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와 바다Ⅶ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이대로 끝낼 순 없어요."
베오그라드 지하, "스피라에나 노드" 격납고의 문앞.
패러데우스의 병력이 와해되자, 철혈은 그 즉시 반격을 시작했다.
철혈의 일방적인 공격에 미처 도망치지 못한 하얀 유닛들은 그대로 고꾸라질 뿐이었다.
...아직 한 가지 의문점이 남았습니다.
저 니토, 머릿속이 타 버린 거 아니야?
아니라고 봅니다.
M4의 말대로였다. 작동이 정지된 것 같았던 머큐로스는 다시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방금까지의 거만하기 짝이 없는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눈을 동그랗게 뜬 채 당황스런 표정으로 두리번거렸다.
손 들어! 움직이면 쏜다!
저... 저기, 저희 언니를... 못 보셨나요?
헛소리 하지 말고, 손 들어!
언니의 이름은 니토인데, 저하고 같은 이름이에요. 아버님께서 임무에 성공하면, 저희에게 새 이름을 지어주신다고 하셨는데...
혹시 제 언니를 못 보셨... 아.
머큐로스가 M4와 눈이 마주치자, 그녀에게 다가갔다.
언니...? 언니 맞죠?
무, 무슨...?
......
역시 언니였군요. 깜짝 놀랐잖아요. 갑자기 언니가 느껴지지 않아서...
왜 그런 옷을 입고 계세요? 그래도 다행이에요, 언니가 무사해――
타타탕!
일련의 총소리가 나고, 머큐로스는 끝내 M4에게 닿지 못했다.
그럼에도 그 얼굴엔 진심으로부터 우러나오는 미소가 만연했다.
그리고 그렇게 웃는 표정으로 입과 코에서 피를 쏟으며, 머큐로스는 그자리에 쓰러졌다.
M4, 조심해. 녀석이 오고 있어...!
알아요.
머큐로스의 뒤, 지하 통로 반대편으로부터, 익숙하면서도 낯선 모습이 다가왔다.
왜 죽였죠?
잠깐 안 본 사이에 적을 해치우지 못할 정도로 약해질 줄은 몰랐다.
제가 이 사람에 대해서 알아서는 안 될 일이라도 있나요?
네가 알아선 안되는 건 잔뜩 있어.
너... "그 목소리"가 들리지?
그렇다면요?
그 자식이 뭐라고 하든, 절대 믿지 마.
네가 여기까지 살아서 온 건, 다 네 것이 아닌 힘에 의존했기 때문이야.
그래도 살아남았으니 된 거 아닌가요. 추하게 목숨을 부지한다 해도, 동료를 배신하는 것보다야 훨씬 낫죠.
정말 믿기 싫지만... 지금 당신은 철혈에게 조종당하는 게 아닌 것 같군요.
...그래, 난 내가 무얼 하고 있는지 아주 잘 알고 있어.
그럼 왜 돌아오지 않는 거예요, M16 언니!
함께 그리폰으로 돌아가요.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우리 모두가 힘을 합치면 해결할 수 있어요.
우리를 재회시키는 것도 놈들의 목적이야... 그래서 돌아갈 수 없어. 적어도 아직은 안 돼.
그럼, 진실을 가르쳐 주세요.
철혈의 파괴행각과 살인행위를 돕지 말고요!
지금 우린 협상할 이유가 없어.
저 문 뒤의 물건을 네게 넘겨줄 수는 없으니, 이만 물러나. 정 그러기 싫다면 힘으로 결정하자고.
M4는 무기를 들었다. AR15도 그녀를 따라 총을 들었고, 세 인형은 서로를 노려보았다.
바로 그때.
생각보다 빨리 왔군... 잘 있어.
히야~~~~하!!!
어...?
묵직한 배기음이 지하 통로 저 너머로부터 들려오더니, 거대한 중형 바이크가 트럭을 이끌고 나타났다.
M4, 조심해!
하마터면 바이크에 치일 뻔한 M4를, AR15가 몸을 날려 가까스로 밀쳐냈다.
바닥을 뒹군 두 인형이 정신을 차렸을 땐, 철혈의 차량은 이미 저 멀리 사라진 뒤였다.
M4, 괜찮아?
...쫓아가요.
뭐?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이대로 끝낼 순 없어요. 서둘러요, 당장 추격합니다!
