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오두막
단서를 따라 목적지, 그 정보원의 은신처에 도착했다. 아직 늦지 않았기를 바라지만, 희망은 너무 희박하다...
20시 50분...
RO635와 SOP2는 마침내 메이드의 마인드맵에서 얻은 단서로 목적지에 도착했다.
빈민 구역의 한 오두막.
왜 여기는 오두막만 있고 빌딩이 없는 거지?
아마 미개발 지역이겠지, 이 도시엔 아직 재건 중인 곳이 많아. 또 여러 가지 원인으로 개발의 진전이 없고.
이거 찾기 까다로운데, 주변 사람을 건들지 않게 조심해야겠어.
우선 주변을 검사하자, 함정이나 위험이 없는지 확인하고 움직여.
방 주변에서 감지되는 인형의 신호나, 인간의 생명 반응은 없어.
문은... 반쯤 열려있고...
아뿔싸! 빨리 들어가자!
쾅!
SOP2는 목표 오두막에 달려가 문을 발로 차 열었다. 방안은 잔뜩 어질러져있고 작은 문이 살짝 열려있었다.
좁은 방안은 정보설비실로 개조되어 있지만 설비는 모두 부서져 있었다.
...!
RO, 시체가 있어!
창문 쪽 벽 구석에 한 남성의 시체가 있다, 얼굴은 바닥을 향한 채 쓰려져 있고, 피가 창가에서 바닥까지 흘러내렸다.
RO635와 SOP2는 주변 안전을 확인하고 방안과 시체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 호흡이 없어.
젠장! 결국 한발 늦은 거야!?
아까 그 예감이 적중했어, 이 세이프 하우스는 그 메이드의 마인드맵이 융해된 것과 동시에 파괴됐을 거야.
결국 헛수고만 한 건가, 이제 어떡해?
... 어떡하긴? 계속 조사해야지.
방안의 설비를 조사해봐, 정보가 남아있을지도 몰라.
...아쉽지만, 모든 설비가 망가졌어, 과부하로 과열을 일으켜 내부 회로를 다 태운 것 같아.
이 사람이 스스로 폐기 프로그램을 실행했어... 그 메이드도 똑같은 명령을 받아 융해된 거고.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면, 어쩌면 적도 별 정보를 얻지 못했을거야.
그럴수도 있지, 그래도 좀 더 조사해 봐야 해...
RO635가 조심하며 자세히 남자의 시체를 관찰한다.
이 사람이 정보원이지, 사인은 뭐야? 총상?
응, 구경은 작아, 아음속탄을 쓴 것으로 보여, 소음기도 쓴 것 같군.
현장의 탄피는 보이지 않아, 회수했나 봐. 참 빈틈없는 녀석들이군...
주변 사람들은 이곳의 일을 전혀 눈치채지 못 했을 거야...
총상은 3곳, 한 발은 종아리, 한 발은 팔, 마지막으로 가슴. 원래는 생포할 생각이었나 보지.
쳇... 진짜...
결국 이번에도 놈들보다 늦고 말았어, 이제 안젤리아가 어디 있는지도 찾을 수 없게 됐어...
과연 그럴까...
뭔데? 다른 방법이라도 있어? 시체의 입이라도 열게?
아니... 내 말은, 지금 눈앞에 있는 이 사람, 정말로 우리가 찾는 정보원일까?
그게 무슨 소리야? 이거 말고 다른 시체는 없잖아?
종적을 감추면서, 여기저기 파기 시스템을 심어둘 정도로 신중한 정보원이... 이렇게 쉽게 당할까...?
그러니까, 이건 그 사람이 아니라는 거야?
RO는 그 혈액을 손가락으로 훑어, 핥았다.
우웩... RO, 더러워...
이건 피가 아니야, 매우 비슷하게 모조했지만... 인공 혈액이야.
그러니까... 이 사람 인간이면서 인공 혈액을 쓰고 있다는 거야?
그 정도로 과학이 발전한 건가?
RO는 시체를 툭툭 건드려보고, 뒤집었다.
아니, 이건 인간이 아니야.
