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911 인형의 추억 - MOD3

한 달 후, 톰슨의 소대가 작전에서 철혈과 대치 중...

M9 1911! 아직도 톰슨 언니랑 연락이 안 되는 거야?

M1911 톰슨 씨가 있는 쪽도 바쁜 것 같아. 우리 문제는 우리가 해결해야겠어.

M9 말은 참 쉽게도 하는 거야!
탄약도 얼마 없고, 대장이랑은 연락이 안 되고, 사방엔 득실거리는 적들까지... 어쩌면 좋은 거야!

M1911 너는 신세대의 엘리트잖아, M9.
이 정도 상황에 속수무책인 거야?

M9 이 망할 할망구... 지금 날 놀릴 때인 거야?
탄창이 동나면 여기 벽 구석에 쭈그려서 죽을 준비나 해야 한다구...
어차피 마인드맵 백업이 있으니까, 기록 손실이 너무 크지만 않았으면 좋겠다는 거야.

M1911 벌써 포기하려구?
좀 더 발버둥 치길 기대했는데...

M9 야! 이런 때까지 무슨 소릴 하는 거야!

M1911 후후...
어쩔 수 없네, 베테랑이 나서서 이 위기를 해결해주겠어.

M9 방법이 있는 거야?

M1911 물론이지. 몸을 교체하는 것도 지출이 적지 않을 테고...
보너스를 이런 데 쓰기엔 너무 아까운걸, 역시 달링이 날 더 좋아하게 만드는 일에 쓰는 게 더 나아.

M9 자, 잠깐! 지휘관은 너 혼자의 것이 아닌 거야!

M1911 그럼 날 따라와.
내게서 지휘관님을 뺏고 싶다면, 적어도 이 전투를 순조롭게 마친 다음에야 할 수 있을 테니까~

......30분 후

조금 떨어진 주유소에서 갑자기 폭발이 발생했다.
......

M9 좋아, 저 폐기된 주유소 근처에 소란을 일으키긴 했지만...
정말로 철혈이 가서 볼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M1911 고등급의 보스가 없는 한, 철혈의 지능도 그다지 높진 않을 거야.
게다가 그 주위의 몇몇 철혈도 해치웠으니까, 일부 병력을 모아서 조사하러 가겠지.

M9 그러길 바라는 거야...
내 마지막 탄창도 다 써버렸어, 또 적을 만났다간...
남은 총알로 내 마인드맵을 날려버릴 수밖에 없는 거야.

M1911 풉, 그렇게 심각해질 필요 없어, 기회는 아직 충분히 있으니까.
지금은 한시라도 빨리 톰슨 씨쪽 인원들과 합류하도록 하자.

M1911과 M9는 도로 갓길에 도착했다.

M9 조금 전까지 주변에서 순찰하던 철혈들이 정말 가버린 것 같다는 거야.

M1911 이 틈을 타서 지나가자.
그곳에 아무도 없다는 걸 발견하면, 금세 돌아올 거라구.

M9 ...으, 응.

한 시간 뒤. M1911과 M9는 예정된 합류 지점에 도착했다.

M1928A1 많이도 늦었군, M1911.
십 분이라도 더 늦었다면, 집에 가는 막차에 못 탔을지도 몰라.

M1911 미안해요, 톰슨 씨.
오다가 조금 사소한 문제가 생겼어요. 저희도 탄약이 다 떨어져서 말이죠.
다행히 철혈의 포위망에 빈틈이 있어서, 겨우겨우 헤집고 나온 참이에요.

M9 나처럼 인기 있는 인형한테 그 많은 구멍을 기어가게 하다니, 온몸이 더러워져 버린 거야...

M1928A1 하하, 뭐 살아남았으면 됐잖아.
가자고, 가는 길에 너희 모험담을 듣도록 하지.

......그리폰 기지

M1911 하아... 오늘은 정말 힘들었어.
돌아가서 푹 자야겠는걸.

M9 저기, M1911...

M1911 응?

M9 오늘은 고마웠어... 네가 아니었다면 아마 돌아오지 못했을 거야.
그리고, 그동안 할망구라고 했던 건 다 삐져서 한 말이니까... 사과하는 거야...

M1911 후퇴할 때 너도 열심히 도와준 점을 봐서, 이번 사과는 받아 줄게.
다만 이번뿐이야. 이후에 또 그렇게 불렀다간, 봐주는 것도 한계가 있어.

M9 흥! 이후에 "할망구"는 또 그때의 몫이니까, 무효인 거야!
그리고 사과랑 별개로, 지휘관은 쉽게 내줄 수 없는 거야!

M1911 음, 그건 참 안타깝네, 네가 처참하게 질 테니까.
달링에 관해선,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굳건하다고~

M9 흐흥, 내가 겁먹을 거라 생각하는 거야?

M1911 아니, 이후의 승부를 기대할 뿐이야.

M1911 그럼...
내 라이벌로서, 각오 단단히 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