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질된 스타카토
변질된 스타카토
핼러윈의 오후.
그리폰 기지.
툴툴대는 P7과 그녀의 뒤를 졸졸 따르는 디너게이트 한 마리가 기지를 가로지르며 걸어가고 있었다.
아 진짜 신경질 나네!
뭐가 이리 싱거워!? 내가 사람을 잘못 골랐나? 상대가 반응조차 안 하면 그게 무슨 장난이야?!
디너게이트는 고개를 들어, 화가 난 P7의 얼굴에 렌즈의 초점을 조절했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오후 내내 누군가 날 훔쳐보는 것 같았는데...
끄응... 시선을 감지하면 전자 지도에 표시하는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 그런 거 있으면 지휘관한테 추가해 달라고 해야지.
아, 다 왔다.
인형 숙소.
자신의 숙소에 도착한 P7은 침대에 벌러덩 드러눕고서, 전술 태블릿을 꺼내 화면을 손가락으로 망연하게 이리저리 그어댔다.
이건 또 뭐야...
"최근 발생한 신형 USO 바이러스는, 소식에 의하면 이미 여러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고 한다. 발병 원인과 전염 경로는 아직 조사 중이며, 현재까지 밝혀진 정보는..."
...같은 시각.
기지 앞 광장.
"...현재까지 밝혀진 정보는, 감염자의 피부에서 얼룩덜룩한 반점이 확인된다는 점뿐이다."
흐음... 심상치 않군.
태블릿 화면의 글을 읽으며 웰로드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리고 옆에서 함께 초소에서 경계 임무를 서고 있던 P90이 이를 보고 기웃거렸다.
뭘 보고 그러지, 웰로드?
음? MDR이 그불게에 올린 뉴스로군. 십중팔구 거짓말이겠지...
"인형에게 감염될 가능성도 우려된다"라니,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리라 생각하나? 인형이 인간의 병에 걸릴 리가 없지 않은가. 참으로 어리석은 자다.
웰로드는 고개를 돌려, 사뭇 진지한 태도로 P90에게 답했다.
P90, 설마 아직도 눈치채지 못했나?
웰로드는 P90의 팔을 끌어당겼다. P90은 어리둥절해하면서도, 웰로드가 가리키는 기지의 광장을 내려다보았다.
보아라. 저기, 그리고 저기, 그리고 저 뒤의 저기까지!
웰로드는 손가락을 뻗어 몇 군데를 가리켰다.
대체 뭔... 응?
어째서 모두의 몸에 얼룩덜룩한 반점이 있는 거지... 핼러윈 분장 때문인가?
경계 임무 중이면서 한눈팔고 있었나? 정신 똑바로 차려라.
아무튼, 상황이 심상치 않아... 물론 나도 인형에게 인간의 전염병이 옮을 거라 믿지는 않지만...
누군가의 음모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세히 조사할 필요가――
웰로드, 이걸 봐라!
P90이 태블릿을 웰로드의 눈앞에 들이밀면서 말을 끊었다.
...!
이 댓글들...
태블릿의 화면을 본 웰로드는 표정이 한층 더 심각해졌다.
그때, 누군가가 다급한 목소리로 그들에게 달려왔다.
웰로드 씨, 큰일이에요!
무슨 일이지, Spitfire? 진정하고 침착하게――
웰로드 씨, MDR이 게시판에 올린 글 보셨어요?! 75언니가... 75 언니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몸에도 갑자기 그런 반점이 생겼다고 댓글을 달았어요! MDR도 그 변종 바이러스인 게 분명하다고...!
웰로드는 게시판의 글들을 넘겼다.
음, 나도 사진을 봤다...
누구는 드론에 부딪혀서 의무실에 갔더니 반점이 발견됐고, 누구는 모의전을 끝낸 후 온몸에 반점이 생겼다고 하는군...
치잇... WA2000까지 당했나... 응? 지휘관에게 보고하던 중 반점을 지적당했다는 글까지...!
어, FAMAS는 어떻게 된 거지? 기지 동쪽에 있는 창고를 순찰하고 오니 가면에 반점이 생겼다는데?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요! 그것보다, 75 언니도 댓글을 달았단 말이에요! 어떡해, 75 언니까지 감염되다니...
이대로 폐기처분당하는 건 아니겠죠...!?