RO가 시체의 귓등을 건들자, 시체의 얼굴이 변했다.
어어?? 이거 어떻게 된 거야?
이건 인형의 잔해야, 의도적으로 인간을 따라만든 모델이지, 피부가 너무 리얼해서 나조차 감쪽같이 속았어.
귓등에 리셋 버튼이 있어. SOP2 한 번 이 얼굴을 주물러봐, 이 기종은 이목구비를 자유롭게 변형해서 다른 사람으로 위장할 수 있어.
SOP2는 바로 다가와서 인형의 얼굴을 주물럭거렸다.
물론 이 기종도 엄격히 금지된 물건이야, 아마 정보원이 대역으로 쓴 거겠지.
정말이네... 무서워라, 이런 인형도 있었다니.
이런 것까지 아는 거야?
이런 인형에 대한 문서를 읽어보았지만, 직접 보는 것은 처음이야.
이건 매우 비싼 기종이야... 원래 고급 오락용으로 쓰였지만, 어느 악독한 정치 범죄에 쓰인 후 생산이 금지되었어.
그 정보원, 이런 기종을 손에 넣었다니...
하지만, 여기 있는 게 인형이라는 것은...
음... 진짜 정보원은 아직 무사하다는 거야?
그 정보원은 인형으로 자신을 바꿔치기해서 도망간 거야. 하지만 이 시체를 회수하지 않았다는 것은, 여기에 쳐들어온 녀석들도 이게 가짜라는 걸 안 거겠지.
그럼 어떡해? 그 도망친 정보원을 어떻게 찾아?
바깥엔 발자국도 없고, 주위에 감시 카메라도 없고... 잠깐만...
정말 아무 단서도 없는 걸까...
여기 죽은 인형에 아무 정보도 없는 거야?
너도 봤지, SOP2. 그 정보원이 여기 모든 설비를 파기했어, 이 인형도 완전히 기능이 정지됐고, 마인드맵도 물론 다 융해됐겠지.
이 잔해에 다른 단서는 없을까? 휴대폰이나, 단말기라던가...
어디 보자... 음... 남은 건 없는 것 같은데. 다만 손에 뭔가 쥐고 있는 것 같은데?
정말이다, 아주 꼭 쥐고 있어... 내가 꺼낼게!
잠깐... 반짝였어, RO 엎드려!!
!!!
SOP2는 RO를 덮쳐 넘어뜨려 방 밖으로 끌고 나갔다.
아야야야... 좀 살살할 수 없어...?
죽지 않은 거로 다행이지!
머리가 바닥을 뚫고 나가는 줄 알았다고...
그나저나 저건 부비트랩인가...
저런 함정까지 설치했다니, 역시 방심할 수 없겠어.
맞아, 하마터면 폭발에... 어라, 안 터지네?
SOP2는 어리둥절하며 방안을 살펴보았다.
진짜 안 터지네... 반짝이고만 있어...
마치 우리에게 뭐가 있다고 알리는 것처럼... 내가 가서 볼게.
잠깐만! 혹시 시한폭탄일 수도 있잖아?
하지만 이렇게 가만히 있어도 다른 단서가 없잖아.
그리고 저것 봐, 겨우 손바닥의 절반 정도 크기인데, 터진다 해도 죽을 정도는 아니잖아?
으으... 알았어...
RO와 SOP2는 다시 인형에 잔해에 다가가, 손안의 반짝이는 장치를 집었다.
이건... 소형 메모리 스틱이야... 아주 견고한 방어 프로그램으로 보호되어 있는 것 같은데, 한번 해킹해 볼게.
응? 자, 잠깐만!
또 뭔데?
폭발하진 않았지만, 이게 진짜 함정이라면? 네가 들어갈 때 방어 시스템으로 네 마인드맵을 태워버리는 게 폭발보다 효율적이잖아!
아... 확실히 가능성은 있어... 하지만 이게 유일한 단서야, 여기 와서 물러설 수는 없잖아?
그리고 정말 마인드맵이 타버려도 그냥 백업해서 소체 하나 바꾸면 되는걸...
