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버려진 건물 치곤 유지보수가 너무 잘 되어있다. 썩은 냄새도 없고 정문 앞의 카펫 마저 깨끗하다."
나는 줄곧, 줄곧 그녀를 지켜보았다. 하지만 그녀는 책상 앞에 앉아 내게 등만 보였다.
그녀는 깃펜을 손에 쥐고, 종이에 기이한 선을 그렸다.
내가 그녀의 미적 감각을 이해할 수 있었다면, 분명 칭찬했겠지.
조금 전까지만 해도 함께 담소를 나누던 전우가 돌연 이렇게 소름 끼치는 모습이 된 것을 본 순간...
그 충격은 마지막까지 붙잡고 있던 이성의 끈을 놓치게 만들었다.
쓰러진 PK의 모습에, 리엔필드는 분노를 느끼면서도, 다른 알 수 없는 미묘한 감정이 들었다.
그녀 자신도 왜 이런 느낌이 드는지 이상했다.
쓰러진 PK의 모습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너, 너무해...
......
누구야! 대체 누가 한 짓이야!
비겁하게 숨어 있지 말고 나와서 정정당당하게 싸우라고!
신부의 망령...
MDR이 말했던... 망령의 저주가...
정신 차려요, 세상에 유령 같은 건 없어요!
그, 그럼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인데요!?
......
아니...
확실히 존재해.
"범인"이란 이름의 망령이.
그게 무슨...
으으... 우리 모두 이제 죽은 목숨이에요...
아니야.
......
아직 추리는 끝나지 않았어.
리엔필드와 G36C, MDR, 56-1식은 수풀을 헤치고 나아가고 있었다.
목표에 근접, 일시 정지.
목표 관측, 이상 없습니다.
목표 지점 양호 확인.
56-1식, 뒤늦게 보충 인원으로 참가했는데 임무 서류는 읽었지?
그건 대장이 할 일이지. 난 그냥 시키는 대로 하면 될 텐데 뭘.
그것보다...... 나 배고파.
...그래, 알았다.
그래도 비상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어. MDR, 짧게 설명해 줘.
OK~!
미리 말해 두겠는데, 이번 임무를 가볍게 보지 마. 의뢰측이 엄~청 진지하게 부탁한 임무라고.
그래서 무슨 임문데?
잘 들어, 바보라도 알기 쉽게 설명해 줄 테니까.
인근의 주민들이 저기 저 버려진 별장에서 가끔씩 소음이 발생한다면서 지휘관에게 조사를 의뢰했어.
그런데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소원을 이루지 못하고 죽은 신부의 망령이 저 안에서 떠돌고 있다나 뭐라나?
난 그 소릴 듣자마자 바로 이 임무에 지원했지.
어때 어때, 대~박 재밌겠지?
망령이요? 귀신 말인가요?
......풉.
뭐야, 그거 완전 헛소리잖아. 지휘관은 왜 그런 엉터리 의뢰를 받았대? 아무리 그래도 사람 너무 좋은 거 아니야?
이러다 누가 외계인이라도 나타났다 하면 "그리폰 총출동!" 하게 되는 거 아닌가 몰라.
내 말 아직 안 끝났거든?
너네가 그렇게 반응할 줄은 진작에 알았다고. 그러니까 잘 들으랬잖아.
그불게의 빅 스타인 이 MDR의 정보 수집력을 얕보면 곤란하지!
지휘관도 처음엔 별로 안 내켜 했어. 그냥 별 볼 일 없는 허위 의뢰로 생각했지.
하지만 만일이란 게 있으니까, 나를 사전 정찰 보냈단 말씀.
그래서?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나도 깜짝 놀랐지 뭐야?
여기, 확실히 뭔가 이상해. 적어도 주민들이 말한 이상한 소리는 사실이었어.
그래서 제대를 파견해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했어.
MDR 씨는 그저 재밌어 보여서 놀러 온 것 같은데요...
아무튼, 그래서 우리가 파견된 거다.
나머지 일은 너희도 알겠지?
그러니까, 그 소리의 정체를 밝혀내는 일이네.
그래.
어렵진 않겠지만, 주의해서 나쁠 것 없다.
