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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3.8 · 고정점

블랙박스

"중앙이 우리를 보낸 이유는 너희의 충성심을 검증, 내지는 치하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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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통일절 당일, 소련-독일 국경.

서부 통합 관제탑

경보! 경보! 경보!

서부 통합 관제탑

<color=#00CCFF>여기는 서부 통합 관제탑이다. 귀측은 현재 군사 비행 금지 구역으로 진입하려 한다. 즉시 비행 경로를 변경하거나 신분을 밝혀라. 불응 시 소련 공군이 귀측을 격추할 것이다.</color>

M16A1

...비크.

비크

......

서부 통합 관제탑, 13번 암호화 통신 채널을 열어라.

서부 통합 관제탑

<color=#00CCFF>알았다, 무전 통신원에게 암호화 통신 연결을 전달했다.</color>

무전 통신원

<color=#00CCFF>보안 정보 파일 수신... 인증 통과, 코드네임 "블랙박스".</color>

<color=#00CCFF>블랙박스, 현재 비행기 수십 대가 항로 배정을 기다리는 중이다.</color>

<color=#00CCFF>당분간 착륙을 허가할 수 없으니, 고도를 높여라.</color>

비크

하여간 진짜 귀에 거슬리는 코드네임이라니까...

M16A1

미안하지만 즉시 착륙해야 한다.

지금 당장.

무전 통신원

<color=#00CCFF>하지만――</color>

M16A1

국가안전국의 A급 권한 명령이다.

즉시 착륙해야 한다.

무전 통신원

<color=#00CCFF>뭣...</color>

<color=#00CCFF>...알겠다, 즉시 착륙장을 배정하겠다.</color>

M16A1

아니, 그럴 필요 없다.

착륙 허가만 있으면 돼.

무전 통신원

<color=#00CCFF>그게 무슨...?</color>

비크

하하하! 고도 적당히 낮추고 바로 뛰어내릴 거야!

서부 통합 관제탑

뭣...?! 잠깐, 귀측의 현재 위치는 지휘부의 상공이다!

비크

그러니까 내리는——

비크의 목소리는 엄청난 바람소리에 묻혀버렸다.

한편, 아직 이를 모르는 지휘부에선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었다.

어찌나 열띤지, 회의실의 두꺼운 문 너머로도 그 시끄러운 소리가 희미하게 새어나올 정도였다.

장교A

<size=50>즉시 모스크바로 이륙해야 합니다!</size>

이것은 상급의 명령입니다! 아무런 증거도 없이 명령을 위반하면 군사 법정에 회부됩니다!

장교B

이륙 요청이 동시에 수십 개나 들어왔고 임무 목표도 불확실하잖은가! 이건 중앙의 일관된 명령에도 어긋납니다, 모스크바에 질의 보고를 올릴 것을 제안합니다!

장교A

지금 월권 행위를 저지르겠단 거냐?

잘 들어, 그건 국가에 대한 반역 행위다!

군인이라면 군의 규정을 따라야 해! 상급자의 명령은 절대 복종이란 말이다!

장교B

여기가 그냥 국경인가?! 저 유럽에 맞닿은 최전방이야!

파면될지언정 모스크바에 보고해야 한다!

이미 미그기 두 대가 하늘에 떴다고! 서둘러야 해!

장교A

그럼 국경은? 국경 수비대의 지원 요청은 무시할 셈이냐!?

중령님, 우린 이 명령을 이행해야 합니다!

장교B

잘못된 명령을 이행하면 항공대 하나 잃는 것으로 끝나지 않아!

이렇게 말싸움할 시간에 빨리 보고를 올려야 한다고!

장교A

우리는 정규군이다! 국가 아래 편성된 분대야!

의문스럽다고 상급의 명령을 의심하면, 무슨 일이든 다 모스크바에 질의할 셈인가?

월권 보고도 중앙에게 엄청난 손실을 초래한다는 걸 모르나!