그런 건 안 돼!
어?
지금 여기서 RO가 쓰러지면... 나 혼자서는 임무를 완수할 수가 없어...
그리고... 네가 또... 내 눈앞에서 쓰러지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아...
SOP2...
음... 괜찮아, 내 실력으로 그렇게 쉽게 당하지는 않아, 그럼 갔다 올게!
야! 좀 망설이는 척이라도 하지!
...
SOP2가 반응하기도 전에, RO는 눈을 감고 메모리 속으로 연결했다.
이 공간... 간단한 수동 방어 프로그램만 있어, SOP2가 말한 전자 함정은 아닌 것 같아...
하지만 이게 적이 남긴 것이 아니라면, 왜 손안의 물건을 눈치채지 못한 걸까?
으음... 뭐 그건 됐고, 서둘러서 필요한 단서가 없나 보자.
끄아아아아!
그래, 당연하지... 그렇게 곱게 들여 보내줄 리가 없지.
자동 증식 타입 바이러스, 겨우 이런 바이러스로 내 신호 권한을 막으려고 하다니, 날 너무 얕보는 거 아니야?
크아아아아!
그래도 메모리를 태우지 않게 힘 조절 해야지.
그럼... 자, 모두 비켜, 그리폰 청소부 나가신다!
타탕! 타탕!
...
이제야 조용하네.
역시 이건 단순한 메모리 스틱이 아니야, 더 커다란 데이터베이스와 연결되어 있어.
달칵!
RO635가 방의 문을 열었다.
...!
더 이상 진입하지 마세요.
새로운 방벽인가... 그렇게 쉽게 일이 끝날 것 같진 않네.
...
왜... 네가 이곳에 있는 거야?
...
그 메이드의 마인드맵 백업인가... 메모리 스틱의 마지막 인증 장치로 쓰기에는 너무 사치스러운 거 아니야?
제가 모르는 사람이 이곳에 왔다면, 그건 분명 적입니다.
결국엔 또 한 판 붙어야 하는 건가...
하지만 전 당신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당신은 적이 아닙니다.
...
저는 다른 저를 기다리기 위해 이 데이터베이스에 심어졌습니다.
그 다른 제가 이 기억을 가져가 해야 할 일을 하도록.
하지만, 지금 상황을 보아 오지 못할 것 같군요.
그때의 마인드맵이 아닌가... 확실히, 기밀 유지를 위해서 융해될 때 업로드를 할 수는 없어.
그럼 이건 그냥 백업인가?
저기, 메이드 씨, 어떻게 나를 아는 거야?
저희 모두 주인님의 지시에 따를 뿐입니다.
주인님이 바란 일이라면, 무슨 결과가 있어도 후회하지 않습니다.
여기 가져가십시오... 당신께 건네주도록 허락된 정보입니다.
내게 말이야?... 이건 대체?
당신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그럼 돌아가십시오, 이 앞은 당신이 발을 디뎌서는 안 되는 영역입니다.
잠깐만, 난...
......
...
RO? 일어났어?
그 메이드에게 쫓겨난 건가... 메모리 스틱도 파괴됐어...
쫓겨났다고? 마인드맵은 괜찮아?
괜찮아. 그리고 마인드 모듈은 가슴에 있는데 왜 머리를 만지고 있어!
걱정되니까 그렇지! 어때, 다른 단서 찾았어?
안에 그 메이드의 마인드맵 백업이 있었어, 나에게 이 데이터를 줬고...
이건... 기동 코드와 청사진?
이 방의 청사진이야, 제일 아래를 봐봐.
탈출 통로야! 이 도시의 하수도까지 이어져 있잖아?
맞아, 그리고 스위치는 아마 여기에 있을 거야...!
RO는 한구석으로 이동해, 한 분경의 바닥을 툭 치자 한 연결 포트가 나타났다. RO는 자신의 신호선을 뽑아 포트에 꽂았다.
기동 코드도 문제없어, 이러면 될 거야.
우와!
설비로 가득한 탁상이 천천히 움직여, 사람 한 명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입구가 나타났다.