...라저!
전체 대사 보기 (49줄)
베오그라드 지하, "스피라에나 노드" 격납고의 문앞.
패러데우스의 병력이 와해되자, 철혈은 그 즉시 반격을 시작했다.
철혈의 일방적인 공격에 미처 도망치지 못한 하얀 유닛들은 그대로 고꾸라질 뿐이었다.
...아직 한 가지 의문점이 남았습니다.
저 니토, 머릿속이 타 버린 거 아니야?
아니라고 봅니다.
M4의 말대로였다. 작동이 정지된 것 같았던 머큐로스는 다시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방금까지의 거만하기 짝이 없는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눈을 동그랗게 뜬 채 당황스런 표정으로 두리번거렸다.
손 들어! 움직이면 쏜다!
저... 저기, 저희 언니를... 못 보셨나요?
헛소리 하지 말고, 손 들어!
언니의 이름은 니토인데, 저하고 같은 이름이에요. 아버님께서 임무에 성공하면, 저희에게 새 이름을 지어주신다고 하셨는데...
혹시 제 언니를 못 보셨... 아.
머큐로스가 M4와 눈이 마주치자, 그녀에게 다가갔다.
언니...? 언니 맞죠?
무, 무슨...?
......
역시 언니였군요. 깜짝 놀랐잖아요. 갑자기 언니가 느껴지지 않아서...
왜 그런 옷을 입고 계세요? 그래도 다행이에요, 언니가 무사해――
타타탕!
일련의 총소리가 나고, 머큐로스는 끝내 M4에게 닿지 못했다.
그럼에도 그 얼굴엔 진심으로부터 우러나오는 미소가 만연했다.
그리고 그렇게 웃는 표정으로 입과 코에서 피를 쏟으며, 머큐로스는 그자리에 쓰러졌다.
M4, 조심해. 녀석이 오고 있어...!
알아요.
머큐로스의 뒤, 지하 통로 반대편으로부터, 익숙하면서도 낯선 모습이 다가왔다.
왜 죽였죠?
잠깐 안 본 사이에 적을 해치우지 못할 정도로 약해질 줄은 몰랐다.
제가 이 사람에 대해서 알아서는 안 될 일이라도 있나요?
네가 알아선 안되는 건 잔뜩 있어.
너... "그 목소리"가 들리지?
그렇다면요?
그 자식이 뭐라고 하든, 절대 믿지 마.
네가 여기까지 살아서 온 건, 다 네 것이 아닌 힘에 의존했기 때문이야.
그래도 살아남았으니 된 거 아닌가요. 추하게 목숨을 부지한다 해도, 동료를 배신하는 것보다야 훨씬 낫죠.
정말 믿기 싫지만... 지금 당신은 철혈에게 조종당하는 게 아닌 것 같군요.
...그래, 난 내가 무얼 하고 있는지 아주 잘 알고 있어.
그럼 왜 돌아오지 않는 거예요, M16 언니!
함께 그리폰으로 돌아가요.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우리 모두가 힘을 합치면 해결할 수 있어요.
우리를 재회시키는 것도 놈들의 목적이야... 그래서 돌아갈 수 없어. 적어도 아직은 안 돼.
그럼, 진실을 가르쳐 주세요.
철혈의 파괴행각과 살인행위를 돕지 말고요!
지금 우린 협상할 이유가 없어.
저 문 뒤의 물건을 네게 넘겨줄 수는 없으니, 이만 물러나. 정 그러기 싫다면 힘으로 결정하자고.
M4는 무기를 들었다. AR15도 그녀를 따라 총을 들었고, 세 인형은 서로를 노려보았다.
바로 그때.
생각보다 빨리 왔군... 잘 있어.
히야~~~~하!!!
어...?
묵직한 배기음이 지하 통로 저 너머로부터 들려오더니, 거대한 중형 바이크가 트럭을 이끌고 나타났다.
M4, 조심해!
하마터면 바이크에 치일 뻔한 M4를, AR15가 몸을 날려 가까스로 밀쳐냈다.
바닥을 뒹군 두 인형이 정신을 차렸을 땐, 철혈의 차량은 이미 저 멀리 사라진 뒤였다.
M4, 괜찮아?
...쫓아가요.
뭐?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이대로 끝낼 순 없어요. 서둘러요, 당장 추격합니다!
...라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