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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보 · 톰 클랜시의 디비전

고치를 뚫고

폭풍 전야 메인 0장

-4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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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맨해튼.

재난이 터진 후 어둠이 드리운 이 붕괴되기 직전의 도시. 빌딩들을 휘감는 눈보라는 점점 더 심해져만 갔다...

............<下雪></下雪>

총성과 불꽃이 정적과 눈보라를 꿰뚫었다.

갈수록 혼란스러워지는 기류는 소용돌이로 변해, 바닥의 눈을 휩쓸어 콘크리트 바리케이드 위에 흩뿌렸다.

그리고 어디선가 나타난 두 소녀가, 바리케이드를 짚고 뛰어넘어 갓길에 세워진 순찰차 옆에 몸을 바싹 기댔다.

반쯤 열린 운전석의 문을 닫자, 차 창문에 그들의 모습이 비쳤다.

RFB

헤헤헤, 겨우 여기까지 다시 왔네.

???

<color=#00CCFF>요원님, 임무 달성까지 얼마 안 남았습니다. 예정대로 집결 포인트에서 만나죠. 행운을 빕니다.</color>

MDR

저 말도 귀에 못이 박일 정도로 들었어.

RFB

하하, 인형 귀에 못이 박일 리가...

야!

MDR

우웅?

RFB

유리창에 얼굴 문대지 말고 얼른 저기다 터렛이나 던져!

MDR

아니 근데 진짜, 이게 대체 몇 번째냐고...

좀 다른 루트로 시도하면 안 돼?

RFB

어느 쪽으로 가도 마찬가지야, 상대도 만만찮다고.

어디 보자... 그래, 기회를 노려서 놈들의 뒤를 치자! 그럼 분명 이길 수 있을 거야!

MDR

겨우 우리 둘이서 저놈들의 뒤를 친다고?

RFB

어... 시간을 좀 더 끌 수만 있다면――

???

<color=#00CCFF>요원님,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 JTF의 헬기가 현재 대기 중이니, 서둘러 신호탄으로 위치를 알리고 철수하세요.</color>

RFB

아 진짜 뭐만 하면 시간 없대!

MDR

저 여자는 통신기로 떠들기만 하고, 지겹지도 않나... 히익!?

둘을 발견한 적대 세력이 화력을 그녀들이 숨은 순찰차로 쏟아, 불꽃이 잔뜩 튀었다.

MDR은 반사적으로 대인 유도 지뢰를 순찰차 밑으로 굴려 보냈다.

RFB

오오, MDR 이제 요령 생겼네!

MDR

그러니까 나 커버 좀 잘 해 달란 말이야! 또 혼자 들어가면 나 진짜 끌 거야, 알았어?!

지뢰가 폭발하는 순간을 틈 타, MDR이 순찰차 너머의 거리를 빠르게 훑어봤다. 예상대로, 저쪽엔 덩치 큰 무장인원 여럿이 이쪽을 노려보고 있었다.

붉게 빛나는 손목시계를 찬 그들의 몸놀림은 신속하면서도 질서정연했다. 배후에 그들을 지휘하는 자가 있다는 뜻이었다.

그때, RFB와 MDR의 어깨에서 무감정한 목소리가 들렸다.

ISAC

높은 위험도의 적을 탐지.

???

<color=#00CCFF>주의하세요, 성가신 녀석이 그쪽으로 가고 있습니다!</color>

MDR

그래, 시간 딱 맞춰서 왔네!

RFB

한 놈씩 일점사해!

각개격파하면 분명 승산이――

ISAC

경고. 바이탈 사인 이상. 감염이 의심됨.

MDR

또야?! 다크존이래도 그렇지 뭔 감염률이 이따구로 높아!?

RFB! 약 남은 거 없어?!

RFB

지금 적이 코앞인데 약 먹을 시간이 어딨어!

MDR

아니 아니, 싸우다 감염률 초과해서 죽은 적도 있잖아! 또 같은 이유로 전멸할 수는――

RFB

앗! 소이탄! 소이탄 조심해!

