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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폰의 미래가 또다시 우리 손에 달리게 됐네."
헬리안과 페르시카와 합류한 크루거는 인형 소대를 지휘해 마인드맵 서버의 운반을 개시했다.
본디 공방의 엘레베이터로 적을 우회하는 계획이었으나, 계속되는 폭발로 엘레베이터로 향하는 길이 막혔다.
어디서 적이 매복하고 있을지 모르고 아군의 피해가 심각한 상황에서, 총지휘자인 크루거의 결단 하나하나가 중요했다.
때문에 크루거가 다음 수를 어떻게 둘지 생각하는 동안 인형소대는 공방에 멈춰 잠시 휴식을 취했다.
페르시카가 조치한 덕분에 마인드맵 서버의 무게를 대폭 줄일 수 있었지만, 여전히 지금 같은 상황에선 무지막지한 부담이었다.
헬리안은 초조하게 태블릿에 표시되는 각 인형들의 상태를 하나씩 넘기면서, 바닥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페르시카에게 다가갔다.
페르시카 씨, 마인드맵 서버의 무게를 더 줄일 방법은 없습니까?
페르시카는 기가 막혀 마시던 커피를 뿜었다.
콜록콜록... 또 무슨 배부른 소리야?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서버의 하드웨어랑 소프트웨어 진단하고, 데이터를 압축해서 설비를 온전하게 들어내는 데만――
푸념 말고 결론만 말하세요.
없어! 정 그러고 싶으면 저 서버 제자리에 돌려놓고 개선하게 보름 정도 주던가!
아 참, 나한테 커피 타 줄 사람도 붙여서――
헬리안은 한숨을 푹 쉬면서 크루거 곁으로 돌아갔다.
크루거 님, 현재 상황에서 서버를 안전하게 옮기기란 불가능하다 봅니다.
역시... 페르시카 씨의 의견대로 서버를――
헬리안. 자네가 입사하고 나서 처음 맡았던 임무, 기억하나?
...기억합니다.
그땐 그리폰도 설립된 지 겨우 1년 남짓이어서, 인형을 용병으로 쓰는 게 세간엔 아직 희한한 일이었지.
사회 전체가 눈을 부릅 뜨고, 우리가 망신당하는 꼴을 기대했어.
네, 그때만 해도 인간 대신 인형을 용병으로 활용하는 것을 납득하지 못했죠.
자네의 첫 임무도 그랬어. 전술인형 1개 소대를 지휘해, 오염지대의 물자를 회수하는 일이었잖나.
오염지대에 들어가는 것만도 위험하기 짝이없는데, 1세대 전술인형들은 작전 능력이 지금에 비하면 한참 떨어졌지.
하지만 저는 그리폰을 망신시키지 않았습니다. 비웃던 자들에게 크게 한 방 먹였지 않습니까.
하하하... 그래, 위험과 부담감에 눈물 콧물 질질 짜면서도 자넨 이를 악물고 임무를 완수했어.
윽... 가, 갑자기 어째서 몇 년이나 된 일을...
내겐 어제처럼 생생해.
......
그리고, 우리는 또 이렇게 전환점을 맞이했군.
그리폰의 미래가, 또다시 우리 손에 달리게 됐네.
...네.
헬리안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인형들을 보았다.
이번에도... 저희는 이겨낼 겁니다.
카터가 손가락으로 탁상을 리듬감 있게 두드렸다.
아직도 목표를 못 찾았나?
현재 지하 1층까지 장악에 성공했습니다만, 목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놈들 전력의 절반 이상을 섬멸한 것은 좋은 시작이야.
긴장을 늦추지 말고, 공격을 더 서두르게.
알겠습니다.
명심하도록, 크루거는 작은 틈이라도 보이면 바로 판을 뒤엎는 괴물이다.
그것이 그의 장점이지만... 잘만 이용한다면 치명적인 약점이 되기도 하지.
예! 바로 지시를 내리겠습니다.
지휘부장은 제자리로 돌아가, 그리폰 기지의 전투 상황을 동기화했다.
카터의 시선은 기지의 구조도와, 확인된 전술인형의 수 통계표를 향했다.
