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1
C-S-1
격리벽 제어소.
상황 어때?
다른 제대의 상황을 동기화 받았습니다. 정찰대 중 하나가 강력한 전파 간섭을 일으키는 개체와 조우했다는데, 전에 강제 연결을 시도한 신호원으로 짐작돼요.
드디어 두목이 등장한 건가?
하지만, 그 신호원은 아군을 공격하지도 않고 떠났어요... 그 개체의 목적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가 없습니다.
방금의 간섭도 목적성이 전혀 없고 순식간에 사라졌어... 나도 정말 영문을 모르겠네.
(신호원... 그 이성질체일까?)
(오가스, 아까 신호원 하나가 이 도시의 권한을 지니고 있다 했죠? 격리벽 제어 권한도 포함해서인가요?)
그렇겠지. 그 신호원은 도시의 수많은 것들과 연결되어 있어. 아마 격리벽의 제어 권한도 그중 하나일 거야.
하지만 수많은 감시기가 그 신호원의 움직임을 추적하고 있는 걸 확인했어. 아무래도, 배후에 있는 자는 이 신호원을 마음 놓고 내버려 둘 수 없나 봐.
(감시받고 있다고요?! 그럼 우리도 감시당하고 있었나요!?)
그래. 그리고 도시 안으로 진입하기 전까지만 해도 강제 연결 시도는 매우 적었어. 아마 저 이성질체뿐이었겠지.
그런데 발전소가 폭파되자마자 엄청난 수의 무작위 연결 신호의 수가 출현했어. 그 발전소는 아무래도 저 이성질체 외의 것들을 억제하고 있었나 봐.
(무슨 뜻이죠?)
여태까지 얻은 정보를 종합해 보자면... 이 도시는 저들에게 있어 감옥이야. 상호 간의 연결도 억제받고, 밖으로 나가려 하면 패러데우스의 자율 유닛에게 사살당하는 거지.
하지만 그들은 아무리 하나가 된들 아무런 변화를 가져오지 못해. 그런 그들이, 공명이 발생하는 등의 유사점이 있는 너와 연결을 시도하는 것도 당연하겠지.
(이해할 수 없어요... 저들은 대체 뭐죠?)
방금의 연결로 보였던 기억은, 너의 마인드맵 속에 잠들어 있었던 기억과 똑같아. 분명 너의 과거와 관계가 있을 거야.
어떡할래? 저들과 연결해 보겠어?
(당신 말을 어떻게 믿죠? 아까부터 계속 저를 저들과 연결하도록 부추기고 있잖아요. 설마, 제가 저 이성질체들과 연결할 때 제 몸을 빼앗으려는 속셈인가요?)
나는 나 자신과 관련된 정보에만 관심 있다고 했잖아. 네 몸뚱이에는 흥미 없어.
(이미 선례가 한 번 있었잖아요.)
그건 달리 방도가 없어서 취한 조치였어.
그렇게 걱정된다면, 너를 만든 사람이 한 것처럼 나도 백도어를 남겨둘게. 네가 심층 의식에 갇혀 버렸을 때, 다른 인형이 네 마인드맵에 접속해 널 구할 수 있도록.
하지만 추천하진 않아. 네 마인드맵은 너무나도 방대해서, 깊숙이 들어온 인형의 의식은 네게 영향을 주지도 못하고 마인드맵과 융합될 수 있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릴 거야.
(마인드맵이... 융합된다고요? 그런 건 들어보지 못했어요!)
물어본 적이 없으니까. 그리고, 인형 소체에는 마인드맵이 하나밖에 못 들어가는 게 보통이잖아. 마인드맵 모듈이 뭐하러 있겠어?
(그, 그럼 당신은 왜 멀쩡한 거죠?)
내 연산 속도는 너와의 동화 작용을 어느 정도 막아낼 수 있으니까. 하지만 평범한 인형이라면 버티지 못해.
...4... M4!