정말 잘할 수 있겠어?
훗...
두말하면 잔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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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줄곧, 줄곧 그녀를 지켜보았다. 하지만 그녀는 책상 앞에 앉아 내게 등만 보였다.
그녀는 깃펜을 손에 쥐고, 종이에 기이한 선을 그렸다.
내가 그녀의 미적 감각을 이해할 수 있었다면, 분명 칭찬했겠지.
조금 전까지만 해도 함께 담소를 나누던 전우가 돌연 이렇게 소름 끼치는 모습이 된 것을 본 순간...
그 충격은 마지막까지 붙잡고 있던 이성의 끈을 놓치게 만들었다.
쓰러진 PK의 모습에, 리엔필드는 분노를 느끼면서도, 다른 알 수 없는 미묘한 감정이 들었다.
그녀 자신도 왜 이런 느낌이 드는지 이상했다.
쓰러진 PK의 모습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너, 너무해...
......
누구야! 대체 누가 한 짓이야!
비겁하게 숨어 있지 말고 나와서 정정당당하게 싸우라고!
신부의 망령...
MDR이 말했던... 망령의 저주가...
정신 차려요, 세상에 유령 같은 건 없어요!
그, 그럼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인데요!?
......
아니...
확실히 존재해.
"범인"이란 이름의 망령이.
그게 무슨...
으으... 우리 모두 이제 죽은 목숨이에요...
아니야.
......
아직 추리는 끝나지 않았어.
리엔필드와 G36C, MDR, 56-1식은 수풀을 헤치고 나아가고 있었다.
목표에 근접, 일시 정지.
목표 관측, 이상 없습니다.
목표 지점 양호 확인.
56-1식, 뒤늦게 보충 인원으로 참가했는데 임무 서류는 읽었지?
그건 대장이 할 일이지. 난 그냥 시키는 대로 하면 될 텐데 뭘.
그것보다...... 나 배고파.
...그래, 알았다.
그래도 비상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어. MDR, 짧게 설명해 줘.
OK~!
미리 말해 두겠는데, 이번 임무를 가볍게 보지 마. 의뢰측이 엄~청 진지하게 부탁한 임무라고.
그래서 무슨 임문데?
잘 들어, 바보라도 알기 쉽게 설명해 줄 테니까.
인근의 주민들이 저기 저 버려진 별장에서 가끔씩 소음이 발생한다면서 지휘관에게 조사를 의뢰했어.
그런데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소원을 이루지 못하고 죽은 신부의 망령이 저 안에서 떠돌고 있다나 뭐라나?
난 그 소릴 듣자마자 바로 이 임무에 지원했지.
어때 어때, 대~박 재밌겠지?
망령이요? 귀신 말인가요?
......풉.
뭐야, 그거 완전 헛소리잖아. 지휘관은 왜 그런 엉터리 의뢰를 받았대? 아무리 그래도 사람 너무 좋은 거 아니야?
이러다 누가 외계인이라도 나타났다 하면 "그리폰 총출동!" 하게 되는 거 아닌가 몰라.
내 말 아직 안 끝났거든?
너네가 그렇게 반응할 줄은 진작에 알았다고. 그러니까 잘 들으랬잖아.
그불게의 빅 스타인 이 MDR의 정보 수집력을 얕보면 곤란하지!
지휘관도 처음엔 별로 안 내켜 했어. 그냥 별 볼 일 없는 허위 의뢰로 생각했지.
하지만 만일이란 게 있으니까, 나를 사전 정찰 보냈단 말씀.
그래서?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나도 깜짝 놀랐지 뭐야?
여기, 확실히 뭔가 이상해. 적어도 주민들이 말한 이상한 소리는 사실이었어.
그래서 제대를 파견해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했어.
MDR 씨는 그저 재밌어 보여서 놀러 온 것 같은데요...
아무튼, 그래서 우리가 파견된 거다.
나머지 일은 너희도 알겠지?
그러니까, 그 소리의 정체를 밝혀내는 일이네.
그래.
어렵진 않겠지만, 주의해서 나쁠 것 없다.
정말 잘할 수 있겠어?
훗...
두말하면 잔소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