열려라 참깨. 이제야 목표에 가까워진 느낌이야.
전체 대사 보기 (120줄)
20시 50분...
RO635와 SOP2는 마침내 메이드의 마인드맵에서 얻은 단서로 목적지에 도착했다.
빈민 구역의 한 오두막.
왜 여기는 오두막만 있고 빌딩이 없는 거지?
아마 미개발 지역이겠지, 이 도시엔 아직 재건 중인 곳이 많아. 또 여러 가지 원인으로 개발의 진전이 없고.
이거 찾기 까다로운데, 주변 사람을 건들지 않게 조심해야겠어.
우선 주변을 검사하자, 함정이나 위험이 없는지 확인하고 움직여.
방 주변에서 감지되는 인형의 신호나, 인간의 생명 반응은 없어.
문은... 반쯤 열려있고...
아뿔싸! 빨리 들어가자!
쾅!
SOP2는 목표 오두막에 달려가 문을 발로 차 열었다. 방안은 잔뜩 어질러져있고 작은 문이 살짝 열려있었다.
좁은 방안은 정보설비실로 개조되어 있지만 설비는 모두 부서져 있었다.
...!
RO, 시체가 있어!
창문 쪽 벽 구석에 한 남성의 시체가 있다, 얼굴은 바닥을 향한 채 쓰려져 있고, 피가 창가에서 바닥까지 흘러내렸다.
RO635와 SOP2는 주변 안전을 확인하고 방안과 시체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 호흡이 없어.
젠장! 결국 한발 늦은 거야!?
아까 그 예감이 적중했어, 이 세이프 하우스는 그 메이드의 마인드맵이 융해된 것과 동시에 파괴됐을 거야.
결국 헛수고만 한 건가, 이제 어떡해?
... 어떡하긴? 계속 조사해야지.
방안의 설비를 조사해봐, 정보가 남아있을지도 몰라.
...아쉽지만, 모든 설비가 망가졌어, 과부하로 과열을 일으켜 내부 회로를 다 태운 것 같아.
이 사람이 스스로 폐기 프로그램을 실행했어... 그 메이드도 똑같은 명령을 받아 융해된 거고.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면, 어쩌면 적도 별 정보를 얻지 못했을거야.
그럴수도 있지, 그래도 좀 더 조사해 봐야 해...
RO635가 조심하며 자세히 남자의 시체를 관찰한다.
이 사람이 정보원이지, 사인은 뭐야? 총상?
응, 구경은 작아, 아음속탄을 쓴 것으로 보여, 소음기도 쓴 것 같군.
현장의 탄피는 보이지 않아, 회수했나 봐. 참 빈틈없는 녀석들이군...
주변 사람들은 이곳의 일을 전혀 눈치채지 못 했을 거야...
총상은 3곳, 한 발은 종아리, 한 발은 팔, 마지막으로 가슴. 원래는 생포할 생각이었나 보지.
쳇... 진짜...
결국 이번에도 놈들보다 늦고 말았어, 이제 안젤리아가 어디 있는지도 찾을 수 없게 됐어...
과연 그럴까...
뭔데? 다른 방법이라도 있어? 시체의 입이라도 열게?
아니... 내 말은, 지금 눈앞에 있는 이 사람, 정말로 우리가 찾는 정보원일까?
그게 무슨 소리야? 이거 말고 다른 시체는 없잖아?
종적을 감추면서, 여기저기 파기 시스템을 심어둘 정도로 신중한 정보원이... 이렇게 쉽게 당할까...?
그러니까, 이건 그 사람이 아니라는 거야?
RO는 그 혈액을 손가락으로 훑어, 핥았다.
우웩... RO, 더러워...
이건 피가 아니야, 매우 비슷하게 모조했지만... 인공 혈액이야.
그러니까... 이 사람 인간이면서 인공 혈액을 쓰고 있다는 거야?
그 정도로 과학이 발전한 건가?
RO는 시체를 툭툭 건드려보고, 뒤집었다.
아니, 이건 인간이 아니야.
RO가 시체의 귓등을 건들자, 시체의 얼굴이 변했다.