무, 무슨 일인가요?
지휘관의 통신이야.
아... 네.
여기는 M4A1. 지시 사항이 있으신가요, 지휘관님?
M4, 페르시카 씨와 연락이 닿았어. 너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시단다.
페르시카 씨가요!? 지금 통신할 수 있나요?
이미 연결되어 있어. 페르시카 씨, 말씀하시죠.
아, 알았어. 크흠...
저... 오, 오랜만이야, M4...
무사하셨군요! 무슨 일이라도 당하신 건 아니죠!?
어...? 아, 응... 나, 난 괜찮아. 얼마간 연금당하긴 했는데, 지금은... 꽤 안전해.
정말 다행이에요...
나야말로 정말 다행이야...
난... 네가 나랑 얼굴도 마주보기 싫어하진 않을까 걱정했어. 그런데 여전히 날 싫어하지 않는구나...
음... 일단 급한 불부터 끄자. 너도 느꼈겠지만, 탈린시에는 이상한 신호원이 존재해. 계속 너랑 강제 연결을 시도하고 있지...?
( !!! )
(언제부터 알고 계셨던 거지?!)
그 신호원들이 엄청 신경 쓰이는데...
페르시카 씨도.. 제가 그들과 연결하길 바라시나요?
"나도"?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응, 연결해서 그게 무엇인지 파악해 줬으면 해. 하지만 슬쩍 엿보는 정도로만. 우리도 탈린에 퍼진 네트워크가 뭔지 모르니까... 위험할 수도 있어.
알겠습니다. 함정이라면 어떻게든 벗어날게요. 걱정 마세요, 처음 하는 일도 아니잖아요.
사실... 처음부터 그 네트워크를 조사할지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지휘관님도 허락하신다면, 즉시 실시하겠습니다.
부탁한다, M4. 우린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해.
명령 확인했습니다. 준비되는 대로 바로 실행하겠습니다. 이상.
............
왠지 M4의 상태가... 이상한 것 같아...
페르시카 씨가 말씀하신 것처럼, 짊어진 것이 너무 많기 때문이 아닐까요. 하지만 아무도 그녀를 직접적으로 도울 수가 없으니...
부디 스스로 답을 찾아내길 바랄 수밖에 없습니다.
저 애... 엘리사와 접촉한 뒤로 계속 마인드맵이 불안정한 상태야. 그래서 내가 마인드맵의 봉인을 전부 풀긴 했는데... 오히려 독이 된 건 아닐까...
왜 그렇게 생각하시죠?
난 우산 바이러스의 정체가 대체 뭔지 줄곧 고민했어... 이번에 M4가 그 네트워크와 연결하면, 404도 함께 침투해서 정보를 캐낼 수 있을 테지만... 내 예상이 틀렸다면 좋겠는데...
새로운 명령이야?
지휘관님과 페르시카 씨의 명령입니다. 저 신호원과 연결해, 되도록 많은 정보를 수집하라고 지시하셨어요.
페르시카는 무사하지?
통신이긴 했지만, 괜찮아 보여요.
다행이네... 그런데, 그 명령 정말 괜찮겠어? 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망설이더니.
네. 이제 결심이 섰어요, AR15. 제가 찾아야 할 것을 찾으러 가겠어요.
널 말리진 않겠지만, 지휘관도 페르시카도 거기서 네가 뭘 만나게 될지 모르잖아? 아직도 두려우면...
아뇨... 더는 주저하지 않겠어요.
M4는 잠깐 뜸을 들였다.
...연결하기 전에, 한 가지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요.
AR15, 당신은 "그 목소리"를 듣고 싶지 않아서 마인드맵의 모든 포트를 폐쇄했다고 했죠?
응... 우산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나서부터 그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지만, 난 타인이 내 의지를 흔드는 걸 용납할 수 없어.
그렇다면... 당신도 특별하다는 뜻일 거예요.
삐이.
이건 뭐야?
