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류연속
EP.10.75 · 난류연속

잠깐만인 평화

"그냥... 이렇게 많은 일이 있었는데..."

-25-15-2First

1 / 34
전체 대사 보기 (33줄)

HK416은 404소대로 돌아갔다. 어떤 것들은 약속만으로 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아직 헤어질 때가 아니다, 아직 해야 할 일이 잔뜩 남아 있다.

혹은... 아직 해야 할 말이 남아 있는 것일지도.

HK416

45는 지금 어때?

UMP9

아직은 안정적이야, 적어도 너보다는.

HK416

내가 왜?

UMP9

그 표정을 봐봐.

HK416

왜, 불만이야?

오늘 내가 무엇을 포기했는지 알아?

G11

관심 없어.

네가 살아서 돌아왔으면 돼.

UMP9

적어도 45 언니가 좋아할 거야.

HK416

걔가 좋아한다고?

대원 하나 새로 찾을 수고를 던 것뿐이지.

UMP9

이대로 있으면... 안 돼?

너 같은 동료를 찾는 게 얼마나 힘든데...

HK416

9...

난 내 생각을 버리지 않았어.

언젠가는 결국 떠날 수 있어.

UMP9

나도 알아, 그래도 지금은 남아있잖아.

그럼 이게 가장 다행인 거야.

HK416

난 너 좋으라고 돌아온 게 아니야.

난 그냥...

G11

416...

... 나 피곤해.

HK416은 한숨을 쉬었다.

HK416

이 잠탱이, 어디 너랑 45랑 누가 먼저 일어나나 보자.

진 사람은 흙탕물에 던져 버릴 테니까.

G11

뭐 던진다 해도...

결국엔... 네가 다시 주워와 줄 거잖아...

Zzz... ZZZ...

UMP9

후훗, 벌써 졌다고 하는대?

HK416

정말 바보야.

... 어쩌면 나도 바보인가 봐.

UMP9

우리 모두 바보일지도.

HK416

넌 빼고, 이 마귀할멈.

UMP9

그래도, 우리 모두가 바보인 거면...

... 그게 진짜 가족인 거잖아?

HK416

너만 그렇게 생각하는 거지, 9. 너...

... 너... 우는 거야?

UMP9

그냥... 이렇게 많은 일이 있었는데...

지금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해서...

HK416은 더 이상 입을 열지 않았다.

창밖의 그리폰 인형들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지금 어느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전장으로 돌아가 분주하고 있었다.

누구를 구하러 가는 건지는 알고 있지만, 관심은 없다..

지금 관심 있는 건, 오직 지금 이 순간의 평화와 지금 느낄 수 있는 짧은 행복뿐이다.

그리고 다음 날이면 그들의 이야기가 계속될 것이다.

...

...

니토

이해할수 없습니다, 지휘관님. 이런 상황에서도 그런 농담을 할 여유가 있다니.

퍼억!

니토

그런 농담, 몇 번을 해도 저희를 속일 수 없습니다.

이번에 녀석은 발, 혹은 발이라 부르는 무기를 썼다.

녀석이 손을 쓸 때가 좀 그리워졌다. 결코 그게 좋았단 것이 아니라, 지금에 비하면 상냥한 편이었기 때문이다.

위가 울렁거린다, 잔뜩 토해서 이 2개월 간 저 차가운 인형들이 내게 뭘 먹였는지 보았다.

바닥의 구토물과 피를 보지만, 확실히 맞아도 쌌다. 이렇게 어설프게 지어낼 게 아니었다.

니토

이제, 진술을 수정하세요.

HK416의 이후 행방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어디로 갔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이후에 발생한 일과 일치하는 진술을 하세요.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적어도 이렇게 시간을 벌었다고. 이제 몇 번 더 견딜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머리가 어지럽고 의지가 풀려가지만, 굴복할 수는 없다. 이제 이야기를 좀 더 그럴싸하게 지어보자...

진짜, 약간만 그럴싸해도 좋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