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란 속에서Ⅱ
"그 누구든 내 앞을 가로막으면 적이야."
베오그라드의 거리.
M16A1을 뒤에 태우고서, 비크는 아수라장인 도로를 질주했다.
작전 성공이다.
이제 추격해오는 적을 따돌리고 시가지에서 벗어나기만 하면 임무 완료야.
흥, 말이야 쉽지.
지금 앞에 뭐가 기다리고 있는지는 알지?
하얀 놈들은 지휘 개체를 잃어서 더는 위협이 되지 못해.
그리고 감염자 같은 지능 없는 괴물들은 우리의 화력으론 손쉬운 상대지.
그밖에 또 뭐가 있어?
지금 이 도시에 네 그리폰 친구들이 득실득실한 건 어쩌고?
방금 들어온 정찰 보고에 따르면, 이미 도시에서 철수했다고 한다. 마주칠 일도 없을 거야.
오호? 혹시, 속으로는 옛 전우들과 싸우지 않아도 됐다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는 건 아니겠지?
......
그 누구든 내 앞을 가로막으면 적이야.
흐응~? 그거 믿음직스러운 발언이네.
쓸데없는 걱정은 집어치워, 비크.
그런 시시한 망상에 연산량을 낭비하지 마.
우왓, 전방에 장애물!
비크가 바이크를 세운 순간, 그 바로 앞에 총알이 쏟아졌다.
전방의 지구 인형! 운반 중인 화물을 내놔라!
불복할 경우 봐주지 않겠다!
...그리폰의 인형인가.
죽기 싫으면 당장 비켜.
웃기지 마! 지구에서든 내 고향 별에서든, 인형은 죽지 않는다고!
빨리 화물 안 내놓으면, "죽는" 건 너희들이다!
쟤는 또 뭐라는 거야? 그리폰 인형들은 다 저렇게 이상한가?
M16, 어쩔래?
강행돌파한다. 다 박살내 버려.
그래, 그 말을 기다렸지.
비크와 M16이 공격하려던 그 순간, 저 멀리 뒤에서 누군가가 소리쳤다.
M16!! 기다리세요!!
...!
M4A1이 바이크를 타고 쫓아와, 비크의 바이크 앞을 가로막았다.
쳇, 참 빨리도 왔네.
M16은 M4를 흘겨보더니, 그녀를 향해 총구를 겨눴다.
M16, 대체 어떻게 된 거죠?
어째서... 어째서 철혈의 편에 선 거예요!?
이 일에서 그만 발 빼, M4.
AR팀의 대장은 접니다!
당신의 명령은 따르지 않아요!
명령이 아니라, 경고야.
만약 우산 바이러스에 조종당하는 거라면... 당신을 반드시 구해내겠어요!
저번엔 옛정을 생각해서 널 살려보내준 거야.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겠다면, 이번엔 봐주지 않겠어.
저야말로, 이번에는 절대 놓치지 않겠어요!
M4! 왼쪽을 조심해!
?!
M4가 오른쪽으로 피하기가 무섭게, 총탄 세례가 그녀가 있던 위치를 연타했다.
유감이지만, 감동적인 재회는 거기까지다.
저 철혈은...!
자료 대조 완료. 엘리트 철혈 인형, 코드네임 "저지".
마침 잘 왔어, 꼬맹아!
너 지금 뭐라... 임무 중이니 나중에 따지지.
어서 주인님께서 원하시는 물건을 가지고 가라. 여긴 내가 맡겠다.
부탁하지.
그리고 너... M16A1.
임무를 착실하게 완수해라.
...괜한 충고다.
지금 내가 어떤 입장인지는, 나도 잘 알아.
흥... 그 말이 진심이길 바라지.
어서 가라.
......
저지의 엄호를 받으며, M16과 비크는 그리폰의 포위망을 뚫고 나갔다.
이거 성가신 녀석이 납셨네.
여기서 녀석을 상대할 시간이 없어, 빨리 차량을 추격해야 해!
순순히 보내줄 것 같으냐!
이봐, 거기 철혈의 난쟁이! 지금 길을 막고 있는 건 우리 그리폰이야!
왜 딴 데 보고 떠들어?!
쳇, 또 이 망할 그리폰이군. 정말 귀찮게 하네!
어머나, 정말 똑똑하게 생긴 그리폰 인형이네. 그럼 여긴 네게 맡길게.
무슨 일인지 잘 모르겠지만, 적의 적은 동료니까, 도와줄게!
방금 도망친 철혈이 주범이지? 빨리 쫓아가!
고마워, 정말 눈치가 빠른 외계인이구나.
저, 정말로?! 처음 보는 거지만, 너 사람 볼 줄 아는구나!
그럼 우리 잘 해보자!
흥... 여전히 영문을 알 수 없는 놈들이라니까.
