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와 올빼미Ⅰ
"저 하얀 놈들의 증원이 도착하기 전에 여기서 빠져나가야 해!"
......
적의 숫자가 너무 많아!
데이터 계산 중...
승산은 1% 미만, 0에 가깝다.
너무 바짝 따라오고 있어서, 탈출도 못할 지경이야! 일단 이 녀석들만이라도 해치우자!
저 물량은 우리 둘이 협력해 대항해도 역부족이다. 너 먼저 떠나라. 내가 시간을 벌겠다.
널 두고 어떻게 가?! 임시 편성이라도 넌 내 파트너야! 갈 땐 같이 가야지!
적은 전자전 능력도 월등하다. 함께 탈출하려 했다간 둘 다 붙잡힐 수 있어!
너는 지나 프로토콜도 차단했으니, 저들이 신호로는 너를 탐지할 수 없을 거다! 내가 엄호할 테니, 어서 여기서 이탈해 안젤리아에게 상황을 전달해!
엄호는 됐고, 갈라져서 도망치자!
여기는 통로가 엄청 복잡하니까, 모든 길을 다 봉쇄하진 못했을 거야!
긴급 사태가 발생하면, 네가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도록 엄호하라고 AK12가 당부했다.
이런 상황에서까지 그 녀석 말이 더 중요해!?
나는 마인드맵 백업이 가능하지만, 넌 불가능하다!
물론 나도 순순히 죽을 생각은 없다! 시간을 충분히 벌고 나면, 어떻게든 탈출하겠다!
그러니 서둘러라!
아 진짜... 꼭 찾으러 올 테니까, 이런 데서 꼴사납게 죽지나 마!
AR15는 그대로 뒤로 달려, 한 비밀 통로로 뛰어들었다.
끝이 보이질 않는 하얀 괴물들의 행렬과 마주하며, AN94는 망설이지 않고 방아쇠를 당겼다.
그래서, 동료를 버리고 간 거야?
헛수고야, 헛수고!
"그 속에 가득찬 부조화적인 것들이, 서로 터지고 밑바닥에서 떨어질 것이니!"
너흰 도망칠 수 없어. 결국 조각조각나 부품을 바닥에 흩뿌리게 될 뿐이야.
아니.
난 이 임무를 무사히 완수해, 그녀의 곁으로 돌아가겠다.
그러니... 반드시, 이 기억을 가지고 여기서 벗어나겠어!
이 끈질긴 것들이 진짜 짜증나게...!
침착해, AR15... 마인드맵의 기록을 뒤져봐...
어느 쪽이지...
최적 경로는 어느 쪽이야... 탄약이 다 떨어지기 전에 빨리 계산해야 해!
몇 분만... 아니, 2분만이라도 좋으니까...
수고했어. 이렇게 오래 버텼으니, AR15도 꽤 멀리 갔겠지?
다시 추격전을 벌이기 전에, 여기서의 전투는 마무리하고 가야겠네.
허억... 허억...
숨을 헐떡여 방열할 정도로 몸이 과열되다니, 정말 열심히 했구나.
이제 그만, 쓰레기는 쓰레기답게 얌전히 누워 줄래?
"오늘 밤의 우주는 잊혀진 아득함과, 열광적인 정확함을 지니리." 그 몸뚱이에서 벗어나 이곳에서 잠들렴.
...!
아차...!
이런, 아쉬워라... 하마터면 맞을 뻔했네.
과연 엘리트 인형이야! 그런 상태에서도 저항을 포기하지 않다니.
당연...하지...
내가... 움직일 수, 있는 한... 포기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도 그런 말이 잘도 나오는구나? 불쌍해서 동정심이 생길 정도야.
널 지탱하는 건 인간과 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해? 아니, 결코 아니야. 네가 가진 건 그저 무기질한 동력원밖에 없어.
음, 이제 됐어. 궁지에 몰린 양의 결말 따위, 이젠 질렸어.
이제 네 눈앞의 맹수의 제물이 되렴.
