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강 리볼버 인형의 추억 - MOD2

식당 안.

모신나강 이건...... 우유갑이잖아?
이상하네, 우리 숙소에 우유를 마시는 사람이 있던가......

나강 리볼버 좋은 아침일세, 모신나강!
기다리게나! 자네가 들고 있는 그 우유, 아직 남아 있으니 버리지 말게!

모신나강 버리려고 한 건 아닌데......
그런데 무슨 바람이 불었길래 우유를 마신다는 거야?

나강 리볼버 듣자 하니 우유를 마시면 키가 큰다고 들었네만!

모신나강 어라, 내 귀가 이상해진 건가...... 나강 리볼버가 그런 소리를 하다니!?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런 건 믿지 않는다고 했잖아?

나강 리볼버 아하하하...... 그래도 시도는 해봐야 할 것 같아서 말이네.

모신나강 ......정말 수상해.
너, 요새 이상해졌어.

나강 리볼버 그, 그러한가?

모신나강 갑자기 마시지 않던 우유를 마시고, 까치발로 걷는 데다, 문턱에 서가지고 키를 쟀잖아......
평소의 너답지 않다구.
너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거야?

나강 리볼버 ......단지 키가 커지고 싶은 것뿐일세!

모신나강 어째서 갑자기 키에 연연하는 거야?

나강 리볼버 난 언제나 신경 쓰고 있었네만?

모신나강 하지만 예전에는 그런 이상한 행동을 하지는 않았잖아.
혹시 말야...... 뭔가 키에 신경 쓰게 될만한 특별한 일이라도 있던 거야?

나강 리볼버 그런 거 없다네......

모신나강 다 티 나거든? 나한테 숨길 필요 없어.
얘기해 보겠어?

나강 리볼버 ......에휴, 이런 걸 얘기하라니 부끄럽기 짝이 없구먼.

모신나강 언니한테 고민을 상담하는 게 뭐가 부끄럽다는 거야?

나강 리볼버 알겠네......
대신, 듣고 나서 절대 웃지 않겠다고 약속해주게!

......나강 리볼버는 P38과의 모의전 이야기를 모신나강에게 들려주었다.

모신나강 그랬구나......

나강 리볼버 웃은 겐가!? 방금 웃은 게 분명하네!
웃지 않기로 약속하지 않았는가!?

모신나강 그래그래, 웃지 않을게.
그렇다는 건, 결국 신참을 이기고 싶어서 키를 키우겠다는 거야?

나강 리볼버 그렇다네! 자기를 무슨 아이돌이니 뭐니 하는 계집이 나보고 할망구라고 했고......
그 옆에 있는 얌전해 보이는 인형도 구구절절 비꼬는 말만 한단 말일세...
요즘 신참은 말이야...... 정말 하나같이 고참을 존중할 줄 모르는구먼!

모신나강 그래도 결국에는 신참이야.
우리가 그런 코흘리개한테 열 올릴 필요는 없잖아, 안 그래?

나강 리볼버 ......하지만, 듣자 하니 참을 수가 없어서 말일세.
우리가 오랜 기간 쌓아왔던 경험들이, 이렇게 한순간에 부정당하다니......
이렇게는 안된다네, 체면을 되찾아야지!
키카 커지기만 하면, 분명 그 꼬맹이들도 날 다시 볼 걸세!

모신나강 의욕이 넘치는 건 좋아.
하지만, 신참 애들도 나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해......
네가 진 이유는, 아마 키 때문이 아닐지도 몰라.

나강 리볼버 설마 자네도 신참들 생각처럼, 우리 고참들이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생각하는 겐가?

모신나강 아니, 꼭 그렇다는 건 아니야.
내 생각에는, 전술에 있어서...... 어쩌면 우리 고참들도 어느 정도 변화가 필요하지는 않나 싶어서.

나강 리볼버 ......모신나강 자네마저 그러긴가!
됐네, 내가 알아서 해결하겠네!

나강 리볼버는 모신나강의 손에서 우유갑을 빼앗고는 식당을 빠져나갔다.

모신나강 에휴...... 저 애, 또 억지를 부리다니...
......뭐, 좌절을 겪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일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