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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0.75 · 난류연속

작별 인사

"그래도 작별인사는 해야 할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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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416은 원래의 생활로 돌아가기로 하였다. 404를 떠나 그리폰으로 돌아가기로.

비록 지금의 그리폰이 마인드맵에 기록된 모습과 완전히 다르다 해도.

HK416

이제 어디로 가는 거야?

AK74U

새로운 그리폰 본부로, 예전보다 넓고 번쩍번쩍하는 기지래.

듣기로는 16LAB의 배후 조직이 후원해주었다고, 이제 더 좋은 대접을 받을 수 있겠어.

HK416

그 적들은 포기하지 않을 거야, 우리도 결코 편하지만은 않을 거고.

AK74U

그래도 이번 고비는 넘었으니까, 철혈을 뿌리치고, 군도 뿌리치고, 이 전장하고도 이젠 안녕이야.

이제 지휘관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면 새로운 생활이 시작될 거야.

HK416

다만, 지휘관님은?

AK74U

구조 임무가 남았다고 했잖아? 지휘관은 그 마지막 한 사람을 구하고 나서 오겠대.

HK416

... 그게 누군지는 알아.

다만 이젠 나와 상관없는 일이야.

AK74U

그래, 그리폰에 온 걸 환영해.

그래도 HK416은 새로운 그리폰에, 새로운 미래에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

... 비록 그 전에 과거와 작별을 해야 하지만.

AK74U

야, 저기 있는 거 네 동료 아니야?

너 찾는 거 아니야?

HK416

UMP9...

그리고 G11...

이미 수송기가 UMP45를 데리러 왔어, 오래 찾지는 않을 거야.

AK74U

너도 슬픈 건 알지만, 우리도 이미 이륙했어.

HK416

후회하지 않아.

난 약속대로 떠난 거야, 언젠간 떠날 셈이었어.

그들도 다 알고 있는 일이니까.

AK74U

그래도 작별인사는 해야 할 거 아니야.

HK416

... 작별이 없으면, 미련도 없어.

... 미련이 없으면, 서로 걱정할 필요도 없어.

... 그래, 오늘이든 내일이든 다 똑같아.

그저 지금이 가장 좋은 때이고. 지금이, 가장 좋은 결말인 거야.

...

...

니토

이해할수 없습니다, 지휘관님. 이런 상황에서도 그런 농담을 할 여유가 있다니.

퍼억!

니토

그런 농담, 몇 번을 해도 저희를 속일 수 없습니다.

이번에 녀석은 발, 혹은 발이라 부르는 무기를 썼다.

녀석이 손을 쓸 때가 좀 그리워졌다. 결코 그게 좋았단 것이 아니라, 지금에 비하면 상냥한 편이었기 때문이다.

위가 울렁거린다, 잔뜩 토해서 이 2개월 간 저 차가운 인형들이 내게 뭘 먹였는지 보았다.

바닥의 구토물과 피를 보지만, 확실히 맞아도 쌌다. 이렇게 어설프게 지어낼 게 아니었다.

니토

이제, 진술을 수정하세요.

HK416의 이후 행방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어디로 갔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이후에 발생한 일과 일치하는 진술을 하세요.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적어도 이렇게 시간을 벌었다고. 이제 몇 번 더 견딜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머리가 어지럽고 의지가 풀려가지만, 굴복할 수는 없다. 이제 이야기를 좀 더 그럴싸하게 지어보자...

진짜, 약간만 그럴싸해도 좋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