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R의 실종
"세월이 아무리 지나도 그대는 여전히 아름답구나."
1시간 후.
단독 수색 중이던 MDR은 시간을 확인하고 성당으로 발길을 돌렸다.
그때,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우와, 하늘에 구멍이라도 났나... 기지에서 조금이라도 늦게 출발했으면 쫄딱 젖었겠다.
그런데 탐정 놀이는 그렇다 치고, 여기 분위기 정말 그럴싸한데?
갑작스런 폭우로 수상한 별장에 발이 묶인 일행이라... 이제 남은 건 범인이랑 희생자의 등장이네.
알아볼수록 궁금해지는 곳이란 말이지. 아니 진짜, 이렇게 미스테리한 곳을 누가 지나치겠어?
누가 생활한 흔적도 없건만 바닥엔 먼지 하나 없고.
이렇게 비워 두기엔 너무 아깝지 않아?
여기다 임시 숙소라도 만들면 끝내주겠다.
여기 성당도 엄청 화려하니까, 나중에 내가 서약할 날이 온다면...
아, 그나저나 다른 애들은 뭣 좀 찾아냈으려나? 아무도 딱히 찾아낸 게 없다면... 정말 여기에 귀신이라도 있는 걸까?
에이, 세상에 귀신이 어딨어? 쓸데없이 소름 끼치는 생각은 그만... 음?
어머나, 내가 1등인 줄 알았더니 대장은 행동도 참 빠르구나!
쉿.
...뭐야, 무슨 일이야?
제시간에 복귀해서 다행이다, 모두 너만 기다리고 있었어.
"모두"?
아, 다른 애들도 벌써 와 있었구나.
우이씨, 내가 꼴찌네?
......
......
아니 왜 다들 표정이 그렇게 심각해?
게다가 멀리 떨어져서... 산개 진형으로... 성당 안에 뭐가 있어?
56-1식이 복귀 도중 수상한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아무래도 우리가 조사하던 도중 불청객이 나타난 모양이야.
상대는 총 4명으로 추정되고, 무장 여부는 아직 불명이다.
신분 확인 안 돼?
아니, 문과 벽이 너무 두꺼워서인지 적외선 스캔으로도 내부 확인이 불가능해. 식별 신호도 확인되지 않고.
네가 마지막이긴 하지만, 우리도 금방 온 참이야.
그러니 상황을 확실히 파악하기 전까진 상대와의 접촉은 위험해.
그럼 어떡할 거야? 돌격?
아니... 꼭 적이라는 보장은 없어.
단순히 비를 피하려고 들어온 민간인일 수도 있지.
그럼 내가 당당하게 들어가서 인사해 보지 뭐.
신중한 건 좋지만, 이렇게 꾸물거리다간 날 다 새겠어.
음... 그래, 마냥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지.
주의해서 신중하게 행동해라. 상황 발생 시 엄호할 테니 즉시 빠져나오도록.
알았으니까 염려 붙들어 매시라고.
그래도 이상하네. 민간인이라면 저 웅장한 성당을 보고 분명 탄성이 나왔을 텐데, 이렇게 조용하니 뭔가――
툭...
조심해!
엎드려!
퍼엉!
수류탄이다, G36C!
상대 위치 확인했습니다!
우리가 주저하는 사이에 벌써 포위 진형을 짜다니 제법이지만, 어림없지!
이런 상황쯤이야, 전투 훈련으로 몇 번이고 겪어봤다고!
56-1식이 신속히 총구를 들어, 문에 뚫린 구멍으로 총탄을 쏟아부었다.
성당 안의 상대도 즉시 반격했지만, 측면에 엄폐 중이던 G36C의 제압 사격을 받았다.
잠깐 잠깐 잠깐!!!
다들 상식이 없는 거야 뭐야!? 이렇게 깨끗하게 청소된 별장 안에서 총질이라니 너무하지도 않아?!
사격 중지!
G36C, 56-1식, 총 내려.
엥?
......
거기 토카레프지?
이 목소리는...?
문 너머의 공격도 멈췄다.
리엔필드 씨?
......
지휘관님께서 저희 말고 다른 제대도 파견했을 줄은 몰랐어요.