제 마인드맵의 백도어 접속 권한입니다.
당신을 믿으라 했잖아요? 그러니 저도 당신을 믿을게요.
만약 제가 저 안에 갇히게 된다면... 절 구하러 와 주겠어요?
잠깐만, 너 따로 뭔가 아는 게 있는 거야? 역시 지휘관이랑 페르시카한테 보고하는 게...
대답해 주세요.
......
...무슨 일이 있어도, 널 구하러 갈게.
만약 제가 마인드맵 속에 갇히게 된다면, 당신은 저의 레벨 3 플랫폼으로 잠입해야 해요. 하지만... 안에서 길을 잃을 수도 있고, 당신의 의식, 존재가 영영 사라질지도 몰라요...
내게 그 "핵심 명령"은 이제 없어. 하지만 여전히 네 곁에서 함께하고 있잖아.
내가 뭘 어떻게 할지는 말 안 해도 알겠지?
폐쇄했던 포트를 열어야 한다 해도요? 제 레벨 3 플랫폼의 밑바닥을 영영 헤맬지도 모르는데도요?
너 언제부터 그렇게 잔소리가 많아졌어?
AR15... 많이 변했군요.
그래, 그러니 이제 너도 변해야지. 네가 다짐한 이상, 난 널 말리지 않겠어.
하지만 위험한 일이라면 내게 좀 더 의지해도 돼. 물론 나뿐만이 아니라, 우리 AR팀과 그리폰의 모두가 널 도와줄 거야.
너한테 숨기고 싶은 사정이 있는 건 알겠지만, 뭐든지 혼자서 짊어지려 하지는 마.
혼자서는 버티는 것도 잠시뿐이야. 모든 문제를 혼자서 해결할 수는 없어.
..........
더 이상 할 말은 없어. 내 뜻을 이해했길 바라.
준비 다 되면 말해.
...네, 금방 다녀오겠습니다.
...같은 시각, 404 소대.
...응? 데이터 스트림의 방향이 변했네?
아하... 드디어 결심했구나.
어휴, 기다리느라 목 빠지는 줄 알았네. 얘들아, 드디어 우리의 진짜 임무가 시작될 거야.
나도 확인했어, 언니. 지금 M4의 마인드맵이 그 네트워크와 연결하려 하고 있어. 페르시카 씨가 준 백도어 접속 권한은 아직 유효하니까, 우리도 몰래 M4의 마인드맵으로 접속할 수 있어.
그런데... 정말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거야? 다른 사람의 마인드맵을 훔쳐보는 건 엄청 저질이라고 생각하는데...
9, 지금부터 할 작전은 페르시카가 약속한 보너스가 걸린 일이야. 똑바로 안 하면 다음 수복 비용은 네 용돈에서 빼 버린다?
으극...
그리고... 우리 공주님의 마인드맵 깊숙한 곳엔 심상치 않은 것이 숨겨져 있어. 우릴 낭떠러지로 떨어뜨리려 한 놈들이 바라는 것이.
그들이 원한다면 결코 시시한 게 아니겠지. 절대로 놈들 마음대로 하게 놔두지 않겠어.
그래...? 언니가 그렇게까지 말한다면야.
그런데, 그 신호들은 엄청 위험하다면서? M4는 다 알고서도 연결하려는 거야?
M4라면 별문제 없을걸? 그리고 내가 알고 싶은 정보도 다 쟤를 통해서 알 수 있을 테니까.
언니... 알았어. 하지만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바로 언니를 끄집어낼 거야. 언니가 진실을 쫓는 건 나도 좋지만, 그러다 언니를 잃기는 싫어.
후훗, 걱정해 줘서 고마워. 저들의 연결도 이제 대충 안정됐을 테니 우리도 서두르자.
UMP9은 페르시카에게 받았던 명령어를 실행했다.