"너는 이제 불꽃으로 화해, 주님의 빛을 보탤지어니!"
영광으로 생각하면서... 고물이 되어라.
머큐로스는 그대로 AN94에게 등을 돌렸다.
어쩌지... 이런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아낼 수 있을까?
사방이 강력한 전투 유닛뿐... 위로 뛰어서 피할 수 있을까?
계산 결과... 불가능해, 소체가 너무 과열되었어...
하얀 괴물들은 일제히 AN94를 조준했다.
질서정연하게 맞부딪치는 금속음 속에서, AN94는 다시 총을 들어——
으응?
크윽...!!
천장에서 폭발이...? 무슨 일이지?
잠깐, 이 신호는...!
AN94, 내 말 들려?
들린다만, 왜 네가 위에 있는 거지?!
그건 나중에 말하고 어서 달리기나 해!
내가 엄호할 테니까! 어떻게든 이쪽으로 와!
알겠다!
쾅! 콰앙! 콰광!
잇따른 폭발을 헤치며, AN94는 무사히 AR15이 있는 곳에 도달했다. AR15는 도착한 AN94를 있는 힘껏 천장의 통풍구로 끌어올렸다.
설마 그 비밀 통로가 이 기지 위로 통할 줄은 상상도 못했어. 근데, 방금 그걸로 노드를 파괴할 폭탄을 다 써버렸네...
분진이 가득한 폐쇄 공간에서 고열을 일으켰으니, 산산조각은 안 나더라도 정밀한 단열 시스템은 무력화됐을 거야. 당분간은 못 움직이겠지.
하지만, 임무를 완수할 수 없게 됐다...
폭탄이야 돌아가서 다시 챙겨오면 돼.
살아서 돌아가면, 임무를 완수할 기회야 얼마든지 있어.
정말 놀랐다. 이런 가능성은 전혀 예측하지 못했어.
이건 연산 능력과는 상관 없는 거야. 그냥 운이 좋았을 뿐이지.
그렇군, 이것이 선배의 노하우라는 것인가.
선배라니... 네가 그런 소릴 하니까 마치 비웃는 것 같잖아...
아무튼 출구를 찾았으니까, 따라와.
저 하얀 놈들의 증원이 도착하기 전에 여기서 빠져나가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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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의 숫자가 너무 많아!
데이터 계산 중...
승산은 1% 미만, 0에 가깝다.
너무 바짝 따라오고 있어서, 탈출도 못할 지경이야! 일단 이 녀석들만이라도 해치우자!
저 물량은 우리 둘이 협력해 대항해도 역부족이다. 너 먼저 떠나라. 내가 시간을 벌겠다.
널 두고 어떻게 가?! 임시 편성이라도 넌 내 파트너야! 갈 땐 같이 가야지!
적은 전자전 능력도 월등하다. 함께 탈출하려 했다간 둘 다 붙잡힐 수 있어!
너는 지나 프로토콜도 차단했으니, 저들이 신호로는 너를 탐지할 수 없을 거다! 내가 엄호할 테니, 어서 여기서 이탈해 안젤리아에게 상황을 전달해!
엄호는 됐고, 갈라져서 도망치자!
여기는 통로가 엄청 복잡하니까, 모든 길을 다 봉쇄하진 못했을 거야!
긴급 사태가 발생하면, 네가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도록 엄호하라고 AK12가 당부했다.
이런 상황에서까지 그 녀석 말이 더 중요해!?
나는 마인드맵 백업이 가능하지만, 넌 불가능하다!
물론 나도 순순히 죽을 생각은 없다! 시간을 충분히 벌고 나면, 어떻게든 탈출하겠다!
그러니 서둘러라!
아 진짜... 꼭 찾으러 올 테니까, 이런 데서 꼴사납게 죽지나 마!
AR15는 그대로 뒤로 달려, 한 비밀 통로로 뛰어들었다.
