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5 - 황야의 사냥꾼

경찰측은 극장 기습 사건의 잔당을 검거 한 후 일단락 지었고, 그리폰 소대는 예정대로 일을 마무리 지었다.

MG5 이쪽으로 가면 돼, 지휘관.

MG5는 내 앞에서 걸으며 손에 있는 굽은 칼로 낮게 깔려있는 관목 덤불을 정리하며 길을 만들었다.

지휘관 이런 황량한 곳까지 와서도, 이 사람들은 골칫거리만 만들어 주는걸.

MG5 이 정도의 수색 작전은 우리 인형들 혼자서도 할 수 있어.
지휘관, 사실 굳이 직접 현장에 올 필요는 없었어.

지휘관 다른 조직의 사람들과 접촉 하려면, 이런 작업은 아무래도 내가 현장에 있는게 좋지.
게다가.....이번 타깃도 인간이고, 역시 내가 직접 와서 보고 증명해야지.

MG5 그런가......인류와 관련된 일은 아직도 이해 하기가 힘든걸.
지휘관, 나에게서 멀리 떨어 지지 말도록 해, 근처에 아직 습격자의 잔당이 있을 수 있으니.

지휘관 후......오랜만에 이렇게 나와서 움직이니 체력이 못 받쳐 주는 것 같아.
뭐 어쨋든 습격자를 만나도 니가 날 지켜줄 수 있을테니.

MG5 ......그건 당연한 거야.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안일하게 생각 하지는 말도록해, 지휘관.
인간 습격자 말고도 이런 야외 지역에서는 다른 위험한 생물이 있을 수 있으니까.

지휘관 어, 그래? 그러면 너랑 꼭 붙어 있어야 겠는걸
그러고 보니......MG5는 야외 환경에 엄청 익숙해 보이는데
그 옷은 캠핑 전용 같네.

MG5는 지금 널찍한 복장에 챙이 있는 모자와 몸에는 배낭, 수통, 접이식 의자 등의 장비를 갖추고 있었다.
만약 뒤쪽의 길게 뻗은 기관총만 아니었다면 그냥 야외 탐험가로 보였을 거다.

MG5 이런 환경에서는 이런 옷이 훨씬 움직이기 편하니까.
게다가......나도 평소에 이렇게 혼자 나와서 둘러 보는것도 좋아하고.

지휘관 혼자 나와서 야영 하는거?

MG5 그래, 지휘관.

지휘관 나는 다른 인형과 같이 있는걸 더 좋아하는줄 알았는데.

MG5 그렇다고 내가 동료들과 함께 있는걸 싫어하는것도 아니야......
그저 가끔 ......이런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지.
아, 지휘관, 목표 지점에 도착했어.

지휘관 좋아, 이 지역을 수색 하고 나면 잠시 쉴 수 있겠어.

1시간 후, 수색은 끝났다.

MG5 지휘관, 수색을 완료했어. 적의 흔적은 없는거 같아.

지휘관 이쪽도 특별한 게 없는거 같아.

MG5 다른 쪽의 수색은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지휘관 여기서 잠시 쉬도록 할까?

지휘관 좋아, 다른사람의 연락을 기다리자.
만약에 다른 쪽도 별 문제가 없다면, 일을 마치고 돌아 갈 수 있겠어.

MG5는 접이식 의자를 숲의 빈 터에 놓았다.

MG5 지휘관, 여기서 잠시만 기다려 줘.
내가 몸을 따뜻 하게 할 수 있는 음료를 준비 해왔어.

지휘관 번거롭게 만들어서 미안, MG5.

MG5 괜찮아, 지휘관. 내 힘은 원래 당신을 위한 거니까.

MG5는 능숙하게 화로를 만들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커피를 나의 손에 건내 주었다.

MG5 미안, 지휘관. 지금 나로선 이정도만 만들 수 있어.
비록 평범한 인스턴트 커피지만 그 커피 한잔이 정신이 맑게 해줄거야.

지휘관 괜찮아, MG5. 이 정도만으로도 충분해..

MG5 하지만 커피 크림과 각설탕을 가지고 오지 않아서......좀 더 세밀한 맛 조절을 할 수 없었어.

지휘관 내가 비록 인간이긴 하지만 그렇게 요구사항이 높진 않아.
어, 음......이 커피 맛 굉장히 좋은걸.

MG5 지휘관 입에 맞으면 그걸로 됐어.

MG5는 커피를 들고 내 맞은편에 앉았다.

MG5 지휘관......이번 사건을 어떻게 생각해?

지휘관 이번 사건이라......평범한 테러라고 생각해.

MG5 사실, 나는 조금 이해가 안가는 곳이 있어......
분명히 철혈이라는 적이 있는데 왜 인간들은 서로 싸우는 거지?

지휘관 ......정말 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하는구나.
어떻게 말해야 할까, 사실 인간과 인간의 싸움은 너희와 철혈의 싸움과 비슷해.
아니, 너희의 싸움은 인간들 싸움의 연장이라고 할 수 있지.

MG5 ......역시 아직 이해가 잘 안되네.
그래도 우리에게 있어선 명령을 수행하는 거라 조금 간단한거 같아.

지휘관 사실, 우리같은 사람에게 있어선, 주위 사람을 보호하는걸로 만족해.

MG5 예를 들어, 동료를 보호하는것?

지휘관 응, 그것도 그중 하나지.
목표에 도달한다는 희망이 있다면, 그 전투는 가치가 없는 게 아니야.
내 생각엔 여기선 사람이든 인형이든 다 똑같다고 봐.

MG5 나는.......함께 싸우는 동료들이 무사히 돌아가길 바라.
지휘관을 포함해서, 모두들 무사히 승리했으면 해.

지휘관 역시 상냥하구나, MG5.

MG5 ......갑자기 무슨말 하는 거야.
그 커피 빨리 안 마시면 차가워 질걸.

지휘관 그래 알았어, 마실게.

......삑. 작전 개시 신호를 받았다.

MG5 봐봐, 늦겠어.

나는 급히 입을 벌려 커피를 뱃속에 털어넣은 후 입을 닦았다.

지휘관 다음에는 진짜 야외 소풍을 하자, 적이 없고 친구만 있는 그런...

MG5 지휘관, 당신은 인형을 친구로 삼을려고?

지휘관 안 되는 거야? 나도 소소한 일상을 좋아하거든.

MG5 지휘관......
나도 지휘관과 함께 지내는 시간들을 정말 좋아해.

MG5 그럼 그렇게 하기로 약속 한거다.
다음엔, 제대로 소풍 가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