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82A1
M82A1
죄송합니다 지휘관, 그 기도에는 응할 수 없습니다. 저는 당신이 말하는 "신"이 아니니까요.
저는 그저 인간의 명령을 따를 뿐인 한낱 인형에 불과합니다. 누군가의 신앙이 될 수도 없고, 되어서도 안 돼요.
과거, 저를 신앙의 대상으로 여기던 자들은 결국 모두 숙명 같은 비극을 맞았습니다.
...그리 되는 것이 옳습니다.
하지만 왜일까요? 이미 전부 다 정해졌다고 확신하는데도 저는 여전히 당신의 처지를 무시할 수 없네요...
아마도, 당신이 저에게 숙명을 넘어선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 주었기 때문이겠죠.
아니, 어쩌면...
그저 당신이 저의 지휘관이기에, 당신을 구하고 싶을 뿐일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