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446 인형의 추억 - MOD2

......

기지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버려진 시가지에 있는 한 지하실 안.

MP-446 철혈공조의 더미 인형이라고...?!
어째서, 이런 곳에... 하물며 이렇게나 많이!?
안 되겠어! 이건 뭔가 심상치 않아, 바로 돌아가서 모두에게 알려야 해!

차가운 목소리 대문의 잠금장치 파손은 예상했던 일이었다.
하지만 그리폰 인형의 힘은...... 예상 밖이었다.

강한 어조의 목소리 어째서 그렇게까지 녀석들을 처리하려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군. 끽해야 꼬맹이 몇 명이었잖아?

MP-446 어라...... 이 목소리는......

스케어크로우 네가 꾸물대지만 않았어도, 녀석들이 우리를 발견하기 전에 처리할 수 있었다.

엑스큐셔너 꼬맹이를 건드는 건 내 원칙에 어긋나는 짓이다.
녀석들을 처리해봤자 좋을 것도 없고, 임무만 귀찮아질 뿐이지.

스케어크로우 우리 임무는 이 백업 더미 창고를 가동시키는 것. 안전을 우선시하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그 인형들이 그리폰으로 돌아가 보고를 했다가는 더 귀찮아지겠지.

MP-446 가...... 가동!?
게다가 모두 이미...!?

엑스큐셔너 칫, 쓸데없이 우릴 이렇게 먼 곳으로 보내 아직까지 남아 있을지 없을지도 모를 백업 창고를 찾으라니......
인트루더는 대체 무슨 자신감으로......

스케어크로우 여긴 본래 철혈공조의 분공장이 위치해 있었다. 게다가 창고는 아주 오래전에 진입이 금지되어 보존됐지.
계산대로라면, 이곳에 보존되어 있는 제품들의 상태는 양호할 가능성이 높다.

엑스큐셔너 그래봤자 구형 더미들일 뿐인데, 이렇게까지 고생할 필요가 있는 건가?

스케어크로우 구형 더미 외에도, 지하로 더 내려가면 대량의 사용 가능한 골리앗 폭탄이 있다.
그 그리폰의 인형들은...... 골리앗 폭탄을 보기만 해도 허겁지겁 도망치기 바쁘지.

MP-446 철혈 인형들이 가동되었다가는......
기지가 위험에 빠질 거야......!
......으으..... 왜, 왜 이렇게 되어버린 거야......

엑스큐셔너 흥, 이렇게 기습에 성공해봤자, 결국 공로는 전부 인트루더가 차지하게 되는 거 아냐?

스케어크로우 불평은 삼가라. 보아하니, 이곳의 더미들은 보관상태가 양호하군.
제어실로 가자, 더미들을 지휘 네트워크에 연결하면 우리 임무는 끝이다.

......엑스큐셔너와 스케어크로우의 목소리가 멀어졌다.

MP-446 우으...... P7, C96 그리고 M1919까지 설마 이미......
안 돼, 지금 도망친들 아무런 소용없어...... 어떻게든 최대한 빨리 철혈을 막아야 해!
하지만...... 어째서 이렇게......
지금 다른 애들이 있었다면 좋을 텐데...... 적어도......

......MP-446은 떨면서 곁에 있는 더미 소체를 바라보았다.

MP-446 ......
......C96?

MP-446 네가 지금만은 C96이 되어줄래?

......MP-446은 그 더미의 머리를 뽑아냈다.

MP-446 ......
............
큰일났어! C96, 내 말 좀 들어봐!
철혈이 방금 이곳에 왔어, 녀석들이 이것들을 가동시켰다간, 기지가 위험해질 거야!
......맞아! 우리가 겁먹어서야 되겠어!? 우리들이 반드시 막아야 해!

......

MP-446 방금 그 철혈이 이 밑에 골리앗 폭탄이 잔뜩 있다고 했어......
응, M1919. 나도 알고 있어. 그걸 가져와서 여기서 터트린다면 이 더미들을 처리할 수 있을 거야!
이 밑으로 가면 아마 그 폭탄을 찾을 수 있겠지......!

MP-446 으...... 깜깜해...... 여긴 대체 얼마나 깊은 거야......!
아니야! 하나도 무섭지 않아!
다행히 너희도 여기 있으니까, 모두 함께라면 아무런 걱정 없어!
C96, 웃지 마. 너도 여기 있었다면 분명 바지에 오줌을 지렸을 거라고.....
아니지, 치마였던가...... 어, 잠깐만......

......MP-446은 잠시 C96의 복장을 떠올렸다.

MP-446 됐어, 어쨌든 계속 들어가보자!

......MP-446은 더미의 머리를 품에 안은 채 계속 나아갔다.
이윽고 "주의! 다가가서 폭발함!"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는 문 앞에 도착했다.

MP-446 "폭발함"...... 그렇다면 여기가 맞겠지?
따라오진 않았으려나...... 설마 들키진 않았겠지......?

MP-446은 어둠 속에서 긴장하며 뒤를 돌아보았다.
귀를 기울여 보았지만 들리는 것은 자신의 숨소리뿐이었다.
잠시 후, 문을 열었다.

MP-446 아으...... 이럴 줄 알았다면 뒤 돌아보지 않는 건데, 오히려 더 신경 쓰이잖아......
전부 C96, 네 탓이라고... 어...... 어떻게 여기에 골리앗이 이렇게나......
게다가 전부 붉은색으로 칠해져 있는 건 대체......
그런데...... 이거 하나 밖에 못 가져가겠네......
더미들은 전부 처리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폭발 소리가 나면 기지에서 발견하겠지......

스케어크로우 어디서부터 손을 대면 좋을지 모를 정도로 허술한 계획이로군.

MP-446 으아아아악!
네, 네가 어째서 여기 있는 거야!?

스케어크로우 너는 내가 널 발견하지 못할 거라 생각한 건가?
정말로 이상하군. 됐다, 별로 중요한 일도 아니니까. 처음 만나는 거지만, 여기서 죽어라.

MP-446 우아아아아아앗!

스케어크로우 ......흐응?

......스케어크로우는 MP-446을 잡으려 했지만, 내던져진 더미의 머리에 맞았다.
그 틈을 타서 MP-446은 골리앗 무리 속에 숨어들었다.

스케어크로우 ......

MP-446 어때! 이러면 못 쏘겠지!?
아차 했다간 여기가 "콰쾅!"하고 다 날아가 버릴 거라고!
어디 쏴볼 테면 쏴봐! 어서!

스케어크로우 .........내 두 손으로도 너를 갈기갈기 찢어 놓을 수 있다.

MP-446 해볼 테면 해보시지!
이거나 먹어랏!

MP-446은 곁에 있는 골리앗 폭탄을 집어 들고 스케어크로우를 향해 던졌다.
그리고 다른 하나를 품에 안았다.

스케어크로우 흥...... 계산범위 내의 저항이다. 쓸데없는 짓이다.

MP-446 누가 너랑 싸운대! 바보!
잘 있어라, 멍청아! 바이바이!

MP-446은 붉은 골리앗 폭탄을 품에 안고 스케어크로우를 피해 달아났다.
다시 깜깜한 복도로 달려가, 철혈의 더미 창고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