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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021 · 웨이브 랭글러

밀물

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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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대사 보기 (160줄)
남자

기니, 이 배는 전쟁터로 향하는 배야.

그러니 어서 내리렴. 너는 진주 목걸이를 걸고 파티장에서 춤추는 것이 어울리지, 몸에 피비린내와 초연 냄새가 배선 안 돼.

기니

싫어요. 저는 힘든 것도 죽는 것도 두렵지 않아요.

이 나라의 여성은 총탄을 두려워하지 않아요. 전쟁으로 남편을, 아들을 잃은 이들이 전장을 밟을 권리를 빼앗으려는 건가요?

남자

기니... 넌 아름답지만 연약해. 내가 지켜 줄 수 없어.

기니

지켜 준다니, 연약하다면 무조건 보호받아야만 하나요? 그게 약자의 행복인 줄 아시나요?

기니

스스로 운명을 정하지 못하는 눈물을 기다림이란 상처 위에 뿌릴 바엔...

저도 총을 들고, 당신과 함께 싸우러 가겠어요.

......

—— [웨이브 랭글러] ——

연예사 기자

이 영화만으로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3개 상을 수상하셨는데요, 스스로가 "기니"와 닮은 점이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 있으신가요?

보랜스노

닮은 점이라... 기다릴 바에야 제 발로 나서는 타입이라는 점이겠죠.

운명이란 자신의 손으로 거머쥐는 거잖아요.

연예사 기자

과연 보랜스노 씨다운 말씀이군요. 촬영하면서 주연인 게인 씨와 감정이 싹텄다는 소문도 있던데, 그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보랜스노

그런 오해가 생길 정도로 제 연기를 높이 평가해 주셨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연예사 기자

그렇군요. 다음달에는 초호화 크루즈선 "에게해 호"에서 개최되는 자선 파티에 초대받으셨다고요?

보랜스노

일에서 벗어나 적당히 휴식을 취하기도 해야죠.

동시에 전쟁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에게 미약하게나마 도움을 줄 수 있으니, 영광이라 생각합니다.

연예사 기자

역시 "정의로운 기니" 그 자체시군요. 이 캐릭터란 틀에서 벗어나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리실 것 같나요?

보랜스노

쉬잇. 그건 캐릭터가 아니에요.

루이스

――"제 마음 속에서 살아가는 엄연한 인물이죠."

역시 명배우는 달라, 말 한마디에도 깊이가 있어!

웰로드

그 인터뷰는 대체 몇 번이나 볼 셈이지?

MDR

어쩌겠어, 동경하는 "보랜스노 님"이랑 같은 배에 탔는데.

그런데 이걸 어쩌나~ 특등실과 일반실 사이의 거리는 마리아나 해구 수준인걸. 승선구부터가 달랐고 말이야.

실물 볼 수 있음 얘가 요래 태블릿이나 만지작거리고 있었겠어? 진작에 달려갔지.

M200

하지만 저희가 이렇게 크루즈를 타보게 된 것도 다 루이스 씨가 보랜스노 씨의 팬클럽 추첨에서 당첨된 덕분이잖아요.

그런데, 여전히 안 믿겨지네요... 저희가 매일 로그인해서 가상화폐 좀 보낸 걸로 정말 여우주연상을 받았단 거예요?

웰로드

수상이야 당연히 심사를 통해서겠지. 루이스가 우리에게 매일 접속하라 했던 건 무슨 인기 투표였다.

"1위로 밀어주기"의 보상이, 우리가 탄 이 크루즈 "에게해 호"의 티켓이었던 거지.

M200

으음...? 루이스 씨, 기지의 모두한테 투표 몰아주기 부탁하지 않았어요? 왜 저희 넷만...?

웰로드

하아... 그야 매일같이 투표를 도와준 게 우리뿐이었으니까지. 다른 이들은 다 작심삼일이었으니.

...잠깐, 한 명은 아무리 봐도 투표 같은 걸 도와줄 인물상이 아닌데.

MDR

누구, 저요?

