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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0.75 · 난류연속

복수

"이 손으로 널 끄집어내 내 부하를 위해 복수를 할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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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리벨리온은 구조대의 신호를 찾는 것을 포기했다. 하지만 철수작전은 계속되었다.

AN94

이곳의 오염지수는 매우 낮다. 비록 아직 안전한 것은 아니지만, 잠시 동안은 안젤리아에게 치명적이진 않을 것이다.

AK12

축하해, 안젤리아, 좀 더 살 수 있겠네.

안젤리아

난 전혀 나아진 기분이 없어. 뭐 그래도 너희가 그렇게 말한다면...

AN94

구조대의 신호를 포기한 이상, 오염이 낮은 구역으로 계속 나아갈 수밖에 없다.

AK12

혹은 빨리 기회를 봐서 구조요청 신호를 보내서 구조대의 연락을 요청해야지.

AN94

지금 주변은 온통 군 부대로 신호를 보내기엔 너무 위험하다.

그리고 약간 기척을 내도 감염자가 나타날 수 있다. 구조대가 늦기라도 하면, 우리 인형 둘만으로는 힘들 것이다.

AK12

어휴, 넌 너무 보수적이야, AN94.

AN94

다른 선택의 결과에 확신이 없는 이상, 난 지금의 선택을 유지하고 싶다.

AK12

결정하는 건 네가 아니야. 안젤리아, 결정해.

안젤리아

음... 잠깐만...

AN94

주의, 소리가 들린다!

AK12

군의 인형이야! 우리 쪽으로 달려오고 있어!

AN94

전방에 폐기된 방어선이 있다, 우선 안젤리아를 데리고 숨어라!

쾅! 쾅!

AK12

안젤리아, 서둘러! 다 왔어!

군의 폭격을 피하면서 리벨리온은 허둥지둥 엄폐 속으로 숨었다.

안젤리아

헉... 허억... 제기랄!

어쩔 수 없겠어. AN94, 신호탄 발사해!

AN94

라저!

AK12

어떻게 이렇게 빨리! 최대한 흔적을 남기지 않았을 텐데!

안젤리아

조직된 움직임이야... 아까와는 달라!

<color=#00CCFF>치직, 치지직.</color>

??

<color=#00CCFF>안젤리아...</color>

<color=#00CCFF>과연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군.</color>

총소리와 노이즈 속에서 한 남자의 목소리가 뚜렷하게 통신기의 공개채널에서 흘러나왔다.

예고르

<color=#00CCFF>네년이 그 폭발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내가 이 손으로 널 죽일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지.</color>

안젤리아

예고르...

아무래도, 너도 상태가 안 좋아 보이는데...

예고르

<color=#00CCFF>난 기분이 아주 좋다, 설마 여기에 배치를 끝내자마자 나타날 줄이야.</color>

안젤리아

다 예상했다는 건가?

예고르

<color=#00CCFF>그린존으로 통하는 경로는 얼마 없지. 네년이 살아있다면 분명 이곳을 지날 것이다.</color>

<color=#00CCFF>네년의 감염상태도 오래 못 가겠지, 항복할 테냐?</color>

안젤리아

좀비가 된 전우를 위해 애도할 시간은 없었나?

예고르

<color=#00CCFF>좋다, 네년은 포격으로 죽이지 않겠다.</color>

<color=#00CCFF>그래야 이 손으로 널 끄집어내 내 부하를 위해 복수를 할 수 있으니 말이다!</color>

안젤리아가 통신을 끊었다.

안젤리아

탱크를 몰고 올 셈이야! 구조대가 올 때까지 기다려!

AK12

정말로 올까?

안젤리아

안 오면 여기서 죽는 거지! 빨리, 콜록!

쓸 수 있는 모든 수단으로 방어선을 지켜!

리벨리온은 사력을 다해 군의 습격에 맞섰다.

AK12

안젤리아, 구조대는 아직이야!?

안젤리아

아직이야, 오는 중이겠지!

AN94

저 소리는! 들리나, AK12!?

AK12

충전하는 소리... 탱크야! 엎드려!!

콰앙!!

...

AK12

안젤리아! 안젤리아! 일어나! 안젤리아!!

방어선이 뚫렸어! AN94, 무기를 줍고 날 엄호해!

AN94

AK12, 부상이!

AK12

난 괜찮으니까, 빈틈을 막아!

안젤리아... 괜찮아? 안젤리아-!

AN94

AK12, 조심해!

쾅! 콰쾅!

순식간에 안젤리아에게 남은 마지막 감각과 의식마저 포화 속에 묻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