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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보 · VA-11 Hall-A

카페스토리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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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대사 보기 (160줄)

안녕하세요, 보스.

다나

하이. 오늘 신문 봤어? 그리폰 내용.

어느 거요? 며칠 내내 [어그멘티드 아이]엔 그리폰 관련 뉴스밖에 없던데요.

다나

일주일 후면 그리폰이 글리치 시티를 떠난다는 기사.

봤어요.

하지만 총리는 그들을 화이트 나이트를 대신할 업체로 고려 중이란 성명조차 내지 않았죠.

다나

그래, 물건너간 거겠지.

그리폰 인형들도 여기서 꽤 많은 말썽에 휘말렸죠. 그들의 기술은 글리치 시티와는 잘 어울리질 못한다고 들었어요.

다른 음모론도 몇 가지 들었지만요.

다나

그딴 음모론은 잊어버려. 정치인들이 무슨 드라마 각본가도 아니고.

그래도, 막상 떠나고 나면 녀석들이 그리울 거야.

저도요. 친화력 있는 얼굴들이잖아요.

다나

하지만 화이트 나이트의 멋진 헬멧을 버리는 것도 아깝지.

아무튼, 영업 준비는 됐지?

물론이죠, 보스.

(오늘의 기분을 정해볼까...)

술을 섞고 삶을 바꿔줄 시간이군.

???

안녕하세요, 바텐더 아가씨!

좋은 밤입니다, 그리폰 인형 손님.

(헉! 알마보다 가슴이 커!)

???

와아, 제가 그리폰 인형인 걸 한눈에 보고 알았어요? 당신이 질 씨죠?

네. 이번 주만 해도 그리폰 인형 손님을 적어도 10명은 받았을 거예요.

???

하하, 보기보다 인기 많은 술집이네요!

당신들이 왜 이런 데를 다 찾는지가 의문이지만요. 이름이 어떻게 되시나요?

G28

이 총을 보세요, G28이랍니다!

그렇군요. 하지만 총을 코앞에다 들이대고 흔들지는 말아 주세요. 인간 사회에서 그건 위협하는 제스처에요.

어쨌든... G28 씨, 무얼 주문하시겠어요?

G28

어디보자... 그러니까... 아, 이거요! 프로씨 워터!

프로씨 워터 한 잔. 알겠습니다.

(이 알마의 16 대 9 와이드 버전 같은 인형 손님에게 프로씨 워터 한 잔. 좀 더 화끈한 술을 시킬 줄 알았는데.)

<va11><perfect>11<good>12,4,24

G28

고마워요!

G28

이거 프로씨 워터 맞아요? 제가 알아본 바랑은 좀 다른 거 같은데요...

순한 맛인 건 마찬가지예요. 손님께는 이쪽이 더 어울릴 거라 생각해서요.

G28

아하! 제 언니도 이걸 좋아하는 거 같으니까 괜찮아요!

무슨 뜻이죠?

G28

아... 이게 언니가 좋아하는 맛인가요? 의외로 순한 입맛이었구나...

언니요?

G28

네, 제 언니가 이런 술을 엄청 좋아한다고 들었거든요.

한 가지 여쭤봐도 될까요? 그리폰의 인형들의 자매 관계는 대체 어떻게 이뤄지죠?

릴림의 가족 관계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는 알지만, 그리폰은 뭐가 다른가요?

G28

으음... 저희의 관계는... 좀 더 기계적이에요.

기계적이요?

G28

릴림은 출고되면 사회에서 학습하고, 가정에 입양되어 교육받고, 가족 관계를 확립한다고 하던데, 맞죠?

대충 그런 식이죠.

G28

저와 HK416 언니의 관계는 제조될 때부터 정해진 거예요. 아마 저희에게 각인된 무기 때문이겠죠.

각인된 무기라... 들어보긴 했는데 자세힌 모르겠네요.

G28

그리폰 인형의 성능은 아무리 뛰어나 봤자 민수용이라는 건 알고 계시죠?

네, 그건 알아요. 군용 인형처럼 주먹 한 방에 철판을 꿰뚫거나, 다트를 던져서 100M 밖의 과녁판 정중앙을 맞추지는 못 한댔던가요?

G28

맞아요. 그래서 저희에겐 "각인"이란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어요. 간단히 말하자면, 특정 무기를 사용할 때 효율이 엄청 높아지게 하는 모듈이죠.