진정해라 Spitfire!
웰로드는 어쩔 줄 몰라 하는 Spitfire를 꾸짖어 진정시킨 다음, 상냥한 말투로 말을 이었다.
사진은 나도 다 봤다. 아무래도, MDR의 말을 마냥 허구로 치부할 수는 없을 것 같군.
이 어둠의 그림자가 어떻게 이 기지까지 그 마수를 뻗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하, 알았다! 분명 죄악의 근원되는 자가 아무도 모르게 슬그머니 들어와서, 공황의 촉수를 퍼뜨린 것이 틀림없다!
죄악의... 무슨 촉수요?
감염된 인간이 모두와 접촉해 바이러스를 퍼뜨렸다는 뜻이다.
일리 있는 말이로군. 그럼, 기지 내를 자유롭게 왕래 가능한 인간이라면...
혹시 카리나 씨 아닐까요?
카리나는 이틀째 부재중이다. 상업 행사의 협의가 있다더군.
그럼 카리나 씨를 제외하면...
기지 내의 인간이라면...
설마...! 지금 지휘관을 의심하는 건가, 웰로드?!
웰로드는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최근 들어선 지휘관도 외부인과의 교류가 잦으니 말이지... 그렇다면 단서가 이어진다.
Spitfire, 어젯밤 CZ75가 작전에 대성공해 지휘관에게 직접 칭찬받았다 하지 않았나?
맞아요, 역시 75 언니라니까요!
P90, 경계 임무는 잠시 중단한다. 금일 보안 소대장의 신분으로, 네게 비밀 지령을 내리마.
즉시 데이터베이스가 있는 곳으로 이동해 해당 바이러스에 관련된 자료를 수집하고, 의료진과 협력하여 모두의 몸에 들러붙은 마귀의 낙인을 정화할 방법을 모색해라!
단, 이 작전은 발각되지 말고 은밀하게 진행해야 한다!
알았다, 웰로드 대장!
Spitfire, 걱정 마라. 이번 사태는 내가 해결하겠다.
이렇게 된 이상, 우선 아무도 모르게 죄악의 근원...이 아니라 지휘관을 잠시 격리시켜, 피해가 더는 확산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
잠깐만요 웰로드 씨, 저도 같이 갈게요!
75 언니를 위해서 저도 힘을 보태겠어요!
협력에 감사한다.
그럼 오늘에 한해, 바이러스 특별 수사대로서 작전 개시다!
...초저녁.
그리폰 지휘실.
어... 웰로드 씨, 지휘관님은 전염병에 안 걸렸다 하셨는데...
난 멀쩡하다고! 병 같은 거 안 걸렸으니까 당장 문 열어!
지휘관님이 지금 뭐라 소리 지르신 것 같은데요...?
목소리가 변할 정도로 증상이 심각하다니, 정말 딱한 일이다.
웰로드는 카드키를 지휘 콘솔에 내려놓았다.
설마, 지휘실의 패닉룸을 이런 식으로 쓰게 될 줄이야...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카드키는 여기에 두도록 하지. 지휘관에겐 미안하지만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격리를――
너희도 참 한가하구나.
갑자기 지휘 콘솔의 홀로그램 통신기가 멋대로 켜졌다. 통신기 너머의 모습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목소리는 누구나 들어봤을 바로 그 목소리였다.
이 목소리는...!
아키텍트...! 낙동강 오리알 신세인 네놈에게 어째서 통신 권한이 주어져 있는 것이냐?
야! 오리알이라니 말이 너무 심한 거 아니야!? 나도 이젠 기지의 귀염둥이라구!
당신의 스스로에 대한 평가는 관심 없어요.
에이, 싱겁게 그러지 말라구. 오늘은 핼러윈, 1년에 한 번뿐인 축제잖아! 오늘만큼은 나한테 좀 친절할 줄 알았더니만.
말 돌리지 마라! 어떻게 통신망에 침투한 거지?
하여간 사납다니까. 오늘 아침만 해도 내 마인드맵 데이터로 훈련한 주제에.
그런데 뭐야, 그리폰 기지에 난리라도 났나 보네? 이런 오류까지 나다니 정말 꼴불견이다, 히히히.
칫... 방심했을 뿐이다. 모두가 공황 상태에 빠진 탓에...