퍼엉!

폭발과 함께 MDR의 몸에 불이 붙었고, 그녀는 바로 자리를 박차고 튀어올랐다.

MDR

꺄아아아앗뜨뜨뜨앗뜨앗뜨거어어!!

RFB

어?! 야, 진정해!!

하지만 온몸에 불이 붙은 MDR에게 RFB의 말이 들릴 턱이 없었다. MDR이 몸부림치며 엄폐물에서 벗어난 그 순간, 적들의 화력이 모조리 그녀에게 퍼부어졌다.

MDR

으아악!!

RFB! 살려 줘! 나 다운됐어! 빨리!

RFB

멀어! 그러게 진정하랬잖아!

조금만 더 가까이...

헉!

가까스로 뻗은 손이 MDR에게 닿으려던 그 순간, RFB의 등뒤에서 묵직한 숨소리가 들렸다. 그녀가 황급히 뒤를 돌아봤을 땐, 이미 상대의 시커먼 총구가 그녀의 미간을 가리키고 있었다.

............<火焰销毁></火焰销毁>

???

<color=#00CCFF>유감입니다, 요원님. 작전에 실패했습니다.</color>

<color=#00CCFF>재정비하신 후 다시 도전하시기를——</color>

......

그리폰 숙소, 새벽 4시 36분.

RFB

<size=55>못해먹겠네 진짜아아아아아!!!</size>

레벨 2 플랫폼에서 로그아웃한 RFB가 분을 못 참고 절규했다.

하지만 그녀의 절규에 대답하는 건 옆방에서 벽을 쿵쿵 두들기는 소리였다.

잠깬 옆방 인형

야! 한밤중에 뭔 소리를 빽빽 질러!? 침대 밑에서 ELID라도 나왔냐!

RFB

끄응...!

민폐를 끼쳤음을 자각한 RFB는 곧장 입을 다물었지만, 미션에 실패할 때마다 은근히 비아냥대던 "그 여자"의 목소리가 계속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베테랑 게이머로서 자부심이 있는 RFB는 짜증스럽게 다시 레벨 2 플랫폼에 접속하려 했다.

하지만 그러기 직전, RFB만큼 표정이 구겨진 그녀의 게임 파트너가 방의 문을 박차고 들어왔다.

MDR

<size=55>딴 거 해!</size>

RFB

아이 깜짝이야... 벌써 포기야?

MDR

이렇게 어려운 게임인 줄 몰랐지!

RFB

좀 어려운 거야 정상이지. 쉽기만 해선 게임을 하는 맛이 안 나잖아?

MDR

맛은 개뿔이!

게시판에서 누가 선물해 주길래 그냥 업적 좀 따고 말 생각이었는데, 밤 9시에 시작해서 벌써 새벽 4시 반이야!

그리고 계속 클리어 직전에 게임오버 당하고! 넌 재밌을지 몰라도 난 열불나서 부품 수명 바닥나겠다!

RFB

뭐 어때, 어차피 최근엔 임무랄 것도 없어서 시간 때우는 덴 딱인걸.

MDR

얼마 전에 어떤 민수용 인형이 부품 노화로 실족해서 용광로에 빠졌단 소문, 들었지...?

RFB

<size=55>아아악! 그만! 그만! 무서운 이야기 하지 마!</size>

MDR

그럼 얼른 딴 거 골라, 딴 거!

RFB

어휴 정말... 어려운 방식으로 하는 게 그리 짜증나면, 정공법으로 하면 되지?

MDR

정공법? 그게 무슨 말이야?

RFB

둘만으로 공략하기 어렵다면...

사람을 더 부르면 쉬워질 거 아니야.

MDR

엥, 더 부를 수 있어?

RFB

물론이지, 이 게임은 최대 24인 동시 멀티플레이를 지원하거든!

MDR

......

그러니까, 처음부터 셀프 하드모드였어!?

RFB

아, 아니, 꼭 그렇단 건 아니고!

