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류
암류
크루즈선 "에게해 호"의 갑판.
좋아, 모두 모였지?
역시, 난 이 계획에 반대다.
엥, 왜?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함부로 행동하는 것은 작전 교리에 위배돼.
하지만 이건 돌발사태잖아! 상황에 따라 임기응변을――
한시라도 빨리 네 우상의 안전을 확보하고 싶은 심정은 이해한다.
하지만 루이스, 무작정 특등실 구역에 잠입해 수상한 인물을 찾는단 네 계획은 수색 영장도 없는데다 현재 휴가 중인 우리에겐 불법 행위야.
하, 하지만 오늘 안으로 그 갱단 놈들을 찾아내지 못하면 내일엔 모든 흔적을 말끔히 지우고 자취를 감출지도 모른다구!
정말 이 배에 갱단이 있다면, 우리의 행위는 정당한 거야!
정당하든 하지 않든 불법이라니까...
네가 우려하는 바는 알아, 그러니까 살짝 살펴보기만 하는 거야... 간단하게 무기랑 신분만 확인하면 되지 않겠어?
솔직히, 나도 루이스 말에 동의해. 정말 갱단이 불법 무기까지 잔뜩 들고 탔다면, 연예인뿐만 아니라 배 안의 모든 사람들이 위험해진다고.
만일을 위해서라도 슬쩍 확인해 보는 게 좋겠어. 그 보안 인형들도 화력이 민수용 수준이 아니었잖아?
어, MDR 씨 오늘은 웬일로 협조적이네요?
얘가 날 뭘로 보고... 나도 상식이란 게 있거든?
지금 내부 구조도를 확인했는데, 특등실 구역은 단순한 직선형 복도 구조지만 두 층에 나뉘었고 방도 엄청 많아.
그러니 모두 흩어져서 각자 다른 방을 조사하는 게 낫겠어. 다만 통로마다 보안 인형이 순찰 중이라 모든 방을 뒤져보긴 힘들 거야.
그래야 할 맛이 나지! "용기가 없으면 보이지 않는 위협에 맞서 싸울 수도 없다!"
아, 이것도 기니의 명대사야!
정말 못 말리겠군...
같이 여기까지 왔는데 끝까지 함께해야지! 그게 "동료" 아님 뭐겠어?
그것도 기니의 대사인가?
아~니? 내 오리지널!
상황이 상황이니 개별 행동도 괜찮겠죠. 그럼 각자 역할을 분담해요.
특등실 구역은 신분 인증을 통과해야만 들어갈 수 있어요. 보랜스노 씨에게서 통행증을 받긴 했지만, 당연히 우리 모두가 쓸 순 없죠.
그러니 움직이기 전에 먼저 검문 장치를 해제한 다음, 흩어져서 맡은 층의 방을 잠입 조사하도록 해요.
조사하는 동안, MDR 씨는 유사시 즉시 철수할 수 있도록 구역 내의 동향을 모니터링해 주시고요.
여기까지, 질문 있는 분?
나나나! 나 궁금한 거 있어!
보랜스노 님이 걱정되는데...
정말 그분 혼자 우리 방에 두고 갈 거야? 누가 와서 해치면 어떡해?
걱정 마, 내가 통신기도 주고 비상 탈출 경로도 가르쳐 줬어.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안전한 곳으로 간 다음 연락할 거야.
음, 그럼 충분하겠군. 가자.
"생선"이 제자리에 위치했습니다, "떡밥"은 어딨죠?
진작에 창고에 모셔 뒀지요. 문제는, 정말 "생선"이 제자리에 있습니까?
설마 웬 여자가 나타나서 훼방을 놓을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아직도 못 잡았나요? 빨리 "떡밥"을 받아야 우리 모두 안심이지 않겠습니까?
아니, 뭐가 그리 급합니까? 아직 "생선"이 바늘을 물지도 않았잖아요.
그나저나, 그 여자... 정말 당신들이 정보 흘린 거 아닙니까?
하늘에 맹세코 절대 아닙니다!
일단은 그 신앙심을 믿도록 하죠.
그래서, 이제 어떡할 겁니까?
진정하세요 사장님, 이 배는 초대형 수족관입니다. 상어도 안에서만 돌아다니지, 바다로는 절대 못 나가요.
그쪽이야 느긋하겠죠!
그 물건은——
네에 네에, 그게 얼마나 가치 있는진 우리 모두가 잘 알죠.
알면 좀 서두르세요!
손에 넣기 전까진 마음 놓고 잘 수도 없단 말입니다!
......
특등실 구역의 복도.
