말로 안젤리아를 찾아낸다면, 국장 양반께서 그리폰에 헬기 한두 대 포상해줄 수도 있지 않겠나? 그럼 마음대로 외출할 수도 있게 되는 걸세!

하벨 흠흠, 어떻게 찾아내냐고? 그야 물론 이미 내가 다 준비했지, 바로 내가 찾은 이 최상급 정보를 보내주겠네. 꼭 이 은혜에 감사하게나!

RO635 지휘관님, 듣고 계십니까?

RO 손안의 사진을 보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지금 우리에겐 사진 한 장과, 한 정보원이 출현한 구역의 정보뿐이다. 해결해야 할 문제에 비하면 단서가 너무나도 적다.
이 사람을 어떻게 찾아낼지는 둘째고, 중요한 건 정말 이 사람에게서 안젤리아의 정보를 얻어낼 수 있을지다.
또 한 가지 의문이라면... 왜 하벨 씨가 나보고 이 사람을 찾으라고 한 것일까?
하벨 씨는 비록 능글맞은 사람이지만, 매우 똑똑한 사람인 건 확실하다. 우리에게 이런 임무를 내린 건 분명 그 사람 나름의 이유가 있어서겠지.
... 하지만, 지금 생각해도 쓸모없는 문제다.

RO635 지휘관님?

지휘관 듣고 있어, 단서는 이것뿐이야. 목적지에 도착한 다음에 생각해보자.

RO635 네... 확실히, 지금 사진만 보고 있어 봤자 좋은 수가 떠오르지 않으니까요.
그러고 보니 이 역은 저도 처음 와보네요. 저번에는 다른 도시에서 팔레트 소대와 함께 탔을 때... 그땐 최악의 열차 여행이었어요. 아니... 열차는 좋았는데, 대원들이 시끄러웠어요.
이번엔 좀 더 괜찮은 기억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적어도 SOP2는 AAT52보다 다루기 쉬울 테니까요.
그나저나... 정말 순식간에 지나갔네요... 어느 사이에 그렇게 많은 일을 겪었다니.

5개월 전, 그리폰 회사는 군과 연합작전을 개시했다. 목표는 철혈의 엘더브레인 엘리사를 포획해, 해당 지역의 인공생명체 폭동을 완전히 종식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작전 도중에 군에게 배신당해, 우리는 하마터면 전멸할 뻔했고, 크루거 씨도 누명을 쓰고 체포되었다.

군의 진정한 목적은 엘더브레인을 독점하는 것 뿐 아니라, M4A1과 엘더브레인 사이의 관계를 통해, 어떤 위험한 목적을 이루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 모든 음모는, 붕괴액 오염탄에 의해 저지되었다.
군은 처참한 손상을 입어 작전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엘더브레인과 M4A1의 행방도 알 수 없게 되었다.

나는 전장에서 그리고 그 후에 수집한 정보를 통해 몇 가지 가능성을 정리했다, 하지만 과연 이것이 진실일까?
아직 알 수가 없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진실에 흥미가 있는 건 나, 혹은 그 전투에 참여했던 자들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붕괴액의 복사 오염이 전장에 퍼지고, 전투는 빠르게 종결되었다.

그때 나는 의문의 하얀 세력에게 붙잡혔다.
스스로 니토(Nyto)라고 칭하는 심문자가 내 머릿속에서 안젤리아와 M4A1의 정보를 얻으려고 했다.
난 어느 정도 진술을 하고... 덤으로 쓸데없는 일들도 지어내다가, 404소대에게 구출되어, 카리나의 호송을 받으며 새로운 그리폰 기지에 도착했다.

그 후 리벨리온도, 404소대도, 마치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종적이 사라졌다.
16LAB의 사장인 하벨 씨의 소개로 난 안전국 국장 젤린스키의 의뢰를 받았다...

그리고 지금 안젤리아... 그리폰의 전 지휘관이자 안전국의 전 요원, 그리고 현 반역 도주자의 수색 작전을 진행 중이다.
이것이... 지금 내게 주어진 임무다.

RO635 하지만, 지휘관님... 안젤리아를 찾은 다음 어떻게 할지 생각해보셨습니까?

RO635 ... 죄송합니다, 해서는 안 될 질문이었군요. 그저 조언해드리고 싶었지만... 이 문제를 생각하자 마인드맵이 좀 과부하 돼서.

RO635 지휘관님께서 어떤 결정을 내리든, 전 지휘관님을 믿습니다.
아, SOP2가 복귀했습니다.

M4 SOPMOD II 갔다 왔어... 어라? 내가 부탁한 역내 특산 핫도그는?

RO635 여기, 돈 함부로 쓰는 것도 이번 뿐이야, 우리의 활동비는 넉넉하지 않으니까.

M4 SOPMOD II 에에-! 모처럼 바깥에 나왔는데 마음껏 즐겨야지, 적어도 돌아가서 자랑할 사진이라도 찍자고!