서부 통합군 중령

...그만!

<size=50>쿠웅——!!</size>

묵직한 굉음이 지휘부의 천장을 뒤흔들며 무언가가 충돌했음을 알렸다. 회의실에 있던 모든 군 장교들은 바로 호신용 무기를 꺼내 들었다.

이윽고, 지휘부의 문이 경비원의 손으로 열렸다.

일반적인 절차에 위배되는 상황. 갑작스런 방문자에게 매우 높은 권한이 있다는 뜻이었다.

비크

아주 싸움판 났구만.

열린 회의실의 문으로 들어온 것은 두 소녀 인형이었다.

참으로 전례 없는 깜짝 방문객이었다.

M16A1

......

국가안전국의 명령으로 온 "블랙박스"다, 여기 책임자는 누구지?

회의 중이던 장교들 중 한 명이 벌떡 일어섰다.

서부 통합군 중령

안전국이라고...? 젤린스키 국장님의 부하란 말인가?

M16A1

비크.

비크는 눈을 굴리면서 맞은편의 장교에게 신분증명서를 들이밀었다.

서부 통합군 중령

...무례에 사과드립니다, 방문 목적을 밝혀 주십시오.

회의실의 나머지 장교들은 어리둥절해하며 눈빛을 교환했고, 일부는 반사적으로 꺼냈던 무기를 도로 집어넣으며 자리에 앉았다.

M16A1

인사가 좀 많이 거칠긴 했지만, 덕분에 다들 진정됐지?

서부 통합군 중령

국장님께선 이유 없는 짓은 하지 않으신다 믿습니다.

M16A1

그래서 우리가 온 거지.

인형은 상급자의 명령을 토씨 하나 안 틀리고 전달하니까 말이야.

서부 통합군 중령

...중앙이 우리의 충성심을 의심한단 말입니까?

M16A1

중앙이 우리를 보낸 이유는 너희의 충성심을 검증, 내지는 치하하기 위해서다.

서부 통합군 중령

중앙 직속인 안전국이 귀하를 보냈으니 그렇겠지요. 허나 조국에 대한 우리의 충성심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M16A1

하지만 이 기지의 충성심은 의심할 여지가 좀 있어서.

서부 통합군 중령

...우리는 조국에게 헌신하고 충성합니다.

M16A1

군대의 정의를 다시 일깨워 줘야 하나?

너희는 오직 중앙에 충성을 바쳐야 해.

서부 통합군 중령

......

장교A

중령님! 우리의 충성심을 인형 따위에게 의심받을 이유는 없습니다!

장교B

말 조심해! 이 인형은 안전국의 서류를 가지고 왔다!

중령님! 그녀가 안전국의 의사를 대표하는 것입니다!

서부 통합군 중령

...어떻게 우리의 충성심을 치하한다는 겁니까?

M16의 입꼬리가 슬쩍 올라갔다.

M16A1

전용 채널을 제공하지.

서부 통합군 중령

무슨... 그런 행위는 군의 관할을 우회하는 것이잖습니까.

비록 국가안전국이 중앙 직속 부서라곤 하나, 우리의 상급은 아닙니다.

M16A1

어떻게 치하할 거냐 물어봤으니까 그 방법을 말해 준 거야.

충성심을 증명하는 건 결국 너희 몫이란 뜻이지.

M16A1

그리고, 인형은 인간처럼 이렇게 까다로운 검증 절차를 밟을 필요가 없어서 편하단 말이야?

그래서 안전국이 우릴 여기로 파견한 거다.

장교A

...현재 우리는 스무 건이 넘는 작전 명령을 동시에 하달받았다. 현재 상황으로선 이것들의 진위를 구별할 방도가 없어.

장교B

그럼 저 인형이 가져온 전용 채널이 유일한 해답 아니겠나?

M16A1은 입을 열지 않는 중령을 바라봤다.