나도 지휘관께 너희가 온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
뭔가 착오가 있었나? 말도 없이 지원 병력을 보내는 건 그분답지 않은데...
아, 저희는 근처에서 다른 임무를 수행하던 중이었어요. 그런데 1시간쯤 전에 갑자기 지시가 내려와서, 이곳으로 온 거예요.
덕분에 비는 맞지 않았죠.
그런데, 저인 건 어떻게 알았나요?
56-1식 말대로, 이런 상황을 상정한 훈련은 몇 번이고 해봤지.
방금 그 포위 전술은 모범이라 해도 될 수준이야. 그것도 그리폰의 고유 전술 교리에 따른 것이지.
내가 아는 인형 중에서, 이렇게 전술 배치가 깔끔한 인형은 너밖에 없어.
아하... 그런데, 직접 그런 말을 들으니 왠지 조금 부끄럽네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다짜고짜 수류탄부터 던지다니 너무 몰상식한 거 아니야? 다른 데도 아니고 실내에서!
돌아가서 그불게에 박제할 거야!
애초에 그쪽에서 먼저 전자전 걸었잖아요! 파파샤가 적인 줄 알고 얼마나 무서워했는데!
그리고 불만 있으면 인터넷에서 기세부리지 말고 현실에서 따지라고요!
네...? 저 안 그랬어요!
게시판에서 다들 스텐은 성질 무진장 급하다더니 사실이었구만!
그만, 우리가 잘못한 게 맞아.
리엔필드는 신중하게 확인하려 했고, 선제공격한 건 우리잖아.
앞뒤 안 가리고 수류탄부터 던진 건 역시 심했어, 스텐.
으으... 여기 분위기가 으스스해서 괜히 더 긴장됐다고요...
G36C?
이상하네... 통신 연결이 안 돼요. 지휘관님께 연락할 수가 없어요.
저희도 마찬가지예요. 건물 안으로 들어오고 나서부터 통신이 먹통이에요.
다음 지시 사항을 물어보고 싶어도 할 수가 없어요.
우리가 조사를 시작할 때 즈음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다.
아마 그 때문에 전파가 방해를 받는 걸 수도 있어.
콰광!
히이이이익!
파파샤 동지, 진정해!
파지직...
우왓?! 불이 다 꺼졌어!
허둥대지 마라.
번개로 인한 단순한 정전일 거다.
토카레프, 너와 대원 한 명은 나와 함께 배전실로 가자. 나머지는 여기서 주위를 경계하도록.
MDR, 넌 우리 중 전자전 능력이 제일 뛰어나니 건물 내부의 네트워크 상황을 감시하면서 내 연락을 기다려라.
OK!
복도의 불빛이 전부 꺼졌네. 촛불인 줄 알았던 것까지 다 전구였어.
배전실은 건물의 구석에 있어. 미리 위치를 알아내서 다행이지, 아니면 한참을 찾아다녔을 거야.
미리 여기를 조사해 봤나요?
너희보다 일찍 와서 아무것도 안 했을 리가 없잖아.
실제 내부 면적이 그렇게까지 넓진 않더군.
벽이 매우 두꺼워서, 전체 면적과 실내 면적의 차이가 상당히 큰 것 같아.
그런데 배전실이 이렇게 눈에 띄는 곳에 있다니 희한하네요.
아니, 오히려 너무 평범한 곳에 있어서 눈치채지 못한 것 같아요.
흩어져서 조사할 때 발견했는데, 정말로 쓸모가 생길 줄은 몰랐다니까.
건물의 분위기는 엄청 고전적인데, 배전실은 상당히 현대적이야.
그리고... 조명용이라기엔 전력 소모량이 지나치게 많아.
그렇다는 건... 내부에 존재하는 다른 설비가 전력을 소모 중이라는 뜻이군.
잘했다, 56-1식. 덕분에 시간을 많이 아꼈어.
스텐 씨, 어떤가요?
고장 난 건 아니고, 그냥 차단기가 내려갔을 뿐이에요.
다시 올리기만 하면 돼요.
다행이네요, 빨리 전력을 회복하죠.
리엔필드 씨는 MDR 씨에게 성당으로 복귀하라 연락해 주세요.
MDR, 배전실에 도착해 전력을 회복했다.
......
통신 너머엔 노이즈만 들렸다.
