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911 인형의 추억 - MOD1

그리폰 인형 숙소 내부

M1911 음... 이번 달 전투 데이터는 저번과 비슷하네.
다음 달에는 좀 더 끌어올린다면 달링도 분명 기뻐하겠지.

M9 M1911, 뭐 하고 있는 거야?

M1911 이번 달 전투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어.

M9 오? 나도 보게 해줘!

M1911 아직 안 끝났어, 끝나고 나서 너희한테 보내줄게.

M9 미리 좀 본다고 닳는 것도 아닌걸.
됐어, 내가 직접 볼 거야!

M1911 잠깐, 뺏지 마!

M1911 자꾸 이렇게 멋대로 굴다간, 지휘관님께 미움받을지도 모른다 너.

M9 내 인기는 지휘관 사이에서도 상위권인데, 미움 받을 리 없는 거야.
음... 이번 주 순위는...
와아! 내가 너보다 높다구, M1911.

M1911 나보다 약간 더 활약했을 뿐이잖아.

M9 너도 우리 사이의 차이를 알고 있는 거구나?
그럼 앞으로 지휘관 주위에서 어슬렁거리지 않도록 하는 거야!

M1911 뭐어??

M9 이렇게 오랜 기간 복무했으니까, 이제 슬슬 물러날 때가 된 거라구.
지휘관 곁에 어울리는 건, 나같이 반짝이는 신형 인형인 거야.

M1911 나보다 약간 새것인 주제에!
그리고 다른 건 몰라도... 달링의 사랑만큼은, 절대 쉽게 내줄 순 없어!

M1911 지휘관님 곁에 서는 건 출시연도로 정하는 게 아니라, 실력으로 쟁취하는 거라고.

M9 흥, 실력으로 겨뤄도 내가 더 위일걸!

M1928A1 과연 그럴까, M9.

M1928A1 실전에서 겨뤄보지 않으면, 무슨 말을 늘어놓아도 의미가 없지.

M9 토, 톰슨 언니?! 언제부터...

M1928A1 지나가다가 몇 마디 들었을 뿐이야.
단순한 화력이라면 그저 실력의 일부분일 뿐...
정말 네가 자랑하는 만큼의 실력이 있다면, 더 잘 알고 있을 텐데.

M9 응인 거예요...
하지만 톰슨 언니, 그래도 많은 부분에서 제가 M1911보다 잘할 수 있다구요!
저한테 무슨 일이든 시키는 거예요!

M1928A1 너의 활약을 기대하지.
지금은 우선, 방으로 돌아가서 정식으로 보고가 완료될 때까지 기다리도록 해.

M9은 고개를 끄덕이고, 방으로 돌아갔다.

M1911 또 신세를 지게 됐네요, 톰슨 씨.

M1928A1 이런 것쯤이야 뭐...
그보다 너, 이렇게 애가 착해빠져서야, 가끔은 화를 내보는 게 어때.

M1911 으응, 괜찮아요... 전 그런 거 잘 못 하니까요.

M1911 게다가 낡은 모델인 건 사실이니까요... 가끔씩 뜻대로 안 될 때가 있는 법이죠.

M1928A1 그럼 패배를 인정하는 건가?

M1911 그럴 리가 있나요!
모처럼 지휘관님과 낭만적인 만남을 가졌는데, 어떻게 쉽게 포기하겠어요~

M1928A1 하하, 그렇긴 하지.
다만 너랑 M9 사이의 갈등은 언젠가 꼭 해결해야 할 거야...
이 상태로 가면, 언젠가 분명 우리 작전에 영향을 줄 테니.

M1911 알겠어요, 톰슨 씨.

M1911 어쩌면 정말 화를 내야 하는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