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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022 · 사랑의 레시피

페르시카 씨?

-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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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관

페르시카 씨?

문 열어 주십시오, 지휘관입니다.

페르시카

신문안봐요정수기안써요수정사항안――

지휘관

그건 벌써 써먹으셨어요.

페르시카

아 또 뭔데에... 짜증나게스리.

잠도 제대로 못 자게 하더니 이젠 연구할 시간까지 뺏으려고?

어깨로 연구실의 문을 열고 들어온 지휘관의 양손에는 커피잔이 들려 있었다.

지휘관

화이트데이 선물 드리러 왔습니다.

페르시카

...뭐야, 날 독살할 셈이었구나.

문외한이 내린 커피는 안 마셔.

지휘관

문외한이라뇨, 제가 페르시카 씨 대신 내린 커피가 대체 몇 잔인데요.

그리고, 안젤리아 씨가 탄 커피는 진짜 욕 나오게 맛없는데도 잘만 드셨잖습니까.

페르시카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대사라서.

페르시카

...잠깐, 이거 뭐야? 진짜 날 독살함 셈이야?

이거 커피라며, 왜 색이 붕괴액 같은데?

지휘관

초코라떼입니다, 있는 걸로 만들다 보니 색만 좀 비슷해졌을 뿐이에요.

설마 화이트데이가 무슨 날인지 모르시는 건 아니겠죠?

페르시카

어휴... 다음에 내가 똑같은 거 만들어 줄 테니까 안 마시기만 해봐.

그리고 나, 너한테 2월에 뭐 준 적 없는데?

지휘관

그래도 많이 도와주셨죠.

어젯밤뿐만이 아니라, 매일같이요.

페르시카 씨께 감사할 일이 정말 많습니다.

페르시카

............풉.

페르시카는 잠시 넋을 놓은 듯하다가, 돌연 음흉하게 씨익 웃었다.

페르시카

고마운 거 알면 됐어.

하지만 답례는 모조리 받아낼 거야. 겨우 커피 한두 잔으로 퉁칠 수 있단 생각이라면 큰 오산... 오, 맛 제법 괜찮은데?

지휘관

입에 맞으시다니 다행입니다.

초코라떼를 마음에 들어하는 페르시카를 본 지휘관은 자기도 모르게 웃으며 잔을 들었다.

...커피의 맛은, 기억과는 조금 다른 것 같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