크루거... 이번엔 어떻게 상황을 타개할 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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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안과 페르시카와 합류한 크루거는 인형 소대를 지휘해 마인드맵 서버의 운반을 개시했다.
본디 공방의 엘레베이터로 적을 우회하는 계획이었으나, 계속되는 폭발로 엘레베이터로 향하는 길이 막혔다.
어디서 적이 매복하고 있을지 모르고 아군의 피해가 심각한 상황에서, 총지휘자인 크루거의 결단 하나하나가 중요했다.
때문에 크루거가 다음 수를 어떻게 둘지 생각하는 동안 인형소대는 공방에 멈춰 잠시 휴식을 취했다.
페르시카가 조치한 덕분에 마인드맵 서버의 무게를 대폭 줄일 수 있었지만, 여전히 지금 같은 상황에선 무지막지한 부담이었다.
헬리안은 초조하게 태블릿에 표시되는 각 인형들의 상태를 하나씩 넘기면서, 바닥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페르시카에게 다가갔다.
페르시카 씨, 마인드맵 서버의 무게를 더 줄일 방법은 없습니까?
페르시카는 기가 막혀 마시던 커피를 뿜었다.
콜록콜록... 또 무슨 배부른 소리야?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서버의 하드웨어랑 소프트웨어 진단하고, 데이터를 압축해서 설비를 온전하게 들어내는 데만――
푸념 말고 결론만 말하세요.
없어! 정 그러고 싶으면 저 서버 제자리에 돌려놓고 개선하게 보름 정도 주던가!
아 참, 나한테 커피 타 줄 사람도 붙여서――
헬리안은 한숨을 푹 쉬면서 크루거 곁으로 돌아갔다.
크루거 님, 현재 상황에서 서버를 안전하게 옮기기란 불가능하다 봅니다.
역시... 페르시카 씨의 의견대로 서버를――
헬리안. 자네가 입사하고 나서 처음 맡았던 임무, 기억하나?
...기억합니다.
그땐 그리폰도 설립된 지 겨우 1년 남짓이어서, 인형을 용병으로 쓰는 게 세간엔 아직 희한한 일이었지.
사회 전체가 눈을 부릅 뜨고, 우리가 망신당하는 꼴을 기대했어.
네, 그때만 해도 인간 대신 인형을 용병으로 활용하는 것을 납득하지 못했죠.
자네의 첫 임무도 그랬어. 전술인형 1개 소대를 지휘해, 오염지대의 물자를 회수하는 일이었잖나.
오염지대에 들어가는 것만도 위험하기 짝이없는데, 1세대 전술인형들은 작전 능력이 지금에 비하면 한참 떨어졌지.
하지만 저는 그리폰을 망신시키지 않았습니다. 비웃던 자들에게 크게 한 방 먹였지 않습니까.
하하하... 그래, 위험과 부담감에 눈물 콧물 질질 짜면서도 자넨 이를 악물고 임무를 완수했어.
윽... 가, 갑자기 어째서 몇 년이나 된 일을...
내겐 어제처럼 생생해.
......
그리고, 우리는 또 이렇게 전환점을 맞이했군.
그리폰의 미래가, 또다시 우리 손에 달리게 됐네.
...네.
헬리안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인형들을 보았다.
이번에도... 저희는 이겨낼 겁니다.
카터가 손가락으로 탁상을 리듬감 있게 두드렸다.
아직도 목표를 못 찾았나?
현재 지하 1층까지 장악에 성공했습니다만, 목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놈들 전력의 절반 이상을 섬멸한 것은 좋은 시작이야.
긴장을 늦추지 말고, 공격을 더 서두르게.
알겠습니다.
명심하도록, 크루거는 작은 틈이라도 보이면 바로 판을 뒤엎는 괴물이다.
그것이 그의 장점이지만... 잘만 이용한다면 치명적인 약점이 되기도 하지.
예! 바로 지시를 내리겠습니다.
지휘부장은 제자리로 돌아가, 그리폰 기지의 전투 상황을 동기화했다.
카터의 시선은 기지의 구조도와, 확인된 전술인형의 수 통계표를 향했다.
크루거... 이번엔 어떻게 상황을 타개할 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