여기는 웰로드, 썬더와 위치에 도착했다.
여기는 M200, 저도 루이스 씨와 위치했습니다. MDR 씨, 상황은 어떤가요?
통행 검문 장치의 시스템 기반 코드 파악 끝났어. 휘유~ 군용 레벨의 컴파일 알고리즘이라니, 이 배가 얼마나 고급인지 이제야 좀 실감이 나는걸?
좋았어, 작전 개시!
MDR 씨, 해킹 개시해 주세요!
어느 특등객실.
이게 마지막 방이야. 거추장스러운 장식 말곤 딱히 눈에 띄는 게 없어.
이쪽 방은 완전 텅 비었어.
이쪽도요, 이 방의 승객은 평범한 부자 같아요.
혹시나 싶어서 바로 아래층의 삼등실까지 전부 수색했지만 이상은 없었다.
정말 여기가 맞나? 보랜스노와 다시 확인해 보는 게 어때?
아니야, 보랜스노 님이 우릴 속였을 리 없어... 분명 여기 있을 거야! 조금만... 조금만 더 찾아볼게!
루이스는 이미 이 잡듯 들쑤신 방을 다시 한번 뒤졌다. 탁상에 놓인 서류까지 세 번이나 뒤집어 확인해 보았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전혀 수상한 점이 없었다.
젠장... 어떻게 단서가 하나도 없냐고!
헤이, 다들 조심해. 지금 열 명 넘게 파티장에서 나와서 객실로 이동 중이야.
시야도 복도 끝까지 닿으니까 절대 문 열고 나오지 말고, 그 안에서 어떻게든 숨어.
뭐?! 설마 이 방으로 오는 거야!? 여기 묵는 사람 있는 방이란 말이야, 어디에 숨으라고!
그 방도 환풍구가 있으니 거기로 숨어라.
우웩, 아무리 그래도 거긴 너무 더럽잖아...
지금 청결을 따질 때냐!
발걸음 소리는 점점 가까워졌고, 이젠 옷자락이 스치는 소리까지 들렸다.
끄응... 침착하자, 숨을 만한 곳이 분명 더 있을 거야... 어디 보자...
시간 없어 이 밥팅아! 문 열린다!
헉!
——
......
잘 달래 놨겠지?
네, 전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래.
......
루이스, 응답해.
발각되진 않았지?
간발의 차로... 지금 옷장 안에 숨었어.
안 들킬 거야...
...아마도.
그나저나, "에릭"은?
사라졌습니다. 사람을 보내 찾을까요?
나 참... 처음부터 마냥 순조롭게 잘 풀리리란 기대는 하지도 않았다만, 꼭 이렇게 일이 터진다니까!
애초에 교활한 게 마음에 들어서 불렀으니, 그 교활함을 원망해야지!
그 물건은...?
조급할 것 없어, 어차피 내일은 유명인도 참석하는 자선 파티가 있으니까.
알겠습니다.
유명인... 보랜스노 님 말일까?
루이스는 옷장의 문을 아주 살짝 열어, 그 틈으로 방에 들어온 사람의 얼굴을 보려 했다.
...하나도 안 보이잖아! 왜 둘이나 있는데 불도 안 켜고 말해?
루이스가 어떻게든 더 자세히 보려고 자세를 바꾸던 그때였다.
옷장의 문이 활짝 열리더니, 한 쌍의 손이 불쑥 들어왔다.
——!!!
루이스는 황급히 입을 막고 숨을 죽이곤, 손이 자신의 머리 위를 더듬는 것을 지켜봤다.
아무래도 정장을 고르는 듯했다.
......?
(저 소매 단추...)
깃털 모양의 소매 단추였다. 그 날카로운 형태에, 루이스는 보랜스노의 얼굴에 난 그 어울리지 않는 상처가 떠올랐다.
보스, 시간입니다.
그래, 가자.
——
......
당신을 공격한 사람을 특정할 만한 단서는 없습니까?
절 기절시킨 사람은... 분명 남성일 거예요. 옷소매의 단추에 얼굴을 긁혔으니, 정장을 입었겠죠.
그리고 희미하게나마 본 그 사람의 풍채는 겉보기엔 아주 품위 있는 모습이었어요, 절대 어중간하게 돈 많은 사람이 아니었어요.
어중간하게 돈 많은 자가 아닌 풍채라...
삼등실 구역.
그 단추의 주인이 이번 일과 어떤 식으로든 관계가 있어 보여.
하지만 불법 무기는 그림자도 못 찾았으니, 당장 고발하지는 못해.
