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446 인형의 추억 - MOD3

......
기지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버려진 시가지, 철혈의 더미 보관 창고.

MP-446 하아... 하아......

엑스큐셔너 그렇군? 이게 네 속셈이렷다?

......MP-446이 더미가 보관된 창고의 중간에서 골리앗을 끌어안고 서 있었다.

MP-446 그, 그럼 어쩔 건데......!
너희의 음모는 내가 막겠어!

엑스큐셔너 후우...... 너도 그 녀석이 폭발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고 있겠지?
내가 직접 너를 토막 내는 건 내 원칙에 어긋나지만......
임무인 만큼, 네가 멋대로 굴게 내버려 둘 수 없겠군.

MP-446 후...... 어디 할 수 있으면 해보든지!
내가 이 더미들과 함께 널 날려버릴 거라고!

엑스큐셔너 칫......
하나만 묻지, 넌 어째서 혼자서 여기에 온 거지?

MP-446 몰라서 묻는 거야?!
너희들이 나쁜 짓을 하려고 하니까, 우리가 막으려는 것뿐이야!

엑스큐셔너 내가 묻는 건 그게 아니다.
어째서 너는 문 앞에 동료를 버리고, 혼자서 여기에 왔냐는 거다.

MP-446 난 P7이 말하는 그런 녀석이 아니니까!
누군가에게 의지해야만 하는 애가 아니야!
나 혼자서도, 뭐든 해낼 수 있다고!

엑스큐셔너 ......
그렇군......
넌 충분히 해냈다.
하지만, 네 무모한 행동은 결국 고스란히 네 동료들이 감당하게 됐지.
네가 고집을 부린 탓에, 모두 문 앞에서 죽게 된 거다.

MP-446 뭐라고......?

엑스큐셔너 더미의 가동 프로그램의 설치가 곧 완료된다.
마지막으로 기회를 주지.........
그걸 내려놓고, 여기서 꺼져라.

MP-446 싫어!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겠어!
이 더미들을 여기서 절대 내보내지 않을 거야!

......타탕!

MP-446 어라, 나......

......MP-446은 뒤쪽에서 날아온 공격에 맞아 쓰러졌다.

스케어크로우 어째서 쓸데없는 말이 많은 거지, 엑스큐셔너?
이렇게 하면 간단하지 않나?

엑스큐셔너 내가 말했......
아니 됐다......

MP-446 ......다...... 다들......

스케어크로우 흥, 이 꼬맹이 아직도 의식이 있군.
널 위해 특등석을 주도록 하지. 네 멍청함이 낳은 결과를 잘 보도록 해라.

철혈의 꼭두각시 프로그램 식별이 완료되었습니다...... 작전 네트워크에 연결합니다......
환영합니다, 지휘관.

MP-446 으윽......

엑스큐셔너 이걸로 된 거겠지? 아마 지금쯤 인트루더는 신이 나 있겠군.

스케어크로우 끝난 걸 알면서, 왜 서두르지 않는 거지?
어디까지나 여기 있는 것들은 위험한 물건이다......

골리앗 폭탄 ......
......프로그램 식별이 완료되었습니다.

스케어크로우 음?
엑스큐셔너, 방금 서버에 골리앗까지 가동시킨 건가?

엑스큐셔너 허? 네가 그렇게 하지 말자고 했잖나?

MP-446 헤...... 헤헤......

골리앗 폭탄 위협적 존재를 감지했습니다. 공격 모드로 진입합니다.
기폭 프로그램을 실행합니다.

엑스큐셔너 위협적 존재라니? 고작 이 꼬맹이의 잔해가?
이 폭탄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

스케어크로우 신경 쓰지 마. 저 꼬맹이가 무슨 수를 쓴 것이 분명하다. 이미 멈출 수 없어.
엑스큐셔너, 빨리 여기를 빠져나가지 않으면 우리까지 휘말린다.

엑스큐셔너 그럼 여기 더미들은 어떻게 할 거지?
이래서야 보고를 올릴 수가...

스케어크로우 저 골리앗에 문제가 있었다고 하면 된다.
나머지 일들은 인트루더가 생각하라고 하면 될 문제다.

......철혈의 두 고급 인형이 서둘러 창고를 뜨고, 골리앗과 MP-446만이 남았다.