끝이 보이질 않는 하얀 괴물들의 행렬과 마주하며, AN94는 망설이지 않고 방아쇠를 당겼다.
그래서, 동료를 버리고 간 거야?
헛수고야, 헛수고!
"그 속에 가득찬 부조화적인 것들이, 서로 터지고 밑바닥에서 떨어질 것이니!"
너흰 도망칠 수 없어. 결국 조각조각나 부품을 바닥에 흩뿌리게 될 뿐이야.
아니.
난 이 임무를 무사히 완수해, 그녀의 곁으로 돌아가겠다.
그러니... 반드시, 이 기억을 가지고 여기서 벗어나겠어!
이 끈질긴 것들이 진짜 짜증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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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분만... 아니, 2분만이라도 좋으니까...
수고했어. 이렇게 오래 버텼으니, AR15도 꽤 멀리 갔겠지?
다시 추격전을 벌이기 전에, 여기서의 전투는 마무리하고 가야겠네.
허억... 허억...
숨을 헐떡여 방열할 정도로 몸이 과열되다니, 정말 열심히 했구나.
이제 그만, 쓰레기는 쓰레기답게 얌전히 누워 줄래?
"오늘 밤의 우주는 잊혀진 아득함과, 열광적인 정확함을 지니리." 그 몸뚱이에서 벗어나 이곳에서 잠들렴.
...!
아차...!
이런, 아쉬워라... 하마터면 맞을 뻔했네.
과연 엘리트 인형이야! 그런 상태에서도 저항을 포기하지 않다니.
당연...하지...
내가... 움직일 수, 있는 한... 포기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도 그런 말이 잘도 나오는구나? 불쌍해서 동정심이 생길 정도야.
널 지탱하는 건 인간과 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해? 아니, 결코 아니야. 네가 가진 건 그저 무기질한 동력원밖에 없어.
음, 이제 됐어. 궁지에 몰린 양의 결말 따위, 이젠 질렸어.
이제 네 눈앞의 맹수의 제물이 되렴.
"너는 이제 불꽃으로 화해, 주님의 빛을 보탤지어니!"
영광으로 생각하면서... 고물이 되어라.
머큐로스는 그대로 AN94에게 등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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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괴물들은 일제히 AN94를 조준했다.
질서정연하게 맞부딪치는 금속음 속에서, AN94는 다시 총을 들어——
으응?
크윽...!!
천장에서 폭발이...? 무슨 일이지?
잠깐, 이 신호는...!
AN94, 내 말 들려?
들린다만, 왜 네가 위에 있는 거지?!
그건 나중에 말하고 어서 달리기나 해!
내가 엄호할 테니까! 어떻게든 이쪽으로 와!
알겠다!
쾅! 콰앙! 콰광!
잇따른 폭발을 헤치며, AN94는 무사히 AR15이 있는 곳에 도달했다. AR15는 도착한 AN94를 있는 힘껏 천장의 통풍구로 끌어올렸다.
설마 그 비밀 통로가 이 기지 위로 통할 줄은 상상도 못했어. 근데, 방금 그걸로 노드를 파괴할 폭탄을 다 써버렸네...
분진이 가득한 폐쇄 공간에서 고열을 일으켰으니, 산산조각은 안 나더라도 정밀한 단열 시스템은 무력화됐을 거야. 당분간은 못 움직이겠지.
하지만, 임무를 완수할 수 없게 됐다...
폭탄이야 돌아가서 다시 챙겨오면 돼.
살아서 돌아가면, 임무를 완수할 기회야 얼마든지 있어.
정말 놀랐다. 이런 가능성은 전혀 예측하지 못했어.
이건 연산 능력과는 상관 없는 거야. 그냥 운이 좋았을 뿐이지.
그렇군, 이것이 선배의 노하우라는 것인가.
선배라니... 네가 그런 소릴 하니까 마치 비웃는 것 같잖아...
아무튼 출구를 찾았으니까, 따라와.
저 하얀 놈들의 증원이 도착하기 전에 여기서 빠져나가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