엄청 큰 규모의 자선 행사인 만큼, 보는 눈이 많은 가운데 함부로 움직이진 않겠죠.
보랜스노 님은 놈들한테서 겨우 도망치셨으니, 다시 모습을 드러내면 분명 감시가 따라붙고 더 위험해질 거예요.
그래도 가야만 해요. 불참하면 거액의 위약금을 물어야 해서, 자칫하면 소속사에게까지 피해가 갈 수 있어요...
그래도 반대예요! 지금 적은 그늘 속 어디에 숨었는지도 모르는 반면에 보랜스노 님은 혼자잖아요!
하지만 다른 방법이...
그럼...
그럼 제가 같이 갈게요!
누누이 말하는 건데, 우린 일반승객이라 그 자선 파티 못 들어간다니까?
저기, 잠시만요. 두 분을 나란히 놓고 보니 떠오른 건데요...
M200의 시선이 루이스와 보랜스노 사이를 오갔다.
......오.
음, 고려해볼 만하군.
응...? 뭐야, 뭔데? 너희끼리 무슨 눈치 게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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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선 "에게해 호"의 갑판.
좋아, 모두 모였지?
역시, 난 이 계획에 반대다.
엥, 왜?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함부로 행동하는 것은 작전 교리에 위배돼.
하지만 이건 돌발사태잖아! 상황에 따라 임기응변을――
한시라도 빨리 네 우상의 안전을 확보하고 싶은 심정은 이해한다.
하지만 루이스, 무작정 특등실 구역에 잠입해 수상한 인물을 찾는단 네 계획은 수색 영장도 없는데다 현재 휴가 중인 우리에겐 불법 행위야.
하, 하지만 오늘 안으로 그 갱단 놈들을 찾아내지 못하면 내일엔 모든 흔적을 말끔히 지우고 자취를 감출지도 모른다구!
정말 이 배에 갱단이 있다면, 우리의 행위는 정당한 거야!
정당하든 하지 않든 불법이라니까...
네가 우려하는 바는 알아, 그러니까 살짝 살펴보기만 하는 거야... 간단하게 무기랑 신분만 확인하면 되지 않겠어?
솔직히, 나도 루이스 말에 동의해. 정말 갱단이 불법 무기까지 잔뜩 들고 탔다면, 연예인뿐만 아니라 배 안의 모든 사람들이 위험해진다고.
만일을 위해서라도 슬쩍 확인해 보는 게 좋겠어. 그 보안 인형들도 화력이 민수용 수준이 아니었잖아?
어, MDR 씨 오늘은 웬일로 협조적이네요?
얘가 날 뭘로 보고... 나도 상식이란 게 있거든?
지금 내부 구조도를 확인했는데, 특등실 구역은 단순한 직선형 복도 구조지만 두 층에 나뉘었고 방도 엄청 많아.
그러니 모두 흩어져서 각자 다른 방을 조사하는 게 낫겠어. 다만 통로마다 보안 인형이 순찰 중이라 모든 방을 뒤져보긴 힘들 거야.
그래야 할 맛이 나지! "용기가 없으면 보이지 않는 위협에 맞서 싸울 수도 없다!"
아, 이것도 기니의 명대사야!
정말 못 말리겠군...
같이 여기까지 왔는데 끝까지 함께해야지! 그게 "동료" 아님 뭐겠어?
그것도 기니의 대사인가?
아~니? 내 오리지널!
상황이 상황이니 개별 행동도 괜찮겠죠. 그럼 각자 역할을 분담해요.
특등실 구역은 신분 인증을 통과해야만 들어갈 수 있어요. 보랜스노 씨에게서 통행증을 받긴 했지만, 당연히 우리 모두가 쓸 순 없죠.
그러니 움직이기 전에 먼저 검문 장치를 해제한 다음, 흩어져서 맡은 층의 방을 잠입 조사하도록 해요.
조사하는 동안, MDR 씨는 유사시 즉시 철수할 수 있도록 구역 내의 동향을 모니터링해 주시고요.
여기까지, 질문 있는 분?
나나나! 나 궁금한 거 있어!
보랜스노 님이 걱정되는데...
정말 그분 혼자 우리 방에 두고 갈 거야? 누가 와서 해치면 어떡해?
걱정 마, 내가 통신기도 주고 비상 탈출 경로도 가르쳐 줬어.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안전한 곳으로 간 다음 연락할 거야.
음, 그럼 충분하겠군. 가자.
<color=#00CCFF>"생선"이 제자리에 위치했습니다, "떡밥"은 어딨죠?</color>
진작에 창고에 모셔 뒀지요. 문제는, 정말 "생선"이 제자리에 있습니까?
