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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3.9 · 세로변형

33 G선상의 아리아

넌 이제 자유란다, 엘마.

-54-C-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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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기

죽는 건, 이런 느낌이구나...

??

죽는 건, 이런 느낌이구나...

엘마

누구?

누구야?

목소리 주인의 얼굴이 서서히 떠올랐다, 점점 쇠약해져 가는 얼굴이었다.

——"엄마".

■□·흄

미안하구나, 넌 이제 자유란다.

쓸쓸한 표정이 눈에 새겨졌다...

그건 "서머 가든"에서 계속 흐릿하게만 보였던 뒷모습이었다.

서머 가든.

바람이 북쪽의 네바 강을 지나고, 백조떼가 푸드덕 엘마의 눈앞에 날아들었다.

서머 가든이 처음으로 보여주는 으스스한 풍경이었다.

■□·흄

미안하구나, 넌 이제 자유란다.

엘마

<color=#66CDAA>......</color>

엘마는 그 이름을 말했다.

엘마

<color=#66CDAA>아서 흄.</color>

눈 앞의 흄 박사는 서서히 사라졌다...

한 자루 열쇠가 엘마의 손 안에 떨어졌다.

그녀는 알고 있다... 이것이 바로 서머 가든 현관의 열쇠...

전기 철조망과 쇠사슬이 가득 감긴 현관문...

관목길 끝의 있는 현관문...

엘마와 그 대리석 조각상 사이를 가로막은 현관문의 열쇠다.

철컥——

자물쇠가 바로 벗겨졌다.

눈 내리는 어느 날, 깊은 밤——

타레우스

흄 박사, 너의 연구가 필요해.

엘마

<color=#66CDAA>그 여자다!</color>

<color=#66CDAA>나는 녀석을 본 적이 있었어!</color>

그럼 그쪽은 뭘 줄 수 있지?

타레우스

...■□■□■□■□■□■□...

엘마

<color=#66CDAA>여긴... "엄마"의 실험실.</color>

<color=#66CDAA>저 녀석은 뭐라고 말하는 거야?</color>

<color=#66CDAA>여긴... 내 기억이 맞나?</color>

알았다.

이리로 가져올 테니 기다려라.

흄 박사는 빠른 걸음으로 작업실로 걸어가 문을 밀어...

꽝——

엘마

<color=#66CDAA>저건 그때의 나...</color>

엘마

아얏!

...문틈으로 엿보지 말라고 몇 번을 말했니.

봐라, 코 아프지?

흄은 돌아서서 문을 살며시 닫으며, 실험실에 앉아 있는 여자에게 살짝 고개 숙여 미안함을 표했다.

<size=25>빨리 짐 싸렴.</size>

엘마

...엄마, 멀리 나가는 거야?

그래.

5분 후...

흄 박사는 엘마의 손을 끌고서 문을 열었다, 하지만 실험실의 문이 아니었다.

작업실의 작업 테이블을 옆으로 치우니 지하실 계단이 나타났다.

가자.

이 정도면 서머 가든에서 3km쯤은 떨어졌겠지.

그는 엘마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정말 기쁘구나, 내 삶에 처음으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너를 창조해내서.

너는 공예품이 아니야. 예술품이란다.

엘마

<color=#66CDAA>...무슨 차이가 있죠?</color>

공예품은 제작하는 거란다. 내가 무엇을 만드는지 알고 있고 최고의 품질로 만들어지지.

하지만 예술품은 창작하는 거야. 무엇이 만들어질지 알 수가 없으니 끝없이 상상해야만 해.

지금 너는 내게 증명해 보였지, 너는 인간을 완전히 모방한 기억 방식을 갖고 있어.

내가 아무리 지워도 너는 기억을 잃지 않아.

대응하는 앵커 포인트를 찾아내는 한.

항상 하던 놀이를 계속 하자꾸나...

흄은 엘마에게 총 한 자루를 건넸다.

너의 이름은 이 총의 이름이기도 하단다.

엘마

...Erma EMP.

뒤로 가렴, 좀 더.

50m... 아니, 100m는 떨어져.

엘마는 얌전히 고개를 끄덕였다.

엘마

<color=#66CDAA>......</color>

좋아... 이번엔 다르게 놀아보자.

이번엔 네가, 나를 향해 쏘렴.

엘마

네.

엘마는 정말로 놀이를 하는 기분이었다.

그녀는 그 총을 들어, "엄마"가 자신에게 했던 것처럼...

타앙——

정확한 한 발로 그의 가슴팍을 맞췄다.

큭...

엘마

<color=#66CDAA>...어째서...</color>

대량의 피가 흄의 몸에서 스며나왔다.

미안하구나... 넌 이제 자유란다, 엘마.

콰아앙————!

그는 마치 거대한 폭죽처럼 어둡고 습한 골목길에서 활짝 피었다.

혈액과 잿가루가 엘마의 얼굴에 튀었다.

지저분한 지면은 붉게 물들었다.

엘마는 혼자서 바닥에 주저앉아, 크게 뜬 눈으로 흐린 하늘을 우두커니 바라봤다...

엘마

<color=#66CDAA>...모르겠어...</color>

삐삐——

서머 가든에서 암호화된 데이터가 밖으로 전송되고 있었다.

엘마

<color=#66CDAA>대체... 어떻게 된 건지...</color>

엘마는 손을 뻗어 그 채널을 해킹했다——

......

타레우스

...그가 도망갔습니다.

그레이

<color=#00CCFF>살려두지 마.</color>

타레우스

네. 이미 몸에 시한폭탄을 설치해 뒀습니다.

절대 제거할 수 없는 걸로요.

그레이

<color=#00CCFF>깨끗히 청소하렴.</color>

타레우스

알겠습니다.

......

말로 표현할 수가 없는 기분.

너무 무겁고, 너무 어두웠다.

흐르는 눈물을 통해서만 그것을 몸에서 빼낼 수 있었다.

엘마

...또 혼자가 됐어...

엘마의 앞엔 순수한 어둠만 남았다.

류드밀라, 매기, 캐서린, 폴... 한 장 한 장의 얼굴이 어둠 속에서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공허함과 외로움이 무겁게 가라앉았다.

눈물 방울이 소리 없이 어둠 속으로 떨어졌다.

엘마

난 항상 외톨이야...

......

???

인형 아가씨, 일어나십시오.

??

마인드맵 상태는 안정적이에요. 소체 파손이 있지만 치명적이진 않고.

???

마인드맵에 접속해서 강제로 레벨 2 플랫폼에서 꺼내야 할까?

??

...응? 잠깐만, 얘는 마인드맵이 왜...

타타탕——

멀리서 드문드문 들려오는 총성이, 싸움의 마무리를 선언하는 듯했다.

리엔필드

반갑습니다, 인형 아가씨. 저는 그리폰 안전계약사 소속 리엔필드입니다.

현재 대륙간 열차 구조 지원 임무 중입니다. 몸은 괜찮으십니까?

Kar98k

걸을 순 있나요?

안심하세요, 이제 안전해요.

리엔필드

상태가 많이 안 좋아, 점검이 필요하겠어.

Kar98k

네, 그쪽에 맡길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