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혼선Ⅰ
UMP45가 고용주의 새로운 의뢰를 수행하기 위해, 새로운 훈련을 시작한다.
너 정말... 지금 가야겠어?
네.
지금 밖은 매우 위험한 데다가, 아직 조정도 제대로 끝나지 않은 상태인데도...
제가 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거 아시잖아요.
그래도 저를 막으시겠다면, 제 기체를 정지시키고 오프라인 상태로 만들면 될 문제예요.
...네 마음을 돌릴 수 없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어.
옥상에 내 개인 헬기를 준비해놨어. 지휘관이 네가 어디로 가야 할지 알려줄 거야...
페르시카 씨... 고마워요.
............전술 인형 M4A1이 방을 나섰다.
리미트를 해제하게 되면, 역시 성격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하는구나...
아니지, 지금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니야.
............페르시카가 어딘가로 연결을 시도하고 있다.
..Access Complete.
......
정말로 신기한걸, 페르시카 님께서 나한테 연락을 다 하다니.
시치미 떼지 마, 철혈의 데이터베이스 안에 표식을 남겨둔 건 너잖아.
하하하, 드디어 찾아낸 건가.
주소를 알고 있다는 말은, 네가 예전에 가봤다는 뜻이겠지.
그 표식은 옛정 때문에 남겨둔 거야. 더 파고들어봤자 너한테도 별로 좋을 건 없을 텐데.
날 믿지 못하겠다는 말이야?
미안한데 옛날이야기만 할 거라면, 내가 지금 좀 바쁘거든.
..그럼 화제를 바꾸자고.
내가 그걸 찾았을 때의 감시 영상이야.
하지만 무인기가 오염 지역에 추락했기 때문에, 그 소대를 회수 임무에 사용하고 싶어.
그런 거라면 AR팀에게 맡기면 되잖아?
그건 그렇지만, 크루거가 모든 인형을 다른 곳에 배치해서 말이지...
...전부?
그리폰이 이번에 무슨 짓을 벌일지, 정말로 기대되는걸...
그래서 도와줄 거야, 말 거야.
너라면 감시 영상을 보지 않아도,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텐데.
............
그렇지만...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어서 그래...
너라면 이해할 수 있겠지.
칫...
알겠어, 그렇다고 해서 가격을 깎아주지는 않을 거야. 우리도 땅 파서 장사하는 건 아니니까.
영상만 손에 넣을 수 있다면, 돈 따윈 얼마든지 낼 수 있어.
【무슨 일이 있어도, 넌 계속해서 살아남아야 해.】
【비록 인형이라 할지라도, 자신이 살아가기 위한 이유는 있어.】
【다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닌, 너 자신을 위해서...】
............
또 이 기억인가...
캐시 메모리 갱신 완료. 마인드맵 데이터베이스의 배열 최적화가 완료되었습니다. 의식 레벨을 2단계로 조정합니다.
암호화되어있는 오래된 파일을 발견했어요. 파일을 백업하시거나 이동, 혹은 삭제하시겠어요?
아니.
오래된 게 마인드맵에 남아있어 봤자 메모리를 낭비할 뿐이라고, 내가 당장 지워주지!
안 돼. 삭제하기만 해 봐. 네 팔다리를 찢어발긴 다음에 돼지 먹이로 던져줄 테니까.
다 됐다... 데레, 그만 좀 떠들어. 이제 곧 정비가 끝날 거야.
쳇, 제레가 그렇게 말한다면야...
이제 끝났다고. 의식 레벨을 1단계로 조정해놨으니, 이제 움직여도 괜찮아.
다 된 거야?
이번 정비는 생각보다 오래 걸렸네. 기분은 좀 어때, 45 언니?
몸이 제법 가벼워진 것 같은데. 최상의 컨디션이야.
하아............
매번 이딴 더럽고 지저분한 지하실에서 깨어나야 한다니, 기분까지 더러워진단 말이지...
네가 기분 좋을 때가 있었던가... 난 되게 편하게 잤는데...
정말 죄송해요... 인적이 드문 커피숍의 지하실 말고는 마땅한 곳을 찾질 못해서...
하아? 어째서 제레가 사과하는 거야!
너희 같은 불법 인형들은 말야, 정비를 받을 수 있는 것만 해도 감지덕지하게 여기란 말이야!
어머? 설마 우리 416 님께선 옛날에 정비받던 그리폰의 크고 밝은 정비실이 그리워진 거야?
농담도 참, 416의 귀하디귀한 신체에 어울리는 곳이 그리폰의 정비실 말고 또 어디 있겠어?
쳇... 나한테 선택권 같은 건 없었다고...
알았어. 장난은 이쯤하고... 내 재킷을 어디에 뒀더라?
............삐삐삐.
아,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전화가 와서...
설마... 정비가 지금 막 끝난 참인데 곧바로 일해야 하는 건 아니겠지...
신규 인터페이스 프로토콜 업데이트 패키지를 내려받는 중이에요...
저, 그게... 마스터께서 404소대원 모두에게 설치해야 한다고 하시는데요.
