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2
B-S-2
중앙 발전소.
안에만 있어서 해가 지는 것도 몰랐네.
해도 졌으니까 나 자도 돼? 너무 힘들어...
폭파 작업에 손도 안 댔으면서 자긴 뭘 자?
...야, 내 등에 기대지 마!
시러어~ 이 옷 푹신푹신해서 따듯하단 말이야. 조금만 더...
후우... 정말 푹신푹――으악!
일어나.
으으... 말로 하면 되잖아. 폭력 반대.
G11 너 또 얼마나 잤길래 얼굴이 팅팅 부었어? 얼른 일어나, 또 재밌는 일이 있다고!
너희가 재밌다는 일은 하나같이 힘든 일뿐이잖아. 너희끼리 실컷 놀아...
싫어도 시키면 좀 해. 자, 기대지 말고 똑바로 서.
그래서... 무슨 일인데, 9?
몰라.
하지만 45 언니의 표정을 보아하니 재밌는 일이 생긴 게 분명해!
또 추격전을 하는 걸지도 몰라.
잘됐네, 도중에 이 짐짝 녀석을 내던져야겠어.
뭐, 뭐!?
푸하하! G11은 이럴 때만 정신 차린다니까!
글쎄~?
그, 글쎄라니... 무슨 뜻이야 45...? 정말 좀비 영화 같은 추격전인 거야, 아님 다른 거야...?
...히히.
으으으 더 무서워어...! 416~ 나 버리고 가지 마아...
여기 온통 안개투성이야... 나 다리 풀려서 뛰지도 못하겠어...
안개가 그렇게 심하지도 않은데 뭘. 그리고 안개랑 네 다리랑 무슨 상관이야?
오버하지 말고 내 다리 놔.
으으으...
이 녀석, 나오자마자 상태가 이상하네.
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방금까지 그렇게나 맑았는데, 갑자기 안개라니...?
오염 구역에 안개가 끼는 건 흔한 일이잖아?
아무리 오염 구역이라도 이렇게 자욱하게 끼는 건 흔한 일이 아니야.
...잠깐. 안개가 아니야. 이건 매우 강한 노이즈야.
노이즈...?
내 눈에는 안개로밖에 안 보이는데. 손을 저으면 따라 흐르기까지 해.
마인드맵 업그레이드까지 했는데, 대체 어느 새에 영향을 받은 거지...?
안개가 너무 심해... 하나도 안 보여... 누가 나한테 말을 거는 거 같은데 잘 안 들려...
그러고 보니 나도 들리는 것 같아.. 자꾸... 내가 누구냐고 묻는 것 같은...
대답하지 마. 이건 평범한 해킹이 아니라 권한이 엄청 높은 강제 연결이야.
도시에서 갑자기 대량의 정보 연결이 발생했어... 그런데 형식이 이상해. 일반 인형은 이 정보를 식별할 수 없어.
그런데도 엄청난 접속량 때문에 지나 프로토콜의 채널까지 영향을 받을 정도야. 그래서 우리 시각 연산에 잘못된 정보가 들어온 것 같아.
제길...
하지만 마인드맵의 연산을 방해할 생각으로 이러는 거라면 너무 비효율적이야. 이렇게 방화벽을 손쉽게 뚫고 강제로 연결할 수 있다면 그냥 마인드맵을 과부화 시켜 태워 버리면 그만인데.
그러는 넌 어디가 특별하길래 이런 비효율적인 걸 간파할 수 있는데?
전에 니토를 해킹하기 위해서 이 팔의 디코드 시스템에 새 모듈을 장착했지.
데레가 마련할 수 있는 최고의 장비라서, 이런 비정상적인 프로토콜의 정보 제압 공격에도 어느 정도 대처할 수 있단 말씀.
네에 네에, 자랑은 그만하시고, 해결 방법은 있겠지?
물론이지. 하지만 이후의 작전이 좀 귀찮아질 거야.
9, G11을 부탁해.
정말 그렇게 하려고? 알았어!
G11, 거기 누워 봐. 걱정 마, 식은 죽 먹기인 일이니까...
...3분 후.
G11은 프로토콜 포트도 참 이상하게 생겼네. 데레는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만들었대? 45 언니, 다 끝났어!
생각보다 까다로웠네.
다 됐어, 아가씨. 이제 눈 떠도 돼.
...안개가 사라졌잖아? 하늘도 방금보다 밝아졌어... 대체 뭘 어떻게 한 거야?
별건 아니고, 그냥 AR팀의 누구누구 씨를 흉내낸 거야. 너희의 마인드맵에서 지나 프로토콜을 사용하는 포트를 전부 차단했어.