처음이니까 맛보기부터 하잔 의미에서...

MDR

에휴... 그래서, 나머지 22명의 플레이어는 무슨 수로 모으게?

우리 기지에서 게임 좋아하는 애들도 몇 명 없는데, 이거 꽤나 고전작이잖아.

우리가 초대해 봤자 별로 흥미 가질 사람 없지 않아?

RFB

후, 후, 후... 그거야 간단하지.

떡밥을 뿌리면 돼!

MDR

떡밥...?

RFB

다들 자주 그불게를 보잖아? 그럼 "그 수"를 쓰면 분명 모두 앞다퉈서 참여하려 들 거야!

MDR

"그 수"라니, 무슨 수?

RFB

자세히 설명해 주자면, 귀 좀 이리 줘봐...

속닥속닥속닥속닥...

MDR

음...

흠 흠...

오오...!

그거 재밌겠다!

RFB

헤헤헤, 이렇게 그불게에 글을 올리기만 하면 얼마 안 가서 게임 안이 훨~씬 소란스러워질 거야!

MDR

그리고, 몰려든 뉴비들에게 우리의 실력을 보여 준다? 이거 기대되는걸~ 꺄하하핫!

RFB

이 프로게이머 RFB와 함께인데 당연하지! 아하하하!

쿵! 쿵! 쿵!

잠깬 옆방 인형

<size=60>잠 좀 자자 이것들아!!!</size>

흥분해 떠들던 두 인형들은 즉시 옆방의 고함소리에 입을 다물었지만, 서로에게 척 엄지를 세우며 "계획"을 시작했다.

......

그리고 그날 밤, 그리폰 익명 게시판에 수상한 글이 게재됐다.

그리폰 기지, 전략지휘센터.

따스한 아침햇살이 창문을 넘어 들어오는 화창한 날씨였다.

복도는 아직 붐비지 않고, 이따금씩 인형 두세 명이 지나가는 것이 다였다.

그런데 다들 하나같이 자료실 앞을 지날 때마다 무언가에 홀린 듯, 걸음을 멈추고 바라보다 자료실 안으로 들어갔다.

출근한 지휘관도 자료실에 들어가 보니, 인형들이 가장 안쪽의 문 앞을 에워싸고 있었다.

지휘관

뭐 재밌는 거라도 있니?

지나가던 인형

아, 지휘관님. 안녕하세요.

그게... 카리나 씨의 상태가 영 안 좋아 보여서요.

인형이 가리키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탁상 위에 엎어진 채 꿈쩍도 않는 카리나가 있었다.

온몸으로 건들지 말라는 오오라를 풍기고 있어, 인형들은 적어도 그녀가 무슨 병에 걸리진 않았다 짐작하고 가만히 지켜보기만 하는 중이었다.

카리나

으아... 지휘관님, 안녕히 주무셨어요...

지휘관

우왓, 깜짝이야...

카리나 너 안색이 엉망인 수준이 아닌데... 괜찮니?

카리나

하아아... 넵!

카리나는 정신을 차리려고 양손으로 자신의 뺨을 힘껏 찰싹 때렸고, 그제서야 좀 괜찮아진 듯했다.

...아마도.

카리나

죄송해요... 어젯밤에 라디오 방송이 길어지는 바람에...

그리고 엄청 큰 걱정거리도 생겨서 잠을 못 잤어요...

지휘관

또 밤을 샜다고? 너 그러다 몸 망가진다?

어서 가서 자렴, 오늘 일정은 내일로 연기하자.

카리나

네...? 해도 떴는데 지금 가서 자면 어떡해요...

지휘관

억지로 깨어 있다 몸이 망가지는 것보단 낫지. 어차피 오늘 일정은 재정 결산밖에 없으니까 내일로 미뤄도 돼.

그 걱정거리란 것도 내일 얘기하고.

카리나

으윽... 그 재정 결산이 걱정거리란 말예요!

지휘관

엥, 재정이 어쨌길래?