MP-446 ......이봐! P7...... 우리가 해냈어......
너 듣고 있는 거야?

골리앗 폭탄 안전장치가 해제되었습니다. 최종 카운트 다운 단계에 돌입합니다.

MP-446 P7 너 말야...... 그렇게 매정하게 굴기야?!
하지만 이걸로...... 성공한 거겠지......
모두......

......MP-446은 누군가 자신의 몸을 들어 올리는 것을 느꼈다.

MP-446 어라...... 누구......

......지하실을 벗어나자, 뒤에서 거대한 폭발음이 들려왔다.

MP-446 으윽...... 살았어......
그런데...... 누구......?

M1919A4 세상에, 방금 누구냐고 물은 거야?
C96, 바이킹의 마인드맵에 문제가 생긴 것 같아, 너 혹시 쾌속 수복 키트 가지고 있어?

C96 우린 싸우러 온 게 아니었잖아! 가지고 왔을 것 같아?

MP-446 M1919랑...... C96?
너희들 어떻게......?

P7 우리가 살아 있는 게 믿기지 않아?
너 말야, 설마 철혈이 말하는 걸 전부 믿은 거야?

MP-446 P7......?

P7 정말 순진하구나, 바이킹. 아무 말도 하지 마.
스케어크로우 같은 녀석쯤이야, 조금만 수를 쓰면 바로 속여넘길 수 있으니까.
그러니까...... 우리가 평소에 하던 숨바꼭질이랑 비슷하려나?

MP-446 하지만...... 어째서 너희가 여기에......

C96 그야 당연히 널 찾으러 온 거지!
사실 우리도 아까 그 더미 뒤쪽에 숨어있었어.
P7의 얼굴이 그렇게 창백해진 건 처음 봤읍읍읍......!

P7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라구!

M1919A4 네가 폭탄을 들고 돌아왔을 때, 그대로 두고 도망칠 거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설마 네가 엑스큐셔너와 정면으로 마주 보고 고함을 치다니, 다들 놀랐다구!
그 폭탄, 기동할 때 우리를 스캔하더니, 그땐 진짜......

MP-446 ......그 폭탄이 터진 건...... 너희 때문이었다는 거야?

P7 흥, 그러게 왜 타이머만 맞춰 놓은 거야.
우리가 그곳에 없었다면, 네 계획은 실패했을 거라구!
어서 우리한테 고맙다고 해!

C96 어, 그런데 정말 그 폭탄을 P7이라고 불렀던 거야?
계속 그거랑 말하길래 이상하게 보였어.

MP-446 아...... 그건 그냥......

......멀리서부터 헬리콥터가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다.

P7 아...... 귀찮은 게 와버린 듯 싶네.
그 정도의 폭발이었으면...... 기지에서도 분명 발견했을 테지.

M1919A4 어쩌지...... 우리 도망갈까?
지금이라면 바이킹도 데리고 같이......

P7 됐어, 쟤를 수복실로 데려가는 게 더 급하니까.
나머지는...... 바이킹에게 맡길 수밖에.

MP-446 뭐......?
P7...... 너 무슨 속셈이야!?

......지휘관 사무실.

P7 그렇게 된 거야, 지휘관.
이건 지금 수복 중인 바이킹이 두려움을 무릅쓰고 순찰을 하던 중에, 철혈의 수상한 흔적을 발견한 뒤......
끝까지 추적해낸 덕분에, 이런 엄청난 일을 발견할 수 있었어!

지휘관 ............규정상 야간에 함부로 외출한 건에 대해선 추궁을 해야 마땅하지만, 그런 상황이었다면 어쩔 수 없지.
바이킹...... MP-446은 확실히...... 용감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아무래도 기회가 있을 때, 마땅한 보상을 줘야겠어...... 일단 바이킹한테는 비밀로 해두도록.

C96 네!

M1919A4 알겠어요!

지휘관 다들 오늘 밤은 수고 많았다, 이만 가서 쉬도록.

......모두 지휘관의 사무실에서 나왔다.

C96 P7, 일부러 지휘관에게 그런 식으로 얘기한 거야?
그래도 이건......

P7 흐흥...... 이걸로 바이킹하고 서로 빚진 거 없는 거야, 그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