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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보 · 건슬링거 걸

Hai capitoEXⅠ

6전투EX1

-38-6-1Fir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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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카노M1891

아, SAT8 씨!

드디어 빠져나오셨군요!

SAT8

응~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카르카노M91/38

이쪽이 마지막 의체인가요?

클라에스

처음 보는 얼굴이 잔뜩이네...

트리엘라

괜찮지 않아?

그토록 오랜 시간 끝에 겨우 변화가 찾아왔는데.

클라에스

트리엘라는 여전히 긍정적이구나.

현재 상황이 어떤진 알고 있어?

트리엘라

모르는 게 산더미라 질문이 잔뜩 있어요, 클라에스 선생님~

리코

그런데, 헨리에타는?

안젤리카

맞아, 죠제 씨랑 함께 비타에 들어가지 않았어?

클라에스

이 사람은 죠제 씨가 아니야.

지금 우리가 있는 곳도 공사가 아니고.

트리엘라

그래?

트리엘라는 전혀 놀라지 않는 모습이었다.

클라에스

눈치챘어?

트리엘라

처음부터 여러 가지로 이상하게 느껴졌거든.

자세하게 설명 부탁해, 선생님.

클라에스는 한숨을 쉰 뒤, 자신이 알고 있는 전부를 모두에게 설명했다.

그녀에게서 진실을 듣자, 모두 웃음기를 잃고 침묵에 빠졌다.

안젤리카

모두 사라진 거구나... 그리고 우리들도...

리코

결국 여기도 사라지는 날이 왔구나.

트리엘라

그말인즉, 우리의 진짜 담당관들은 영영 돌아올 리 없단 거네.

클라에스

이 "죠제 씨"는 바깥에서 헨리에타에게 끌려온 아이들을 되찾으러 왔어.

결코 우릴 속일 셈으로 담당관의 연기를 한 게 아니야.

트리엘라

그럼, "죠제 씨"를 닮은 지휘관님? 이제 어떡하실 생각이시죠?

이 공간이 곧 붕괴된다는데, 지금이라도 떠나면 늦지 않을 거예요.

헨리에타를 대신해 사과드립니다, 우리 사정에 당신들까지 끌어들여서 죄송해요.

지휘관

헨리에타는 잘못하지 않았어. 그리고 나도 이대로 너희가 사라지는 걸 눈 뜨고 지켜보기만 하진 않겠어.

너희를 새로운 공간으로 데려가 줄게. 거기서 계속 살아갈 수 있어.

하지만... 그 전에 한 명 더 찾아와야겠지.

정원의 끝자락이 점점 사라져 갔고, 하늘에는 먹구름이 밀려왔다.

그 "비타"였던 건물은 화사한 정원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전혀 다른 으스스한 분위기의 건물로 변했다.

지휘관

여기는...?

클라에스

이게 헨리에타의 비타의 본모습이겠죠.

이곳을 수정하는 데 쓰던 연산력까지 잃어서 원래 모습이 드러난 거예요.

리코

신 토리노 원전... 저희와 공사가 쟈코모 단테와 결전을 벌였던 곳이에요.

지휘관

그럼 헨리에타는 저 안에 있겠군.

금방 다녀올게.

클라에스

하지만 헨리에타는 당신을 피하려 할걸요.

들키면 혼자 사라질 수 없으니까.

트리엘라

그 녀석... 이 공간과 함께 사라지기로 결심한 모양이네.

안젤리카

잠시만요. 저 안에는 적이 잔뜩 있을 거예요. 저희가 같이 들어가는 게 좋지 않을까요?

지휘관

너희는 들어가 봤자 목소리밖에 안 남을걸? 걱정 말고 내게 맡기렴.

공간이 언제 붕괴될지 모르니, 한시라도 빨리 헨리에타를 찾아내야 해.

카노, 시노, SPAS, SAT8.

인형들

네!

지휘관

갔다 올게, 애들을 부탁한다.

......