얌마, 그불게 특급 회원을 얕보지 마! 촬영도 잘하고 응원도 잘하고, 내가 얼마나 팔방미인인데! 빠질래야 빠질 수 없단 말씀!

웰로드

......

루이스

아 진짜 시끄러!

5초 뒤에 다시 보랜스노 님 나온단 말이야!

MDR

너야말로 시간 낭비 그만하고 태블릿 내놔!

루이스

어?! 꺄아아악 내 보랜스노 니이이임!!

MDR이 루이스의 손에서 태블릿을 휙 빼앗아 던졌고, 태블릿은 우아한 포물선을 그리면서 웰로드의 손에 착지했다.

썬더

그럼 이제 방 보러 가도 돼? 캘리코한테 방 모습 보여 주기로 했어.

MDR

그래그래, 계속 여기서 죽치고 있다간 승무원들이 우릴 보고 밀항한 인형인 줄 알고 쫓아내겠다.

루이스

괜찮아 괜찮아, 탈 때 다 표 확인했잖아.

그건 그렇고, 정말 돈 더 내서 특등실로 옮길 순 없을까? 지휘관한테 잘 부탁하면 내년 연봉 미리 땡길 수도...

웰로드

진정해, 그게 가능한지는 차치하고 특등실 표는 공개 판매되는 물건이 아니야.

루이스

스으읍 하아아―― 연예인이랑 같은 바다 공기 마신다아아!!

반올림하면 같이 여행한 관계인 거야!

MDR

하이고... 그런 논리가 통하면 이 배의 공기를 팔아서 떼돈 벌겠다!

그래서? 금쪽같은 휴가를 이 좁아터진 방에서 보내야 해?

루이스

당연히 아니지! 이런 초호화 크루즈에 순례할 곳이 얼마나 많은데!

M200

순례요?

......

M200

기니, 이 배는 전쟁터로 향하는 배야.

그러니 어서 내리렴. 너는 진주 목걸이를 걸고 파티장에서 춤추는 것이 어울리지, 몸에 피비린내와 초연 냄새가 배선 안 돼.

루이스

싫어요. 저는 힘든 것도 죽는 것도 두렵지 않아요.

이 나라의 여성은 총탄을 두려워하지 않아요. 전쟁으로 남편을, 아들을 잃은 이들이 전장을 밟을 권리를 빼앗으려는 건가요?

M200

기니... 넌 아름답지만 연약해. 내가 지켜 줄 수 없어.

루이스

지켜 준다니, 연약하다면 무조건 보호받아야만 하나요? 그게 약자의 행복인 줄 아시나요?

루이스

스스로 운명을 정하지 못하는 눈물을 기다림이란 상처 위에 뿌릴 바엔...

저도 총을 들고, 당신과 함께 싸우러 가겠어요.

MDR

컷 컷 커――엇!

루이스! 눈빛에 감정이 안 실렸잖아! 그리고 몸에 힘 좀 빼! 그렇게 긴장해가지고 어떻게 그 장면을 재연한다는 거야?

루이스

그, 그치만 보랜스노 님의 연기를 따라하는 건데 어떻게 긴장을 안 해...

우으... 역시 배우는 하기 정말 힘들구나...

찰칵찰칵찰칵...

바로 옆에선 10연속 셔터음이 들렸다.

썬더

오, 흔치 않은 루이스가 입 삐죽 내민 모습. 캘리코도 보면 재밌어하겠다.

웰로드

...난 얼마나 더 여기서 이러고 있어야 하지?

루이스

아아, 병사는 거기서 처음부터 끝까지 보초를 서야 해. 웰로드가 그런 역할은 딱이잖아!

웰로드

어울리는지는 둘째 치고, "순례"란 게 원래 이런 건가?

루이스

응! [웨이브 랭글러]의 촬영지 중 하나가 바로 이 "에게해 호"거든!

그래서 여기서 그 명장면을 따라하는 사람이 엄청 많아~

웰로드

정말 열심이군...