카리나

그게... 어제 저번 분기의 재정 내역을 확인해봤는데요...

상층부서 준 보조금을 제외하면, 앞으로의 임무로 얻는 수입을 전부 합산해도 저희의 일상 지출을 메꿀 수가 없어요...

더 심각한 건... 계산해 보니까 적자가 점점 더 커지고 있어요!

지휘관

잠깐, 그 말인즉슨...?

카리나

네에... 저희 완전 거덜났어요...

아, 아예 빈털터리가 된 건 아니지만, 얼마 안 가 비슷하게 될 거예요...

지휘관

끄응... 하긴, 최근엔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의뢰며 파견 임무도 받질 못했지. 그래도 그게 잠을 못 잘 정도는 아니잖니?

카리나

아뇨! 담당 지부의 재정을 적자로 만들다니, 제 커리어에 큰 오점이에요!

지휘관

하하... 너무 자책 말고, 내가 헬리안 씨와 상담해볼 테니 우선 넌 가서 푹 쉬도록 해.

얘들아, 카리나 좀 돌봐 주렴. 난 지휘실에 다녀올게.

구경하던 인형들

네!

카리나를 맡기고 자료실을 나서려던 지휘관은 때마침 들어오던 두 인형과 맞닥뜨렸다.

R93

아, 지휘관님도 마침 계셨네요!

K5

좋은 아침~!

지휘관

R93, K5? 무슨 일이야?

R93

카리나 씨한테 볼일이 있어서요, 흥미 있어 할 만한 일이라.

지휘관

카리나가 어젯밤에 한숨도 못 자서 쉬어야 하는데, 나중에 하면 안 될까?

K5

그래? 그럼 어쩔 수 없지. 아쉬워라.

지휘관

무슨 일인데 그래? 나한테도 말해 줄 수 있어?

R93

그게... 조금 전에 게시판에서 이런 글을 봤거든요.

R93이 구체적인 대답 대신 지휘관에게 휴대 단말기를 보라고 눈짓했고, 고개를 갸우뚱하며 꺼낸 단말기에도 이미 그녀의 통신 요청이 깜빡이고 있었다.

수신을 누르자, 웬 기묘한 소용돌이 모양의 로고가 그려진 "초대장"이 나타났다.

지휘관

"초대형 이벤트... 서바이벌 매치"?

카리나랑 같이 게임하려고?

R93

그게 아니라, 뭐가 걸렸는지 한번 보세요. 최종 우승 상금이 무려 1천만 크레딧이에요, 1천만!

지휘관

난 또... 이렇게 거창한 단어는 거의 다 사기야, 신빙성이 없어.

K5

지휘관은 그런 경험 많은가 봐?

지휘관

아주 오래전 평화롭던 시기에도 흔했는데, 요즘은 더하면 더했지...

뭐, 너희도 대충 알잖니.

K5

내가 아까 점을 쳐 봤는데, 오늘은 재물운이 엄청 좋다고 나왔거든? 아무리 봐도 이 게임 이벤트를 가리키는 것 같아.

속는 셈 치고 한번 해보는 건 어떨까?

지휘관

아무리 그래도, 이런 사실 여부도 확실치 않은 정보에 흥미를 가질 사람이――

카리나의 목소리

방금 누가 1천만이라고 했어!?

......

있겠냐고 하려던 찰나에 바로 한 명 나타났네.

K5

카리나가 밤 샜다는 거 정말이야?

지휘관

너 갑자기 너무 팔팔해진 거 아니니...?

카리나

완전 회복했어요!

지휘관

안색은 확실히 나아져 보이는데... 하룻밤 꼬박 샌 건 사실이잖아. 이런 수상하기 짝이 없는 광고는 그냥 흘려들으렴.

카리나

그럴 순 없죠! 사실이든 아니든 1천만이라잖아요!

만약 진짜라면요? 진짜로 상금 1천만 크레딧이라면 적자 문제도 바로 해결이에요!

지휘관

어... 이, 일단 좀 진정할래?

