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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식
지휘관님, 편지는 받았습니다. 예전과 다를 바 없지만, 뭔가 조금 달라진 것 같군요.
마치 세상에 전하는 말 같기도 하고, 또 우리에게 전하는 것 같기도 하고, 또... 그저 제게만 전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번엔 처음으로 당신의 말을 종이에 남기지 않고 제 마음에만 남기려 합니다.
못 만난 지 오래되었군요. 잘 지내고 계십니까?
비록 편지에 적지는 않았지만, 먼 곳에서도 우리와 함께한 신념을 지키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저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