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919A4 - 카밀라

할로윈에는 설탕을 듬뿍 바른 화려한 사탕, 크고 작은 호박 랜턴은 물론, 분위기를 띄울 괴담 대회도 빠져선 안 된다.
당연히, 먼저 내가 직접 스타트를 잘 끊어주는 게 좋겠지.

지휘관 그러니 우리는 여자를 유혹하는 걸 좋아하는 '카밀라'라는 여자 흡혈귀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나는 《카밀라》 책을 들고 테이블 위에 앉아, 땅바닥과 걸상에 앉은 채 이야기를 들으려고 정신을 집중하고 기다리는 귀여운 소녀들을 한 바퀴 둘러봤다.
몇몇 소녀들의 벌벌 떠는 다리와 창백한 얼굴을 고려해서, 워밍업을 위해 선택한 이야기는 의외로 별로 연관은 없지만, 적어도 그렇게 무섭지 않은 《카밀라》였다.
굳이 왜 이 이야기를 선택했냐고 묻는다면, 미리 준비를 하지 않은 내 탓이고, 머릿속에 이거 말곤 없었기 때문이겠지......
솔직히 말하면 그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는 아니고, 어디까지나 지난 세대의 산물이다. 정리하자면, '카밀라'라는 이름의 흡혈귀 소녀가 그녀의 인간 친구를 유혹하는 이야기라는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MP5 지휘관님, 카밀라의 모습은 어떻게 생겼나요?

말하던 도중, 걸상에 앉아있던 MP5가 손을 들었다.

지휘관 음...... 지금의 흡혈귀 모습을 참고하는 게 낫지 않을까?

MP5 M1919 같은 모습인가요?

MP5는 무릎을 괸 채, 옆에 있는 M1919를 가리켰다.

목소리를 따라가 보니, M1919의 화려한 흡혈귀 분장이 보였다.
새까만 망토는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자주색과 조화를 이루었고, 시선을 뺏는 노골적인 조끼는 몸의 굴곡을 잘 드러냈다.
피부는 검정 스타킹으로 둘러싸였지만, 여전히 흡혈귀와 같은 약간 창백한 톤을 드러내고 있었다.

M1919A4 무슨 이야길 하는 거야, 지휘관?

——정말 엄청난 시선 강탈이다.

지휘관 카밀라의 모습에 대해서. 아마 이렇지 않을까.

나는 미소를 지었다.

인형A 와...... 보니까 되게 별난 이미지네.

인형B 이런 것도 귀신인가? 너무 스타일리쉬한데~

인형C 난 흡혈귀는 뭔가 올드하고 신기하면서 우아한 모습일 줄 알았는데...

소녀들은 이런저런 말을 늘어놓으며 토론 중이다.

지휘관 좋아 다들, 내가 제안을 하나 하지. 모처럼 M1919의 분장이 내가 준비한 첫 번째 이야기 같으니, 첫 번째 사탕 포상은 M1919에게 주는 게 어때?

인형들 에~~ 지휘관님 편파적이에요!

이어지는 야유.
뭐, 다들 이렇게 말한 이상, 내가 괜찮다고 해도......
어쩌면 《카밀라》를 선택한 다른 이유는, 이 아이를 보고 싶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솔직하게 말해서, 굳이 《카밀라》 이야기에 칭찬할만한 부분이 있다면......
별로 무섭지 않다는 것 말고도, 첫 번째로 카밀라는 나중에 나온 흡혈귀를 주제로 한 모든 작품의 원형 모델이고,
두 번째로......

M1919A4 과자 주는 거야? 기뻐... 지휘관, 너~무 좋아!

두 번째로, 카밀라는 사상 첫...... 백합계 흡혈귀이기 때문이다.

지휘관 ......나도 네가 좋아, M1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