원상복구하지 않는 이상은 우리 모두 지나 프로토콜을 통한 정보 동기화나 통신은 불가능해. 그래도 잠시 참아야지 어쩌겠어? 지금부터는 예비 무전 통신을 쓰도록 해.
벌써 다 됐어...? 좀 더 잘 수 있나 했더니...
아하... 그 AR15의 방식인가. 프로토콜의 동기화를 완전히 끊은 느낌이 이렇게 이상할 줄이야.
벌써 나와 이어져 있는 느낌이 그리워?
그럴 리가 있겠냐! G11 넌 또 언제까지 빈둥거릴 셈이야!?
알았어, 알았으니까 그렇게 노려보지 마아...
와아... 정말이네. 안개가 싹 사라졌어.
노이즈를 일으키는 신호를 싸~악 차단했으니까.
어때, 이제 눈이 맑아졌지?
...별로 다를 거 없어.
누가 그딴 화면을 전송했담... 귀찮게.
보기엔 그냥 안개지만, 사실상 끊임없이 불어나는 데이터가 네 조그만 머릿속에 쑤셔박히는 거야.
잘못하면 방대한 데이터가 네 마인드맵을 태워버릴 수도 있어~
엑, 그렇게 심각한 거였어?!
그만해, 얘가 겁먹고 기절하면 지원사격은 누가 해.
히히, 농담이야 농담. 하지만 지금쯤 그리폰은 혼란에 빠졌겠지?
우리처럼 사적으로 개조된 인형이랑은 다르게, IOP 표준 규격 인형들은 이렇게 쉽게 포트를 차단할 수 없거든.
그럼 녀석들을 도우러 갈 거야?
물론이지, 다 돈이 되고 빚이 되는 일인데.
발전소를 날려버렸으니 지금이라면 격리벽의 제어소를 찾고 있을 거야.
......잠깐만.
또 무슨 일인데?
방금보다 훨씬 더 많은 미지의 신호원이 마구잡이로 연결을 시도하고 있어.
신호원의 실제 위치는... 쳇, 포트를 닫아서 탐지 능력도 무지막지하게 떨어졌네.
조금 더 접근해야――
언니! 그리폰의 신호가 약해지고 있어! 이대로 가다간 신호가 완전히 끊어지고 말 거야!
아 진짜, 성가신 일이 꼬리를 무네. 차라리 근원을 제거하는 게 낫겠어. 이렇게 됐으니 AR팀도 아마 근원을 찾기 시작했겠지만, 이런 일은 내 손으로 직접 처리해야 안심할 수 있으니까 말이야.
그럼 뭘 꾸물거리고 있어? 안개의 근원을 처리하면 이후의 작전도 편해지는 거지?
마지막 총성이 폐허에서 메아리쳤고, 한참이 지나서야 조용해졌다.
겨우 끝났다.
어느샌가 발전소에서 엄청 멀리 와 버렸네... 얼마나 더 가야 해?
거의 다 왔어. 그 노이즈의 근원이 가까이 있어.
설마 감염 생물과도 마주칠 줄이야.
이 지역의 감염 생물은 왜 다 가죽이 두꺼운 거야... 이러다간 보수로 총알값도 못 때우겠어.
야 G11, 너 어디가?
저쪽에 인형이 있어.
뭐...?
아, 자세히 보니까 그리폰의 인형인 것 같아.
이딴 곳에?
확인해 볼게... 응, 확실히 그리폰의 인형이야.
깨우려 했는데 안 일어나... 배터리가 다 된 걸까?
아니, 전량은 넉넉해.
과도한 연결로 기능이 정지된 모양이네.
보기엔 꽤나 신형 모델 같고, 안개가 지속된 시간을 계산해 봐도 벌써 기능이 정지됐을 리가 없는데... 어쩌면 다른 무언가를 만나서일지도.
아무래도, 이 방향이 맞나 봐.
...그러니까 여태껏 대충 찍어서 왔단 말이야?
내 직감이 맞았단 뜻이지.
이 인형이 여기에 쓰러져 있다는 건, 우리가 찾는 목표가 여기를 지나갔다는 뜻이야. 이제 안심하고 전진할 수 있어.
그럼 얘는 어떡해? 이대로 내버려 둘 거야?
그냥 두기엔 역시 위험하겠지? 방어 시설이나 감염 생물이 지나가다 발견해서 공격할 수도 있으니까.
안전한 곳까지 이송한 다음 지휘관에게 통보하면 알아서 사람을 보내 회수할 거야.
