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와 바다Ⅳ
"인형 한두 명의 목숨 따위 우리의 목표에 비하면 하찮아."
베오그라드 지하.
총이 격발할 때마다, 하얀 적은 두동강이 나거나 갈기갈기 찢어졌다.
하지만 철혈의 앞길을 막는 적은 전혀 줄어들 기세가 보이질 않았다.
아무리 몰려와 봤자 쓰레기는 쓰레기야!
악을 써보지만, 자신 주위의 철혈 유닛도 하얀 적들의 포화 속에서 하나둘 씩 쓰러졌다.
그리고, 비크도 사방에서 퍼붇는 화력에 압도당했다.
물량으로 날 제압하시겠다?
거 오히려 고맙네! 어디로 쏘든 총알 낭비를 걱정할 필요가 없어졌으니 잘 됐어, 이 불나방 같은 것들!
모조리――... 엥?
갑자기 뒤에서 총알이 날아와, 폭풍우처럼 휘몰아치면서도 정확하게 적들의 급소에 명중, 진열을 찢어발겼다.
클리어. 전방을 경계하겠다.
그래, 여긴 내게 맡겨.
네 녀석들...!
그리폰의 똥개도 은혜를 갚을 줄은 아는구나?
아까 네가 우릴 구해준 거랑은 아무 상관 없어. 그냥 길을 뚫으려다 보니 그렇게 된 거야.
흥, 솔직하지 못하긴. 근데 정말 이 길이 맞기는 해?
적들이 구석마다 아주 우글우글하잖아.
적이 많을 수록 오히려 이 경로가 중요하단 뜻 아니겠어?
반격도 점점 거세지는 걸 보니, 확실해.
듣고보니 맞는 말이네...
그런데 ,어쩌다 내 뒤에서 나타났어? 아까 분명 저 앞에서 가고 있었잖아.
분명 계속 너희 뒤를 쫓고 있었을 텐데...?
그건 말이지... 사실... 아쉽지만 여기서 내리셔야겠습니다, 손님.
끄아악??!!
마치 누군가 둔기로 뒤통수를 후려친 느낌이 들었다...
시야가 흑백 노이즈로 뒤덮혔고, 날카로운 잡음에 고막이 터질 것만 같았다.
비크는 두 눈에 초점을 잃고, 휘청거리다 바이크에서 굴러떨어졌다.
잔뜩 낀 노이즈 너머로 흐릿하게, AR15와 AN94가 통로의 벽을 미는 모습이 보였다.
나이스, AN94.
방심은 금물이란다 철혈아. 교훈 삼아 정신 똑바로 차리고, 건투를 빌게.
이... 인간의 똥개 자식드으을! 거기 안 서!? 죽여 버리겠어!!
앞이 거의 안 보이는 상태에서, 비크는 악을 쓰며 총을 들어 리벨리온이 도망친 비밀 통로를 향해 탄창이 바닥날 때까지 마구 갈겼다.
얼마나 지났을까. 비크는 다시 눈을 번쩍 뜨고 일어나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자신의 바이크와 산처럼 쌓인 하얀 적들의 잔해 말고는, 포로였을 두 인형의 모습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방금 그건... DDOS 공격이었나?
그 비겁한 똥개들, 분명 이쪽으로...
AR15와 AN94가 들어갔던 벽을 짚어 비밀 문을 찾아냈지만, 이미 안에서 잠겨 열리지 않았다.
결국 분노가 폭발한 비크는 락도어의 조작 패널을 한 주먹에 박살 냈다.
으아아아아!!! 비겁한 자식들아아아!!! 쓰레기 같은 놈들, 처음부터 도망칠 생각이었어!!!
거기서 뭐하는 거지?
어디 있다 이제서야 나타나?! 너 때문에 도망갔잖아!
그래? 어차피 지하 통로를 거의 다 빠져나왔으니 상관 없어. 목적지가 코앞이야.
저 앞에 스피라에나 노드가 있으니, 이제 안내는 필요 없어. 가로막는 장애물을 다 처리하기만 하면 돼.
흥, 말은 잘하지.
걔네가 도망치지 않았어도, 네가 과연 스피라에나를 확보한 후 계획대로 처리했을까 의문이다 야.
우린 임무를 수행하러 여기 온 거지, 인형 몇 명 죽이러 온 게 아니야.
그리고 그 두 명을 놓쳤다고 에이전트나 엘더 브레인에게 보고하면, 과연 누구의 잘못이라 할까?
치사하게... 항상 변명거리는 잘 찾아요. 어휴.
그러는 너나 더 노력해. 감시하러 온 녀석이 오히려 감시당하면 어쩌자는 거야.
이 정도는 사소한 실수에 불과해. 인형 한두 명의 목숨 따위, 우리의 목표에 비하면 하찮아.
그리고 지금 너에게 맡길 임무가 있으니, 또 허튼 짓 하다 망치지 마라.
망치지 말라고? 후훗, 사돈 남 말 하시네.
비크는 다시 중형 바이크에 올라타, 오던 방향의 반대편으로 질주했다.
그리고 M16은 지하 통로의 끝, 고대 요새 밑의 비밀 격납고를 지키는 두꺼운 문을 바라보았다.
