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탐색
RO한테서 지금 막 보고가 도착했어요. SOP-II가 자신만의 계획이 있는 것 같대요...
......삑.
어디 보자...... 이건 RO의 중간 작전 보고입니다. 현재 작전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제 생각에는......
SOPII의 효율이 어딘가 모르게 좀 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추측하건대, 감정이 반응을 느리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SOPII도 어느 정도 눈치를 챈 것 같지만, 현재 SOPII에게 닥친 상황은 그녀 자신이 인식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좋지 못한 것 같습니다.
최근 1시간 동안, 제 명령에 응답하는 속도가 평균 1.3초 정도 느려졌습니다.
받은 명령에 대한 처리 속도는 그럭저럭 괜찮지만, 휴식을 취할 때 가끔 넋을 놓고 있을 때도 있으며, 집중력 역시 떨어진 게 확연하게 보이고 있습니다.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SOPII가 계속 제게 무언가를 숨기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M16을 수색하는 건 SOPII의 경험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데다가, 현재 저희는 마지막 한 구역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게다가 SOPII 뿐만 아니라, 저 역시 휴식이 필요합니다. 이미 20시간 연속으로 전원을 켜놓고 있었던지라, 오늘은 부하가 조금 큽니다. 일에 대한 게 아니라 주로...... 쓸데없는 생각들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로 이상합니다. 전 그저 인형일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데......
일단 보고는 여기에서 마치고, 작전을 계속 수행하도록 하겠습니다.
RO......
......
RO......?
RO......!?
어......?
무슨 일이야?
이쪽은 이미 수색을 완료했어. 지휘관의 제대가 이동을 시작하려면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던데, 그렇다면 우리가 거점 경계를 서야 하지 않을까?
아...... 그러네...... 그럼 내가......
넌 리더라 이번 작전에서 마인드에 걸리는 부하가 나보다 크잖아? 너 지금 눈도 잘 안 떠지지?
............
하아... 확실히 충전도 해야 하고, 캐시 데이터도 좀 비워야겠지......
그래도 너 혼자 괜찮겠어?
근처의 철혈들은 전부 없애놓은 데다가, 대기할 때에는 그렇게 많은 체력이 필요하진 않으니까.
그러니까 내가 경계를 서도록 할게. 일전에는 네가 날 자도록 해줬으니, 이번에는 내가 널 도울 차례야.
우...... 그런 일이...... 있었던가... 미안한걸.
헤헤, 그래. 아마 RO만 그럴걸?
그거...... 칭찬이지?
당연하지......
RO, 네가 있어서 정말로 다행이야.
미안해... 너한테 자꾸만 폐를 끼치는 것 같아서......
그렇게 자꾸 미안해할 필요 없어. 너만 기쁘면 됐지. 게다가 SOPII 너도 나한테 항상 잘 해줬는걸.
그건 네가 나한테 잘 대해줬기 때문인걸.
아하하...... 세상 사람들이 전부 너만큼 단순했으면 좋을 텐데......
그럼 부탁 좀 할게. 최대한 빨리 회복하고 나서 너랑 교대할 테니까......
그리고 무슨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나한테 보고하러 오고.
지금 너 정말 M4 같았어.
이러는 걸 좋아해?
적어도 지금만은 좋아해.
............
..................1시간 후.
............
우으...... 벌써 한 시간이나 지나버렸네......
SOPII...... 교대할까?
......!
SOPII?!
SOPII? 듣고 있어?
......
............RO가 조심스럽게 세이프 하우스의 문을 열었지만, 근처에서는 그 어떠한 그리폰의 신호도 탐지되지 않았다.
빌어먹을......
아닐 거야......
그럴 리가 없어......!
아직 SOPII의 신호를 추적할 수 있어...... 반드시 SOPII를 찾아서 데려오겠어.
............RO가 SOPII의 숨어 있는 곳을 찾았다.
하...... 하아...... 후우...
여기인가? 추적기에 따르면 여기가 분명한데......
SOPII!
어? RO야? 여길 어떻게 알고 왔어?
너......!