...MDR?
전체 대사 보기 (75줄)
1시간 후.
단독 수색 중이던 MDR은 시간을 확인하고 성당으로 발길을 돌렸다.
그때,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우와, 하늘에 구멍이라도 났나... 기지에서 조금이라도 늦게 출발했으면 쫄딱 젖었겠다.
그런데 탐정 놀이는 그렇다 치고, 여기 분위기 정말 그럴싸한데?
갑작스런 폭우로 수상한 별장에 발이 묶인 일행이라... 이제 남은 건 범인이랑 희생자의 등장이네.
알아볼수록 궁금해지는 곳이란 말이지. 아니 진짜, 이렇게 미스테리한 곳을 누가 지나치겠어?
누가 생활한 흔적도 없건만 바닥엔 먼지 하나 없고.
이렇게 비워 두기엔 너무 아깝지 않아?
여기다 임시 숙소라도 만들면 끝내주겠다.
여기 성당도 엄청 화려하니까, 나중에 내가 서약할 날이 온다면...
아, 그나저나 다른 애들은 뭣 좀 찾아냈으려나? 아무도 딱히 찾아낸 게 없다면... 정말 여기에 귀신이라도 있는 걸까?
에이, 세상에 귀신이 어딨어? 쓸데없이 소름 끼치는 생각은 그만... 음?
어머나, 내가 1등인 줄 알았더니 대장은 행동도 참 빠르구나!
쉿.
...뭐야, 무슨 일이야?
제시간에 복귀해서 다행이다, 모두 너만 기다리고 있었어.
"모두"?
아, 다른 애들도 벌써 와 있었구나.
우이씨, 내가 꼴찌네?
......
......
아니 왜 다들 표정이 그렇게 심각해?
게다가 멀리 떨어져서... 산개 진형으로... 성당 안에 뭐가 있어?
56-1식이 복귀 도중 수상한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아무래도 우리가 조사하던 도중 불청객이 나타난 모양이야.
상대는 총 4명으로 추정되고, 무장 여부는 아직 불명이다.
신분 확인 안 돼?
아니, 문과 벽이 너무 두꺼워서인지 적외선 스캔으로도 내부 확인이 불가능해. 식별 신호도 확인되지 않고.
네가 마지막이긴 하지만, 우리도 금방 온 참이야.
그러니 상황을 확실히 파악하기 전까진 상대와의 접촉은 위험해.
그럼 어떡할 거야? 돌격?
아니... 꼭 적이라는 보장은 없어.
단순히 비를 피하려고 들어온 민간인일 수도 있지.
그럼 내가 당당하게 들어가서 인사해 보지 뭐.
신중한 건 좋지만, 이렇게 꾸물거리다간 날 다 새겠어.
음... 그래, 마냥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지.
주의해서 신중하게 행동해라. 상황 발생 시 엄호할 테니 즉시 빠져나오도록.
알았으니까 염려 붙들어 매시라고.
그래도 이상하네. 민간인이라면 저 웅장한 성당을 보고 분명 탄성이 나왔을 텐데, 이렇게 조용하니 뭔가――
툭...
조심해!
엎드려!
퍼엉!
수류탄이다, G36C!
상대 위치 확인했습니다!
우리가 주저하는 사이에 벌써 포위 진형을 짜다니 제법이지만, 어림없지!
이런 상황쯤이야, 전투 훈련으로 몇 번이고 겪어봤다고!
56-1식이 신속히 총구를 들어, 문에 뚫린 구멍으로 총탄을 쏟아부었다.
성당 안의 상대도 즉시 반격했지만, 측면에 엄폐 중이던 G36C의 제압 사격을 받았다.
잠깐 잠깐 잠깐!!!
다들 상식이 없는 거야 뭐야!? 이렇게 깨끗하게 청소된 별장 안에서 총질이라니 너무하지도 않아?!
사격 중지!
G36C, 56-1식, 총 내려.
엥?
......
거기 토카레프지?
이 목소리는...?
문 너머의 공격도 멈췄다.
리엔필드 씨?
......
지휘관님께서 저희 말고 다른 제대도 파견했을 줄은 몰랐어요.
나도 지휘관께 너희가 온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
뭔가 착오가 있었나? 말도 없이 지원 병력을 보내는 건 그분답지 않은데...