나는 발소리를 죽이며 쑥대밭이 된 건물 안으로 들어섰다. 자료에 적힌 대로, 여긴 신 토리노 원자력 발전소였다.

기록대로라면 헨리에타는 지금 터빈 동에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내 주변에는 아무도 없고, 저 멀리서 총격전이 벌어지는 소리만이 들려왔다.

내 무장을 확인해봤다. 551 이오텍이 부착된 P90. 투명한 탄창에 든 건 아마 SS190탄이다.

매우 난감한 상황에 봉착했다.

완전무장한 테러리스트가 상대인데, 5.7mm 탄으론 근거리에서도 방탄 삽판을 뚫기 힘들다. 왜 공사는 이딴 걸 무장으로 지급했지?

불편한 마음으로 방탄조끼의 멜빵을 단단히 조였다. 구식 장구류라 기분이 영 거북한 데다, IMTV는 품질이 조악한 레플리카라 전혀 안전하단 느낌이 들지 않았다.

지휘관

헨리에타, 내 말 들리니?

헨리에타?

무전기로 헨리에타를 호출해봤지만, 응답은 없었다.

멀리서 또 총격전이 벌어졌다. 내 기억이 맞다면, 저기는 터빈 동의 반대편... 공사의 소대가 제5공화국파와 결전을 벌인 그곳이다. 헨리에타는 분명 지금 거기서 싸우고 있을 것이다.

총성이 들린 방향으로 발걸음을 서둘렀다.

터빈 동의 반대편으로 통하는 길은 일직선이고, 통로 양측에 안쪽으로 움푹 파인 벽이 있어 엄폐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통로에는 이미 시체가 잔뜩 널브러져 있는 걸로 보아, 전투가 아주 치열함이 틀림없었다.

저 앞에서 시체를 확인 중인 적병 두 명이 보였다. 그들도 내가 접근하는 소리를 듣고 몸을 돌렸지만, 내가 방아쇠를 당기는 속도가 더 빨랐다.

기관단총을 소사해 첫 번째 놈의 머리를 맞췄다. 두 발이 방탄모에 튕겨 나갔지만, 세 발째에 관통되었다.

다른 한 명은 상황이 불리한 걸 보곤 냅다 반대 방향으로 도망쳤다.

등에 몇 발 명중시키긴 했지만, 그놈의 방탄 삽판 덕분에 잠깐 움찔한 것이 전부였다.

이어지는 내 사격을 피한 놈은 귀퉁이의 벽 뒤로 숨어, 통신으로 지원을 요청했다.

제5공화국파 병사

여기 아직 공사의 놈이 있다!

지원 바란다!

지휘관

제기랄...!

난 탄이 바닥난 P90을 버리고, 권총을 뽑아 엄폐물 밖으로 뛰쳐나왔다.

그리고 놈이 무전기를 놓고 다시 총을 들기 전에 바로 달려들어, 머리에 몇 발 쏘아 제압했다.

적들이 몰려올 텐데, 권총만으론 무리였다. 놈에게서 돌격소총을 뺏어 잔탄을 확인하고, 탄창도 꺼냈다.

그와 동시에, 통로 끝에서 손전등의 빛이 번쩍였다. 적의 증원이 벌써 도착한 것이었다.

제5공화국파 병사

이쪽이다, 쏴라!

내가 다시 벽 뒤로 숨자마자, 총탄이 소나기처럼 쏟아졌다.

내가 총알 세례를 피하느라 정신없는 사이, 적의 증원 벙력이 양 출구를 확보해 버렸다.

어떻게든 반격하고 싶었지만, 두 방향에서 쏟아지는 교차 사격으로 인해 전혀 틈이 나질 않았다.

제5공화국파 병사

놈을 제압했다! 밀어붙여!

적들이 제압 사격을 유지하면서 접근하기 시작했다. 이대로라면 코앞까지 오는 것도 시간문제였다.

난 지면에 바싹 엎드린 채, 안전핀을 뽑은 수류탄을 굴렸다. 동시에, 다른 손의 엄지손가락으로 총의 조정간을 자동으로 돌렸다.

