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강 리볼버 인형의 추억 - MOD1

그리폰 인형 숙소 내부.

나강 리볼버 후...... 유지보수도 끝났고, 오늘도 컨디션은 최고조구먼~
카페로 가서 좀 쉬도록 해볼까.

그리폰 카페 내부.

나강 리볼버 그쪽에 있는 건... 모신나강인가?

모신나강 나강 리볼버, 안녕~

나강 리볼버 어째서 이곳에 있는 겐가?
스케쥴에 따르면, 자네는 지금 훈련을 하고 있어야 하지 않은가?

모신나강 너 듣지 못한 거야?
어제 기지에 신참이 와서, 지휘관이 훈련 계획을 수정했거든.
나는 저녁때로 미뤄졌어.

나강 리볼버 오오, 신병이 왔단 말인가?
어떤 애들이 왔는지 알고 있는가, 모신나강?

모신나강 아마, 너랑 같은 권총형 인형일 거야.
3명... 아니, 두 명이었던가?

나강 리볼버 ......정말이지, 이름이야 모를 수 있다고 해도 몇 명인지까지 헷갈려서야 되겠는가?

모신나강 우리 소대도 아닌 터라......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어.
뭐, 나중에 같이 임무를 수행할 기회가 온다면, 자연스레 익숙해지겠지!

나강 리볼버 모신나강, 우리는 선배로서 신병들에게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챙겨줘야 한다네!
신참에게 경험을 전수해주는 것 또한 노병의 의무이지 않겠는가.

모신나강 그래, 그렇지...... 하지만 지금은 휴식 시간이니까.
나강 리볼버, 같이 한잔하지 않겠어?

나강 리볼버 아니, 난 가서 우리 신병 좀 봐야겠네.
막 온 참이니, 분명 도움이 필요할 게야.

모신나강 너도 참 오지랖이 넓구나..... 그래, 나도 응원해줄게~

그리폰 훈련장 내부.

나강 리볼버 저쪽에 보이는 두 인형은 처음 보는 얼굴이로구먼......
안녕들 한가!

P99 실례지만, 누구시죠...?

나강 리볼버 이몸은 나강 리볼버라 하네, 이 기지의 노병일세.
자네들이 신병인가?

P99 선배님이시로군요.
안녕하세요, 저는 P99입니다.
어제 막 이 기지로 오게 되었어요. 잘 부탁드려요.

P38 저는 얘랑 같이 온 P38이에요~
나중에 이 기지의 아이돌이 될 거랍니다. 잘 부탁드려요. 선배님!

나강 리볼버 아, 아이돌이라니?
그게 무엇인가?

P38 네? 아이돌이 뭔지 모르시는 건가요?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연예인을 말하는 거예요~

나강 리볼버 ......이보게나, 신병. 전쟁터는 공연 같은 걸 하는 곳이 아닐세.

P99 얘는 신경 쓰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선배님, 저희에게 무슨 용무가 있으셔서 찾아오신 건가요?

나강 리볼버 크흠, 딱히 중요한 용무가 있는 건 아니네만.
단지 고참으로서, 신병들에게 충고를 해주러 왔을 뿐일세.

P99 충고 말인가요......
그렇다면, 저희에게 뭔가 해주실 말씀이라도 있으신가요?

나강 리볼버 우린 전술 인형이지 않은가? 그러니 우선 전투 쪽부터 이야기하겠네~
그렇다면 나강 리볼버의 다섯 가지 전술 신조──

나강 리볼버 첫째, 지휘관의 명령에는 무조건 따른다!
둘째, 어떤 상황에서도 바른 자세를 유지한다!
셋째, 발포할 때에 일제히 행동한다.
넷째, 적과 마주하면 당당하게 맞선다.
다섯째, 전투 시 복장은 깔끔하게 입는다!

P99 ......

P38 ......

나강 리볼버 자네들 어째서 아무 말도 없는 겐가......
한 번에 너무 많은 경험지식을 배우려다 보니 소화해내기 버거운 겐가?

P99 ......체할 것 같은데요.

나강 리볼버 ......뭣이?!

P99 선배님, 신참으로서 앞선 분들의 경험을 배우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지만......
죄송한 말씀이지만, 방금 해주신 말씀은, 시대에 너무 뒤떨어졌어요.
지금의 전장에서는 아무런 쓸모도 없어요.

P38 쓸모없는 정도가 아니라......
그런 구닥다리 신조를 애지중지하고 있었다니, 전술 인형이 아니었다면 진즉에 전장에서 죽었을걸요?

나강 리볼버 자, 자자, 자네들 무슨 소리를 하는 겐가!
요즘 신병들은 실력을 보여주지 않으면,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가보구먼!

P38 그럼 어디 한 번 보여주시죠!
늙어빠진 할망구는 새로운 시대의 아이돌이 될 수 없다구요!

나강 리볼버 좋네, 혼쭐이 난 뒤 지휘관을 찾으며 울지나 말게나!

P99 ......어쩔 수 없네요.
선배님도 P38도 일단 진정하세요.
대련은 어디까지나 적당히 선에서 해야 한다는 걸 명심해주세요.

......2시간 뒤.
나강 리볼버와 P38의 모의전이 끝났다.

P38 노병이라더니, 별거 아니었잖아.

나강 리볼버 제길...... 보급 포인트를 기습해서, 등 뒤를 노리다니!
배짱이 있다면 정정당당하게 정면에서 승부를 내는 게다!

P38 그런 식의 전투 방식은 이미 한물갔다구요, 할머니.
승리를 따내는 자만이, 진정한 아이돌이 될 수 있는 거예요!

나강 리볼버 그럴 리 없네......
내 경험이 틀렸을 리가 있나, 분명 뭔가 다른 원인이 있었을 게야......

P99 모의전 한 번 가지고 많은 것을 설명할 수는 없죠.
하지만, 선배님.
선배님도 가끔은 새로운 전술을 시도해 보시는 건 어떠세요?
어쩌면, 도움이 될지도 모르잖아요.

나강 리볼버 ......

P38 이런 고집불통이랑 씨름해봤자 아무 소용 없다구, P99.
한참을 뛰어다녔더니 지쳤어..... 같이 밥이나 먹으러 가자!

P99 ......그래.
실례했습니다, 선배님, 그럼 저희는 이만 가보도록 할게요.

P99와 P38이 훈련장에서 나갔다.

나강 리볼버 어째서 내가 진 게지......
그래, 요즘 신병들은 나보다 키가 커서 그런 게 분명하네!
다들 키도 크고 화력도 강한데, 나는 여전히 키가 작으니 말일세.....
그럼, 키를 키운다면 분명 해결될 게야!

나강 리볼버 좋다, 노병이여 이젠 일어날 때이니라!
또다시 신병에게 얕보일 수는 없으니...
오늘부터 키를 키우고, 강해질 수 있도록 노력을 하는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