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전역-6  뒤늦은 이별 (1)

......삑.

M16A1 지휘관? 네게브? 듣고 있어?!

네게브 M16, 어디로 간 거야!
현재 S08구역 사방에 철혈이 깔려있다고! 게다가 이상하리만치 강해!
거의 조기 철수할 뻔 했잖아, 더이상 못 기다린다고!

M16A1 미안, 일이 있어서 조금 지체됐어.
잘 들어, 네게브, 지휘관, 일단 다른건 신경쓰지 마.
알케미스트의 부대가 움직이기 시작했어, 아마 너희들을 향해 오는 걸 거야.

네게브 흥, 묵은 빚을 청산할 때가 왔군?
그럼 너는? 너랑 SOPII는 어디로 갈 건데?

M16A1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계획이 있어서 말이지. 아마 별 문제 없을테니 너무 걱정하지는 마.
너희들도 조심해, 지휘관, 네게브쪽을 잘 지켜줘!

네게브 야! M16! 이봐!

알케미스트 좋은 아침이야, 그리폰의 여러분.
사냥이 곧 시작되는데 준비는 잘 하고 있는 걸까나?
그리고 말이야, 다시 만나는 걸 기대하고 있었어, 네게브......

네게브 그래? 그런데 내가 지금 화가 머리끝까지 차올라서 말이야...알케미스트......
숨이 붙어있는 동안 나랑 마주치지 않기만을 빌어라......

알케미스트 호오? 그 구세대 탄약에 기대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한 번 맞춰볼까? 네 동료들과 같이 나한테 찢기게 될까, 아니면 혼자서 도주하다가 쓰러지게 될까?
내가 네 목을 따러 갈 때까지, 최고의 공포를 네 얼굴에 새겨놓도록!

네게브 그 말 그대로 되돌려 주마. 망할 철혈자식아......

네게브 전투를 시작하자고, 지휘관.
숙적의 선혈만큼 취하기 좋은 건 없으니까...

제6전역-6  뒤늦은 이별 (2)

철수작전 개시 후 3시간......
............삑.

M16A1 네게브......네게브......!
수송기가 왔다고! 빨리 와!
철혈이 바로 뒤에 따라붙었어, 게다가 빌딩이 곧 터진다고.
서둘러, 다들 달리라고! 빨리!

......

M4A1 으......

M16A1 이제야 일어났어? M4.
혼자서 걸을 수 있겠어? 빨리, 수송기가 도착했어!

M4A1 M16......
어째서......당신이...?

M16A1 내가 아닐 이유라도? 항상 나였잖아?

M4A1 내 말은......
AR-15......
AR-15는! 그녀는 어디에 있나요!

M16A1 AR-15는......
자신의 길을 선택했어......

............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무서운 자각이, 다시 한 번 M4A1을 꿰뚫었다.

M4A1 아니야......
아니에요! 분명 어딘가 잘못된 걸 거예요!
AR-15......그녀가......그녀가 하려던 건......

M16A1 야, M4! 뭘 하려는 거야!
M4! 어디 가는 거야! 돌아와, 빌딩에 가까이 가지 마!

............
M4A1은 헬기에서 내려, 혼란스러운 현장 속으로 뛰어들었다.
폭음과 함께 무너지는 빌딩, 황급히 뛰어가는 인형 동료들, 잔해에 매몰된 철혈 추격자들......
그리고 그게 무엇을 뜻하는지 M4A1은 알고 있었다......

M4A1 ............
......A......R......15......
......어......째......서......

그것은 시끄러운 장례식이자......
......조용한 작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