그 자식... 우리한테 또 뭘 설치하려고 하는 거야...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설치가 끝나야 우리한테 알려줄 수 있는 거지?
그래. 그러니까 우리한테 뭐라 하기 없기다. 여기에 누워, 내가 너희들의 의식 레벨을 다시 한번 2단계로 조정해줄 테니.
다시 잘 수 있어서 잘됐네~ G11~
우... 그건 그런데, 왠지 악몽을 꿀 것 같아...
의식 레벨 조정 준비. 3, 2, 1, 개시.
아, 참. 룰은 이전과 똑같아. 그럼, 재미있게 놀다 와!
하아... 그래, 그래...
............작전 종료.
좋아요, 모두의 프로토콜 업그레이드가 완료됐어요.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이용하여 같은 회선을 사용하는 지나 네트워크 내부에서 동기화를 진행할 수 있어요. 이제, 여러분들께서는 서로 신호를 주고받으실 수 있으실 거예요.
우와아! 여긴 어디야!?
이게 의식 레벨 2단계에서 바라본 지나 네트워크인가...
어... 11과 416 둘 다 아직 전자전 기능을 가진 모듈을 설치한 적이 없었으니, 아날로그 신호를 이용한 지나 네트워크 해킹은 이게 처음이겠네?
흐응, 흥미로운데...
새로운 프로토콜을 다른 인형의 컴퓨터에 사용함으로써 아날로그 신호의 속도를 올릴 수 있어요.
45 씨가 소대장이시니, 45 씨께서 제어 신호를 맡아주시겠어요?
그래도 될까? 그럼, 다들 네트워크 안에서도 잘 부탁해~
짜증 나 죽을 것 같은데, 거절해도 되겠지?
그러니까, 정신은 네트워크로 접속하지만, 몸은 여전히 정비고에 있다는 거야?...
그럼 지금 나는 잠을 자는 거야, 깨어있는 거야......
어, 보아하니 전자전이란 거, G11의 자그마한 머리로 이해하기엔 너무 복잡했나 본데.
그냥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하면 편해. 뭐, 대충대충 했다간, 영원히 잠을 자게 되겠지만 말이지.
시답잖은 말이나 하고 있는 걸 보니, 새로운 인터페이스 프로토콜에 대해서 이미 다 적응한 것 같은데?
잠시 후에 마스터한테서 다시 연락이 오면, 내가 너희를 거기서 즉시 꺼내줄 거야.
그럼 더욱 서둘러야겠네. 9, 네가 11과 416이 지나 네트워크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게 도와줘.
OK! 나한테 맡겨만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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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정말... 지금 가야겠어?
네.
지금 밖은 매우 위험한 데다가, 아직 조정도 제대로 끝나지 않은 상태인데도...
제가 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거 아시잖아요.
그래도 저를 막으시겠다면, 제 기체를 정지시키고 오프라인 상태로 만들면 될 문제예요.
...네 마음을 돌릴 수 없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어.
옥상에 내 개인 헬기를 준비해놨어. 지휘관이 네가 어디로 가야 할지 알려줄 거야...
페르시카 씨... 고마워요.
............전술 인형 M4A1이 방을 나섰다.
리미트를 해제하게 되면, 역시 성격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하는구나...
아니지, 지금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니야.
............페르시카가 어딘가로 연결을 시도하고 있다.
..Access Complete.
......
정말로 신기한걸, 페르시카 님께서 나한테 연락을 다 하다니.
시치미 떼지 마, 철혈의 데이터베이스 안에 표식을 남겨둔 건 너잖아.
하하하, 드디어 찾아낸 건가.
주소를 알고 있다는 말은, 네가 예전에 가봤다는 뜻이겠지.
그 표식은 옛정 때문에 남겨둔 거야. 더 파고들어봤자 너한테도 별로 좋을 건 없을 텐데.
날 믿지 못하겠다는 말이야?
미안한데 옛날이야기만 할 거라면, 내가 지금 좀 바쁘거든.
..그럼 화제를 바꾸자고.
내가 그걸 찾았을 때의 감시 영상이야.
하지만 무인기가 오염 지역에 추락했기 때문에, 그 소대를 회수 임무에 사용하고 싶어.
그런 거라면 AR팀에게 맡기면 되잖아?
그건 그렇지만, 크루거가 모든 인형을 다른 곳에 배치해서 말이지...
...전부?
그리폰이 이번에 무슨 짓을 벌일지, 정말로 기대되는걸...
그래서 도와줄 거야, 말 거야.
너라면 감시 영상을 보지 않아도,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텐데.
............
그렇지만...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어서 그래...
너라면 이해할 수 있겠지.
칫...
알겠어, 그렇다고 해서 가격을 깎아주지는 않을 거야. 우리도 땅 파서 장사하는 건 아니니까.
영상만 손에 넣을 수 있다면, 돈 따윈 얼마든지 낼 수 있어.
【무슨 일이 있어도, 넌 계속해서 살아남아야 해.】
【비록 인형이라 할지라도, 자신이 살아가기 위한 이유는 있어.】
【다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닌, 너 자신을 위해서...】
............