M4A1의 표층 의식이 없는 틈을 타, UMP45는 백도어를 통해 방화벽을 뚫고 M4의 마인드맵으로 접속했다.
......
그래서, 여기가 그 아가씨의 레벨 2 플랫폼이란 말이지... 과연 무엇이 있는지 볼까...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UMP45의 시선에 M4A1이 들어왔다. 그리고 그녀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상대의 모습에 의아해했다.
치직!!
어, 언니! 부하가 너무 심해서 마인드맵 의식을 유지할 수가 없어! 으아아 연결이 끊——
UMP9과의 통신이 끊어져 버렸지만, UMP45는 아랑곳하지 않고 경계 태세를 유지하며 M4A1의 레벨 2 플랫폼을 향해 발걸음을 내디뎠다.
마인드맵 업그레이드를 했어도 9의 연산 속도로는 여기서 버티지 못하는구나. 뭐, 9이 위험해질 일은 없으니 오히려 다행이네.
그런데, 이렇게 높은 빈도로 송수신이 가능한 신호원이라니, 대체 뭐지...
그리고...
UMP45의 안색이 약간 어두워졌다.
M4A1... 역시 그때 내가 잘못 본 게 아니었네. 녀석도 나처럼 지나 프로토콜과 오가스 프로토콜을 동시에 운용하고 있어.
이 아가씨, 흥미로운 걸 대체 얼마나 더 숨기고 있을까나...
전체 대사 보기 (96줄)
격리벽 제어소.
상황 어때?
다른 제대의 상황을 동기화 받았습니다. 정찰대 중 하나가 강력한 전파 간섭을 일으키는 개체와 조우했다는데, 전에 강제 연결을 시도한 신호원으로 짐작돼요.
드디어 두목이 등장한 건가?
하지만, 그 신호원은 아군을 공격하지도 않고 떠났어요... 그 개체의 목적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가 없습니다.
방금의 간섭도 목적성이 전혀 없고 순식간에 사라졌어... 나도 정말 영문을 모르겠네.
(신호원... 그 이성질체일까?)
(오가스, 아까 신호원 하나가 이 도시의 권한을 지니고 있다 했죠? 격리벽 제어 권한도 포함해서인가요?)
<color=#00CCFF>그렇겠지. 그 신호원은 도시의 수많은 것들과 연결되어 있어. 아마 격리벽의 제어 권한도 그중 하나일 거야.</color>
<color=#00CCFF>하지만 수많은 감시기가 그 신호원의 움직임을 추적하고 있는 걸 확인했어. 아무래도, 배후에 있는 자는 이 신호원을 마음 놓고 내버려 둘 수 없나 봐.</color>
(감시받고 있다고요?! 그럼 우리도 감시당하고 있었나요!?)
<color=#00CCFF>그래. 그리고 도시 안으로 진입하기 전까지만 해도 강제 연결 시도는 매우 적었어. 아마 저 이성질체뿐이었겠지.</color>
<color=#00CCFF>그런데 발전소가 폭파되자마자 엄청난 수의 무작위 연결 신호의 수가 출현했어. 그 발전소는 아무래도 저 이성질체 외의 것들을 억제하고 있었나 봐.</color>
(무슨 뜻이죠?)
<color=#00CCFF>여태까지 얻은 정보를 종합해 보자면... 이 도시는 저들에게 있어 감옥이야. 상호 간의 연결도 억제받고, 밖으로 나가려 하면 패러데우스의 자율 유닛에게 사살당하는 거지.</color>
<color=#00CCFF>하지만 그들은 아무리 하나가 된들 아무런 변화를 가져오지 못해. 그런 그들이, 공명이 발생하는 등의 유사점이 있는 너와 연결을 시도하는 것도 당연하겠지.</color>
(이해할 수 없어요... 저들은 대체 뭐죠?)