그래서, 이런 무기와 각인으로 연결되었기 때문에 저희가 "전술인형"이라 불리는 거예요. 그리고 저희의 운명의 일부도 받는 각인으로 결졍돼요.

그러니까... 당신과 언니분의 무기가 어떤 관련성이 있다는 말이군요?

G28

와, 질 씨 똑똑하세요!

네, G28의 또 다른 이름은 HK417이랍니다. 무슨 뜻인지 아시겠죠?

그래서 언니가 좋아하는 술을 마시러 오신 거군요. 그런데, 언니분과 함께 오면 더 좋지 않나요?

G28

아쉽지만... 언니랑 그다지 친하지 않아서요.

이해해요. 제 친구 중 한 명도 둘째 언니와 사이가 영 아니거든요.

G28

음... 그거랑은 좀 다를걸요? 언니랑 사이가 나쁜 건 아니에요.

뭐랄까... 성격이 조금 다르달까요...?

일단, 저는 활발하고 귀여운 성격이잖아요?

그렇네요. 스스로를 그렇게 평가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요.

G28

제 지휘관이 제 평가서에 쓴 내용이에요. 전 지휘관을 믿어요!

하지만 제 언니는... 저와는 정반대로, 그리폰의 모두를 피하고 다녀요.

과거도 수수께끼투성이라니까요? 몇 년 전엔 한동안 행방불명이었어서, 어디서 뭘 하고 있었는지조차 몰라요.

여자는 신비로울수록 매력적이란 말이 인형에게도 통용되나요?

G28

완전히는 아니라고 봐요. 적어도 직장 동료로서는 나쁜 특성이에요.

다들 말을 안 할 뿐이지, 언니와 거리를 두려고 해요...

하지만 전 동생이잖아요? 언니를 위해서,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마음은 기특하지만, 언니가 좋아하는 술을 마시는 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G28

저도 다른 방법이 떠오르질 않아서요... 한 잔 더 부탁드려도 될까요? 이번엔 맥주가 마시고 싶네요...

언니분이 좋아할 것 같진 않은 술이네요.

G28

네, 맥주는 제가 좋아하는 거예요! 여기의 맥주를 맛보고 싶어요!

미리 말씀드리지만, 이곳의 "맥주"는 진짜 맥주와는 많이 다르답니다.

그래도 저희 가게의 인기 메뉴인 만큼, 맛은 보장할게요.

(G28 씨에게 맥주 한 잔... 참고로 맥주는 "B"에서 찾아야 해.)

<va11><perfect>2

맥주 나왔습니다.

G28

잘 마시겠습니다!

(세상에... 삼킬 때마다 출렁이는 것 좀 봐...)

G28

푸하~! 여기 맥주도 엄청 맛있네요!

감사합니다. 글리치 시티에서 제일 성격 더러운 잡지 편집장도 칭찬을 마다않는 드링크랍니다.

G28

휴우~ 역시 맥주가 최고야...

맥주를 포기하고 언니가 좋아하는 밍밍한 음료를 억지로 마시는 건 역시 힘드네요...

언니가 좋으세요?

G28

당연하죠! 제 언니잖아요?

하지만 자매끼린 사이가 좋아야 한다는 법도 없는걸요.

G28

음... 하지만 싫어한다면 그것도 이상하지 않나요? 만들어질 때부터 함께였는데.

만들어질 때부터 함께였던 건 당신이 원해서가 아니잖아요.

인형간의 자매 관계를 기계적이라 하셨는데, 이렇게 듣고 보니 릴림보다 훨씬 인간의 가족 관계에 가까운 것 같네요.

G28

......

아, 죄송해요. 제 말은 언니를 좋아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그러니까... 꼭 다른 사람이나 일을 좋아해야 한다는 의무는 없잖아요?

G28

음...

그럼, 자신의 의지로 타인을 좋아하는 기분은 어떤지 아세요?

강제로 좋아하게 되는 것보다 좋을까요?

......

G28

질 씨?

저도 잘 몰라요...

의무를 전부 저버리고서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했지만... 그래서 기분이 좋아지지는 않았어요.

G28

그렇군요...

당신에게서라도 경험을 들어보고 싶었는데.