전체 대사 보기 (73줄)
중앙 발전소.
안에만 있어서 해가 지는 것도 몰랐네.
해도 졌으니까 나 자도 돼? 너무 힘들어...
폭파 작업에 손도 안 댔으면서 자긴 뭘 자?
...야, 내 등에 기대지 마!
시러어~ 이 옷 푹신푹신해서 따듯하단 말이야. 조금만 더...
후우... 정말 푹신푹――으악!
일어나.
으으... 말로 하면 되잖아. 폭력 반대.
G11 너 또 얼마나 잤길래 얼굴이 팅팅 부었어? 얼른 일어나, 또 재밌는 일이 있다고!
너희가 재밌다는 일은 하나같이 힘든 일뿐이잖아. 너희끼리 실컷 놀아...
싫어도 시키면 좀 해. 자, 기대지 말고 똑바로 서.
그래서... 무슨 일인데, 9?
몰라.
하지만 45 언니의 표정을 보아하니 재밌는 일이 생긴 게 분명해!
또 추격전을 하는 걸지도 몰라.
잘됐네, 도중에 이 짐짝 녀석을 내던져야겠어.
뭐, 뭐!?
푸하하! G11은 이럴 때만 정신 차린다니까!
글쎄~?
그, 글쎄라니... 무슨 뜻이야 45...? 정말 좀비 영화 같은 추격전인 거야, 아님 다른 거야...?
...히히.
으으으 더 무서워어...! 416~ 나 버리고 가지 마아...
여기 온통 안개투성이야... 나 다리 풀려서 뛰지도 못하겠어...
안개가 그렇게 심하지도 않은데 뭘. 그리고 안개랑 네 다리랑 무슨 상관이야?
오버하지 말고 내 다리 놔.
으으으...
이 녀석, 나오자마자 상태가 이상하네.
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방금까지 그렇게나 맑았는데, 갑자기 안개라니...?
오염 구역에 안개가 끼는 건 흔한 일이잖아?
아무리 오염 구역이라도 이렇게 자욱하게 끼는 건 흔한 일이 아니야.
...잠깐. 안개가 아니야. 이건 매우 강한 노이즈야.
노이즈...?
내 눈에는 안개로밖에 안 보이는데. 손을 저으면 따라 흐르기까지 해.
마인드맵 업그레이드까지 했는데, 대체 어느 새에 영향을 받은 거지...?
안개가 너무 심해... 하나도 안 보여... 누가 나한테 말을 거는 거 같은데 잘 안 들려...
그러고 보니 나도 들리는 것 같아.. 자꾸... 내가 누구냐고 묻는 것 같은...
대답하지 마. 이건 평범한 해킹이 아니라 권한이 엄청 높은 강제 연결이야.
도시에서 갑자기 대량의 정보 연결이 발생했어... 그런데 형식이 이상해. 일반 인형은 이 정보를 식별할 수 없어.
그런데도 엄청난 접속량 때문에 지나 프로토콜의 채널까지 영향을 받을 정도야. 그래서 우리 시각 연산에 잘못된 정보가 들어온 것 같아.
제길...
하지만 마인드맵의 연산을 방해할 생각으로 이러는 거라면 너무 비효율적이야. 이렇게 방화벽을 손쉽게 뚫고 강제로 연결할 수 있다면 그냥 마인드맵을 과부화 시켜 태워 버리면 그만인데.
그러는 넌 어디가 특별하길래 이런 비효율적인 걸 간파할 수 있는데?
전에 니토를 해킹하기 위해서 이 팔의 디코드 시스템에 새 모듈을 장착했지.
데레가 마련할 수 있는 최고의 장비라서, 이런 비정상적인 프로토콜의 정보 제압 공격에도 어느 정도 대처할 수 있단 말씀.
네에 네에, 자랑은 그만하시고, 해결 방법은 있겠지?
물론이지. 하지만 이후의 작전이 좀 귀찮아질 거야.
9, G11을 부탁해.
정말 그렇게 하려고? 알았어!
G11, 거기 누워 봐. 걱정 마, 식은 죽 먹기인 일이니까...
...3분 후.
G11은 프로토콜 포트도 참 이상하게 생겼네. 데레는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만들었대? 45 언니, 다 끝났어!
생각보다 까다로웠네.
다 됐어, 아가씨. 이제 눈 떠도 돼.
...안개가 사라졌잖아? 하늘도 방금보다 밝아졌어... 대체 뭘 어떻게 한 거야?
별건 아니고, 그냥 AR팀의 누구누구 씨를 흉내낸 거야. 너희의 마인드맵에서 지나 프로토콜을 사용하는 포트를 전부 차단했어.
