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 인형의 추억 - MOD2

그리폰 훈련장.

브렌 혼자서 사격훈련을 하고 있었다.

브렌 오늘도 변화 없군.
탄창 교체 속도도 이미 최고 수준으로 단축했는데도...
더 생각해보자, 더 이상 제자리 걸음을 해선 안 돼... 그 녀석들처럼 있을 순 없어.

웰로드 좋은 밤이군, 브렌.

브렌 ... 웰로드 대장, 무슨 용건이지?

웰로드 당연히 널 찾으러 왔다.
여기서 온종일 있었지?
아무리 무쇠 같은 병사라 할 지어도, 저녁 식사 시간에는 에너지를 보충해야 한다.

브렌 그냥 같이 밥 먹자고 초대하고 온 거라면, 사양하지.
지금 식욕이 없어.

웰로드 가능하면 좀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얘기하고 싶었지만... 식욕이 없다면 여기서 말하지.
L85A1과 IDW가 널 걱정하고 있다, 브렌.

브렌 ... 어, 그래서?
나보고 돌아가서 웃으며 "괜찮아, 문제없어"라고 말하라고?

웰로드 아니, 너도 분명 그러고 싶지 않겠지.
난 네가 화났던 이유를 알고 싶다.

브렌 그게 웰로드와 무슨 상관인데?

웰로드 그야 난 대장이기 때문이다.
소대원이 가진 문제를 파악하고 그 먹구름을 털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대장으로서 마땅히 해야할 일이다.

브렌 ... 그저 그것 때문에?

웰로드 자신의 의무를 다하는 것도 정의의 일부다.
너의 의견을 듣고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같이 궁리할 테다.
그러니, 불만이든 의혹이든 마음껏 말하도록, 브렌.

브렌 좋아, 그럼 난 빠지겠어.

웰로드 빠지겠다고? 다과회에서 빠지겠다는 건가?
그렇다면 L85A1과 IDW에게 직접 말하면 될 것을 왜 화를 냈던 것이지?

브렌 다과회만 빠지겠다는 것이 아니야, 웰로드.
난 이 소대에서 빠지고 싶어.

웰로드 뭐라고?!
... 어째서냐?

브렌 이 소대는 내게 안 맞아.

웰로드 ...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말해줄 수 있겠나?

브렌 힘을 키울 생각도 없이 시시한 다과회에 시간을 낭비나 하지.
이렇게 나른해 빠진 소대에서 더 이상 강해질 수는 없어.

웰로드 합리적인 휴식을 취하는 것도 정의의 사자가 되기위한 중요한 요소라고 본다.
그리고 강해지기 위해서 꼭 한 가지 방법만 있는 건...

브렌 웰로드, 그 지루한 설교도 그만둬.
난 나의 방식대로 하겠어.

웰로드 ...
좋다, 브렌.
이미 그렇게 결정을 내렸다면... 행운을 빌겠다.

웰로드는 뒤돌아 떠났다.

브렌 설마 말리지도 않을 줄이야...
흥, 엘리트 인형도 고작 이 정도라는 거군.

며칠 뒤.

IDW 브렌... 정말로 가는 거냥?
녀가 없으면 쓸쓸해질 거다냥...

브렌 난 홀가분한 걸.
이제 더는 시시때때로 나팔 소리를 들을 필요가 없으니까.

L85A1 저기, 브렌... 정말로 다시 생각해 보지 않을래요?
그렇게 오랫동안 같이 파트너로 지냈는데.

브렌 난 이미 결심했어, L85A1.
넌 안심하고 여기서 다과회를 즐기면 돼, 어쩌면 나중에 지휘관이 다과회를 좋아하는 소대원을 끼워줄지도 모르니까.

L85A1 브렌... 그럼 이제 어떻게 할 건가요?

브렌 당연히 저 최전방의 엘리트 소대에 들어갈 거야.
앞으로 더 강해져서... 모든 이들에게 나의 이름을 알리겠어.
그럼, 간다.

브렌은 짐을 들고서 고개도 돌리지 않고 떠났다.

L85A1 웰로드... 정말로 이대로 괜찮나요?

웰로드 이것이 최선이다.
잠시 우리와는 다른 방향의 길을 걸을 뿐이니...
그래도 언젠가는 두 길은 다시 만날 것으로 생각한다.
그때가 되면 우리 모두 진정한 "강함"이 무엇인지 깨달을 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