하아... 너 이번에는 정말 지나쳤어! 알고는 있는 거야?!
정말로 아찔했단 말이야... 너까지 없어져 버리면......
정말 미안해! 하지만!
내가 너한테 자유 권한을 줬다고 해서 네 맘대로 대열을 이탈해서는 안 돼! 우리가 얼마나 고생고생해가면서—
잠깐만 기다려봐, RO!! 빨리 이걸 봐봐!!
어? 이건......
M16의......
너도 알겠지만 이건 M16의 장비함이야.
그런 건 당연히 보면 알지. 안에는 대체 뭐가 들어있는 거야? 전에 몇 번이나 물어봤었는데도 결국 대답해주지 않았는걸.
M16은 항상 "남에게 보여줄 만큼 대단한 물건은 아니야."라고 말했었어.
그런데, 너 이걸 어떻게 찾았어?
여기 예전에 페르시카가 만든, 근거리에서만 신호를 발신하는 소형 발신기가 붙어 있어.
이건 M16이 만일을 대비해서 달아달라고 직접 요청했던 거야......
M16은 머지않아 M4가 이걸 필요로 할 수도 있을 거라고 말했었어.
그래서, 넌 이걸 찾기 위해서 대열을 이탈한 거란 말이지...... 마음이 딴 곳에 있었단 말이네...... 이 신호를 수색하기 위해서 네 마인드를 분산시킨 거지?......
미안해...... 원래는 네가 일어나기 전까지 찾아서 돌아가려고 했어...... 그다지 멀지 않은 거리라서 혼자가 더 안전할 것 같아서......
그건 내가 네 발목을 잡는다는 거야?
그게 아니라...... 내 말은 그런 뜻이 아니야.
M16은 예전에, 감정이 우리가 더 나은 판단을 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고 했었어.
이런 사소한 일 같은 건 나 혼자서도 할 수 있으니까, 네가 쉬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어.
지금 네가 날 신경 써주고 있는 건 알고 있어. 그래도 말이야...... 미리 보고 정도는 할 수 있는 거잖아? 내가 가지 못하게 할 리도 없을 테고...
하지만 헬리안과 지휘관은 어떻게 할 건데? 난 그 사람들을 믿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지나칠 정도로 우리를 신경 쓰고 있어. 그러면 내가 직접 M16의 물건을 회수하러 갈 수가 없게 되잖아.
......직접 회수라...... 이게 그렇게나 중요한 거야?
이래야 우리가 직접 M16이 실종되었을 때의 정보를 알 수 있으니까 말이야.
여기를 봐봐. 상자 위에 탄흔과 구석에 찌그러진 흔적이 보이지? 운반되던 도중에 격추된 게 분명해......
......
이외에 다른 흔적들이 보이지 않는 걸 보면, 최소한 장비함을 보낼 때까진 M16은 비교적 안전한 상태였다고 추측할 수 있어.
게다가 장비함을 보냈다는 건, M16이 급박한 상황에 직면하진 않았다는 걸 뜻하니까...... 일단 한숨 돌려도 되지 않을까?
SOPII......
내일은...... 해가 서쪽에서 뜨려나?
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난 하나도 안 멍청하거든! 단지 남들보다 뭔가에 집중하는 게 빠를 뿐이라구!
그래, 그래, 무슨 말인지 알아. AAT52도 "난 멍청한 게 아니라, 그냥 멀티 태스킹 효율이 조금 안 좋은 것뿐이거든!" 이라고 말하더라.
그래도 정말 다행이야, SOPII. 만약 다른 인형이 이런 일을 벌였다면, 오늘 분명히 무슨 일이 벌어졌을 거야......
내가 AR팀에 내린 평가를 다시 갱신해야겠는걸. 난 지금껏 너희를 불성실한 녀석들이라고만 보고 있었는데......
사실 AR팀의 대원들은 최상급 엘리트 인형들처럼 우수한 능력을 지닌 건 아니야. 하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 권한은 다른 인형들과 비교할 수 없지.
그래서 M4의 지휘와 한데 어우러진 AR팀은 더욱 높은 작전 효율을 낼 수 있는 거야.
