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와 개Ⅰ
RO의 보고 : 저지의 추격을 받고있는 중, SOP-II가 또 사고를 쳤습니다. 부디 지휘관님의 지원이 늦지 않길...
............M16A1이 실종된 지 일주일 후, AR팀의 임시 세이프 하우스 내부
저기...... SOPII.
왜?
AR팀은 항상 이런 상황에 마주하는 거야......?
무슨 상황?
지금처럼...... 본부랑 연락도 끊기고, 몇백이나 되는 철혈에게 포위되어 다 쓰러져가는 공장 안에 갇혀 있는 데다가, 탄창 하나밖에 남아 있지 않은 상황 말이야......
글쎄...... 1년 전에 다른 애들과 뿔뿔이 흩어진 후 겪었던 상황이랑 비슷한걸. 그땐 적이 이렇게 많지는 않았었지만......
그 말은...... 지금 상황이 더 나쁘다는 거네?
어...... 그런 걸지도?
그래...... 그렇단 말이지......
......RO가 갑자기 일어섰다.
그런데도 SOP2, 넌 철혈한테 갑자기 총을 쐈단 말이야?! 내가 분명히 너한테 조용히 지나가자고 했잖아!
그런 상황에서 조용히 지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적에게 발견당하는 것보다, 우리가 선수 치는 게 낫지 않아?
내가 일찌감치 우리의 신호를 위장시켜놓아서, 저딴 저급 철혈들은 우리를 식별할 수 없었을 거야!
바로 눈앞에서도?
이야......대단한걸?
당연하지...... 가 아니라! 내가 말하고 싶은 건 너는 날 좀 더 믿어야 한다는 거야. 난 지휘자고, 불구덩이에 자진해서 뛰어들 생각이 전혀 없어! 알아듣겠어?
그래, 그래......
그렇지만 대단한 건 대단한걸. 16LAB에서 새로 개발한 기술이야?
흥, 도망치면서 뒤에 따라오는 적의 숫자를 확인할 수 있는 내 쪽이 더 굉장하다고.
근데 우리 지금은 도망치고 있지 않잖아......
그러니까 "지금"이라고 말했잖아! 녀석들이 포위망을 좁혀오기 전에 빨리 움직이자!
우리를 쫓아오는 철혈이 얼마나 되는지 맞춰봐, 이 덜렁아!
내가 한 번 볼까? 한 백 명 좀 넘으려나?
그러니까 보지 말고, 계속 도망치라고 했지!
으아아아! 부탁드려요, 지휘관님! 빨리 저희를 찾아주세요!
......
하아...... 하...... 이젠...... 어찌 되든 상관없어......
이제...... 잠시 동안은 신호를 스캔할 수 없을 거야.
하아...... 하...... 걸어서 저지를 쫓는다니, 따라잡는 건 고사하고, 하아...... 통신 방해 구역에 들어온 탓에 통신은 완전히 끊겨 버렸지, 밖에는 우리 목숨을 노리는 철혈이 한가득이지...
하아...... 총알도 그렇고 내비게이션의 배터리도 이제는 간당간당하네...... 게다가 커다란 상자까지 매고 가야 한다니... 죽을 것 같아... 하... 하하......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그냥 팔렛트 소대에 남아있는 건데 말이야. 최소한 ATT의 잔소리는 이렇게 빠르지도 않았고...... 목숨을 걸 필요도 없었는데 말이야..... 하...... 하아......
푸...... 하하하하핫!
지금...... 이 상황에서...... 하... 하아...... 넌 아직도...... 아직도 웃음이 나오는 거야......
미안, 미안. 그래도 네가 자꾸 쓸데없는 소리를 하니까 그렇지! 너 정말로 우등생이었던 그 RO635가 맞는 거야?
칫...... 너한테 무슨 소리를 해줘야 좋을지 모르겠다......
왜 이렇게 기운이 없어?
