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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보 · 건슬링거 걸

완벽한 하모니

7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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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으로 돌아오니, 의체들과 인형들은 나란히 서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헨리에타는 친구들에게 다가가 껴안았고, 다 같이 훌쩍였다.

그리고 그녀들 곁에서, 인형들은 기사처럼 그녀들을 지켜봤다.

한참 후, 의체들은 손에 손을 잡고서 내게 왔다.

"계속 살아가고 싶습니다."

그 말을 꺼내는 데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했을지 알았기에, 나도 진지하게 그 기대에 응해야 했다.

내 신호를 받은 카리나가 콘솔을 조작하자, 주변의 경치가 새하얗게 변하기 시작했다.

눈부신 빛이 번쩍인 뒤 어둠이 찾아왔고, 누가 내 VR 헬멧을 벗겨 줬다.

카리나

다녀오셨어요, 지휘관님!

무사히 지휘관님의 "비타"에 돌아오셨어요, 새로운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답니다!

......

몇 주 후, 그리폰 기지.

카리나

으으... 역시 헬리안 씨 너무해요... 그렇게 혼낼 것까진 없잖아요...

지휘관

사회복지공사의 데이터를 통째로 백업하느라 본부의 서버까지 동원했으니 뭐... 혼날 수밖에 없지.

카리나

처음부터 끝까지 저만 혼났잖아요!

그리고 약속하신 거 안 잊었어요! 각오하시라고요!

지휘관

약속은 지킬 테니까 걱정 마. 하지만 내일 바로 출발이니, 일단 그 24주 체력 단련 캠프에서 돌아오고 난 뒤에 얘기하는 게 어때?

카리나

저 가기 싫어요! 왜 저까지 체력 단련을 받아야 해요?!

지휘관

다 건강에 좋은 건데 뭘. 몸에 근육도 붙고 말이야.

카리나

그런 우락부락한 몸매는 싫거든요...

지휘관

그럼 약속한 거 여기서 쓰던가. 말만 해, 캠프에서 빼 줄게.

카리나

꿈도 꾸지 마세요!

그런 식으로 얼렁뚱땅 넘어가시려는 거 누가 모를 줄 알고요! 절대 지휘관님 마음대로는 안 될 거예요!

소원 정하는 대로 알려드릴 테니까 꼭 들어주셔야 해요!

지휘관

그래 그래... 생각할 시간은 잔뜩 있으니까.

그나저나, 그 애들은 어때?

카리나

그 공간은 레벨 2 플랫폼에 다시 빌드한 후로 정상적으로 운행되고 있어요. 서버 점유율도 아주 조금이라 헬리안 씨도 그 부분은 넘어가셨고요.

인형들도 거기의 정원을 마음에 들어해서 자주 놀러 가니,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결과인 셈이죠.

지휘관

그럭저럭 해피 엔딩이로군. 고생한 보람이 있어.

카리나

지휘관님도 다시 가보실 건가요?

저번에 쓰신 VR 설비도 아직 멀쩡하고, 다들 지휘관님을 다시 뵈고 싶어할 거 같은데요.

지휘관

그래야지, 사실 오늘 아침에 초대장을 받았거든.

카리나

네? 무슨 초대장이요?

지휘관

굳이 말하자면... "소녀들의 다과회" 초대장?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 보니, 익숙해졌던 정원에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카리나가 권한을 아이들에게 일임해 준 덕분에 애들이 직접 공사의 공간을 개조했고, 우리 인형들도 시간이 날 때마다 와서 도와줬다 한다.

"비타"였던 그 높은 건물은 더 낮은 양옥 몇 채로 대체되었고, 공간 전체도 아주 낭만적인 분위기로 꾸며졌다.

여길 꾸미는 동안, 인형들과 아이들도 좋은 친구가 되었다.

임무나 훈련이 없을 때면 인형들은 이 레벨 2 플랫폼을 통해 이곳을 방문해 여가 시간을 보내곤 한다. 덕분에 문제아들이 사고 치는 일이 적어져서, 후방 지원 스태프들이 아주 좋아했다.

의체들도 느긋한 일상을 보내면서, 이따금씩 인형들과 함께 연습 삼아 모의전을 벌여 실전에서의 감각을 살렸다.

하지만 그들 모두 레벨 2 플랫폼에서 뭐든 할 수 있어서인지, 공간 내의 구조물을 툭하면 터뜨려대서 결국 허가 없이 전투를 벌이는 것은 금지됐다.

그리고 오늘은 의체들과 우리 인형들이 무너져 가던 그 공간에서 나온 지 1개월이 되는 날이라, 기념일로서 축하 파티를 열 예정이라고 초대장을 받았다.

...설마 다과회에까지 무기를 들고 오진 않겠지?

리코

지휘관, 늦네.

안젤리카

아직 약속 시간 안 됐어?

트리엘라

한참 지났어...

뭐, 지휘관은 그리폰이란 데의 중요 인사인 모양이니까, 갑자기 무슨 일이라도 생겼을지 모르지.

클라에스

...트리엘라, 아직도 지휘관이 히르샤 씨 연기한 일로 삐졌구나?

트리엘라

내, 내가 그렇게 쪼잔하진 않거든!?

SAT8

아――!! SPAS 씨 또 마카롱을 다 먹어버리면 어떡해요!

SPAS

나도 모르게 그만... 어, 어차피 레벨 2 플랫폼인걸! 아무리 많이 먹어도 괜찮잖아!

SAT8

그래도 아직 지휘관님이 안 오셨잖아요... 뭐, 그럴 줄 알고 다른 디저트도 준비해 뒀지만요.

SPAS

다른 것도 있어?!

SAT8

있지요~ 좀 많으니까 같이 가지러 가요.

카르카노M91/38

트리엘라, 카푸치노는 설탕을 좀 더 많이 넣는 게 좋아.

트리엘라

하하하... 난 역시 적게 넣는 게 좋아서.

안젤리카

걱정 마 시노, 네가 제일 좋아하는 딸기 케익 여기 있어.

카르카노M91/38

나... 난 딸기 케익 같은 거 안 좋아....

헨리에타

......

트리엘라

왜 그래, 헨리에타? 왜 아무 말도 없어?

카르카노M1891

아, 지휘관님 목소리다!

안젤리카

나도 발소리 들었어!

헨리에타

오셨다!

트리엘라

잠깐 헨리에타, 그렇게 빨리 달리다간 넘어져!

지휘관

헨리에타... 오랜만이구나.

가상 현실의 정원에서, 내 앞의 작은 아가씨는 고개를 들어 행복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헨리에타

네! 오랜만이에요, 지휘관님!

저희의 다과회에 오신 걸 환영해요!

헨리에타는 내 손을 잡아, 달콤한 향이 풍기는 식탁으로 데려갔다.

솔직히, 내 결정이 진정 옳은 것이었는지 아직도 확신이 서질 않는다. 이 아이들이 정말 그리폰에서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있을까?

하지만... 다들 이렇게 웃는 걸 보니, 적어도 내 행동이 무의미하진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리코

다 모였으면 이제 시작해도 되지? 나 배고파.

클라에스

응... 시작하자.

트리엘라

그럼!

안젤리카

마법 같은 오후의 다과회!

헨리에타

시작합니다!

[몽중극] - f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