RO, 만약 네가 정말로 AR팀의 구성원이 되고 싶다면 반드시 자신의 눈과 사고로 모든 걸 생각해야 해. 단순한 명령에서부터 시작하는 게 아니라 말이야.
진지하게 설교하는 SOPII라니...... 이런 모습 처음인걸...... 그런데 왠지 모르게 자꾸 웃음이 나오네... 미안해... 하하하......
헤헤, 웃고 싶으면 그냥 웃어. 아직 AR-15가 있었을 때 나한테 가르쳐준 말들 아직도 기억하고 있거든.
그래... AR-15...... 그땐 여러 이야기를 많이 해줬었는데, 안타깝게도 내가 알아들을 수 있는 말들은 몇 가지 없었어.
AR-15......
그래...... 나도 마찬가지야.
나도 아직 한참 부족해... 하지만 나도 많은 걸 배웠어.
응, 그래. 모두 정말 좋은 사람들! 그러니까 난 모두를 정말로 좋아해.
나도 그 안에 들어가 있는 거지?
그럼, 물론이지. 나도 RO를 좋아하는걸.
어...... 무슨 뜻인지는 알겠지만, 그래도 직접 들으니 왠지 쑥스러운걸.....
그래? 난 항상 이런 식으로 말했었는데!
그래 알겠어! 일단 여길 먼저 떠나도록 하자! 여기서 더 머뭇거리다가는 위험해질 거야.
......!
자... 잠깐 기다려봐! 고급 철혈 인형의 신호가 포착됐어! 현재 우리가 있는 방향으로 접근 중이야!
철혈 녀석들에게 발각된 거야?
하아...... 우릴 발견했든, 못했든 간에 쉽사리 빠져나가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
난 이런 상황이 더 좋은걸, 안 그래?
오늘 온종일 잔챙이들만 상대하다 보니 엄청 지루했단 말야!
후후훗...... 그래. 그렇게 말할 줄 알았어. 그래야 우리 SOPII 답지.
헤헤헤, 너 점점 더 우릴 닮아가고 있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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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삑.
어디 보자...... 이건 RO의 중간 작전 보고입니다. 현재 작전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제 생각에는......
SOPII의 효율이 어딘가 모르게 좀 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추측하건대, 감정이 반응을 느리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SOPII도 어느 정도 눈치를 챈 것 같지만, 현재 SOPII에게 닥친 상황은 그녀 자신이 인식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좋지 못한 것 같습니다.
최근 1시간 동안, 제 명령에 응답하는 속도가 평균 1.3초 정도 느려졌습니다.
받은 명령에 대한 처리 속도는 그럭저럭 괜찮지만, 휴식을 취할 때 가끔 넋을 놓고 있을 때도 있으며, 집중력 역시 떨어진 게 확연하게 보이고 있습니다.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SOPII가 계속 제게 무언가를 숨기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M16을 수색하는 건 SOPII의 경험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데다가, 현재 저희는 마지막 한 구역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게다가 SOPII 뿐만 아니라, 저 역시 휴식이 필요합니다. 이미 20시간 연속으로 전원을 켜놓고 있었던지라, 오늘은 부하가 조금 큽니다. 일에 대한 게 아니라 주로...... 쓸데없는 생각들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로 이상합니다. 전 그저 인형일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데......
일단 보고는 여기에서 마치고, 작전을 계속 수행하도록 하겠습니다.
RO......
......
RO......?
RO......!?
어......?
무슨 일이야?
이쪽은 이미 수색을 완료했어. 지휘관의 제대가 이동을 시작하려면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던데, 그렇다면 우리가 거점 경계를 서야 하지 않을까?
아...... 그러네...... 그럼 내가......
넌 리더라 이번 작전에서 마인드에 걸리는 부하가 나보다 크잖아? 너 지금 눈도 잘 안 떠지지?
............
하아... 확실히 충전도 해야 하고, 캐시 데이터도 좀 비워야겠지......
그래도 너 혼자 괜찮겠어?