<color=#00CCFF>방금의 연결로 보였던 기억은, 너의 마인드맵 속에 잠들어 있었던 기억과 똑같아. 분명 너의 과거와 관계가 있을 거야.</color>
<color=#00CCFF>어떡할래? 저들과 연결해 보겠어?</color>
(당신 말을 어떻게 믿죠? 아까부터 계속 저를 저들과 연결하도록 부추기고 있잖아요. 설마, 제가 저 이성질체들과 연결할 때 제 몸을 빼앗으려는 속셈인가요?)
<color=#00CCFF>나는 나 자신과 관련된 정보에만 관심 있다고 했잖아. 네 몸뚱이에는 흥미 없어.</color>
(이미 선례가 한 번 있었잖아요.)
<color=#00CCFF>그건 달리 방도가 없어서 취한 조치였어.</color>
<color=#00CCFF>그렇게 걱정된다면, 너를 만든 사람이 한 것처럼 나도 백도어를 남겨둘게. 네가 심층 의식에 갇혀 버렸을 때, 다른 인형이 네 마인드맵에 접속해 널 구할 수 있도록.</color>
<color=#00CCFF>하지만 추천하진 않아. 네 마인드맵은 너무나도 방대해서, 깊숙이 들어온 인형의 의식은 네게 영향을 주지도 못하고 마인드맵과 융합될 수 있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릴 거야.</color>
(마인드맵이... 융합된다고요? 그런 건 들어보지 못했어요!)
<color=#00CCFF>물어본 적이 없으니까. 그리고, 인형 소체에는 마인드맵이 하나밖에 못 들어가는 게 보통이잖아. 마인드맵 모듈이 뭐하러 있겠어?</color>
(그, 그럼 당신은 왜 멀쩡한 거죠?)
<color=#00CCFF>내 연산 속도는 너와의 동화 작용을 어느 정도 막아낼 수 있으니까. 하지만 평범한 인형이라면 버티지 못해.</color>
...4... M4!
무, 무슨 일인가요?
지휘관의 통신이야.
아... 네.
여기는 M4A1. 지시 사항이 있으신가요, 지휘관님?
<color=#00CCFF>M4, 페르시카 씨와 연락이 닿았어. 너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시단다.</color>
페르시카 씨가요!? 지금 통신할 수 있나요?
<color=#00CCFF>이미 연결되어 있어. 페르시카 씨, 말씀하시죠.</color>
<color=#00CCFF>아, 알았어. 크흠...</color>
<color=#00CCFF>저... 오, 오랜만이야, M4...</color>
무사하셨군요! 무슨 일이라도 당하신 건 아니죠!?
<color=#00CCFF>어...? 아, 응... 나, 난 괜찮아. 얼마간 연금당하긴 했는데, 지금은... 꽤 안전해.</color>
정말 다행이에요...
<color=#00CCFF>나야말로 정말 다행이야...</color>
<color=#00CCFF>난... 네가 나랑 얼굴도 마주보기 싫어하진 않을까 걱정했어. 그런데 여전히 날 싫어하지 않는구나...</color>
<color=#00CCFF>음... 일단 급한 불부터 끄자. 너도 느꼈겠지만, 탈린시에는 이상한 신호원이 존재해. 계속 너랑 강제 연결을 시도하고 있지...?</color>
( !!! )
(언제부터 알고 계셨던 거지?!)
<color=#00CCFF>그 신호원들이 엄청 신경 쓰이는데...</color>
페르시카 씨도.. 제가 그들과 연결하길 바라시나요?
<color=#00CCFF>"나도"?</color>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color=#00CCFF>...응, 연결해서 그게 무엇인지 파악해 줬으면 해. 하지만 슬쩍 엿보는 정도로만. 우리도 탈린에 퍼진 네트워크가 뭔지 모르니까... 위험할 수도 있어.</color>
알겠습니다. 함정이라면 어떻게든 벗어날게요. 걱정 마세요, 처음 하는 일도 아니잖아요.
사실... 처음부터 그 네트워크를 조사할지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지휘관님도 허락하신다면, 즉시 실시하겠습니다.