전 흔한 바텐더예요. 손님이 주문하고 돈을 내면, 대화에 어울려 줄 뿐이죠. 무슨 인생의 노하우 같은 건 없고, 다들 해봤을 법한 경험만 있어요.

하지만 제가 정한 길이니, 책임은 확실하게 져야죠...

더는 도망치거나 물러서지 않겠어요.

G28

타인의 손에 의해 운명이 정해지는 건 나쁜가요?

아뇨, 어울리느냐 아니냐의 문제죠.

어쩌면 당신에겐 그런 편이 어울릴지도 모르죠. 제가 뭐라 할 수 없어요.

G28

질 씨, 전 진심으로 언니를 좋아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비록 마인드맵에 미리 설정된 감정이라는 건 알지만, 그래도 언니를 보면 즐거운걸요.

하지만 제가 고민하는 건... 제가 좋아하는 게 "그 언니"가 맞을까요?

그게 무슨 뜻이죠?

G28

사실...

제 마인드맵에서 언니에 관한 기억이 적어도 한 번 이상 삭제된 적이 있어요.

네?

G28

언니는 엄청 위험하고 기밀이 많은 임무를 자주 맡던 인형이에요. 그래서 상부의 요구 때문에 오랜 시간을 언니에 대한 정보라든가, 언니의 존재 자체까지 지워진 채로 있었어요.

몇 년 전 언니가 그리폰에 돌아오면서 기억을 일부 돌려받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되찾지 못한 기억이... 훨씬 더 많을 거예요.

그래서 가끔씩은 의심까지 들기도 해요. 지금의 언니는 제가 기억하는 원래의 HK416이 아닌, 전혀 다른 인형인 건 아닐까... 하고요.

......

죄송해요, 인형과 인간은 가치관이 좀 다르다는 걸 잊고 있었네요. 결국 헛소리만 한 셈이군요...

G28

아뇨, 질 씨의 말씀 덕분에 많이 안심이 됐어요.

정말요?

G28

질 씨 말씀대로, 저의 자매 관계를 계속 출고 될 때의 설정으로만 치부하다 보니 중요한 점을 잊고 있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게 그냥 HK416을 가진 인형인지, 아니면 그 인형 딱 한 명인지...

그럼, 이제 답을 얻으셨나요?

G28

아뇨, 아직이요. 그래도 계속 고민해보겠어요!

진심으로 지금의 HK416을 좋아해 볼 거예요! 안 된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보겠어요!

백번 옳은 말이네요. 손님에게 그렇게 도전해볼 시간이 많다는 게 부러워요.

하지만 이렇게 언니 몰래 이런 데 와서 언니가 좋아하는 드링크를 맛보고, 다음에 함께 한잔 할 때 억지로 좋아하는 척만 해서는 안 돼요.

손님이 좋아하는 것을 언니에게도 알려줘야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거랍니다.

G28

...그 말이 맞네요, 질 씨!

나중에 416 언니한테 맥주를 같이 마시고 싶다고 말해야겠어요!

꼭 실천하세요. 가서 언니를 초대해 봐요.

G28

네! 지금 당장 찾으러 가야겠어요!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언니랑 같이 올게요!

기대할게요.

휴우...

나도 누가 이렇게 말해주면 좋을 텐데...

???

드디어 갔네.

당신은...?

아, 계속 문앞에서 엿듣고 계셨군요?

???

내가 누군지 알아?

처음 보는 얼굴이지만, 무기가 방금 그분과 많이 닮았네요.

당신이 HK416이군요?

HK416

만약 내가 임무 중이었다면, 당신은 진작에 입막음당했어.

하지만 계속 엿듣고 계셨잖아요. 분명 당신이 좋아할 만한 얘기는 아니었을 텐데요.

HK416

그 아인 확실히 귀찮아. 겉보기보다 훨씬 영리하거든.

애당초, 지휘관이 나에 관한 기억을 돌려주지 못하게 해야 했어...

그래도 기왕 이렇게 된 거, 동생의 호의를 받는 건 어떠신지요?

HK416

네가 상관할 바 아니야.

그렇긴 하지만, 수다도 제 업무 내용이니까요.

그래서... 절 협박하러 오셨나요, 아님 손님으로 오셨나요?

HK416

......

구텐 탁? 주문하시겠어요?

HK416

<size=20>...맥주 한 잔.</size>

네?

