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911
MOD 2
그리폰 인형 숙소 내부
이번에 상부에서 호위 임무가 내려왔어.
우리 중 한 명이 우리 보스를 지켜야 한다더군.
그럼 지휘관의 보디가드를 맡는 건 당연히...
보스는 M1911에게 맡기지.
나머지는 나와 같이 도중의 잔챙이들을 청소한다.
OK~ 달링의 머리카락 한 올 빠짐없이 목적지까지 호송할게요.
뭐라구요?!!
톰슨 언니, 왜 M1911한테 시키는 거예요?
그야 물론 내가 달링을 지키기에 제일 어울리기 때문이지~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 하는 거야?
낡아빠진 할망구는 이미 시대에 안 맞는 거야, 지휘관을 지킬 수 있는 건 나같이 반짝이는 샛별이라구!
톰슨 언니, 제게 맡겨주시는 거예요!
저한테 맡겨주시면, 지휘관의 세포 하나 빠짐없이 목적지까지 호송할 수 있다는 거예요!
M9, 자꾸 할망구라고 부르면 화낼 거야.
게다가 코흘리개 어린애보다는 성숙한 숙녀인 쪽이 지휘관님을 빈틈없이 케어할 수 있을 거라구~
흥인 거야, 기껏해야 생산될 때 가슴에 보충물 좀 더 들어간 주제에!
그 정도쯤이야, 나도 있다는 거야!
적당히들 해, 이번 임무는 정해진 방침에 따라 진행한다.
너희 둘이 꼭 승부를 내야겠다면, 둘이 손잡고 훈련장에 가서 놀도록 해. 일 크게 벌이지 말고.
흥... 그럼 훈련장에서 보는 거야, 할망구!
해보자고~ 달링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상대해 주겠어.
......두 시간 후, 훈련장 내부.
빠앙! M9, 게임 오버네~
제, 젠장!
모래 뿌리기 같은 수작을 쓰다니... 배짱 있으면 정정당당하게 총으로 겨루는 거야!
전장에서 너랑 정정당당하게 겨뤄줄 적은 없거든~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고,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어야 하는데...
넌 아직 멀었다구, 허니~
그렇게 부르지 마, 징그러운 거야!
이번엔 네가 이겼다고 쳐줄게... 하지만, 다음은 없는 거야!
...불평만 늘어놓아선 강해질 수 없어, M9.
너만 괜찮다면, 네 전투 데이터 분석을 도와줄 수도 있는데~
이런 건 내가 알아서 할 거야, 할망구가 주절거리는 것 따윌 누가 들을까 보냐!
너도 너무 우쭐대지 말라는 거야...
이번엔 지휘관의 옆자리를 양보하겠지만, 다음에야말로 되찾고 말 거야!
그래그래, 알았어.
너도 기억해 둬... 달링을 향한 내 사랑은, 너에게 지지 않는다는 걸.
M9는 씩씩거리며 뒤돌아 나갔다.
1911, 보아하니 문제가 깔끔하게 해결된 것 같진 않군.
잠깐이지만 일단락은 지었다고 봐야겠죠.
하아... 애를 상대하는 것도 참 힘드네요...
그렇지, 누구든 실력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참 편하겠다만.
하지만 M9도 무척 대단했어요.
여유 부리는 척했지만, 실은 저도 아슬아슬하게 이긴 거라서요...
분발해야겠는걸, 1911.
자칫하다간 정말 어린애한테 깔보일 거라고.
네, 톰슨 씨.
저도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고민해봐야겠어요.
제자리걸음만 해서는, 달링의 곁에 있을 수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