격전을 마치고 생존한 철혈도 차례차례 집결해, M16의 뒤를 이어 최종 목표 지점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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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그라드 지하.
총이 격발할 때마다, 하얀 적은 두동강이 나거나 갈기갈기 찢어졌다.
하지만 철혈의 앞길을 막는 적은 전혀 줄어들 기세가 보이질 않았다.
아무리 몰려와 봤자 쓰레기는 쓰레기야!
악을 써보지만, 자신 주위의 철혈 유닛도 하얀 적들의 포화 속에서 하나둘 씩 쓰러졌다.
그리고, 비크도 사방에서 퍼붇는 화력에 압도당했다.
물량으로 날 제압하시겠다?
거 오히려 고맙네! 어디로 쏘든 총알 낭비를 걱정할 필요가 없어졌으니 잘 됐어, 이 불나방 같은 것들!
모조리――... 엥?
갑자기 뒤에서 총알이 날아와, 폭풍우처럼 휘몰아치면서도 정확하게 적들의 급소에 명중, 진열을 찢어발겼다.
클리어. 전방을 경계하겠다.
그래, 여긴 내게 맡겨.
네 녀석들...!
그리폰의 똥개도 은혜를 갚을 줄은 아는구나?
아까 네가 우릴 구해준 거랑은 아무 상관 없어. 그냥 길을 뚫으려다 보니 그렇게 된 거야.
흥, 솔직하지 못하긴. 근데 정말 이 길이 맞기는 해?
적들이 구석마다 아주 우글우글하잖아.
적이 많을 수록 오히려 이 경로가 중요하단 뜻 아니겠어?
반격도 점점 거세지는 걸 보니, 확실해.
듣고보니 맞는 말이네...
그런데 ,어쩌다 내 뒤에서 나타났어? 아까 분명 저 앞에서 가고 있었잖아.
분명 계속 너희 뒤를 쫓고 있었을 텐데...?
그건 말이지... 사실... 아쉽지만 여기서 내리셔야겠습니다, 손님.
끄아악??!!
마치 누군가 둔기로 뒤통수를 후려친 느낌이 들었다...
시야가 흑백 노이즈로 뒤덮혔고, 날카로운 잡음에 고막이 터질 것만 같았다.
비크는 두 눈에 초점을 잃고, 휘청거리다 바이크에서 굴러떨어졌다.
잔뜩 낀 노이즈 너머로 흐릿하게, AR15와 AN94가 통로의 벽을 미는 모습이 보였다.
나이스, AN94.
방심은 금물이란다 철혈아. 교훈 삼아 정신 똑바로 차리고, 건투를 빌게.
이... 인간의 똥개 자식드으을! 거기 안 서!? 죽여 버리겠어!!
앞이 거의 안 보이는 상태에서, 비크는 악을 쓰며 총을 들어 리벨리온이 도망친 비밀 통로를 향해 탄창이 바닥날 때까지 마구 갈겼다.
얼마나 지났을까. 비크는 다시 눈을 번쩍 뜨고 일어나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자신의 바이크와 산처럼 쌓인 하얀 적들의 잔해 말고는, 포로였을 두 인형의 모습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방금 그건... DDOS 공격이었나?
그 비겁한 똥개들, 분명 이쪽으로...
AR15와 AN94가 들어갔던 벽을 짚어 비밀 문을 찾아냈지만, 이미 안에서 잠겨 열리지 않았다.
결국 분노가 폭발한 비크는 락도어의 조작 패널을 한 주먹에 박살 냈다.
으아아아아!!! 비겁한 자식들아아아!!! 쓰레기 같은 놈들, 처음부터 도망칠 생각이었어!!!
거기서 뭐하는 거지?
어디 있다 이제서야 나타나?! 너 때문에 도망갔잖아!
그래? 어차피 지하 통로를 거의 다 빠져나왔으니 상관 없어. 목적지가 코앞이야.
저 앞에 스피라에나 노드가 있으니, 이제 안내는 필요 없어. 가로막는 장애물을 다 처리하기만 하면 돼.
흥, 말은 잘하지.
걔네가 도망치지 않았어도, 네가 과연 스피라에나를 확보한 후 계획대로 처리했을까 의문이다 야.
우린 임무를 수행하러 여기 온 거지, 인형 몇 명 죽이러 온 게 아니야.
그리고 그 두 명을 놓쳤다고 에이전트나 엘더 브레인에게 보고하면, 과연 누구의 잘못이라 할까?
치사하게... 항상 변명거리는 잘 찾아요. 어휴.
그러는 너나 더 노력해. 감시하러 온 녀석이 오히려 감시당하면 어쩌자는 거야.
이 정도는 사소한 실수에 불과해. 인형 한두 명의 목숨 따위, 우리의 목표에 비하면 하찮아.
그리고 지금 너에게 맡길 임무가 있으니, 또 허튼 짓 하다 망치지 마라.
망치지 말라고? 후훗, 사돈 남 말 하시네.
비크는 다시 중형 바이크에 올라타, 오던 방향의 반대편으로 질주했다.
그리고 M16은 지하 통로의 끝, 고대 요새 밑의 비밀 격납고를 지키는 두꺼운 문을 바라보았다.
격전을 마치고 생존한 철혈도 차례차례 집결해, M16의 뒤를 이어 최종 목표 지점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