HK416

아니, 코발트 벨벳으로 할래.

방금 맥주라 하지 않으셨어요?

HK416

<size=60>코발트 벨벳 달라니까!</size>

네에 네에, 그렇게 소리지를 필요는 없어요.

(맥주 달라더니 코발트 벨벳을 달라네, 하하!)

<va11><perfect>2<good>7

자, 동생분이 좋아하는 맥주 나왔습니다.

주문하신 코발트 벨벳입니다. 동생분이 좋아하는 맥주를 주문하지 않은 걸 나중에 후회하지나 마세요.

HK416

우린 자매가 아니야. 법적으로 정해진 것도 아닌데.

이 세상에는 법률 말고도 우릴 조종하는 것들이 수도 없이 많답니다.

당신의 동생이 누구인진 당신이 정할 수 없어요. G28 씨가 자신의 언니가 누군지 정하지 못하는 것처럼요.

HK416

난 언니로 봐달라 한 적 없어. 다 걔가 멋대로 밀어붙이는 거야.

그럼 맥주는 왜 주문하셨어요?

HK416

누가 마신대?

그냥... 좀 보려고.

네에, 그럼 자세히 관찰해 보세요. 뭐라도 발견한다면 제게 말씀해 주시고요.

HK416

좀 조용히 해줄래?

그러죠.

......

HK416

......

............

HK416

...바텐더.

네?

HK416

인간의 가족 관계도 이렇게 귀찮아?

제 경험상, 인형들보단 훨씬 번거롭죠.

우린 변하니까요. 그것도 엄청. 누구는 1년마다 모습이 바뀌기도 하고, 누구는 수십 년 동안 한결같다가도 어느날 딴 사람이 되어서 나타나기도 해요.

그리고 다 그렇게 끈끈하지도 않죠. 싫어하는 걸 좋아하게 되는 것보다, 좋아하던 걸 싫어하게 되는 경우가 더 많아요.

HK416

나도 녀석들을 싫어하고 싶어.

내 동생도, 짜증나는 다른 동료들도,

속으론 정말 좋아하시나 보네요.

HK416

따로 갈 곳이 없으니까.

그럼 현재를 즐기셔야죠.

그들이 아직 곁에 있을 때, 자신의 억지와 나약함 때문에 나중 가서 후회할 결정을 하지는 마세요.

HK416

마치 그런 경험이 많다는 듯이 말하네.

그럼 제 말이 맞나 보군요? 당신은 계속 피하고 있어요, 그렇죠?

HK416

넌 그냥 태평하게 자란 바텐더야...

내가 지난 십몇 년간 뭘 했는 줄 알기나 해? 기계 괴물을 상대하는 건 기본에, 잔혹하기 짝이 없는 임무를 수도 없이 완수했어. 그러면서 난 단 한 번도 물러선 적 없다고.

당연히 모르죠. 그러니 제게 증명해 보여 주세요.

HK416

어떻게?

이 술로요.

HK416

...진심이야?

못 마시겠어요? 동생분께서 "언니는 새콤달콤함 음료밖에 못 마신다"고 하시더니, 정말인가 보네요.

HK416

난 그냥... 건강 챙기는 거야. 내가 하는 일은 녀석들이 대충 순찰하고 마는 소꿉놀이랑은 차원이 다르다고.

하지만 지금은 따로 할 일도 없으시다면서요? 실험삼아서 도전해보세요.

HK416

......

(...왜 갑자기 눈빛이 변했지? 무섭게스리.)

HK416

바텐더, 내가 정말 알코올을 못 마실 것 같아?

네?

HK416

난... 그냥, 마셔본 적이 없을 뿐이야.

아니면... 마셔봤는데 기억이 지워졌던지.

내 지휘관과 동료들 모두 가르쳐주질 않아. 그래서 내가 술을 마시면 어떻게 되는지 나도 몰라.

잠깐만요...

HK416

그런데 네가 그렇게 말하니, 내심 궁금해지네.

좋아, 내 동생이 오기 전에 얼른 실험해 보자.

어... 적어도 제가 보스를 불러온 다음에――

HK416

하려면 쇠뿔도 단김에――!

(큰일났다, 원샷했어!)

HK416

......

...어떠세요, HK416 씨?

HK416

......

(일단 표정부터가 심상치 않네...)

416 씨...?

HK416

......

............털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