제5공화국파 병사

전방 수류탄!

적들은 수류탄을 보자 헐레벌떡 벽 뒤로 숨었다.

수류탄이 터지면서 일어난 먼지를 연막 삼아, 난 엄폐물을 박차고 나와 노획한 돌격소총을 소사하면서 눈앞의 벽으로 돌진했다.

폭발을 피한 좌측의 병사가 몸을 내밀어 다시 사격하려 했지만, 이번에도 내가 더 빨랐다. 하지만 오른쪽에 한 명이 더 있었고, 놈의 반격까지 피할 순 없었다.

제5공화국파 병사

명중했다! 돌격해!

복부가 미칠 듯이 아팠다. 자세를 바로잡으려 해도 하반신에 힘이 들어가질 않았다.

바닥에 쓰러진 채, 적들이 내게 달려오는 걸 바라볼 수밖에 없던 그때였다.

헨리에타

<size=60>죠제 씨!</size>

지휘관

...!

제5공화국파 병사

후방에 적이다!

돌연 헨리에타가 제 5공화국파 병사들의 배후에서 나타나, 엄청난 속도로 적의 사각지대로 파고들었다. 놈들은 뒤를 볼 새도 없이 머리에 총을 맞고 쓰러졌다.

과연 의체라 해야 할까? 명중률이 인형과 거의 비슷했다. 물론, 지금 인형이 있었다면 내가 이렇게 고생할 필요도 없었겠지만.

나도 모르게 내가 그리폰 소속이라 다행이다 싶었다.

헨리에타

죠제 씨! 다치셨어요?!

지휘관

그런 것 같네... 생각보다 아픈걸...

헨리에타

움직이지 마세요, 제가 확인할게요!

나는 손으로 몸을 일으켜 벽에 기댔고, 헨리에타가 내 총상을 살펴봤다.

헨리에타

두 발은 방탄조끼가 막았지만, 한 발이 복부에...

관통상이에요, 당장 지혈할게요!

지휘관

이래서 반쪽짜리 방탄복은 영 못미덥다니까...

하지만 헨리에타가 구급상자를 열기도 전에 총알이 근처의 벽에 구멍을 냈다.

헨리에타

적이 더 왔어요!

지휘관

젠장... 부상 조치는 나중에 하고, 적부터 해치워!

헨리에타

하지만...!

지휘관

놈들이 접근하면 우리 둘 다 끝장이야, 어서 반격해!

헨리에타

네!

헨리에타는 즉시 반대쪽 벽에 숨어, 돌격해 오는 적들을 향해 사격했다.

순식간에 선두의 두 명이 고꾸라졌고, 나머지 놈들은 허겁지겁 주변의 엄폐물 뒤로 숨었다.

지휘관

놈들이 수류탄을 던질 거리까지 오게 둬선 안 돼.

잔탄수에 주의하면서, 최대한 점사로 제압해.

헨리에타

네!

이 정도 부상으로 죽을 내가 아니다.

이건 애들 장난인 수준으로 더 심한 일도 겪어봤는데, 고작 테러리스트에게 당할쏘냐. 아직 버틸 수 있다...

헨리에타가 시간을 버는 동안, 난 무릎으로 서서 고통을 참으며 지혈대로 배를 감쌌다.

진통제가 돌기 시작해 한결 나아지고 난 후, 나는 빈 탄창을 버리고 남은 탄약을 확인했다.

...남은 탄창은 두 개.

최대한 벽 가까이 기어가, 엄폐물에 몸을 의탁한 채로 헨리에타와 함께 반격을 퍼부었다.

지휘관

<color=#00CCFF>카리나, 헨리에타를 찾았어. 작업은 얼마나 더 걸려?</color>

카리나

<color=#00CCFF>거의 다 됐어요, 조금만 더 버텨 주세요!</color>

지휘관

서둘러 줘...

열정적인 손님들이 끊이질 않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