썬더

찍을 장면도 이제 하나 남았어.

루이스

흠흠, 어디까지 했더라?

M200

어디 보자... 다음은 기니가 남주인공한테 안 데려가겠다면 바다에 뛰어내리겠다고 위협하는 장면이네요.

MDR

뭐든 됐으니까 빨리 해, 카메라 배터리 바닥나겠다.

아, 진짜 배 밖은 귀찮아지니까 저기 풀장으로 대신해.

루이스

크흠... 준비 완료!

뭘 망설이고 있나요? 어차피 당신이 무서워하는 건――

쿵!

루이스

아얏!

풍덩——!

M200

루이스 씨!?

MDR

엥, 뭐야 저거?

웰로드

구경만 하지 말고 어서 구해라!

수영장은 깊지 않아, 웰로드는 물에 빠진 루이스를 어렵지 않게 건져냈다.

그런데, 함께 뛰어든 썬더가 또 한 명을 건져냈다.

웰로드

......?

루이스가 둘?

썬더

아니, 누가 위층에서 하필이면 루이스 위로 뛰어내렸어.

옷차림을 봐선 여자야.

웰로드

......

——!

웰로드

M200, 엎드려!

M200

...!

루이스

으윽, 콜록콜록...

무... 무슨 일이야?!

MDR

멍때리지 말고 빨랑 올라와!

썬더

적대적 신호 다수 포착, 이쪽으로 접근 중이야. 그런데... 배의 보안 인형이네?

웰로드

치잇, 하는 수 없지. 전원 전투 준비.

???

......

그리폰 인형 일행의 객실.

M200

여기서 당분간 잠자코 있으면 안전할 거예요. 보안 인형들은 적절하게 처리했죠?

MDR

죄다 바다에 던져 버렸어. 먼저 영상 기록부터 지워버릴 생각이었는데...

썬더가 아주 박살을 내 놔서 따로 처리할 필요 없겠더라.

웰로드

방금 그 인형들, 뭔가 심상치 않아... 난 밖에서 경계를 서겠다. 유사시 즉각 연락하지.

M200

조심하세요!

썬더

그 여자, 상태는 어때?

M200

루이스 씨가 지켜보고 있어요.

......

???

......

루이스

......

루이스

그렇게 많은 보안 인형들이 우릴 노리고 왔을 린 없어요.

그러니까 어떻게 설명할 건지 잘 생각하세요. 어설픈 변명은 안 통해요.

루이스

우이씨, 내 성지 순례까지 방해하고...

저기요! 왜 아무 말도 없어요!

???

......

그러자 문이 살며시 열렸고, 문제의 여인이 손에 수건을 든 채로 모습을 드러냈다.

긴 머리카락에선 아직도 물방울이 떨어졌고, 화장하지 않은 얼굴은 어두운 실내 조명에도 초췌함과 피곤함이 역력했지만...

그럼에도 그녀의 눈부신 광채에 쉽사리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단지, 한쪽 뺨에 그어진 새빨간 상처가 옥의 티였다.

보랜스노

...죄송합니다.

루이스

............?!!

MDR

으잉? 이 사람, 설마――

루이스

보랜스노 님?!

루이스

보, 보랜스노 님이죠?! 정말 보랜스노 님 맞죠!?

루이스는 마인드맵에 오류라도 난 것마냥 몇 번이고 물어댔다.

"여태껏 스크린 너머로만 보던 얼굴이 바로 눈앞에 나타나다니... 이게 꿈이야, 생시야?"

인간이 볼을 꼬집어보듯, 루이스는 오른손으로 전류를 방출하면서 다른 팔을 계속해서 건드려보았다.

하지만 아무런 느낌이 없는 것이 역시 꿈인 모양이었다. 정말 꿈이라면, 영영 깨어나기 싫었다.

MDR

으갹!? 야잌! 무슌 짓이약! 으갸갹!!

루이스

엥? 아... 아무래도 진짜인가 봐...

보, 보랜스노 님이 정말로 내 눈앞에...!

