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 스토리

...

지휘관 2주일...
아무리 인형의 학습 속도가 인간과 다르다 해도...
2주일 안에 메이드 교육을 마치는 건 너무 서두르는 것 아닐까...?

모두가 카페에서 연습을 시작한 지 며칠이 지났고, 언제나처럼 카페에 모두의 상황을 보러갔다.
비록 앞서 약간의 해프닝이 있었지만, 아직 훈련 기간은 많이 남았으니까, 모두 문제없겠지...?

지휘관 (그나저나...)

게파드M1 IDW로 표시된 서류는 여기에...
그리고 G1으로 표시된 서류는 여기에...

지휘관 (왜 게파드는 메이드 카페에서까지 서류 정리를 하고 있는 거지?)

게파드M1 필요하면 문서를 뽑아서 접시에 놓고...
조심해서 가져다드린다...

지휘관 (메이드가 접시의 뚜껑을 열자 안에서 음식이 아니라 서류 더미가 나오는 걸 손님이 보면...)
(아니지, G28도 게파드가 이걸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었는데... 근데 왜 하는 거지?)

게파드M1 음, 서류는 역시 그냥 손에 들고 건네는 게 좋겠어...
...
왜 벽 뒤에 숨어서 훔쳐보는 거야, 지휘관?

지휘관 좀... 궁금해서?
메이드복을 입고 카페에서 그러는 걸 보면 귀빈 대접과 관계된 일이니?

게파드M1 귀빈과 상관있는 일을 연습하고 있기는 하지만...

지휘관 그러니까... 서류정리도 말이야?

게파드M1 비록 메이드이지만, 국제회의센터에서의 업무니까.
회의 중에서 분명 서류를 필요로하는 사람이 있을 거라고... G28이 말했어.

지휘관 일리가 있는 말이네, G28이 거기까지 생각할 줄이야.

게파드M1 그래서 카리나에게서 낡은 문서를 받아와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연습하고 있어.
뭐 나중에 회의 때 가면 다 정리하지 못할 정도로 많겠지만...

지휘관 아무리 그래도 너무 많은 거 아니야?
저 서류들 다 네가 가져온 거야?

게파드M1 업무라는 건 언제나 예상치 못할 일이 있는 법이니까.
사고 없이 마칠 수만 있어도 다행이니까, 휴일을 반납하고서라도 사전 준비를 해야...
으윽…

지휘관 (으음... 분위기가 무겁네...)
음... 서류 말고도, 요 며칠간 다른 어려운 점이라도 있었니?

게파드M1 ...
아니, 그냥 평소 업무 때 하고 다를 것 없었어...

지휘관 그래...
게파드 넌 평소에도 잘 하고 있고, 열심이니까, 메이드 업무도 분명 잘 해낼 것이라고 믿어.

게파드M1 난 내가 부려먹기 좋아 보여서 메이드에 어울릴 거라 시킨 줄 알았는데..

지휘관 아니 그건 아니지!
(뭐 성격적인 요소도 확실히 있긴 하지만.)

게파드M1 하지만 생각과 너무 달랐어...
이전엔 정말 메이드 일을 하게 될지 생각도 못 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일들투성이야...

지휘관 그래서 모두에게 임무 환경에 적응할 시간을 준 거지.
G36을 빼면 이런 일에 익숙한 인형이 얼마 없으니까.

게파드M1 그래도 해본 적 없는 일을 바로 잘할 수가 없잖아. 어쩌면 지금 이렇게 추가근무를 하면서 준비해도 다 헛수고일지도...
나보다 우수한 모두가 어떻게 하는지 참고하고 싶었지만...

지휘관 다른 애들 말인가...
다른 애들도 1부터 하는 거니까, 실수가 있어도 정상인 거야.

게파드M1 하지만 다른 사람들마저 엉망인데, 나는 어떻게 하면 되지?
아직까지 실수는 없었지만... 그건 분명 실수 자체를 발견하지 못해서...

지휘관 지나친 걱정이야. 게파드, 네 능력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전혀 뒤처지지 않아.
이번 보안 임무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었지만, 너무 자신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마.

게파드M1 그래도 정말 여태까지의 연습이 합격 수준이라고 믿기가 힘들어.

지휘관 그건 네가 항상 꼼꼼하기 때문일지도 모르지, 그러니 네게 잘못은 없어.
그럼, 네 훈련 성과를 한 번 봐도 될까?

게파드M1 아... 응...
여기서 저기까지 모두 정리를 마친 서류야.

눈앞에 놓인 자료들을 넘겨 보았다, 확실히 서류를 찾기 쉽게 훌륭하게 정리되어있었다.
바로 회의하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해도 문제없어 보인다.

게파드M1 지휘관... 왜, 아무 말도 없는 거야?
역시 말이 안 나올 정도로 엉망인 모양이지?

지휘관 아니, 정반대야.
이런 방식으로 자료를 정리하면 회의 당일 진행에 큰 도움이 될 거야.

게파드M1 아... 그렇게까지 위로하지 않아도 되는데...

지휘관 지휘관으로서 위로를 위해 거짓말을 지어내진 않아. 문제가 보이면 바로 말해줄 테니까.
며칠 간 연습한 결과 정말로 훌륭하구나.

게파드M1 저, 정말이야...?
시간을 많이 들이긴 했으니까...

지휘관 네가 희생한 휴식시간을 전부 메꿔줄 수는 없겠지만...
이렇게 큰 보안 임무인 만큼, 끝나고 수고한 인원에게 포상휴가를 주는 것이 마땅하겠지.

게파드M1 포상휴가...!
저기... 포상휴가하고 정기휴가를 붙여서 써도 될까?

지휘관 (어... 대체 휴가가 얼마나 쌓인 걸까...)
규정상 가능하지만, 너무 길게는 안 돼.
연속으로 한 달을 쉰다고 하면 기지에서 네 빈자리가 허전해질 테니까...

게파드M1 그 말은... 얼마 많이 받지 못 한다는 뜻이잖아...
그래도 대충 감이 왔어, 지휘관이 모두의 휴가를 깎거나 하지만 않으면...

지휘관 그런 짓 안 하니까 걱정 마!
쉴 때는 미루지 말고 쉬러 가, 온종일 일에만 몰두하지 말고!

게파드M1 네... 알겠어.
그럼 약속했어, 지휘관도 서류 정리에 문제없다고 하니 나도 안심했어...
...
이제 포상휴가도 있으니, 이번 주말도 열심히 연습할게.

지휘관 얌마! 내가 아까 뭐라고 했어!

지휘관 게파드 이 녀석, 보기보다 잔머리가 좋구나...
그런 머리를 모두 업무에 활용한다면 분명 더 믿음직한 모습을 보일 수 있을 텐데.
그래도, 진지하게 완수한다면 동기야 어떻든 상관없겠지.
(나중에 어떻게 휴가를 쓸지 궁금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