또 이 기억인가...
캐시 메모리 갱신 완료. 마인드맵 데이터베이스의 배열 최적화가 완료되었습니다. 의식 레벨을 2단계로 조정합니다.
암호화되어있는 오래된 파일을 발견했어요. 파일을 백업하시거나 이동, 혹은 삭제하시겠어요?
아니.
오래된 게 마인드맵에 남아있어 봤자 메모리를 낭비할 뿐이라고, 내가 당장 지워주지!
안 돼. 삭제하기만 해 봐. 네 팔다리를 찢어발긴 다음에 돼지 먹이로 던져줄 테니까.
다 됐다... 데레, 그만 좀 떠들어. 이제 곧 정비가 끝날 거야.
쳇, 제레가 그렇게 말한다면야...
이제 끝났다고. 의식 레벨을 1단계로 조정해놨으니, 이제 움직여도 괜찮아.
다 된 거야?
이번 정비는 생각보다 오래 걸렸네. 기분은 좀 어때, 45 언니?
몸이 제법 가벼워진 것 같은데. 최상의 컨디션이야.
하아............
매번 이딴 더럽고 지저분한 지하실에서 깨어나야 한다니, 기분까지 더러워진단 말이지...
네가 기분 좋을 때가 있었던가... 난 되게 편하게 잤는데...
정말 죄송해요... 인적이 드문 커피숍의 지하실 말고는 마땅한 곳을 찾질 못해서...
하아? 어째서 제레가 사과하는 거야!
너희 같은 불법 인형들은 말야, 정비를 받을 수 있는 것만 해도 감지덕지하게 여기란 말이야!
어머? 설마 우리 416 님께선 옛날에 정비받던 그리폰의 크고 밝은 정비실이 그리워진 거야?
농담도 참, 416의 귀하디귀한 신체에 어울리는 곳이 그리폰의 정비실 말고 또 어디 있겠어?
쳇... 나한테 선택권 같은 건 없었다고...
알았어. 장난은 이쯤하고... 내 재킷을 어디에 뒀더라?
............삐삐삐.
아,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전화가 와서...
설마... 정비가 지금 막 끝난 참인데 곧바로 일해야 하는 건 아니겠지...
신규 인터페이스 프로토콜 업데이트 패키지를 내려받는 중이에요...
저, 그게... 마스터께서 404소대원 모두에게 설치해야 한다고 하시는데요.
그 자식... 우리한테 또 뭘 설치하려고 하는 거야...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설치가 끝나야 우리한테 알려줄 수 있는 거지?
그래. 그러니까 우리한테 뭐라 하기 없기다. 여기에 누워, 내가 너희들의 의식 레벨을 다시 한번 2단계로 조정해줄 테니.
다시 잘 수 있어서 잘됐네~ G11~
우... 그건 그런데, 왠지 악몽을 꿀 것 같아...
의식 레벨 조정 준비. 3, 2, 1, 개시.
아, 참. 룰은 이전과 똑같아. 그럼, 재미있게 놀다 와!
하아... 그래, 그래...
............작전 종료.
좋아요, 모두의 프로토콜 업그레이드가 완료됐어요.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이용하여 같은 회선을 사용하는 지나 네트워크 내부에서 동기화를 진행할 수 있어요. 이제, 여러분들께서는 서로 신호를 주고받으실 수 있으실 거예요.
우와아! 여긴 어디야!?
이게 의식 레벨 2단계에서 바라본 지나 네트워크인가...
어... 11과 416 둘 다 아직 전자전 기능을 가진 모듈을 설치한 적이 없었으니, 아날로그 신호를 이용한 지나 네트워크 해킹은 이게 처음이겠네?
흐응, 흥미로운데...
새로운 프로토콜을 다른 인형의 컴퓨터에 사용함으로써 아날로그 신호의 속도를 올릴 수 있어요.
45 씨가 소대장이시니, 45 씨께서 제어 신호를 맡아주시겠어요?
그래도 될까? 그럼, 다들 네트워크 안에서도 잘 부탁해~
짜증 나 죽을 것 같은데, 거절해도 되겠지?
그러니까, 정신은 네트워크로 접속하지만, 몸은 여전히 정비고에 있다는 거야?...
그럼 지금 나는 잠을 자는 거야, 깨어있는 거야......
어, 보아하니 전자전이란 거, G11의 자그마한 머리로 이해하기엔 너무 복잡했나 본데.
그냥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하면 편해. 뭐, 대충대충 했다간, 영원히 잠을 자게 되겠지만 말이지.
시답잖은 말이나 하고 있는 걸 보니, 새로운 인터페이스 프로토콜에 대해서 이미 다 적응한 것 같은데?
잠시 후에 마스터한테서 다시 연락이 오면, 내가 너희를 거기서 즉시 꺼내줄 거야.
그럼 더욱 서둘러야겠네. 9, 네가 11과 416이 지나 네트워크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게 도와줘.
OK! 나한테 맡겨만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