어머나, 천하의 엘리트 인형도 머리가 나처럼 안 좋나 보네. ...아니, 나 정도면 똑똑한 편 아닌가?
그래도 일단 지휘관님을 격리시켜서 다행이에요. 웰로드 씨, 이젠 뭘 해야――
히히히, 지휘관까지 가둬 버렸구나? 근데, 그렇게 하면 이 "역병"을 통제할 수 있을 줄 알았어?
지금 누가 쳐들어오기라도 했다간 꼼짝도 못 하고 당할걸?
전염병에 대해서 어떻게 알고 있죠?!
나도 어쩌다 알게 된 거거든? 오늘 통신이 아주 북새통이라니까. 시끄러워서 낮잠도 제대로 못 잤다고...
...우리가 네 마인드맵을 처분하지 못할 것 같아 그렇게 떠드는 거냐?
헤헹, 할 수 있으면 해보시지.
그러나저러나, 지휘관 없는 그리폰 인형이 뭘 할 수 있는데?
정말이지, 이딴 녀석들한테 붙잡혔다 생각하니 괜히 울화가 치밀어 오른다니까!
멋대로 지껄이지 마라...!
위잉——! 위잉——!
웰로드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기지에 경보음이 울려퍼졌다.
아이고야, 내 예상보다 일찍 왔네.
이 신호는... 철혈이에요!
네놈, 철혈이 올 것을 알고 있었나?! 왜 말하지 않았지!
어머 무서워라... 쬐~끔만 더 예의 있게 굴었으면 사태가 이렇게까지 되진 않았을 거야.
빌어먹을, 하필이면 경계가 가장 취약할 때를 노려서 오다니...!
Spitfire, M1919와 79식에게 연락해라. 기지가 놈들에게 유린당하기 전에 먼저 해치워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그리고 아키텍트... 네놈의 죗값은 나중에 따지겠다!
전체 대사 보기 (80줄)
핼러윈의 오후.
그리폰 기지.
툴툴대는 P7과 그녀의 뒤를 졸졸 따르는 디너게이트 한 마리가 기지를 가로지르며 걸어가고 있었다.
아 진짜 신경질 나네!
뭐가 이리 싱거워!? 내가 사람을 잘못 골랐나? 상대가 반응조차 안 하면 그게 무슨 장난이야?!
디너게이트는 고개를 들어, 화가 난 P7의 얼굴에 렌즈의 초점을 조절했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오후 내내 누군가 날 훔쳐보는 것 같았는데...
끄응... 시선을 감지하면 전자 지도에 표시하는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 그런 거 있으면 지휘관한테 추가해 달라고 해야지.
아, 다 왔다.
인형 숙소.
자신의 숙소에 도착한 P7은 침대에 벌러덩 드러눕고서, 전술 태블릿을 꺼내 화면을 손가락으로 망연하게 이리저리 그어댔다.
이건 또 뭐야...
<color=#CA8EFF>"최근 발생한 신형 USO 바이러스는, 소식에 의하면 이미 여러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고 한다. 발병 원인과 전염 경로는 아직 조사 중이며, 현재까지 밝혀진 정보는..."</color>
...같은 시각.
기지 앞 광장.
<color=#CA8EFF>"...현재까지 밝혀진 정보는, 감염자의 피부에서 얼룩덜룩한 반점이 확인된다는 점뿐이다."</color>
흐음... 심상치 않군.
태블릿 화면의 글을 읽으며 웰로드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리고 옆에서 함께 초소에서 경계 임무를 서고 있던 P90이 이를 보고 기웃거렸다.
뭘 보고 그러지, 웰로드?
음? MDR이 그불게에 올린 뉴스로군. 십중팔구 거짓말이겠지...
"인형에게 감염될 가능성도 우려된다"라니,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리라 생각하나? 인형이 인간의 병에 걸릴 리가 없지 않은가. 참으로 어리석은 자다.
웰로드는 고개를 돌려, 사뭇 진지한 태도로 P90에게 답했다.
P90, 설마 아직도 눈치채지 못했나?
웰로드는 P90의 팔을 끌어당겼다. P90은 어리둥절해하면서도, 웰로드가 가리키는 기지의 광장을 내려다보았다.
보아라. 저기, 그리고 저기, 그리고 저 뒤의 저기까지!
