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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3.9 · 세로변형

35-T3 로맨스

타레우스는 발을 들어 파란 책가방을 넘고, 일반석 객차를 빠져나갔다.

-54-T-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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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간 열차 "미래호", F01호 객차.

타레우스

<color=#A9A9A9>임무 우선 순위. 첫 번째, 목표를 찾아낼 것. 두 번째, 엘마 흄의 마인드맵의 특이성을 밝혀낼 것.</color>

루카스

선생님, 선생님!

저기, 누가 좀 도와주시겠어요? 이걸 못 들겠어요!

타레우스

......

타레우스는 도움을 청하는 루카스를 무시하며, 바닥에 널브러진 시체들과 아직 신음하는 부상자들을 넘어 다음 객차로 걸어갔다.

대륙간 열차 "미래호", F03호 객차.

타레우스

......

엉망진창 속에서 그녀의 눈길이 가장 먼저 닿은 것은 그 파랑색 책가방이었다. 이 난리통에도 작은 은방울은 용케도 멀쩡히 지퍼에 매달려 있었다.

하지만 책가방의 주인은 운이 좋지 못했다.

아까 그 여자가 울며불며 찾던 딸 "이브"는 지금 차가워진 몸으로 복도 위에 축 늘어졌고, 똘망똘망했던 두 눈은 동공이 풀린 채 천장을 향할 뿐이었다.

여기서도 목표를 찾아내지 못했기에, 타레우스는 무심하게 이동하려 했다.

딸랑――

그때, 그녀의 발에 걸려 은방울이 소리를 냈다.

타레우스

으...

파란색 책가방은 또 다시 어느샌가 작은 분홍색 크로스백으로 변했고, 방울은 계속해서 흔들렸다.

딸랑—— 딸랑——

???

수업 끝났다! 빨리 집에 가자!

Error!!!

머릿속에 강력한 전류가 폭발했다. 이번 징계는 유난히 강했다.

타레우스의 컨셔스 파노라마가 온통 시커멓게 변했고, 의식은 심연으로 내던져지는 기분이 들었다.

......

삐이——

타레우스가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 그녀는 여전히 처참한 꼴인 일반석 객차 안에 서 있었다.

눈을 몇 번 깜빡인 후, 그녀는 방금 막 들어온 새 메시지를 확인했다.

"오후 10시 15분, 크라쿠프 요새를 통과하는 유라시아 화물 수송 열차에서 의심 목표 출현."

타레우스

......

정보 피드백 완료.

현재 최우선 임무의 목표 정보 확인.

타레우스는 발을 들어 파란 책가방을 넘고, 일반석 객차를 빠져나갔다.

대륙간 열차 "미래호"의 F01-F02 객차간 연결구

탕——

타타탕——

열차 밖에서의 총성과 섬광. 차창을 통해, 타레우스는 군부대가 다가오는 사람들을 사살하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간단히 대열을 정비하곤 몇 개 소대를 열차로 접근시켰다.

타레우스

......

아직 때가 아닌데.

너무 빨리 왔어.

타레우스가 다시 텅 빈 채널을 열었다.

타레우스

너무 빨리 왔어. 봉쇄 유지하면서 지시를 기다려.

몇 초 후, 군부대의 움직임이 멈췄다. 이를 확인한 타레우스는 다시 메시지 로그를 삭제하고 다음 칸으로 이동했다.

대륙간 열차 "미래호", F02호 객차.

타레우스

...찾았다.

저 세 인형들이 느닷없이 아무래도 좋을 말다툼을 벌였다.

의미 없는 짓에 지루해진 타레우스는 짜증스럽게 "흥" 소리를 냈다.

매기

왜 그러십니까요 타레우스 씨이?

타레우스

꼬맹이는 네가 맡아. 마인드맵, 둘 다 가져가겠어.

매기

예이예이.

타레우스는 무심하게 손을 들어 부유포를 충전시켰다.

그런데, 여태 비실대던 류드밀라가 갑자기 고개를 홱 들었다.

타레우스

응?

<color=#A9A9A9>이상해.</color>

수상한 낌새에, 타레우스는 아주 잠깐 멈칫했다.

퍼엉!!!

아까보다 훨씬 더 강력한 위력의 광선이 타레우스의 머리 위에서 발사되어, 지나는 모든 것을 녹여버렸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목표는 광선이 발사된 그 순간 사라지고 없었다.

타레우스

......

류드밀라, 엘마, 그녀 뒤에 있던 매기까지.

그녀가 공격한 순간,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다.

타레우스

......?

삐삑——

목표 - 류드밀라. 신호 탐색 중...

탐색 실패.

목표 - 매기 폰지. 신호 탐색 중...

탐색 실패.

타레우스

......빌어먹을.

형용키 어려운 감정이 가슴 속에서 타오르자, 그녀는 세차게 고개를 저어 이 짜증나는 느낌을 지우려 했다.

타레우스

...복구 지령의 실행을 요청.

그녀의 컨셔스 파노라마에, 얼음장처럼 차가운 목소리가 짧게 한 마디만 뱉었다.

"요청 기각."

타레우스

......

작열감은 점점 강렬해져, 타레우스는 손으로 머리의 억제기를 붙잡고 마구 잡아당겼다.

괴로워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그녀는 이제 바닥에 무릎꿇곤 머리를 바닥에 마구 박아댔다.

쿵! 쿵! 쿵!

괴로운 시간이 지나고, 타레우스의 호흡이 점차 차분해졌다.

타레우스

......

목표가 실종됐으나 임무 속행을 요청.

현재 임무의 우선 순위 변경. 인형 "매기 폰지"를 우선 목표로 지정.

그리고 그녀는 다시 한 번 텅 빈 채널을 열었다.

타레우스

...움직여.

그리고 또 절차대로 로그를 삭제한 뒤, 타레우스는 다음 열차칸으로 걸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