카리나

일획천금의 기회가 굴러들어 왔는데 어떻게 진정해요! 부관 커뮤니티에서 "재무 허접"이라 놀림받지 않을 절호의 찬스란 말이에요!

지휘관

부관도 커뮤니티가 따로 있구나...?

카리나

R93, 이 글 그불게에 올라온 거지?

R93

네? 아, 네.

카리나

좋아, 그럼 오늘 임무는 이 이벤트에 참가해서 1천만 크레딧을 따내는 거야!

지휘관

잠깐 잠깐, 오늘은 휴무일이 아니라고.

K5

어차피 우리 모두 요즘은 기지에서 빈둥거리기밖에 안 하잖아.

지휘관

그... 그건 그렇지...

카리나

이건 엄청 중요한 일이에요, 이 1천만 크레딧이라도 없으면 저희 진짜 휴업하게 될지도 몰라요!

오늘만 부탁드릴게요, 네? 지휘관님도 재정 위기 해결에 도움을 주세요!

지휘관

정말 진심으로 이 게임 이벤트로 재정 위기를 해결할 셈이야?

하아... 하는 수 없지. 그럼 딱 오늘만이다.

카리나

아싸!

지휘관

네가 너무 걱정하다 무리하지 않았으면 해서 허가하는 거야. 이게 근본적인 해결책이 안 된다는 건 너도 알잖니.

설령 이 이벤트가 진짜여도, 상금 1천만 크레딧을 따내지 못하면 헬리안 씨와 검토하는 수밖에 없어.

카리나

걱정 마세요! 그럼 당장 준비하러 갈까요!

방금까지만 해도 죽을상이었던 카리나는 언제 그랬냐는 듯 기운찬 걸음으로 방을 나섰다.

지휘관

역시 좀 걱정되는걸...

그래도 뭐, 우리 부관 아가씨가 기운을 차렸으니 됐나.

......<下雪></下雪>

미국, 맨해튼.

카리나

우와아, 여기가 바로 뉴욕인가요?

인터넷에서 사진으로밖에 못 봤는데, 이렇게 큰 도시를 게임 안에 구현하다니 대단하네요!

지휘관

그건 그렇고, 왜 우리 둘만이야?

카리나

고작해야 게임인데 간단하잖아요. 그냥 총 들고 적을 물리치기만 하면 우승은 따놓은 당상이라고요!

ISAC

경고. 감염 위험에 노출됨.

카리나

어라?

지휘관

감염...? 붕괴 복사 같은 느낌이네.

카리나

에, 에이... 설마 그건 아니겠죠. 아마 다른 질병 아닐까요?

ISAC

경고. 체온 저하.

카리나

엑, 게임에 요소가 이렇게 많아요?

지휘관

폭설이 쏟아지고 있으니... 이 게임, 열악한 환경을 상당히 잘 재현했는걸? 이 정도면 아마 옐로우존보다도 심각한 수준이겠지.

디마

<color=#00CCFF>요원님, 여기는 디마입니다.</color>

<color=#00CCFF>귀측 상황은 아직 양호한 모양이군요. 하지만 지금은 임무가 급선무입니다, 서둘러 다크존으로 진입해 약품을 회수하세요!</color>

카리나

약품 회수가 이 게임의 목표인가 봐요.

그런데 이 사람은...?

디마

<color=#00CCFF>전략국토부 요원 "디마"입니다.</color>

<color=#00CCFF>두 분보다 고작 며칠 일찍 깨어난 정도입니다만, 현 시간부로 여러분의 이번 임무 수행을 지원하겠습니다.</color>

지휘관

아하, NPC구나. 그럼 튜토리얼도 해 주겠네.

디마

<color=#00CCFF>당신의 ISAC은 정상이군요, 다행이네요. 출발 전에 상태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color>

<color=#00CCFF>임무 수행에 필요한 정보는 입수할 때마다 바로 제공해드리겠습니다. 그럼 행운을 빕니다, 요원님.</color>

통신 종료.