눈앞의 그녀는 미안해하며 싱긋 웃었다. 다만, 얼굴의 상처와 지친 기색이 역력한 눈빛 때문에 억지로 짜낸 미소임을 알 수 있었다.

썬더

진짜 월드 스타구나. 이 기회에 사인이라도 받아 둘까?

웰로드

그건 나중으로 미루도록.

루이스

저기... 얼굴에 그 상처는...?

보랜스노

아... 이건...

하지만 그녀는 입을 열자마자 왈칵 눈물을 흘렸다.

자신의 연약함을 느꼈는지, 두려움과 억울함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말을 잇지 않았다.

M200

이, 일단 따뜻한 차라도 드시면서 진정하세요.

보랜스노

고마워요... 죄송해요, 못볼 꼴을 보여서...

보랜스노는 차 한 모금으로 울음을 삼키고, 기운을 내어 의자에 앉았다.

등받이에 몸을 기댄 그녀의 모습은 한결 진정된 느낌이었다.

보랜스노

그들이...

아... 죄송해요,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정말 죄송해요...

그럼에도 보랜스노는 계속해서 사과하기만 했다. 무슨 일을 겪었든 상당히 큰 충격을 받았는지, 말도 똑바로 하지 못했다.

루이스

처, 천천히 말해도 돼요!

심문하는 거 아니니까 걱정 마세요!

M200

보랜스노 씨, 저 보안 인형들이 어디서 나타난 건지 아세요?

보랜스노

모르겠어요... 아무 짓도 안 했는데...

썬더

그 인형들, 민간 여객선의 경비라기엔 터무니없는 무기를 들고 있었어.

혹시 누구한테 원망 산 일은 없었나요?

보랜스노

아, 아뇨... 전 초대받아 이 배에 탔어요... 만약 이런 일이 생길 줄 알았으면... 절대 안 탔을 텐데...

루이스는 안타까움 가득한 눈으로 보랜스노에게 다가가, 그녀의 어깨에 담요를 덮어 주었다.

루이스

괜찮아요, 여긴 안전해요. 저희를 믿어 주세요.

그 말에 안심한 듯, 보랜스노가 루이스의 손을 잡았다. 방금까지 따뜻한 홍차를 쥐고 있었음에도, 그녀의 손은 여전히 차가웠다.

보랜스노

...고마워요.

루이스

저... 저, 당신의 영화를 정말 좋아해요. 이 배도 당신을 보고 싶어서, 엄청 노력해서 타게 됐고요. 당신을 조금이라도 안전하게 지켜드릴 수 있다면, 어, 엄청 영광이에요!

MDR

빠순이짓 못 참겠는 건 이해하는데 지금 그럴 때야? 우선 상황 파악부터 해야지!

M200

맞아요. 보랜스노 씨, 갑자기 개인 사정을 막 캐물어서 죄송해요.

하지만 밖에 그 보안 인형들이 더 있을 수 있으니, 당분간은 저희와 함께 있어 주세요.

보랜스노

저를 구해 주신 분들이니, 믿을게요.

저들과 한패가 아닌 것은 확실하니... 그리고, 지금은 당신들밖에 믿을 사람이 없어요.

홍차의 효과가 발휘되기 시작한 듯, 부들부들 떨던 보랜스노가 점차 안정되었다.

그리고 품에서 꺼낸 립스틱을 부드럽게 입술에 바르자 얼굴에 은은한 가을 단풍 같은 혈색이 돌아왔고, 동시에 이성과 기품도 되찾았다.

보랜스노

하지만, 이 일은 아주 위험해서... 잘못하면 당신들까지 큰일나요.

루이스

당신의 안전이 더 중요해요!

게다가, 저희도 보통 인형이 아니에요.

보랜스노

여러분은...?

루이스

그리폰&크루거 안전계약사 소속의 전술인형이랍니다! 엄청 강하다고요!

MDR

어쭈구리, 가슴까지 탕탕 치고 아주 자신감이 넘치십니다?