M16A1

참고로, 지금 이곳처럼 혼란에 빠진 기지는 잔뜩 있다.

그런데 안전국은 우릴 여기로만 보냈어.

서부 통합군 중령

...알겠습니다, 전용 채널로 연락하겠습니다.

중앙의 지시에 따르겠습니다.

M16A1

좋아, 내 첫 번째 임무는 이걸로 끝.

서부 통합군 중령

.....

M16A1

지금부터 하려는 두 번째 임무가 진짜 시작인데...

안전국의 기밀 임무를 수행해야 하니, 지원 제공해.

서부 통합군 중령

......알겠습니다.

바로 배정하겠습니다.

M16A1과 마주보던 중령은 고개를 끄덕이고, 지휘실 밖으로 나섰다.

"아이네이아스" 작전 회의실.

...신분 인증 통과. 암호를 입력하십시오.

...암호 확인. 접속합니다.

아이네이아스 작전 회의실에 접속하셨습니다.

UMP9

우와아~ 언니, 이 회의실 엄청 고급이다!

M4 SOPMOD II

지휘관이 특별히 우릴 위해 만들어 준 건데 당연하지!

UMP45

비용의 절반은 내가 지불했거든?

이 서버 얕보지 마, 보안성과 안정성은 두말하면 잔소리 수준으로 강력하니까.

신호가 완전 차폐되는 곳에 들어가더라도 이 회의실에는 아무 문제 없이 연결할 수 있지.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회의실에 접속하는 인형들 간의 원활한 통신을 보장한다는 거야.

뭐어 단점은 내 메모리 잡아먹는 거라서 내가 꼴까닥하면 바로 무용지물이 된다는 점이지만. 아아~ 이렇게 고생하는 나한테 특별 수고비 안 주나~?

RO635

지휘관님이 나중에 다 결산해 주실 테니 걱정 마.

아무튼 접속했으면 여기에 출석 체크해 줘, 성능 테스트하게.

M4 SOPMOD II

응!

아이네이아스 작전팀 출석 완료 - "우산", "유니콘".

현재 접속 인원수 - 4/12.

M4 SOPMOD II

너희는 코드네임이 유니콘이구나?

UMP45

전설 속 환상의 동물이라... 나쁘진 않네.

UMP9

자리가 12개? 이번 작전은 참가자가 많은가 봐?

RO635

응, 난이도가 여간 높은 게 아니니까.

그래서 지휘관님이 급히 이 회의실을 만들고 최대한 성능 테스트를 하라 하신 거야.

UMP45

통신 끊긴 다음 무슨 일들이 벌어졌는지를 생각하면... 참 뼈아픈 교훈이라니까.

UMP9

넘어질 수록 철든다는 거지?

댄들라이

<color=#00CCFF>반갑다, 아이네이아스 작전팀의 모두들. 난 너희를 담당할 지휘관이다.</color>

<color=#00CCFF>먼저, 너희의 마인드맵 데이터를 이 링크로 업로드해 백업하도록.</color>

RO635

...지휘관님 성대모사를 해봤자 얼굴 다 보이거든?

댄들라이

<color=#00CCFF>아하, 그건 몰랐네.</color>

M4 SOPMOD II

아 왜 또 너야! AR-15는? AR-15 어딨어!

AR-15

<color=#00CCFF><size=50>댄들라이――!! 지휘 태블릿 당장 내놔!!</size></color>

AR-15

<color=#00CCFF>하여튼 한눈팔면 꼭 딴짓한다니까! 지휘관은 일이 있어서 잠깐 자리를 비웠어, 우리가 대신 통신 상태를 점검해 달래.</color>

RO635

알았어.

M4 SOPMOD II

AR-15~! 야호~!

AR-15

<color=#00CCFF>어휴... 아직도 납득이 안 돼. 왜 내가 이번 작전에서 빠져야 해?</color>

RO635

지휘관님과 댄들라이를 옆에서 지킬 사람이 있어야 하잖아. 우리 셋 중 한 명은 남아야지.