근처의 철혈들은 전부 없애놓은 데다가, 대기할 때에는 그렇게 많은 체력이 필요하진 않으니까.
그러니까 내가 경계를 서도록 할게. 일전에는 네가 날 자도록 해줬으니, 이번에는 내가 널 도울 차례야.
우...... 그런 일이...... 있었던가... 미안한걸.
헤헤, 그래. 아마 RO만 그럴걸?
그거...... 칭찬이지?
당연하지......
RO, 네가 있어서 정말로 다행이야.
미안해... 너한테 자꾸만 폐를 끼치는 것 같아서......
그렇게 자꾸 미안해할 필요 없어. 너만 기쁘면 됐지. 게다가 SOPII 너도 나한테 항상 잘 해줬는걸.
그건 네가 나한테 잘 대해줬기 때문인걸.
아하하...... 세상 사람들이 전부 너만큼 단순했으면 좋을 텐데......
그럼 부탁 좀 할게. 최대한 빨리 회복하고 나서 너랑 교대할 테니까......
그리고 무슨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나한테 보고하러 오고.
지금 너 정말 M4 같았어.
이러는 걸 좋아해?
적어도 지금만은 좋아해.
............
..................1시간 후.
............
우으...... 벌써 한 시간이나 지나버렸네......
SOPII...... 교대할까?
......!
SOPII?!
SOPII? 듣고 있어?
......
............RO가 조심스럽게 세이프 하우스의 문을 열었지만, 근처에서는 그 어떠한 그리폰의 신호도 탐지되지 않았다.
빌어먹을......
아닐 거야......
그럴 리가 없어......!
아직 SOPII의 신호를 추적할 수 있어...... 반드시 SOPII를 찾아서 데려오겠어.
............RO가 SOPII의 숨어 있는 곳을 찾았다.
하...... 하아...... 후우...
여기인가? 추적기에 따르면 여기가 분명한데......
SOPII!
어? RO야? 여길 어떻게 알고 왔어?
너......!
하아... 너 이번에는 정말 지나쳤어! 알고는 있는 거야?!
정말로 아찔했단 말이야... 너까지 없어져 버리면......
정말 미안해! 하지만!
내가 너한테 자유 권한을 줬다고 해서 네 맘대로 대열을 이탈해서는 안 돼! 우리가 얼마나 고생고생해가면서—
잠깐만 기다려봐, RO!! 빨리 이걸 봐봐!!
어? 이건......
M16의......
너도 알겠지만 이건 M16의 장비함이야.
그런 건 당연히 보면 알지. 안에는 대체 뭐가 들어있는 거야? 전에 몇 번이나 물어봤었는데도 결국 대답해주지 않았는걸.
M16은 항상 "남에게 보여줄 만큼 대단한 물건은 아니야."라고 말했었어.
그런데, 너 이걸 어떻게 찾았어?
여기 예전에 페르시카가 만든, 근거리에서만 신호를 발신하는 소형 발신기가 붙어 있어.
이건 M16이 만일을 대비해서 달아달라고 직접 요청했던 거야......
M16은 머지않아 M4가 이걸 필요로 할 수도 있을 거라고 말했었어.
그래서, 넌 이걸 찾기 위해서 대열을 이탈한 거란 말이지...... 마음이 딴 곳에 있었단 말이네...... 이 신호를 수색하기 위해서 네 마인드를 분산시킨 거지?......
미안해...... 원래는 네가 일어나기 전까지 찾아서 돌아가려고 했어...... 그다지 멀지 않은 거리라서 혼자가 더 안전할 것 같아서......
그건 내가 네 발목을 잡는다는 거야?
그게 아니라...... 내 말은 그런 뜻이 아니야.
M16은 예전에, 감정이 우리가 더 나은 판단을 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고 했었어.
이런 사소한 일 같은 건 나 혼자서도 할 수 있으니까, 네가 쉬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어.
지금 네가 날 신경 써주고 있는 건 알고 있어. 그래도 말이야...... 미리 보고 정도는 할 수 있는 거잖아? 내가 가지 못하게 할 리도 없을 테고...