원상복구하지 않는 이상은 우리 모두 지나 프로토콜을 통한 정보 동기화나 통신은 불가능해. 그래도 잠시 참아야지 어쩌겠어? 지금부터는 예비 무전 통신을 쓰도록 해.
벌써 다 됐어...? 좀 더 잘 수 있나 했더니...
아하... 그 AR15의 방식인가. 프로토콜의 동기화를 완전히 끊은 느낌이 이렇게 이상할 줄이야.
벌써 나와 이어져 있는 느낌이 그리워?
그럴 리가 있겠냐! G11 넌 또 언제까지 빈둥거릴 셈이야!?
알았어, 알았으니까 그렇게 노려보지 마아...
와아... 정말이네. 안개가 싹 사라졌어.
노이즈를 일으키는 신호를 싸~악 차단했으니까.
어때, 이제 눈이 맑아졌지?
...별로 다를 거 없어.
누가 그딴 화면을 전송했담... 귀찮게.
보기엔 그냥 안개지만, 사실상 끊임없이 불어나는 데이터가 네 조그만 머릿속에 쑤셔박히는 거야.
잘못하면 방대한 데이터가 네 마인드맵을 태워버릴 수도 있어~
엑, 그렇게 심각한 거였어?!
그만해, 얘가 겁먹고 기절하면 지원사격은 누가 해.
히히, 농담이야 농담. 하지만 지금쯤 그리폰은 혼란에 빠졌겠지?
우리처럼 사적으로 개조된 인형이랑은 다르게, IOP 표준 규격 인형들은 이렇게 쉽게 포트를 차단할 수 없거든.
그럼 녀석들을 도우러 갈 거야?
물론이지, 다 돈이 되고 빚이 되는 일인데.
발전소를 날려버렸으니 지금이라면 격리벽의 제어소를 찾고 있을 거야.
......잠깐만.
또 무슨 일인데?
방금보다 훨씬 더 많은 미지의 신호원이 마구잡이로 연결을 시도하고 있어.
신호원의 실제 위치는... 쳇, 포트를 닫아서 탐지 능력도 무지막지하게 떨어졌네.
조금 더 접근해야――
언니! 그리폰의 신호가 약해지고 있어! 이대로 가다간 신호가 완전히 끊어지고 말 거야!
아 진짜, 성가신 일이 꼬리를 무네. 차라리 근원을 제거하는 게 낫겠어. 이렇게 됐으니 AR팀도 아마 근원을 찾기 시작했겠지만, 이런 일은 내 손으로 직접 처리해야 안심할 수 있으니까 말이야.
그럼 뭘 꾸물거리고 있어? 안개의 근원을 처리하면 이후의 작전도 편해지는 거지?
마지막 총성이 폐허에서 메아리쳤고, 한참이 지나서야 조용해졌다.
겨우 끝났다.
어느샌가 발전소에서 엄청 멀리 와 버렸네... 얼마나 더 가야 해?
거의 다 왔어. 그 노이즈의 근원이 가까이 있어.
설마 감염 생물과도 마주칠 줄이야.
이 지역의 감염 생물은 왜 다 가죽이 두꺼운 거야... 이러다간 보수로 총알값도 못 때우겠어.
야 G11, 너 어디가?
저쪽에 인형이 있어.
뭐...?
아, 자세히 보니까 그리폰의 인형인 것 같아.
이딴 곳에?
확인해 볼게... 응, 확실히 그리폰의 인형이야.
깨우려 했는데 안 일어나... 배터리가 다 된 걸까?
아니, 전량은 넉넉해.
과도한 연결로 기능이 정지된 모양이네.
보기엔 꽤나 신형 모델 같고, 안개가 지속된 시간을 계산해 봐도 벌써 기능이 정지됐을 리가 없는데... 어쩌면 다른 무언가를 만나서일지도.
아무래도, 이 방향이 맞나 봐.
...그러니까 여태껏 대충 찍어서 왔단 말이야?
내 직감이 맞았단 뜻이지.
이 인형이 여기에 쓰러져 있다는 건, 우리가 찾는 목표가 여기를 지나갔다는 뜻이야. 이제 안심하고 전진할 수 있어.
그럼 얘는 어떡해? 이대로 내버려 둘 거야?
그냥 두기엔 역시 위험하겠지? 방어 시설이나 감염 생물이 지나가다 발견해서 공격할 수도 있으니까.
안전한 곳까지 이송한 다음 지휘관에게 통보하면 알아서 사람을 보내 회수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