AR-15

<color=#00CCFF>이번 작전도 머릿수 엄청 부족하면서 무슨! 패러데우스놈들은 인형 몇 명이서 상대할 수 있는 전력이 아니라고!</color>

<color=#00CCFF>지휘관 호위라면 HK416이랑 G11도 있는데...</color>

UMP45

G11은 저번 작전으로 마인드맵에 받은 부하가 좀 많이 커서 지금 데레가 원격 정비 중이야.

416이 남는 이유도 데레를 도와 우리 G11의 마인드맵을 안정시켜야 하니까고.

지금 걔네 상태로는 전념으로 지휘관 경호원 노릇 못 맡으니까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AR-15

<color=#00CCFF>그래도, 그... 걱정되는걸...</color>

UMP45

풉... 지휘관이나 잘 챙겨 주셔, 우리 쪽 말고 딴 일로도 바쁠 테니까.

AR-15

<color=#00CCFF>...말 안 해도 알아.</color>

RO635

너무 걱정 마, 이번 임무는 섬멸이 아니라 잠입인걸.

최대한 전투를 피하고 임무 목표에 집중할 거야.

UMP45

많으면 오히려 잡입하기 어려워지는 만큼, 투입 인원은 적당히 적은 게 낫지.

각 조도 작전 능력과 임무 적합도를 고려해서 편성했으니까.

AR-15

<color=#00CCFF>알아, 뭐라 떠들어도 상황 안 바뀌는 거 안다고...</color>

AR-15

<color=#00CCFF>......</color>

AR-15

<color=#00CCFF>...꼭 무사히 돌아와야 해.</color>

약간의 빈정거림과 진지한 당부를 툭 내뱉곤, AR-15는 통신을 종료했다.

RO635

......

M4 SOPMOD II

약속해!

UMP45

저 AR-15가 약한 소리라니, 참 보기 드문 걸 봤네...

그때, 회의실에 새로운 모습이 나타났다.

???

오오~ 여긴 어떻게 된 곳이래~?

???

작전팀 "철분", 신고한다.

RO635

어서 와, 저쪽에서 출석 체크랑 코드네임 확인하고 통신 연결 테스트해 줘.

게이저, 아키텍트.

아이아네스 작전팀 출석 확인 - 철분.

접속 인원수 - 6/12.

M4 SOPMOD II

뭐야, 철혈은 왜 엉뚱한 녀석을 보냈어?

에이전트는? 알케미스트는?

아키텍트

헐... 이봐 기사님, 쟤가 대놓고 널 디스하는데?

게이저

넌 입 좀 다물어.

지휘관의 인선에 대해서는 내가 설명하지.

아키텍트

OK~ 얌마! 잘 들어!

게이저

...이번 임무는 잠입 작전이 주되지만, 만일을 위해 기동력 있는 중화기 전문가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만에 하나 패러데우스와 정면으로 충돌하게 되어도 충분한 화력 투사가 가능해지지.

아키텍트

그래서 내가 왔단 말씀!

게이저

...다만 이 녀석과 함께하고 싶어하는 자가 아무도 없어서, 화력 투사 지휘를 내가 맡게 되었다.

물론 나도 어느 정도는 고화력 지원이 가능하다.

아키텍트

<size=50>아 그건 왜 말해!</size>

M4 SOPMOD II

푸하핫! 결국 아키텍트는 바보란 소리네!

RO, 역시 그냥 얘를 AR-15랑 바꾸는 게 낫지 않을까?

RO635

......

아키텍트

<size=50>어쭈, 해보자 이거지? 좋아 덤벼! 그때의 설욕을――</size>

가상 회의실은 순식간에 난장판이 되었다.

베를린의 어느 세이프하우스.