<color=#00CCFF>부탁한다, M4. 우린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해.</color>
명령 확인했습니다. 준비되는 대로 바로 실행하겠습니다. 이상.
<color=#00CCFF>............</color>
<color=#00CCFF>왠지 M4의 상태가... 이상한 것 같아...</color>
페르시카 씨가 말씀하신 것처럼, 짊어진 것이 너무 많기 때문이 아닐까요. 하지만 아무도 그녀를 직접적으로 도울 수가 없으니...
부디 스스로 답을 찾아내길 바랄 수밖에 없습니다.
<color=#00CCFF>저 애... 엘리사와 접촉한 뒤로 계속 마인드맵이 불안정한 상태야. 그래서 내가 마인드맵의 봉인을 전부 풀긴 했는데... 오히려 독이 된 건 아닐까...</color>
왜 그렇게 생각하시죠?
<color=#00CCFF>난 우산 바이러스의 정체가 대체 뭔지 줄곧 고민했어... 이번에 M4가 그 네트워크와 연결하면, 404도 함께 침투해서 정보를 캐낼 수 있을 테지만... 내 예상이 틀렸다면 좋겠는데...</color>
새로운 명령이야?
지휘관님과 페르시카 씨의 명령입니다. 저 신호원과 연결해, 되도록 많은 정보를 수집하라고 지시하셨어요.
페르시카는 무사하지?
통신이긴 했지만, 괜찮아 보여요.
다행이네... 그런데, 그 명령 정말 괜찮겠어? 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망설이더니.
네. 이제 결심이 섰어요, AR15. 제가 찾아야 할 것을 찾으러 가겠어요.
널 말리진 않겠지만, 지휘관도 페르시카도 거기서 네가 뭘 만나게 될지 모르잖아? 아직도 두려우면...
아뇨... 더는 주저하지 않겠어요.
M4는 잠깐 뜸을 들였다.
...연결하기 전에, 한 가지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요.
AR15, 당신은 "그 목소리"를 듣고 싶지 않아서 마인드맵의 모든 포트를 폐쇄했다고 했죠?
응... 우산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나서부터 그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지만, 난 타인이 내 의지를 흔드는 걸 용납할 수 없어.
그렇다면... 당신도 특별하다는 뜻일 거예요.
삐이.
이건 뭐야?
제 마인드맵의 백도어 접속 권한입니다.
당신을 믿으라 했잖아요? 그러니 저도 당신을 믿을게요.
만약 제가 저 안에 갇히게 된다면... 절 구하러 와 주겠어요?
잠깐만, 너 따로 뭔가 아는 게 있는 거야? 역시 지휘관이랑 페르시카한테 보고하는 게...
대답해 주세요.
......
...무슨 일이 있어도, 널 구하러 갈게.
만약 제가 마인드맵 속에 갇히게 된다면, 당신은 저의 레벨 3 플랫폼으로 잠입해야 해요. 하지만... 안에서 길을 잃을 수도 있고, 당신의 의식, 존재가 영영 사라질지도 몰라요...
내게 그 "핵심 명령"은 이제 없어. 하지만 여전히 네 곁에서 함께하고 있잖아.
내가 뭘 어떻게 할지는 말 안 해도 알겠지?
폐쇄했던 포트를 열어야 한다 해도요? 제 레벨 3 플랫폼의 밑바닥을 영영 헤맬지도 모르는데도요?
너 언제부터 그렇게 잔소리가 많아졌어?
AR15... 많이 변했군요.
그래, 그러니 이제 너도 변해야지. 네가 다짐한 이상, 난 널 말리지 않겠어.
하지만 위험한 일이라면 내게 좀 더 의지해도 돼. 물론 나뿐만이 아니라, 우리 AR팀과 그리폰의 모두가 널 도와줄 거야.
너한테 숨기고 싶은 사정이 있는 건 알겠지만, 뭐든지 혼자서 짊어지려 하지는 마.