RO635 다른 동료들하고 많이 친해졌나 보네, 하지만 임무가 끝나면, 네가 찍은 사진과 임무와 무관한 시각 정보 모두 삭제될 거니까...
아무튼, 서버가 어디 있는지 찾았어?

M4 SOPMOD II 바나나로 다 스캔했어!

RO635 "바나나"?

M4 SOPMOD II 응, 노랗게 생긴 게 바나나 같잖아! 페르시카가 개조해서 내 전자전 능력을 크게 상승시킬 수 있다구♪

RO635 그 디너게이트 아직도 가지고 있었냐... 아, 보기만 해도 현기증이 오는 것 같아...

M4 SOPMOD II 헤헤, 그럼 안 보면 되잖아!
아무튼 지금 보내줄게.
잘은 모르겠지만, 그냥 역에 들어가면 안 돼?

RO635 SOP2, 여긴 공공 민간용 정거장이야, 그게 무슨 뜻인지 알아? 입구마다 군의 병사가 지키고 있고 보안 시스템으로 출입 기록을 모두 감시하고 있어.
지휘관님은 군에게 수배당하고 있을 테고, 우리는 더더욱 합법 신분이 없으니까, 검표소에 발을 디디는 순간 3초 만에 우리의 신분이 군의 데이터베이스로 전달돼서 1초 후 저 옆의 덩치 큰 인형이 우릴 땅에 쳐박을 거야.

M4 SOPMOD II 그래서 신분을 위장하는 거야?

RO635 적어도 스캐너에 식별되어서는 안 돼...
네가 찾은 서버에 바이러스 프로그램을 심을 거야.
우리가 위조된 신분 코드를 정거장의 심사 시스템에 검사할 때, 시스템이 검증 단계를 건너뛰고 자동으로 군의 데이터베이스에 위조 신분을 전달할 거야.

M4 SOPMOD II 와! RO, 그런 것도 할 줄 알아?! 나한테도 가르쳐줄래?

RO635 카리나 씨가 사전에 준비해준 덕분이지...
이런 기초 수준의 전자전은, 지금의 너로도 해낼 수 있을 거야, 네가 조작 원리를 이해할 수 있다면 말이지.

M4 SOPMOD II 잘 모르겠지만, 엄청나 보여!

RO635 그래... 네가 그럼 그렇지...

RO635 그럼 시작합시다, 지휘관님, 제가 서버의 방어 시스템을 제거할 수 있도록 협력해 주세요. SOP2, 넌 망을 보고 있어.

RO635 지휘관님, 지금 정거장의 서버에 침입했습니다. 지휘관님께서 심사 시스템의 허점을 찾아주셔야 프로그램을 심을 수 있습니다.
공공 시스템에 침입하는 건 처음입니까? 혹시 긴장되나요?

죄책감이 좀 들 수 있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천천히 적응해야지, 지금 우리의 신분은 이전 날과 다르니.
그래도 이전의 했던 전자전과 다를 건 없어, 그럼 시작하지.



제11전역-1E  낯선 여정 (2)

RO635-NoArmor 데이터베이스에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신분 정보를 빌려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면 지워질 것입니다.
지금 정보 조각을 3개 수집해 위조 신분을 조립해야 하니, 그럼...

【알림】 이 전역에선 적의 행동 패턴을 바꿀 수 있습니다.

【알림】 변경 조건은 1가지. 특정 지점으로 이동.

제11전역-1E  낯선 여정 (3)



나의 협력으로 RO635가 무사히 바이러스 프로그램을 설치했다.
5분 후, 우린 검표소에 왔다. SOP2가 먼저 올라섰다.

RO635 안심하세요, 지휘관님. 작전은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그리고 페르시카 씨의 프로그램도 완벽하니까, 분명 아무 문제도...

인간 병사 거기 인형, 멈춰라!

M4 SOPMOD II 응? 저요?

RO635 (뭐지, 설마 들킨 건가?)

인간 병사 그래! 거기 너!

RO635 (여기서 싸워야 하는 건가? 하지만 이긴다 해도 열차에 탈 수 없고... 어떻게 하죠, 지휘관님?)

인간 병사 그 손에 있는 건 전자 애완동물이지? 전자 애완동물도 신분 인증을 거쳐야 한다, 어디 함부로 가지고 가는 거냐!

M4 SOPMOD II 어, 안 되나요? 이렇게 작은데, 제 몸 속에 넣고 부품으로 치면 안 되나요?

인간 병사 어디서 말대꾸냐, 인형!

RO635 ... 아하하, 죄, 죄송합니다. 지금 바로 이 애완동물의 신분을 등록할게요!

RO는 허둥지둥 디너게이트에게 위조 신분을 만들었다.

RO635 왜 디너게이트에게 이런 일까지 해야 하는 거야...

삐이이-

인간 병사 전자제품 등록... 흥, 들어가라, 다음엔 주의하도록.

RO635 예, 예. 명심하겠습니다...

2분 후, 무사히 열차에 탑승해 예약한 전세칸에 앉았다.

