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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보 · 좀비랜드 사가

영감이 샘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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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그야말로 기적이었다.

사가의 역사에 영원히 새겨질 기적...

<size=55>프랑슈슈의 라이브 콘서트!</size>

관중

<size=50>와아아아아——!!!</size>

반짝이는 색지 조각들이 공중에서 펑 터져 나와, 감탄하는 관객들 위로 팔랑팔랑 쏟아져 내렸다.

마무리 포즈를 끝낸 프랑슈슈도 고개를 들었고, 그들의 반짝이는 눈동자에도 형형색색의 색지 조각들이 비쳤다.

미나모토 사쿠라

감사합니다 여러분! 우리느은~!

니카이도 사키

<size=50>프으!! 라앙!! 슈유! 슈——!!!</size>

관중

<size=50>프랑!! 슈슈!! 프랑!! 슈슈!!</size>

관중

<size=50>앵콜!! 앵콜!! 앵콜!!</size>

노래가 끝났어도 관객들은 공연에 푹 빠져 헤어나오지 못했다.

그 관객의 파도 사이에서, 당신은 물결치는 손들 사이로 사쿠라를 바라봤다.

때마침 사쿠라도 당신을 본 것 같았다.

그녀는 당신의 시선에 부응하듯 똘망똘망한 눈망울에 고인 눈물을 뿌리치며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마이크를 높이 들었다.

미나모토 사쿠라

오늘 밤, 마지막 노래는 모두 다 함께――!!

니카이도 사키

<size=50>날려버린다아아아아!!!</size>

그 외침과 함께 돌연 공연장의 조명이 전부 꺼져, 1초 전까지만 해도 눈부시게 반짝이던 세상이 어둠에 잠겼다.

관중

무슨 일이야? 프랑슈슈는?!

관객들이 술렁거렸지만, 다 아는 당신은 그저 씨익 웃기만 하던... 그때.

지면이 미세하게 진동했다. 무언가 거대한 것이 날갯짓하며 날아오른 것만 같았다.

관중

스태프 어딨어? 왜 전기가 나갔어!?

대형 스크린의 거대한 빛이 어둠을 밝혔다.

화면에 나타난 것은...

열기구를 타고 하늘로 날아오른 프랑슈슈였다.

관중

어이어이 진짜냐고 젠장, 열기구잖아!

미나모토 사쿠라

안녕하세요――!! 마지막 곡은 열기구 위에서 전해 드립니다――!!

니카이도 사키

<size=50>눈 크게 뜨고 자알 보라고!!</size>

미즈노 아이

여러분, 우리가 보인다면 손의 형광봉을 흔들어 줘!

프랑슈슈의 모습이 대형 스크린에 송출되고 있었지만, 공연장의 관객들은 모두가 약속이라도 한 듯 고개를 들어 눈으로 하늘 높이 뜬 알록달록한 열기구를 쫓았다.

관중

아! 저기 있다!

지휘관

그래, 하늘 위로 날아올랐어...

당신도 고개를 들어 밤하늘의 별을 찾듯, 저 손이 닿지 않는 곳까지 떠오른 모습을 눈으로 쫓았다...

지휘관

크헤헤...

당신은 헤벌쭉 웃음소리를 냈다, 그리고 그제서야 눈앞에 있는 건 밤하늘 위의 프랑슈슈가 아닌 김이 모락모락한 목욕탕 천장임을 깨달았다.

지휘관

...프랑슈슈?

목욕탕 알바

이제야 깼냐.

지휘관

어?

목욕탕 알바

빨리 출발해라, 프랑슈슈는 벌써 공연장에서 기다리고 있으니까.

지휘관

아... 아직 공연 시작 안 했구나...

당신은 온탕에 푹 담가 보들보들해진 몸을 끌고 물밖에 나와 의류보관함으로 향했다.

손의 물기를 닦고 보관함 문을 열었다. 그 안에 있는 건 당신이 그동안 영감을 받아 작성한 곡들이었다.

그 어느 곡도 다 히트작의 잠재력이 듬뿍했다.

지휘관

이거 전부 내가 프랑슈슈를 위해 쓴 곡이야. 이 곡들을 애들이 콘서트에서 부르기만 하면 분명 대박날 수 있어!

그대로 이 업계 정상에 오른다!

당신은 한 치 의심 없이 그렇게 생각했다.

프랑슈슈가 연출한 당신의 작품을 그 귀로 직접 듣기 전까진.

지휘관

......

당신은 언제나 쉽사리 포기하지 않는 인간이었다.

하지만 오늘 밤 당신은 무너졌다. 처참하게 패배하여 생존 의욕마저 상실했다.

그런 당신을 달래려는 듯이 프랑슈슈는 무대 위에서 공연을 이어나갔지만 당신에겐 아무 위안이 되지 않았다.

지휘관

여긴 사가가 아니라 분명 지옥이야...

귀를 막은 관중

제발 그만 불러라! 제발!

처음부터 지금까지 한 소절도 음정이 안 맞잖아!

눈을 가린 관중

몇 곡 내내 안무가 엉성한 건 봐줘도, 박자도 틀리고 멍때리기까지 하잖아!

참지 못해 폭주하기 시작한 일부 관중들이 난리를 부렸다.

관중

<size=50>환불해! 환불! 환불!</size>

니카이도 사키

<size=50>그만해! 지금 뭐하는 거야!?</size>

미나모토 사쿠라

으으... 소란피우지 말아주세요!

유우기리

일단 공연을 중단하는 게 좋겠어요...

무대 장막이 천천히 내려와, 프랑슈슈의 창백한 얼굴이 서서히 가려졌다.

지휘관

......

당신은 떨리는 손으로 백 안에서 이 며칠간 심혈을 담은 물건을 꺼냈다, 노래 한 곡 한 곡 큰 기대를 품고 쓴 것들이었다.

하지만 지금 이것들 모두 휴지 조각이 되었다...

대체 어떻게 이 지경이 된 것일까? 자신의 재능과 영감을 과신해서 프랑슈슈의 트레이닝을 소홀히 한 탓일까?

아니면... 이것 모두 운명이 정한 결말인 것일까?

지휘관

프랑슈슈...

주위의 관중들이 지르는 분노의 고함 속에서, 당신은 홀로 읊조리며 눈앞이 깜깜해졌다.

.......

파도가 배의 밑바닥에 부서지는 소리.

그리고 바닷가 특유의 짭조름한 공기에 섞인, 어렴풋한 꽃향기.

지휘관

여기는 어디지...

몽롱한 어둠 속에서 당신은 중얼거렸다.

???

운명의 바퀴가 다시 움직인다.

아직 후회를 만회할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지.

지휘관

무슨 소리야?

???

이미 시작된 모든 것은 지금도 멈추지 않는다.

파도가 부서지고, 수면을 가르는 소리. 이 배는 지금 바다 위를 빠르게 달리고 있었다.

어리둥절한 와중 새로운 기회가 다가오고 있음을 무의식적으로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