웰로드는 손가락을 뻗어 몇 군데를 가리켰다.
대체 뭔... 응?
어째서 모두의 몸에 얼룩덜룩한 반점이 있는 거지... 핼러윈 분장 때문인가?
경계 임무 중이면서 한눈팔고 있었나? 정신 똑바로 차려라.
아무튼, 상황이 심상치 않아... 물론 나도 인형에게 인간의 전염병이 옮을 거라 믿지는 않지만...
누군가의 음모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세히 조사할 필요가――
웰로드, 이걸 봐라!
P90이 태블릿을 웰로드의 눈앞에 들이밀면서 말을 끊었다.
...!
이 댓글들...
태블릿의 화면을 본 웰로드는 표정이 한층 더 심각해졌다.
그때, 누군가가 다급한 목소리로 그들에게 달려왔다.
웰로드 씨, 큰일이에요!
무슨 일이지, Spitfire? 진정하고 침착하게――
웰로드 씨, MDR이 게시판에 올린 글 보셨어요?! 75언니가... 75 언니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몸에도 갑자기 그런 반점이 생겼다고 댓글을 달았어요! MDR도 그 변종 바이러스인 게 분명하다고...!
웰로드는 게시판의 글들을 넘겼다.
음, 나도 사진을 봤다...
누구는 드론에 부딪혀서 의무실에 갔더니 반점이 발견됐고, 누구는 모의전을 끝낸 후 온몸에 반점이 생겼다고 하는군...
치잇... WA2000까지 당했나... 응? 지휘관에게 보고하던 중 반점을 지적당했다는 글까지...!
어, FAMAS는 어떻게 된 거지? 기지 동쪽에 있는 창고를 순찰하고 오니 가면에 반점이 생겼다는데?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요! 그것보다, 75 언니도 댓글을 달았단 말이에요! 어떡해, 75 언니까지 감염되다니...
이대로 폐기처분당하는 건 아니겠죠...!?
진정해라 Spitfire!
웰로드는 어쩔 줄 몰라 하는 Spitfire를 꾸짖어 진정시킨 다음, 상냥한 말투로 말을 이었다.
사진은 나도 다 봤다. 아무래도, MDR의 말을 마냥 허구로 치부할 수는 없을 것 같군.
이 어둠의 그림자가 어떻게 이 기지까지 그 마수를 뻗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하, 알았다! 분명 죄악의 근원되는 자가 아무도 모르게 슬그머니 들어와서, 공황의 촉수를 퍼뜨린 것이 틀림없다!
죄악의... 무슨 촉수요?
감염된 인간이 모두와 접촉해 바이러스를 퍼뜨렸다는 뜻이다.
일리 있는 말이로군. 그럼, 기지 내를 자유롭게 왕래 가능한 인간이라면...
혹시 카리나 씨 아닐까요?
카리나는 이틀째 부재중이다. 상업 행사의 협의가 있다더군.
그럼 카리나 씨를 제외하면...
기지 내의 인간이라면...
설마...! 지금 지휘관을 의심하는 건가, 웰로드?!
웰로드는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최근 들어선 지휘관도 외부인과의 교류가 잦으니 말이지... 그렇다면 단서가 이어진다.
Spitfire, 어젯밤 CZ75가 작전에 대성공해 지휘관에게 직접 칭찬받았다 하지 않았나?
맞아요, 역시 75 언니라니까요!
P90, 경계 임무는 잠시 중단한다. 금일 보안 소대장의 신분으로, 네게 비밀 지령을 내리마.
즉시 데이터베이스가 있는 곳으로 이동해 해당 바이러스에 관련된 자료를 수집하고, 의료진과 협력하여 모두의 몸에 들러붙은 마귀의 낙인을 정화할 방법을 모색해라!
단, 이 작전은 발각되지 말고 은밀하게 진행해야 한다!
알았다, 웰로드 대장!
Spitfire, 걱정 마라. 이번 사태는 내가 해결하겠다.
이렇게 된 이상, 우선 아무도 모르게 죄악의 근원...이 아니라 지휘관을 잠시 격리시켜, 피해가 더는 확산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
잠깐만요 웰로드 씨, 저도 같이 갈게요!
75 언니를 위해서 저도 힘을 보태겠어요!
협력에 감사한다.