M4 SOPMOD II 우와! 이 좌석 푹신푹신해, 지휘관 사무실의 소파처럼!

RO635 소리 좀 줄여, 전자 심사는 통과했지만, 너무 주의를 끌어서 열차의 인간에게 들켰다간 끝장이야.
조금 전만 해도 놀라 죽는 줄 알았다고, 다신 그런 일 하고 싶지 않아...

M4 SOPMOD II 하지만 이 열차칸에 우리 말고 없는걸?

RO635 아마 승객이 많지 않아서 그런 걸까? 정보에 따르면 칸마다 보안 인형이 배치되어 있어야 할 텐데...

M4 SOPMOD II 음... 일손이 부족해서 그런가?

RO635 그럴 수도 있고.
저번 전투도 꽤 오래 전의 일이야, 군도 고작 PMC의 직원 하나 잡겠다고, 정거장마다 24시간 감시를 유지할 수는 없겠지.

M4 SOPMOD II 흐응, 너무 우리를 얕보네.
그리고 저번 작전에서 군도 임무에 실패했잖아? 녀석들도 고개 들고 다니진 못 하겠지.

RO635 하지만, 그들도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포기하지 않을 거야.

M4 SOPMOD II 우리도 포기 안 해! 반드시 M4A1 걔네들을 찾고 말 거야!

열차가 출발했다, SOP2는 흥분하며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고, RO635는 이어폰을 꽂고 자신만의 세계에 빠졌다. 난 좌석의 전자 잡지를 켰다.
잡지에는 패션 정보, 상업 광고 그리고 지구에 얼마 안 남은 관광지의 사진으로 가득했다, 전부 나하고는 머나먼 일이다...
그러다 한 최신형 가정 서비스 인형의 광고가 실린 페이지에 멈췄다, 너무 한가한 탓인지, 저 인형이 각인을 받고 무기를 쥐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기 시작했다.
상상에 쓸데없는 세부묘사가 붙으면서 졸음이 몰려왔고, 눈꺼풀이 점점 무거워졌다...

RO635 ... 지휘관님? 지휘관님?

얼마나 지났을까, 뒤죽박죽인 꿈속에서 헤엄치다 RO635에게 깨어나 현실로 돌아왔다.

RO635 지휘관님, 아까 방송으로 30분 후 도착한다고 합니다, 열차도 속력이 점점 줄어들기 시작하구요.
아...

RO635는 내 손 안의 전자잡지에 펼쳐진 페이지를 쳐다보고 미심쩍은 눈빛을 쏘았다.

RO635 지휘관님, 이런 게 취향이신가요?

지휘관 어... 그냥 우연히 이 페이지까지 본 거야.

RO635 허... 네... 이런 인형을 보기만 해도 저절로 잠이 들 정도라는 뜻이죠?

M4 SOPMOD II 봐봐! RO, 지휘관, 저건 뭐야!

나와 RO635는 창밖을 보았다.

RO635 격리벽과 정화탑, 이 두 이름 앞에 ELID를 붙이면 뭔지 알겠지.

M4 SOPMOD II 어? 저게 바로 정화탑이야?
엄청 크다, 완전 성벽이잖아!

RO635 저건 꽤 신형인 55년 제식 정화탑이야, 저기 밑부분을 봐, 이동에 쓰이는 무한궤도 장치도 있어.
중화 입자를 살포해서 붕괴 복사선을 제거해, 활모양 정화지대를 만들어 붕괴 오염이 도시에 들어가지 못하게 해.
저기 뒤에 있는 격리벽도 입자 바람과 감염생물들을 막기 위한 거야, 물론, 합법 신분이 없는 인간도 벽 밖에 가로막히게 되지.

M4 SOPMOD II 다 지금 우리가 가는 도시를 지키기 위한 거야? 대우가 너무 좋은 거 아니야...?

RO635 대도시니까, 그렇게 쉽게 포기할 수 없지.
그리고 3차대전과 오염도 아주 예전의 일이야, 지금 도시는 다시 번창한 생활을 회복했어... 우리하곤 관계없는 일이지만.
하지만 우리에겐 바깥의 오염지대보다 낯선 곳이야... 이번 임무도 어쩌면 예상보다 까다로울 수 있어...

대륙간 열차는 격리벽 내부의 청소궤도에 진입했다, 궤도 안의 설비가 빠르게 열차 외부를 청소했다.
벽의 바깥과 안쪽은 완전히 다른 세계다, 내 원래의 신분으론 그린존에 들어설 자격이 없다.
비록 문명의 세계에 도착했지만, 어째선지 불안함이 맴돌았다.

RO635 안젤리아를 찾고, 그리고 M4, AR15, M16을 찾아서...
AR팀도 다시 한자리에 모일 수 있겠죠, 지휘관님?

난 RO의 눈을 바라보고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실망시켜서는 안 된다.
이건 그저 시작일 뿐이다, 모든 것을 제자리에 돌려놓기 위한 시작...

... 이것만큼은, 그 누구, 그 어떤 일의 방해도 용납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