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식 인형의 추억 - MOD4

56-1식 호크, 방금 내가 64가 고기를 들고 주방에 들어가는 걸 봤는데......
설마 또 짠 소시지를 만들려는 건 아니겠지?

97식 산탄총 그건 좀 봐주라......
그리고 리더가, 이전에 새로 도착한 물자를 64네 애들이 처리하는 중이라고 하더라.

56-1식 그럼 빨리 막을 방법을 생각해봐야지!
근데 너 오늘따라 왜 그렇게 기운이 없냐. 저번에 64가 짠 소시지를 만들려고 할 때에는 그렇게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더니만.

97식 산탄총 그건......
좀 그럴만한 일이 있었어.

56-1식 걔들이 만드는 짠 소시지는 애초에 멀쩡한 고기를 버리는 거나 마찬가지야!
늘 하던 대로 가자!

97식 산탄총 하하하...... 아직도 그게 먹혔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56-1식 64, 오늘 저녁 메뉴에 콜라랑 닭 날개도 추가해주면 안 될까?
콜라라면 우리가 사올 테니까, 응?

64식 그렇게까지 원하신다면야, 뭐......
마침 지난번에 요리하고 남은 닭 날개가 있으니, 하나 정도 더 하는 건 상관없어요.
왜 그러시죠......?

56-1식 아니 그냥...... 새로운 장비를 입은 걸 보니까 이전보다 훨씬 멋져 보여서. 조금 어색하네.

64식 전 여전히 저예요. 성격, 그리고 입맛, 그 무엇하나 바뀌지 않는 이전 그대로의 저니까 걱정하실 필요는 없어요.

56-1식 으휴...... 입맛 같은 건 우리가 아쉬운 대로 참을 수밖에...
우리도 지는 건 좋아하지 않지만, 일단 이번 요리는 같이 만들자. 내가 닭 날개 손질을 도와줄 테니.

64식 네, 그럼 부탁드릴게요.

56-1식 64, 닭 날개가 거의 다 익었어.

64식 남은 건 저한테 맡겨주세요.

64식이 익숙한 손놀림으로 콜라 몇 캔을 연이어서 딴 후 냄비에 집어넣었다.

56-1식 64......
너 손은 괜찮은 거지?

64식 당연하죠. 보세요, 멀쩡하죠?

56-1식 너 예전에는 캔 딸 때마다 손 다치고 막 그러지 않았었어?

64식 그건 옛날이잖아요......
이번에 훈련하고 나서, 매우 어려운 작전들도 대부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게 되었어요.
캔 몇 개 따는 것 정도야 누워서 떡 먹기죠.

56-1식 그거 정말 대단한걸, 64......
갑자기 이렇게 성장한 걸 보니까 적응이 영 안 된단 말이지.

64식 후후,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실 거예요.
어느 날 제 요리에 익숙해지는 것처럼 말이죠......

64식 여러분도 새로운 저에게 익숙해지도록 하세요.
다 같이 뒤처지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자구요.
음식이든 작전이든 열심히만 한다면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