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P- 걸 프롬 UNCLE

그리폰 지휘실.

PKP는 임무 브리핑을 마치고 서류를 테이블 위에 두었다.

PKP 그러니까 지휘관이 이번 오페라에서 나에게 맡긴 임무는 외부 경계라는 거야?

지휘관 그래 맞아. 오페라가 시작 했을 때 PKP가 극장 외부에서 발생 할 수 있는 위험상황에 대처 해줬으면 해.

PKP 경계같은 이런 임무는 아무한테나 맡겨도 되는거 아니야?
게다가 이미 다른 두명이 지휘관이랑 같이 갔는데도 내가 꼭 가서 거리를 순찰 할 필요가 있어?

지휘관 이번 적은 아마도 한 개의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단체일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어.
그러니 안전을 위해서 될수 있으면 현장에서 적의 화력을 억제 해줬으면 해.

PKP 그 "아마도", 하나 때문에 귀중한 전력한테 거리를 지키라는 거야?

지휘관 여러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작전을 펼쳐야 완벽한 승리를 거둘수 있어.
그러니 이번엔 나를 도와 주었으면해. PKP

PKP 흥......완벽이라.
그렇다면 내 이름을 작전 계획에 넣은 순간부터 이 작전은 이미 완벽하게 된거야, 지휘관.

지휘관 그렇게 말 한다는 건 한다는 거겠지?

PKP 그래, 이러면 만족하는 거지?

지휘관 이제야 안심이 되는걸. 아참, 그리폰에서 이번 활동에 많은 돈을 투자했어
내일은 아마 극장 밖에서 네가 대기해야 할 시간이 꽤나 길어질 테니까, 배가 고파지면 극장 근처에서 먹을걸 보급받도록해
좋아하는 걸 골라서 먹어도 괜찮아, 명세서 가지고 오는거 잊지말고.

PKP 재미없는 일이라도 어느정도 조절하면 나쁠 것도 없지.
이 경비는 좋은 곳에 쓸게, 지휘관.

다음날.

PKP 이렇게 걸어 다녀도 그렇게 나쁘진 않네......

오페라는 지금 공연 중이고, 극장 주변에는 사람이 많진 않았다.
그때문에 경계 하는 것이 매우 편해졌지만 PKP는 여전히 어째서 유쾌함을 느끼는지 알지 못했다.

PKP ......역시 엄청 지루해.

순찰의 시간은 지극히 느리게 갔고, PKP는 이미 몇번이나 극장 주변을 왔다 갔다 했다. 게다가 딱히 특별한 일도 발생하지 않았다.
.....
오페라도 언제 끝날지 모르겠고, 대체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 거야.....

PKP는 이탈리아 식당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PKP 평소에는 여기에 올 필요가 없을텐데......
......됐다.
비록 처음엔 신분을 숨기려 했지만 지금 입은 정장은 이곳에 어울리는 것이었다.

PKP는 이탈리아 식당에 들어가서 곧바로 2층으로 올라가 창가 자리를 찾아 앉았다.
식당의 맞은편은 극장이었고, 작은 광장에서 발생하는 일을 샅샅히 볼 수 있었다.

PKP 여기 시야 괜찮은걸......여기서 보급을 하면 되겠어.
그러면, 나같은 엘리트가 무의미하게 낭비한 시간을 이 한끼 양식으로 보상 받아 볼까.

식탁 위는 빠르게 접시들로 채워져 갔다.

PKP는 옆자리의 놀란 시선에 개의치 않으며 빠르게 맛있는 음식들을 한 접시 씩 비워냈다.

PKP ......맛이 괜찮은걸.
인류의 고급 음식은 역시 합성 전투 식량보다 훨씬 맛있네.

눈앞의 접시들은 금세 바닥을 보였다. PKP의 눈은 식탁 위를 한번 훑어보다가 종업원이 방금 가져다 둔 아이스크림에 멈췄다.

PKP 한 개 밖에 안 남았어......
아직 아무한테도 연락이 오지 않네, 공연은 끝나려면 아직 멀었나?

PKP가 초조함을 느낄 쯤, 극장 쪽에서 갑자기 폭발 소리가 들려왔다.

PKP 이제야 나타난 건가?
됐어, 80% 배부른 정도면 나쁘지 않아.

주위가 혼란에 빠졌을 때, PKP는 손에 쥐고 있는 아이스크림을 보았고, 단 몇 입 만에 자신의 뱃속으로 집어 넣었다.
그다음 식탁 위에 있는 한 장의 종이를 쥐고 식당을 떠날 준비를 했다.

PKP 톰슨, 극장은 지금 어때?

톰슨 안타깝게도, 그 정보는 상당히 정확한 것 같아.
PKP, 벌레 몇마리가 극장 입구로 뛰어갔어, 그들을 막아달라고.

PKP 라져.

PKP는 기관총을 꺼내 들었고, 위장용이었던 악기 상자로 2층의 유리를 부순 다음 2층에서 한 번에 뛰어내려 빠르게 극장으로 달려갔다.

PKP 흥......완벽한 승리로 이 지루한 임무를 마무리 짓자고.

다음날, 그리폰 지휘실.

PKP 지휘관, 아직 살아있어?

지휘관 그거 안부 인사 맞지?

PKP 당연한 일이겠지만, 직접 확인 해야 할테니까, 그리고——

PKP는 구겨진 종이 한 장을 넘겨줬다.
종이를 펴서 그 위의 숫자를 보았을 때 나는 한 순간에 경악하고 말았다.

PKP 이건 어제 작전 때 먹은 식사의 명세서야.

지휘관 ......PKP, 이거 너 혼자 먹은 거 맞지?

PKP 물론.

지휘관 그러면.....다른 식탁의 명세서를 가져 온건 아니지?

PKP 내가 그런 어줍잖은 실수를 하는 인형으로 보이는 거야?

지휘관 하지만 니가 가져온 이 명세서.....최소 3인분의 양인걸?

PKP 모든 것에는 그만큼 대가가 따르는 법이지.
뭐야, 지금 후회 하는거야, 지휘관?

지휘관 아니아니......아무것도 아니야.
어제 너의 활약은 사실 굉장했어, 먹고 마셔도 됐었다고.

PKP가 가고 난 후, 나는 쓰러지듯 의자에 앉았다.
비록 저 녀석이 웃는 얼굴을 보여주진 않았지만, 승리와 만족의 표정을 하며 떠났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지휘관 후......이런 결과도 나쁘진 않네.
초과한 금액은 내가 직접 매꿀 수 밖에 없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