그럼 어디 덤벼 봐라! 과연 나의 정의를 뛰어넘을 수 있는지, 시험해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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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그라드의 거리.
M16A1을 뒤에 태우고서, 비크는 아수라장인 도로를 질주했다.
작전 성공이다.
이제 추격해오는 적을 따돌리고 시가지에서 벗어나기만 하면 임무 완료야.
흥, 말이야 쉽지.
지금 앞에 뭐가 기다리고 있는지는 알지?
하얀 놈들은 지휘 개체를 잃어서 더는 위협이 되지 못해.
그리고 감염자 같은 지능 없는 괴물들은 우리의 화력으론 손쉬운 상대지.
그밖에 또 뭐가 있어?
지금 이 도시에 네 그리폰 친구들이 득실득실한 건 어쩌고?
방금 들어온 정찰 보고에 따르면, 이미 도시에서 철수했다고 한다. 마주칠 일도 없을 거야.
오호? 혹시, 속으로는 옛 전우들과 싸우지 않아도 됐다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는 건 아니겠지?
......
그 누구든 내 앞을 가로막으면 적이야.
흐응~? 그거 믿음직스러운 발언이네.
쓸데없는 걱정은 집어치워, 비크.
그런 시시한 망상에 연산량을 낭비하지 마.
우왓, 전방에 장애물!
비크가 바이크를 세운 순간, 그 바로 앞에 총알이 쏟아졌다.
전방의 지구 인형! 운반 중인 화물을 내놔라!
불복할 경우 봐주지 않겠다!
...그리폰의 인형인가.
죽기 싫으면 당장 비켜.
웃기지 마! 지구에서든 내 고향 별에서든, 인형은 죽지 않는다고!
빨리 화물 안 내놓으면, "죽는" 건 너희들이다!
쟤는 또 뭐라는 거야? 그리폰 인형들은 다 저렇게 이상한가?
M16, 어쩔래?
강행돌파한다. 다 박살내 버려.
그래, 그 말을 기다렸지.
비크와 M16이 공격하려던 그 순간, 저 멀리 뒤에서 누군가가 소리쳤다.
M16!! 기다리세요!!
...!
M4A1이 바이크를 타고 쫓아와, 비크의 바이크 앞을 가로막았다.
쳇, 참 빨리도 왔네.
M16은 M4를 흘겨보더니, 그녀를 향해 총구를 겨눴다.
M16, 대체 어떻게 된 거죠?
어째서... 어째서 철혈의 편에 선 거예요!?
이 일에서 그만 발 빼, M4.
AR팀의 대장은 접니다!
당신의 명령은 따르지 않아요!
명령이 아니라, 경고야.
만약 우산 바이러스에 조종당하는 거라면... 당신을 반드시 구해내겠어요!
저번엔 옛정을 생각해서 널 살려보내준 거야.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겠다면, 이번엔 봐주지 않겠어.
저야말로, 이번에는 절대 놓치지 않겠어요!
M4! 왼쪽을 조심해!
?!
M4가 오른쪽으로 피하기가 무섭게, 총탄 세례가 그녀가 있던 위치를 연타했다.
유감이지만, 감동적인 재회는 거기까지다.
저 철혈은...!
자료 대조 완료. 엘리트 철혈 인형, 코드네임 "저지".
마침 잘 왔어, 꼬맹아!
너 지금 뭐라... 임무 중이니 나중에 따지지.
어서 주인님께서 원하시는 물건을 가지고 가라. 여긴 내가 맡겠다.
부탁하지.
그리고 너... M16A1.
임무를 착실하게 완수해라.
...괜한 충고다.
지금 내가 어떤 입장인지는, 나도 잘 알아.
흥... 그 말이 진심이길 바라지.
어서 가라.
......
저지의 엄호를 받으며, M16과 비크는 그리폰의 포위망을 뚫고 나갔다.
이거 성가신 녀석이 납셨네.
여기서 녀석을 상대할 시간이 없어, 빨리 차량을 추격해야 해!
순순히 보내줄 것 같으냐!
이봐, 거기 철혈의 난쟁이! 지금 길을 막고 있는 건 우리 그리폰이야!
왜 딴 데 보고 떠들어?!
쳇, 또 이 망할 그리폰이군. 정말 귀찮게 하네!
어머나, 정말 똑똑하게 생긴 그리폰 인형이네. 그럼 여긴 네게 맡길게.
무슨 일인지 잘 모르겠지만, 적의 적은 동료니까, 도와줄게!
방금 도망친 철혈이 주범이지? 빨리 쫓아가!
고마워, 정말 눈치가 빠른 외계인이구나.
저, 정말로?! 처음 보는 거지만, 너 사람 볼 줄 아는구나!
그럼 우리 잘 해보자!
흥... 여전히 영문을 알 수 없는 놈들이라니까.
그럼 어디 덤벼 봐라! 과연 나의 정의를 뛰어넘을 수 있는지, 시험해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