운동을 좀 더 해야겠는걸, RO. 평소에 군수 지원 일을 좀 더 해보는 게 어때?
됐네요! 난 지휘 인형이란 말이야!
그러는 넌...... 네 신체 능력은 왜 그렇게 좋은 건데?
신체 능력야말로 내 장점인걸.
AR팀 내에서, 내가 가장 추적을 잘한단 말이지! 추적이야말로 내 전문이란 말씀!
하아...... 난 네 일이란 게 추적 후에 하는 고문인 줄로만 알았는데..... 그게 전혀 고문처럼 안 보인다고 해도 말이야......
고생시켜서 정말 미안해. 난 단지 M16을 찾을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 그래.
그런데 RO, 예전에는 그렇게 진지하게 말하면 좀 어색했었는데 지금은 제법 귀여워졌는걸!
귀여워? 지금 귀엽다는 소리를 할 때야!?
화내는 모습도 엄청 귀여운걸.
그렇게 칭찬해도 소용없어. 내가 명령을 들으라고 몇 번이나 강조했다고 생각해? 이런 식으로 나오면 어떤 책임을 져야 할지는 알고 있겠지?
알고 있어...... 하지만 난 뭐라도 해야 하고, 그걸 끝내기 전까지 멈출 수 없어......
RO, 너도 그렇지 않아? 굳이 날 안 따라와도 되는데 아직까지 날 따라오고 있잖아.
하아...... 난 지휘관님께 너희 모두를 데려오겠다고 약속했어. 너도, 그리고 M16도 말이야.
응...... 난 네가 한 약속을 믿어. 넌 이미 네가 한 약속을 실천하러 왔고 말이야.
지금의 넌 이미 명실상부한 AR팀의 일원이야.
네가 그렇게 말해주니 정말로 기쁘긴 한데...... 우린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몰라...... 난 지금 엄청 피곤해......
하루 종일 돌아다녔으니 버티지 못하는 것도 당연해......
내가 경계를 서고 있을 테니 조금 쉬도록 해.
일단 먼저 네트워크를 회복할 방법부터 생각해야겠어...... 무슨 방법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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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6A1이 실종된 지 일주일 후, AR팀의 임시 세이프 하우스 내부
저기...... SOPII.
왜?
AR팀은 항상 이런 상황에 마주하는 거야......?
무슨 상황?
지금처럼...... 본부랑 연락도 끊기고, 몇백이나 되는 철혈에게 포위되어 다 쓰러져가는 공장 안에 갇혀 있는 데다가, 탄창 하나밖에 남아 있지 않은 상황 말이야......
글쎄...... 1년 전에 다른 애들과 뿔뿔이 흩어진 후 겪었던 상황이랑 비슷한걸. 그땐 적이 이렇게 많지는 않았었지만......
그 말은...... 지금 상황이 더 나쁘다는 거네?
어...... 그런 걸지도?
그래...... 그렇단 말이지......
......RO가 갑자기 일어섰다.
그런데도 SOP2, 넌 철혈한테 갑자기 총을 쐈단 말이야?! 내가 분명히 너한테 조용히 지나가자고 했잖아!
그런 상황에서 조용히 지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적에게 발견당하는 것보다, 우리가 선수 치는 게 낫지 않아?
내가 일찌감치 우리의 신호를 위장시켜놓아서, 저딴 저급 철혈들은 우리를 식별할 수 없었을 거야!
바로 눈앞에서도?
이야......대단한걸?
당연하지...... 가 아니라! 내가 말하고 싶은 건 너는 날 좀 더 믿어야 한다는 거야. 난 지휘자고, 불구덩이에 자진해서 뛰어들 생각이 전혀 없어! 알아듣겠어?
그래, 그래......
그렇지만 대단한 건 대단한걸. 16LAB에서 새로 개발한 기술이야?
흥, 도망치면서 뒤에 따라오는 적의 숫자를 확인할 수 있는 내 쪽이 더 굉장하다고.