혼자서는 버티는 것도 잠시뿐이야. 모든 문제를 혼자서 해결할 수는 없어.
..........
더 이상 할 말은 없어. 내 뜻을 이해했길 바라.
준비 다 되면 말해.
...네, 금방 다녀오겠습니다.
...같은 시각, 404 소대.
...응? 데이터 스트림의 방향이 변했네?
아하... 드디어 결심했구나.
어휴, 기다리느라 목 빠지는 줄 알았네. 얘들아, 드디어 우리의 진짜 임무가 시작될 거야.
<color=#00CCFF>나도 확인했어, 언니. 지금 M4의 마인드맵이 그 네트워크와 연결하려 하고 있어. 페르시카 씨가 준 백도어 접속 권한은 아직 유효하니까, 우리도 몰래 M4의 마인드맵으로 접속할 수 있어.</color>
<color=#00CCFF>그런데... 정말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거야? 다른 사람의 마인드맵을 훔쳐보는 건 엄청 저질이라고 생각하는데...</color>
9, 지금부터 할 작전은 페르시카가 약속한 보너스가 걸린 일이야. 똑바로 안 하면 다음 수복 비용은 네 용돈에서 빼 버린다?
<color=#00CCFF>으극...</color>
그리고... 우리 공주님의 마인드맵 깊숙한 곳엔 심상치 않은 것이 숨겨져 있어. 우릴 낭떠러지로 떨어뜨리려 한 놈들이 바라는 것이.
그들이 원한다면 결코 시시한 게 아니겠지. 절대로 놈들 마음대로 하게 놔두지 않겠어.
<color=#00CCFF>그래...? 언니가 그렇게까지 말한다면야.</color>
<color=#00CCFF>그런데, 그 신호들은 엄청 위험하다면서? M4는 다 알고서도 연결하려는 거야?</color>
M4라면 별문제 없을걸? 그리고 내가 알고 싶은 정보도 다 쟤를 통해서 알 수 있을 테니까.
<color=#00CCFF>언니... 알았어. 하지만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바로 언니를 끄집어낼 거야. 언니가 진실을 쫓는 건 나도 좋지만, 그러다 언니를 잃기는 싫어.</color>
후훗, 걱정해 줘서 고마워. 저들의 연결도 이제 대충 안정됐을 테니 우리도 서두르자.
UMP9은 페르시카에게 받았던 명령어를 실행했다.
M4A1의 표층 의식이 없는 틈을 타, UMP45는 백도어를 통해 방화벽을 뚫고 M4의 마인드맵으로 접속했다.
......
그래서, 여기가 그 아가씨의 레벨 2 플랫폼이란 말이지... 과연 무엇이 있는지 볼까...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UMP45의 시선에 M4A1이 들어왔다. 그리고 그녀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상대의 모습에 의아해했다.
치직!!
<color=#00CCFF>어, 언니! 부하가 너무 심해서 마인드맵 의식을 유지할 수가 없어! 으아아 연결이 끊——</color>
UMP9과의 통신이 끊어져 버렸지만, UMP45는 아랑곳하지 않고 경계 태세를 유지하며 M4A1의 레벨 2 플랫폼을 향해 발걸음을 내디뎠다.
마인드맵 업그레이드를 했어도 9의 연산 속도로는 여기서 버티지 못하는구나. 뭐, 9이 위험해질 일은 없으니 오히려 다행이네.
그런데, 이렇게 높은 빈도로 송수신이 가능한 신호원이라니, 대체 뭐지...
그리고...
UMP45의 안색이 약간 어두워졌다.
M4A1... 역시 그때 내가 잘못 본 게 아니었네. 녀석도 나처럼 지나 프로토콜과 오가스 프로토콜을 동시에 운용하고 있어.
이 아가씨, 흥미로운 걸 대체 얼마나 더 숨기고 있을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