아, 저희는 근처에서 다른 임무를 수행하던 중이었어요. 그런데 1시간쯤 전에 갑자기 지시가 내려와서, 이곳으로 온 거예요.
덕분에 비는 맞지 않았죠.
그런데, 저인 건 어떻게 알았나요?
56-1식 말대로, 이런 상황을 상정한 훈련은 몇 번이고 해봤지.
방금 그 포위 전술은 모범이라 해도 될 수준이야. 그것도 그리폰의 고유 전술 교리에 따른 것이지.
내가 아는 인형 중에서, 이렇게 전술 배치가 깔끔한 인형은 너밖에 없어.
아하... 그런데, 직접 그런 말을 들으니 왠지 조금 부끄럽네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다짜고짜 수류탄부터 던지다니 너무 몰상식한 거 아니야? 다른 데도 아니고 실내에서!
돌아가서 그불게에 박제할 거야!
애초에 그쪽에서 먼저 전자전 걸었잖아요! 파파샤가 적인 줄 알고 얼마나 무서워했는데!
그리고 불만 있으면 인터넷에서 기세부리지 말고 현실에서 따지라고요!
네...? 저 안 그랬어요!
게시판에서 다들 스텐은 성질 무진장 급하다더니 사실이었구만!
그만, 우리가 잘못한 게 맞아.
리엔필드는 신중하게 확인하려 했고, 선제공격한 건 우리잖아.
앞뒤 안 가리고 수류탄부터 던진 건 역시 심했어, 스텐.
으으... 여기 분위기가 으스스해서 괜히 더 긴장됐다고요...
G36C?
이상하네... 통신 연결이 안 돼요. 지휘관님께 연락할 수가 없어요.
저희도 마찬가지예요. 건물 안으로 들어오고 나서부터 통신이 먹통이에요.
다음 지시 사항을 물어보고 싶어도 할 수가 없어요.
우리가 조사를 시작할 때 즈음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다.
아마 그 때문에 전파가 방해를 받는 걸 수도 있어.
콰광!
히이이이익!
파파샤 동지, 진정해!
파지직...
우왓?! 불이 다 꺼졌어!
허둥대지 마라.
번개로 인한 단순한 정전일 거다.
토카레프, 너와 대원 한 명은 나와 함께 배전실로 가자. 나머지는 여기서 주위를 경계하도록.
MDR, 넌 우리 중 전자전 능력이 제일 뛰어나니 건물 내부의 네트워크 상황을 감시하면서 내 연락을 기다려라.
OK!
복도의 불빛이 전부 꺼졌네. 촛불인 줄 알았던 것까지 다 전구였어.
배전실은 건물의 구석에 있어. 미리 위치를 알아내서 다행이지, 아니면 한참을 찾아다녔을 거야.
미리 여기를 조사해 봤나요?
너희보다 일찍 와서 아무것도 안 했을 리가 없잖아.
실제 내부 면적이 그렇게까지 넓진 않더군.
벽이 매우 두꺼워서, 전체 면적과 실내 면적의 차이가 상당히 큰 것 같아.
그런데 배전실이 이렇게 눈에 띄는 곳에 있다니 희한하네요.
아니, 오히려 너무 평범한 곳에 있어서 눈치채지 못한 것 같아요.
흩어져서 조사할 때 발견했는데, 정말로 쓸모가 생길 줄은 몰랐다니까.
건물의 분위기는 엄청 고전적인데, 배전실은 상당히 현대적이야.
그리고... 조명용이라기엔 전력 소모량이 지나치게 많아.
그렇다는 건... 내부에 존재하는 다른 설비가 전력을 소모 중이라는 뜻이군.
잘했다, 56-1식. 덕분에 시간을 많이 아꼈어.
스텐 씨, 어떤가요?
고장 난 건 아니고, 그냥 차단기가 내려갔을 뿐이에요.
다시 올리기만 하면 돼요.
다행이네요, 빨리 전력을 회복하죠.
리엔필드 씨는 MDR 씨에게 성당으로 복귀하라 연락해 주세요.
MDR, 배전실에 도착해 전력을 회복했다.
......
통신 너머엔 노이즈만 들렸다.
...MD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