눈에 띄지 않는 오두막 안에서, 비크는 새로 장만한 바이크를 정비하고 있었다.

한편, 방 안의 다른 인물은 암호화 통신으로 누군가와 연락 중이었다.

하벨

<color=#00CCFF>정말 잘해 주었네.</color>

M16A1

그 비행기들은 저지했어?

하벨

<color=#00CCFF>옛직장 걱정은 안 하나? 지휘관과는 벌써 연락한 모양이던데.</color>

<color=#00CCFF>안심하게나, 그리폰은 기지는 박살났지만 크루거를 비롯한 모두가 살아남았으니.</color>

<color=#00CCFF>일이 잘 풀리면 금방 베를린에서 보게 될걸세.</color>

M16A1

그딴 자질구레한 얘기는 됐으니까 요점이나 말해.

하벨

<color=#00CCFF>아닌 척하기는, 쯧쯧쯧... 현재 상황은 최악보다는 나은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네. 자네 덕이 커.</color>

<color=#00CCFF>진짜 임무는 지금부터이네만, 자네처럼 우수한 인형은 내가 굳이 당부하지 않아도 되겠지?</color>

M16A1

단순한 심부름이었으면 애당초 날 여기로 보내지도 않았을 거잖아.

그 소체에 깃들었던 건 역시 M4가 아니었어. 하지만 댁은 진작에 예상했지?

하벨

<color=#00CCFF>그 점에 대해서는 묵비권을 행사하겠네.</color>

M16A1

망할 늙다리 여우 같으니...

하벨

<color=#00CCFF>하하핫, 본론으로 돌아갈까?</color>

<color=#00CCFF>국내의 상황은 무사히 통제권을 되찾았다네.</color>

<color=#00CCFF>이제, 모든 이들이 앞으로의 일에 입장을 밝혀야만 하지.</color>

M16A1

흥... 참 미묘하다니까, 그 "입장"이란 거.

하벨

<color=#00CCFF>자네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게 꼬인 일일세, 우리의 상대는 독일의 늙다리 여우뿐만이 아니야.</color>

<color=#00CCFF>패러데우스에 관해서는 자네도 다 알고 있겠지?</color>

M16A1

그 정도 규모의 조직을 완전히 숨기기란 불가능해.

분명 은연중에 공식 허가를 받은 것이 틀림없어.

하벨

<color=#00CCFF>최근 들어 빈번했던 국지적 소동이든 "불꽃놀이" 사건이든, 다 전초전에 불과하네.</color>

<color=#00CCFF>가을이 오기 전 떨어지는 첫 낙엽이랄까?</color>

<color=#00CCFF>자네의 진짜 임무는, 바로 이 "가을"이 언제 오는지를 조사하는 것일세.</color>

M16A1

가을이 막는다고 막아지나?

하벨

<color=#00CCFF>물론 아니지. 허나 정확한 일기예보가 있다면 제때 두꺼운 옷을 마련할 수 있지 않겠나?</color>

하벨

<color=#00CCFF>문제는 모스크바에서 발생했지만, 그 해답은 분명 베를린에 있을걸세.</color>

<color=#00CCFF>그 "시기"가 언제인지를, 반드시 찾아내게.</color>

M16A1

...알았어.

하벨

<color=#00CCFF>이쪽의 정보는 전부 자네와 동기화시키겠네.</color>

<color=#00CCFF>...어이쿠, 깜빡할 뻔했구먼. 작은 단서를 찾았다네, 우리의 첩자가 드디어 꼬리를 드러냈어. 어쩌면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군.</color>

하벨

<color=#00CCFF>"네메아란"이란 여자일세.</color>

<color=#00CCFF>지금 모스크바를 떠나 베를린으로 향하는 중이야.</color>

하벨

<color=#00CCFF>그 여자의 뒤를 한번 밟아 보게나. 뜻밖에 뭔가 알게 될지도 모르니.</col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