보랜스노

전술인형... 그럼, 정말 절 도와주실 수 있나요...?

...아니, 안 돼요. 역시 너무 위험해요.

루이스

이 정도쯤 저희가 평소 훈련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요!

MDR

아니 진짜, 아직 뭔 일인지도 모르면서 자신만만이네?

보랜스노

정말요?

하, 하지만 상대는 갱단인데...

썬더

갱단? 이 배는 유명 해상운수사 소유의 크루즈선 아닌가요?

루이스

표도 쉽게 못 구해서, 보랜스노 씨의 응원 이벤트에서 추첨으로 겨우 얻은 건데요...

보랜스노

그건 저도 잘... 전 그저, 자선 파티에 초대받아 왔고, 술을 마시고서 바람이나 쐴까 해서 밖으로 나왔다가 누군가 대화하는 걸 들었을 뿐이에요.

자세히는 못 들었지만, "군용 화기"니 "살인"이니 하는 단어를 들었는데, 갑자기 누가 절 때려 기절해서...

루이스

얼굴의 상처는 그때 난 거군요.

보랜스노

그래서 깨어나고 보니 어느 방에 갇혀서, 어떻게든 탈출했다가 그만 들키고 말았어요.

그래서 도망치다 방법이 없어서 창문 밖으로 뛰어내렸는데...

루이스

이젠 저희와 함께니까 아무 걱정 마세요.

보랜스노의 눈가에 다시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지만, 그런 몰골로도 여전히 명배우로서의 침착함은 잃지 않았다.

반면 옆의 루이스는 걱정 말라고 호들갑을 떨어대니, 옆에서 지켜보는 인형들이 다 심란할 지경이었다.

MDR

이거, 우리가 끼어들어도 돼?

M200

일단 지휘관님께 연락하는 건 어떨까요?

루이스

그치만 우린 지금 휴가 중이잖아. 휴가 나와서까지 지휘관을 부르면 허접이라 인증하는 꼴이라고.

썬더

그 보안 인형들, 무기가 하나같이 민간에선 불법인 것들이었어. 이런 평범한 여객선에 있을 물건이 아니야.

역시 좀 신경쓰여.

MDR

어... 그렇게 따지면 우리도 불법 무기 소지 아니야?

웰로드

우린 전술인형이다.

MDR

그냥 소체 모델 다른 거밖에 더 돼? 우리한테 무슨 허가증이 있는 것도 아니잖아.

썬더

흐음... 듣고 보니 그러네. 그럼 저쪽 눈엔 우리가 위험분자인 걸까?

M200

그래서 이번엔 총을 잘 분해해서 부품도 꼭꼭 숨겨 뒀죠!

관련 지식 없는 일반인은 절대 눈치 못 채요!

웰로드

그게 바로 변장의 필요성이란 거지.

MDR

호오... 그럼 앞으론 변장비 지원 신청해도 되려나?

M200

그, 글쎄요...

루이스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루이스

지금 중요한 건 당신의 안전이에요, 보랜스노 님!

만약... 정말 만약의 만약에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영화계의 무지막지한 손실이라고요!

보랜스노

그... 그렇게까지 말해 주시니 고마워요, 하지만 전 그 정도로 대단한 사람이 아니에요.

루이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당신에겐 정말 그 정도로 대단한 분이시라고요! 그치 얘들아?!

M200

넷!?

루이스

그래, 안 그래?

M200

어어... 네! 맞아요!

루이스

"무고한 입을 막기 위해 살생을 벌이는 자는, 필시 더 무거운 죄를 숨기려는 것이지."

보랜스노

......!

[이중인생]에서의 대사군요...!

루이스

네, 보랜스노 님의 첫 히트작이죠. 지금 상황에도 어울리고요.

그 나쁜 놈들이 무고한 보랜스노 님을 해치려 한 건 분명 지금 범죄를 저지르고 있단 뜻! 절대로 가만 놔둘 수 없어요!

적어도 이 크루즈가 다음 항구에 입항할 때까지만이라도 안전하게 지켜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