어어?? 이거 어떻게 된 거야?
이건 인형의 잔해야, 의도적으로 인간을 따라만든 모델이지, 피부가 너무 리얼해서 나조차 감쪽같이 속았어.
귓등에 리셋 버튼이 있어. SOP2 한 번 이 얼굴을 주물러봐, 이 기종은 이목구비를 자유롭게 변형해서 다른 사람으로 위장할 수 있어.
SOP2는 바로 다가와서 인형의 얼굴을 주물럭거렸다.
물론 이 기종도 엄격히 금지된 물건이야, 아마 정보원이 대역으로 쓴 거겠지.
정말이네... 무서워라, 이런 인형도 있었다니.
이런 것까지 아는 거야?
이런 인형에 대한 문서를 읽어보았지만, 직접 보는 것은 처음이야.
이건 매우 비싼 기종이야... 원래 고급 오락용으로 쓰였지만, 어느 악독한 정치 범죄에 쓰인 후 생산이 금지되었어.
그 정보원, 이런 기종을 손에 넣었다니...
하지만, 여기 있는 게 인형이라는 것은...
음... 진짜 정보원은 아직 무사하다는 거야?
그 정보원은 인형으로 자신을 바꿔치기해서 도망간 거야. 하지만 이 시체를 회수하지 않았다는 것은, 여기에 쳐들어온 녀석들도 이게 가짜라는 걸 안 거겠지.
그럼 어떡해? 그 도망친 정보원을 어떻게 찾아?
바깥엔 발자국도 없고, 주위에 감시 카메라도 없고... 잠깐만...
정말 아무 단서도 없는 걸까...
여기 죽은 인형에 아무 정보도 없는 거야?
너도 봤지, SOP2. 그 정보원이 여기 모든 설비를 파기했어, 이 인형도 완전히 기능이 정지됐고, 마인드맵도 물론 다 융해됐겠지.
이 잔해에 다른 단서는 없을까? 휴대폰이나, 단말기라던가...
어디 보자... 음... 남은 건 없는 것 같은데. 다만 손에 뭔가 쥐고 있는 것 같은데?
정말이다, 아주 꼭 쥐고 있어... 내가 꺼낼게!
잠깐... 반짝였어, RO 엎드려!!
!!!
SOP2는 RO를 덮쳐 넘어뜨려 방 밖으로 끌고 나갔다.
아야야야... 좀 살살할 수 없어...?
죽지 않은 거로 다행이지!
머리가 바닥을 뚫고 나가는 줄 알았다고...
그나저나 저건 부비트랩인가...
저런 함정까지 설치했다니, 역시 방심할 수 없겠어.
맞아, 하마터면 폭발에... 어라, 안 터지네?
SOP2는 어리둥절하며 방안을 살펴보았다.
진짜 안 터지네... 반짝이고만 있어...
마치 우리에게 뭐가 있다고 알리는 것처럼... 내가 가서 볼게.
잠깐만! 혹시 시한폭탄일 수도 있잖아?
하지만 이렇게 가만히 있어도 다른 단서가 없잖아.
그리고 저것 봐, 겨우 손바닥의 절반 정도 크기인데, 터진다 해도 죽을 정도는 아니잖아?
으으... 알았어...
RO와 SOP2는 다시 인형에 잔해에 다가가, 손안의 반짝이는 장치를 집었다.
이건... 소형 메모리 스틱이야... 아주 견고한 방어 프로그램으로 보호되어 있는 것 같은데, 한번 해킹해 볼게.
응? 자, 잠깐만!
또 뭔데?
폭발하진 않았지만, 이게 진짜 함정이라면? 네가 들어갈 때 방어 시스템으로 네 마인드맵을 태워버리는 게 폭발보다 효율적이잖아!
아... 확실히 가능성은 있어... 하지만 이게 유일한 단서야, 여기 와서 물러설 수는 없잖아?
그리고 정말 마인드맵이 타버려도 그냥 백업해서 소체 하나 바꾸면 되는걸...
그런 건 안 돼!
어?
