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전역-3N  일방적인 회상 Ⅲ (1)

......

제리코 그래서, 동료를 버렸다는 거야?

네게브 난 네가 가르친 걸 잊지 않았어, 제리코.
동료보다는 임무가 중요하잖아, 왜냐하면......

제리코 동료 인형은 다시 만들 수 있지만, 임무는 실패하면 돌이킬 수 없으니까.
보아하니 나보다 철저하게 행동에 옮긴 것 같네.

네게브 적어도 누군가는 네 스타일을 이어 가야 하니까. 그리고, 누군가는 결국 악역을 맡아야 하는걸…

제리코 ......
너는 너만의 길이 있을 거야, 네게브.

네게브 그것도 훈계의 한 부분인 거야?

제리코 네 잘못에 관한 거라면, 이미 내 마인드맵에 있는 리스트에 한가득 기록해뒀어.
하지만... 그건......
그런 건......... 그리폰이 허가한 거라면, 나도 별로 할 말은 없어.

네게브 그럼 이야기를 계속하도록 할게, 이다음부터가 중요하니까.

......

TAR-21 네게브, 갈릴을 버릴 셈인가요?

네게브 어쩔 수 없어.
우리는 어느 한 쪽만 선택할 수 있어. 그렇다면 더욱 중요한 쪽을 택하는 게 옳아.

TAR-21 그렇죠, 확실히 이쪽이 "수지타산"에 맞는 쪽이니까요.
그럼 지휘관님은 뭐라고 하셨나요?

네게브 내 계획을 전부 말했어. 지휘관은 날 믿겠다고 했고.
타보르, 공장 내부를 처리해줄 수 있겠어?

TAR-21 통로의 개방이라면 대략 3분 정도는 버틸 수 있어요, 충분한가요?

네게브 3분이면... 조금 어려울지도.....

TAR-21 그걸 해결하는 건 여러분에게 달려 있죠, 리더.

네게브 하아... 내가 널 버릴지도 모르는데 걱정되진 않는 거야?

TAR-21 동료보다 임무가 중요하다고 했잖아요, 설마 거짓말이었나요?

네게브 ......그래, 너랑 말씨름을 한 내 잘못이야.
때가 되면 지시를 내릴 테니, 지시를 받는 즉시 통로를 개방하도록 해.

TAR-21 상시 대기하고 있을게요.

......삑, 통신 종료.

네게브 지휘관! 시간이 없어, 서둘러야 해.
......잠깐만, 설마 졸고 있는 거야?
정말이지... 냉장고에 내가 넣어둔 에너지 음료가 있으니까, 가서 단숨에 들이키고 오라고.
알겠어? 기다릴 테니, 빨리 다녀와.

......칙!
......꿀꺽 꿀꺽——

네게브 어때? 좀 괜찮아?
......에휴, 생각해봐, 만약 내가 네 부관이 아니었으면 어쩌려고 했어?
정신 똑바로 차려, 기회를 놓친다면, 철혈의 보스랑 마주쳐서 귀찮은 일이 벌어질테니
...뭐? 난 두렵지 않아, 다만 부관으로서 최선의 답을 내주는 게 당연하잖아?
...바로 그거야, 지금까지의 고생과 희생이 헛되지 않게 서두르자고!

제7전역-3N  일방적인 회상 Ⅲ (2)

......작전 종료. 공장 앞에 도착했다.

네게브 예상보다 빠른걸... 꽤 성장한 모양이네, 지휘관.
저번에 M4A1의 그 작전 때 확신했지. 역시 당신을 선택한 건 틀리지 않았어.
이제 마지막 한 걸음이니, 제대로 끝내자고.

TAR-21 네게브, 철혈의 순찰 부대가 제가 있는 곳으로 접근하는 중이에요. 다른 곳으로 유인해줄 수 있나요?

네게브 내 쪽도 지금 손이 부족해.

TAR-21 제가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큰 손해를 본다는 것쯤은 알고 계시죠?

네게브 물론이야. 그러니 조금만 더 기다려봐.
"걔들"이 슬슬 돌아올 때가 되었으니.

갈릴 야, 네게브!

네게브 흐응, 정말로 살아남았네.