근데 우리 지금은 도망치고 있지 않잖아......
그러니까 "지금"이라고 말했잖아! 녀석들이 포위망을 좁혀오기 전에 빨리 움직이자!
우리를 쫓아오는 철혈이 얼마나 되는지 맞춰봐, 이 덜렁아!
내가 한 번 볼까? 한 백 명 좀 넘으려나?
그러니까 보지 말고, 계속 도망치라고 했지!
으아아아! 부탁드려요, 지휘관님! 빨리 저희를 찾아주세요!
......
하아...... 하...... 이젠...... 어찌 되든 상관없어......
이제...... 잠시 동안은 신호를 스캔할 수 없을 거야.
하아...... 하...... 걸어서 저지를 쫓는다니, 따라잡는 건 고사하고, 하아...... 통신 방해 구역에 들어온 탓에 통신은 완전히 끊겨 버렸지, 밖에는 우리 목숨을 노리는 철혈이 한가득이지...
하아...... 총알도 그렇고 내비게이션의 배터리도 이제는 간당간당하네...... 게다가 커다란 상자까지 매고 가야 한다니... 죽을 것 같아... 하... 하하......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그냥 팔렛트 소대에 남아있는 건데 말이야. 최소한 ATT의 잔소리는 이렇게 빠르지도 않았고...... 목숨을 걸 필요도 없었는데 말이야..... 하...... 하아......
푸...... 하하하하핫!
지금...... 이 상황에서...... 하... 하아...... 넌 아직도...... 아직도 웃음이 나오는 거야......
미안, 미안. 그래도 네가 자꾸 쓸데없는 소리를 하니까 그렇지! 너 정말로 우등생이었던 그 RO635가 맞는 거야?
칫...... 너한테 무슨 소리를 해줘야 좋을지 모르겠다......
왜 이렇게 기운이 없어?
운동을 좀 더 해야겠는걸, RO. 평소에 군수 지원 일을 좀 더 해보는 게 어때?
됐네요! 난 지휘 인형이란 말이야!
그러는 넌...... 네 신체 능력은 왜 그렇게 좋은 건데?
신체 능력야말로 내 장점인걸.
AR팀 내에서, 내가 가장 추적을 잘한단 말이지! 추적이야말로 내 전문이란 말씀!
하아...... 난 네 일이란 게 추적 후에 하는 고문인 줄로만 알았는데..... 그게 전혀 고문처럼 안 보인다고 해도 말이야......
고생시켜서 정말 미안해. 난 단지 M16을 찾을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 그래.
그런데 RO, 예전에는 그렇게 진지하게 말하면 좀 어색했었는데 지금은 제법 귀여워졌는걸!
귀여워? 지금 귀엽다는 소리를 할 때야!?
화내는 모습도 엄청 귀여운걸.
그렇게 칭찬해도 소용없어. 내가 명령을 들으라고 몇 번이나 강조했다고 생각해? 이런 식으로 나오면 어떤 책임을 져야 할지는 알고 있겠지?
알고 있어...... 하지만 난 뭐라도 해야 하고, 그걸 끝내기 전까지 멈출 수 없어......
RO, 너도 그렇지 않아? 굳이 날 안 따라와도 되는데 아직까지 날 따라오고 있잖아.
하아...... 난 지휘관님께 너희 모두를 데려오겠다고 약속했어. 너도, 그리고 M16도 말이야.
응...... 난 네가 한 약속을 믿어. 넌 이미 네가 한 약속을 실천하러 왔고 말이야.
지금의 넌 이미 명실상부한 AR팀의 일원이야.
네가 그렇게 말해주니 정말로 기쁘긴 한데...... 우린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몰라...... 난 지금 엄청 피곤해......
하루 종일 돌아다녔으니 버티지 못하는 것도 당연해......
내가 경계를 서고 있을 테니 조금 쉬도록 해.
일단 먼저 네트워크를 회복할 방법부터 생각해야겠어...... 무슨 방법이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