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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020 · 고치 속 나비

"안개 낀 날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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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사두

"안개 낀 날이었죠."

"잔잔하고 드넓은 호수 위..."

"호숫가엔 촛불이 놓여 있었고..."

"호수 위엔 배 한 척이..."

"배 위엔 누군가가 있었죠."

??

......

"그건 누구의 그림자인가."

"가면 뒤 얼굴은 누구의 것인가."

파사두

......

오늘도 극장은 요란하네. 오늘 공연한 사람 누구야?

역시, 다들 벌써 날 잊었어...

??

아가씨...

파사두

아무도 날 기억해 주지 않아... 난 결국 잊혀질 운명인 거야...

분해... 너무 분해...

??

아뇨, 적어도 제가 평생 아가씨를 기억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