갈릴 하아, 네 덕에 아슬아슬하게 살았어.
하지만, 다음엔 좀 더 제대로 된 녀석으로 보내줄 수는 없을까?

우지 야, 다 죽어가는 걸 구해줬더니 고맙다고는 못할망정 깐깐하게 굴고 있네 이게!

갈릴 하, 내가 뒤따라오는 철혈을 처리하지 않았다면 넌 지금 여기 있지도 못했을걸?

우지 너를 구하기 위해서였다고! 이제 막 복귀한 참인데, 이렇게 굴리기나 하고, 게다가 찬밥신세라니, 나를 뭘로 보는 거냐고!

갈릴 아하하, 미안 미안. 난 나를 위해준다고 해서 고맙다고 하거나 하는 그런 성격은 아니거든.

우지 알다마다, 그래서 돌아오기 싫었다고! 하나같이 꼴통에 괴짜들이야!

네게브 그렇지만 결국 넌 돌아왔잖아.
후후, 역시 여기보다 너한테 어울리는 곳은 없단 거겠지?

우지 쳇, 다 너희들 때문이잖아!
특히 네게브, 네가 가장 제멋대로라고!

네게브 완벽함은 나랑은 맞지 않아, 그저 나는 승리만 있으면 충분해.

우지 정말이지...... 너의 그 대책 없는 작전 스타일은, 대체 누구한테 배운 거냐고!
결국, 우리 주변에는 구두쇠들밖에 안 남았잖아!

네게브 됐어, 넌 테스트를 통과했으니 서둘러 다음 일을 진행하도록 해.

우지 야, 내가 무슨 얘기를───

네게브 타보르 쪽이 상황이 조금 귀찮게 됐거든... 갈릴, 우지. 가서 소란을 피워 순찰 부대의 주의를 끌어줘.
10분 안에 처리하도록. 서둘러!

갈릴 하아, 알겠어. 일단 머리 좀 손질하고... 모래투성이가 됐다고......

우지 뭐가 어쩌고 어째?! 10분밖에 안 남았다고! 얼른 따라와!

갈릴 야야, 이게 진짜───
기다려봐, 아무 문제 없다니까───

......통신 종료.

네게브 이걸로 전부 처리했어.
마지막으로… 이제 그 철혈 보스만 남은 건가......
공장에서 알짱거리는 악령같은 꼭두각시 녀석...

드리머 어머...... 지금 누구보고 꼭두각시라고 하는 거지? 거기 서 있는 아가씨?

네게브 ......!
드리머......
정보에 따르면 네가 있는 곳은 분명───

드리머 내가 있는 곳이 어디라고? 나는 어디에서든 나타날 수 있는걸.
특히, 너희들이 내가 나타나기를 바랄 땐 말이지.

네게브 네가 바로 그...... 모두가 손조차 댈 수 없었던 그 강적인가 보네.
원격으로 더미를 조종해서, 지금까지 우리를 계속 관찰하고 있던 거야?

드리머 이곳은 내 정원이야. 외부인이 함부로 더럽히게 놔둘 순 없지.
어쩌면 내 착각일 수도 있지만, 네가 단지 실수로 이곳에 왔다고 하고, 슬그머니 내뺄 셈이니?

네게브 전장에서는 일을 늘리지 않는다. 이건 내 선배의 가르침이야.

드리머 다만, 넌 말을 잘 듣는 착한 아이가 아닌 것 같은데, 나처럼 말이지.

네게브 그래, 확실히 나는 선배를 실망시키기만 하고 발목만 잡았지......
그렇기에 나를 기억해 주셨어. 언제나 다른 이들을 놀라게 만드는 이 문제아를 말이지.

드리머 그렇다면, 나도 너한테 있어서 깜짝 선물인 셈인가?

네게브 ......아니.
놀라운 부분이 있긴 하다만 지극히 일부일 뿐이지
전투가 끝난 뒤, 느긋하게 파헤쳐주겠어.

드리머 네게브, 라고 부르면 되겠지?
이번에 처음 만나는 거지만...... 난 네가 정말 마음에 들어.

드리머 그러니...
너를 잡아먹게 해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