카리나

"ISAC"은 방금 그 인공지능 같은 목소리를 말하는 걸까요?

ISAC

정보 시스템 분석 컴퓨터 가동. 모든 ISAC 서브 시스템 접속 확인.

무기로 인증을 시작하십시오.

지휘관

응, 튜토리얼이 나왔네.

카리나

흐흥~ 총만 잘 쏘면 되는 건데 튜토리얼이 필요해요?

카리나는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내게 윙크했다.

지휘관

그저 약품을 회수하는 일이더라도, 가는 길에 많은 위협이 있을 테니 신중해야지.

카리나

걱정 마시래도요! 평소에는 기회가 별로 없었지만, 게임이니까 제 진짜 실력을 마음껏 보여드릴게요!

게임을 시작해 "전략국토부"의 특수요원이 된 두 사람은, 그렇게 담소를 나누며 거리를 따라 디마가 말한 "다크존"으로 발걸음을 내디뎠다.

......<火焰销毁></火焰销毁>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점점 퍼져 가는 안개 너머로 경쾌한 총성이 울려 퍼졌다.

디마

<color=#00CCFF>......</color>

<color=#00CCFF>유감입니다, 요원님.</color>

지휘실.

지휘관

......

R93

지휘관님, 카리나 씨... 벌써 끝났어요?

K5

다른 사람도 아니고 지휘관이 직접 나섰으니, 안 봐도 비디오겠지?

지휘관

하하... 얘 표정을 보면 알지.

카리나

후엥...?

R93

...방금 한 말 취소할게요.

카리나

뭐야! 왜 게임에 우리 말고 다른 플레이어가 있어요?!

지휘관

그야 1천만 크레딧이 걸렸는데 당연히 참가자가 더 있겠지.

카리나

그리고 그보다, 어떻게 저희가 순식간에 당한 거예요?

이거 마치, 마치 그... 그걸 뭐라 하더라...?

지휘관

핵?

카리나

네네네!!

그 녀석들, 분명 핵을 쓴 거예요!

R93

다른 가능성도 있지 않나요?

이 이벤트 소식은 그불게에 올라왔으니까, 보셨다는 다른 플레이어들은 아마도...

K5

전술인형일지도?

지휘관

그럴 가능성이 높네.

카리나

엑, 인형이 참가해도 되는 거였어요?

지휘관

글에 안 된다는 문구는 없었으니까.

화기 관제 코어를 탑재한 인형이 이런 방면엔 압도적으로 유리하니, 인간인 우리로선 죽었다 깨어나도 못 이길 거야.

하지만 오히려 잘 됐어.

같은 시각, 게임 안의 어딘가.

RFB

지금쯤이면 슬슬 다른 애들도 접속했으려나?

MDR

방금 우리가 해치운 인간 같은 허접 둘도 있었으니 그렇겠지.

RFB

헤헤헤, 역시 인형도 돈에는 끌릴 수밖에 없다니까.

자아~ 그럼 어디 일방적인 학살을 시작해볼까?

MDR

우히히, 이게 게임이지! 그나저나 너도 참 나쁜 아이디어를 생각해낸다?

RFB

과찬해 주니 몸 둘 바를 모르겠네~ 앞으로도 더더욱 나를 다시보게 될 거라고! 아하하하!!

MDR

꺄하하하――

......

MDR

...얼라리요?

RFB

<size=55>아아아아아아아아악!!!</size>

MDR

뭐야!? 왜 갑자기 튕겨?!

RFB

재접! 얼른 재접해!

MDR

괜찮아 괜찮아, 이제 막 시작한 참이니까 너무 늦진 않았어!

RFB

너무든 아니든 늦은 건 늦은 거지! 이러면 초반 파밍을 놓치고 만단 말이야, 빨리 빨리!

……

RFB

휴우~

겨우 재접했네...

......

RFB

<size=60>NOOOOOOOO!!!</size>

......

디마

하아... 저 인형들, 정말 믿어도 될까?

시스템

남은 생존 플레이어 - 20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