그럼 오늘에 한해, 바이러스 특별 수사대로서 작전 개시다!
...초저녁.
그리폰 지휘실.
어... 웰로드 씨, 지휘관님은 전염병에 안 걸렸다 하셨는데...
<size=25>난 멀쩡하다고! 병 같은 거 안 걸렸으니까 당장 문 열어!</size>
지휘관님이 지금 뭐라 소리 지르신 것 같은데요...?
목소리가 변할 정도로 증상이 심각하다니, 정말 딱한 일이다.
웰로드는 카드키를 지휘 콘솔에 내려놓았다.
설마, 지휘실의 패닉룸을 이런 식으로 쓰게 될 줄이야...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카드키는 여기에 두도록 하지. 지휘관에겐 미안하지만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격리를――
<color=#00CCFF>너희도 참 한가하구나.</color>
갑자기 지휘 콘솔의 홀로그램 통신기가 멋대로 켜졌다. 통신기 너머의 모습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목소리는 누구나 들어봤을 바로 그 목소리였다.
이 목소리는...!
아키텍트...! 낙동강 오리알 신세인 네놈에게 어째서 통신 권한이 주어져 있는 것이냐?
<color=#00CCFF>야! 오리알이라니 말이 너무 심한 거 아니야!? 나도 이젠 기지의 귀염둥이라구!</color>
당신의 스스로에 대한 평가는 관심 없어요.
<color=#00CCFF>에이, 싱겁게 그러지 말라구. 오늘은 핼러윈, 1년에 한 번뿐인 축제잖아! 오늘만큼은 나한테 좀 친절할 줄 알았더니만.</color>
말 돌리지 마라! 어떻게 통신망에 침투한 거지?
<color=#00CCFF>하여간 사납다니까. 오늘 아침만 해도 내 마인드맵 데이터로 훈련한 주제에.</color>
<color=#00CCFF>그런데 뭐야, 그리폰 기지에 난리라도 났나 보네? 이런 오류까지 나다니 정말 꼴불견이다, 히히히.</color>
칫... 방심했을 뿐이다. 모두가 공황 상태에 빠진 탓에...
<color=#00CCFF>어머나, 천하의 엘리트 인형도 머리가 나처럼 안 좋나 보네. ...아니, 나 정도면 똑똑한 편 아닌가?</color>
그래도 일단 지휘관님을 격리시켜서 다행이에요. 웰로드 씨, 이젠 뭘 해야――
<color=#00CCFF>히히히, 지휘관까지 가둬 버렸구나? 근데, 그렇게 하면 이 "역병"을 통제할 수 있을 줄 알았어?</color>
<color=#00CCFF>지금 누가 쳐들어오기라도 했다간 꼼짝도 못 하고 당할걸?</color>
전염병에 대해서 어떻게 알고 있죠?!
<color=#00CCFF>나도 어쩌다 알게 된 거거든? 오늘 통신이 아주 북새통이라니까. 시끄러워서 낮잠도 제대로 못 잤다고...</color>
...우리가 네 마인드맵을 처분하지 못할 것 같아 그렇게 떠드는 거냐?
<color=#00CCFF>헤헹, 할 수 있으면 해보시지.</color>
<color=#00CCFF>그러나저러나, 지휘관 없는 그리폰 인형이 뭘 할 수 있는데?</color>
<color=#00CCFF>정말이지, 이딴 녀석들한테 붙잡혔다 생각하니 괜히 울화가 치밀어 오른다니까!</color>
멋대로 지껄이지 마라...!
위잉——! 위잉——!
웰로드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기지에 경보음이 울려퍼졌다.
<color=#00CCFF>아이고야, 내 예상보다 일찍 왔네.</color>
이 신호는... 철혈이에요!
네놈, 철혈이 올 것을 알고 있었나?! 왜 말하지 않았지!
<color=#00CCFF>어머 무서워라... 쬐~끔만 더 예의 있게 굴었으면 사태가 이렇게까지 되진 않았을 거야.</color>
빌어먹을, 하필이면 경계가 가장 취약할 때를 노려서 오다니...!
Spitfire, M1919와 79식에게 연락해라. 기지가 놈들에게 유린당하기 전에 먼저 해치워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그리고 아키텍트... 네놈의 죗값은 나중에 따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