지금 여기서 RO가 쓰러지면... 나 혼자서는 임무를 완수할 수가 없어...
그리고... 네가 또... 내 눈앞에서 쓰러지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아...
SOP2...
음... 괜찮아, 내 실력으로 그렇게 쉽게 당하지는 않아, 그럼 갔다 올게!
야! 좀 망설이는 척이라도 하지!
...
SOP2가 반응하기도 전에, RO는 눈을 감고 메모리 속으로 연결했다.
이 공간... 간단한 수동 방어 프로그램만 있어, SOP2가 말한 전자 함정은 아닌 것 같아...
하지만 이게 적이 남긴 것이 아니라면, 왜 손안의 물건을 눈치채지 못한 걸까?
으음... 뭐 그건 됐고, 서둘러서 필요한 단서가 없나 보자.
끄아아아아!
그래, 당연하지... 그렇게 곱게 들여 보내줄 리가 없지.
자동 증식 타입 바이러스, 겨우 이런 바이러스로 내 신호 권한을 막으려고 하다니, 날 너무 얕보는 거 아니야?
크아아아아!
그래도 메모리를 태우지 않게 힘 조절 해야지.
그럼... 자, 모두 비켜, 그리폰 청소부 나가신다!
타탕! 타탕!
...
이제야 조용하네.
역시 이건 단순한 메모리 스틱이 아니야, 더 커다란 데이터베이스와 연결되어 있어.
달칵!
RO635가 방의 문을 열었다.
...!
더 이상 진입하지 마세요.
새로운 방벽인가... 그렇게 쉽게 일이 끝날 것 같진 않네.
...
왜... 네가 이곳에 있는 거야?
...
그 메이드의 마인드맵 백업인가... 메모리 스틱의 마지막 인증 장치로 쓰기에는 너무 사치스러운 거 아니야?
제가 모르는 사람이 이곳에 왔다면, 그건 분명 적입니다.
결국엔 또 한 판 붙어야 하는 건가...
하지만 전 당신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당신은 적이 아닙니다.
...
저는 다른 저를 기다리기 위해 이 데이터베이스에 심어졌습니다.
그 다른 제가 이 기억을 가져가 해야 할 일을 하도록.
하지만, 지금 상황을 보아 오지 못할 것 같군요.
그때의 마인드맵이 아닌가... 확실히, 기밀 유지를 위해서 융해될 때 업로드를 할 수는 없어.
그럼 이건 그냥 백업인가?
저기, 메이드 씨, 어떻게 나를 아는 거야?
저희 모두 주인님의 지시에 따를 뿐입니다.
주인님이 바란 일이라면, 무슨 결과가 있어도 후회하지 않습니다.
여기 가져가십시오... 당신께 건네주도록 허락된 정보입니다.
내게 말이야?... 이건 대체?
당신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그럼 돌아가십시오, 이 앞은 당신이 발을 디뎌서는 안 되는 영역입니다.
잠깐만, 난...
......
...
RO? 일어났어?
그 메이드에게 쫓겨난 건가... 메모리 스틱도 파괴됐어...
쫓겨났다고? 마인드맵은 괜찮아?
괜찮아. 그리고 마인드 모듈은 가슴에 있는데 왜 머리를 만지고 있어!
걱정되니까 그렇지! 어때, 다른 단서 찾았어?
안에 그 메이드의 마인드맵 백업이 있었어, 나에게 이 데이터를 줬고...
이건... 기동 코드와 청사진?
이 방의 청사진이야, 제일 아래를 봐봐.
탈출 통로야! 이 도시의 하수도까지 이어져 있잖아?
맞아, 그리고 스위치는 아마 여기에 있을 거야...!
RO는 한구석으로 이동해, 한 분경의 바닥을 툭 치자 한 연결 포트가 나타났다. RO는 자신의 신호선을 뽑아 포트에 꽂았다.
기동 코드도 문제없어, 이러면 될 거야.
우와!
설비로 가득한 탁상이 천천히 움직여, 사람 한 명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입구가 나타났다.
열려라 참깨. 이제야 목표에 가까워진 느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