하지만 헬리안과 지휘관은 어떻게 할 건데? 난 그 사람들을 믿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지나칠 정도로 우리를 신경 쓰고 있어. 그러면 내가 직접 M16의 물건을 회수하러 갈 수가 없게 되잖아.
......직접 회수라...... 이게 그렇게나 중요한 거야?
이래야 우리가 직접 M16이 실종되었을 때의 정보를 알 수 있으니까 말이야.
여기를 봐봐. 상자 위에 탄흔과 구석에 찌그러진 흔적이 보이지? 운반되던 도중에 격추된 게 분명해......
......
이외에 다른 흔적들이 보이지 않는 걸 보면, 최소한 장비함을 보낼 때까진 M16은 비교적 안전한 상태였다고 추측할 수 있어.
게다가 장비함을 보냈다는 건, M16이 급박한 상황에 직면하진 않았다는 걸 뜻하니까...... 일단 한숨 돌려도 되지 않을까?
SOPII......
내일은...... 해가 서쪽에서 뜨려나?
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난 하나도 안 멍청하거든! 단지 남들보다 뭔가에 집중하는 게 빠를 뿐이라구!
그래, 그래, 무슨 말인지 알아. AAT52도 "난 멍청한 게 아니라, 그냥 멀티 태스킹 효율이 조금 안 좋은 것뿐이거든!" 이라고 말하더라.
그래도 정말 다행이야, SOPII. 만약 다른 인형이 이런 일을 벌였다면, 오늘 분명히 무슨 일이 벌어졌을 거야......
내가 AR팀에 내린 평가를 다시 갱신해야겠는걸. 난 지금껏 너희를 불성실한 녀석들이라고만 보고 있었는데......
사실 AR팀의 대원들은 최상급 엘리트 인형들처럼 우수한 능력을 지닌 건 아니야. 하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 권한은 다른 인형들과 비교할 수 없지.
그래서 M4의 지휘와 한데 어우러진 AR팀은 더욱 높은 작전 효율을 낼 수 있는 거야.
RO, 만약 네가 정말로 AR팀의 구성원이 되고 싶다면 반드시 자신의 눈과 사고로 모든 걸 생각해야 해. 단순한 명령에서부터 시작하는 게 아니라 말이야.
진지하게 설교하는 SOPII라니...... 이런 모습 처음인걸...... 그런데 왠지 모르게 자꾸 웃음이 나오네... 미안해... 하하하......
헤헤, 웃고 싶으면 그냥 웃어. 아직 AR-15가 있었을 때 나한테 가르쳐준 말들 아직도 기억하고 있거든.
그래... AR-15...... 그땐 여러 이야기를 많이 해줬었는데, 안타깝게도 내가 알아들을 수 있는 말들은 몇 가지 없었어.
AR-15......
그래...... 나도 마찬가지야.
나도 아직 한참 부족해... 하지만 나도 많은 걸 배웠어.
응, 그래. 모두 정말 좋은 사람들! 그러니까 난 모두를 정말로 좋아해.
나도 그 안에 들어가 있는 거지?
그럼, 물론이지. 나도 RO를 좋아하는걸.
어...... 무슨 뜻인지는 알겠지만, 그래도 직접 들으니 왠지 쑥스러운걸.....
그래? 난 항상 이런 식으로 말했었는데!
그래 알겠어! 일단 여길 먼저 떠나도록 하자! 여기서 더 머뭇거리다가는 위험해질 거야.
......!
자... 잠깐 기다려봐! 고급 철혈 인형의 신호가 포착됐어! 현재 우리가 있는 방향으로 접근 중이야!
철혈 녀석들에게 발각된 거야?
하아...... 우릴 발견했든, 못했든 간에 쉽사리 빠져나가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
난 이런 상황이 더 좋은걸, 안 그래?
오늘 온종일 잔챙이들만 상대하다 보니 엄청 지루했단 말야!
후후훗...... 그래. 그렇게 말할 줄 알았어. 그래야 우리 SOPII 답지.
헤헤헤, 너 점점 더 우릴 닮아가고 있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