<color=#00CCFF>설마 웬 여자가 나타나서 훼방을 놓을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color>
<color=#00CCFF>아직도 못 잡았나요? 빨리 "떡밥"을 받아야 우리 모두 안심이지 않겠습니까?</color>
아니, 뭐가 그리 급합니까? 아직 "생선"이 바늘을 물지도 않았잖아요.
그나저나, 그 여자... 정말 당신들이 정보 흘린 거 아닙니까?
<color=#00CCFF>하늘에 맹세코 절대 아닙니다!</color>
일단은 그 신앙심을 믿도록 하죠.
<color=#00CCFF>그래서, 이제 어떡할 겁니까?</color>
진정하세요 사장님, 이 배는 초대형 수족관입니다. 상어도 안에서만 돌아다니지, 바다로는 절대 못 나가요.
<color=#00CCFF>그쪽이야 느긋하겠죠!</color>
<color=#00CCFF>그 물건은——</color>
네에 네에, 그게 얼마나 가치 있는진 우리 모두가 잘 알죠.
<color=#00CCFF>알면 좀 서두르세요!</color>
<color=#00CCFF>손에 넣기 전까진 마음 놓고 잘 수도 없단 말입니다!</color>
......
특등실 구역의 복도.
<color=#00CCFF>여기는 웰로드, 썬더와 위치에 도착했다.</color>
여기는 M200, 저도 루이스 씨와 위치했습니다. MDR 씨, 상황은 어떤가요?
<color=#00CCFF>통행 검문 장치의 시스템 기반 코드 파악 끝났어. 휘유~ 군용 레벨의 컴파일 알고리즘이라니, 이 배가 얼마나 고급인지 이제야 좀 실감이 나는걸?</color>
좋았어, 작전 개시!
MDR 씨, 해킹 개시해 주세요!
어느 특등객실.
이게 마지막 방이야. 거추장스러운 장식 말곤 딱히 눈에 띄는 게 없어.
<color=#00CCFF>이쪽 방은 완전 텅 비었어.</color>
<color=#00CCFF>이쪽도요, 이 방의 승객은 평범한 부자 같아요.</color>
<color=#00CCFF>혹시나 싶어서 바로 아래층의 삼등실까지 전부 수색했지만 이상은 없었다.</color>
<color=#00CCFF>정말 여기가 맞나? 보랜스노와 다시 확인해 보는 게 어때?</color>
아니야, 보랜스노 님이 우릴 속였을 리 없어... 분명 여기 있을 거야! 조금만... 조금만 더 찾아볼게!
루이스는 이미 이 잡듯 들쑤신 방을 다시 한번 뒤졌다. 탁상에 놓인 서류까지 세 번이나 뒤집어 확인해 보았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전혀 수상한 점이 없었다.
젠장... 어떻게 단서가 하나도 없냐고!
<color=#00CCFF>헤이, 다들 조심해. 지금 열 명 넘게 파티장에서 나와서 객실로 이동 중이야.</color>
<color=#00CCFF>시야도 복도 끝까지 닿으니까 절대 문 열고 나오지 말고, 그 안에서 어떻게든 숨어.</color>
뭐?! 설마 이 방으로 오는 거야!? 여기 묵는 사람 있는 방이란 말이야, 어디에 숨으라고!
<color=#00CCFF>그 방도 환풍구가 있으니 거기로 숨어라.</color>
우웩, 아무리 그래도 거긴 너무 더럽잖아...
<color=#00CCFF>지금 청결을 따질 때냐!</color>
발걸음 소리는 점점 가까워졌고, 이젠 옷자락이 스치는 소리까지 들렸다.
끄응... 침착하자, 숨을 만한 곳이 분명 더 있을 거야... 어디 보자...
<color=#00CCFF>시간 없어 이 밥팅아! 문 열린다!</color>
헉!
——
......
잘 달래 놨겠지?
네, 전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래.
......
<color=#00CCFF>루이스, 응답해.</color>
<color=#00CCFF>발각되진 않았지?</color>
간발의 차로... 지금 옷장 안에 숨었어.
안 들킬 거야...
...아마도.
그나저나, "에릭"은?
사라졌습니다. 사람을 보내 찾을까요?
나 참... 처음부터 마냥 순조롭게 잘 풀리리란 기대는 하지도 않았다만, 꼭 이렇게 일이 터진다니까!
애초에 교활한 게 마음에 들어서 불렀으니, 그 교활함을 원망해야지!
그 물건은...?
조급할 것 없어, 어차피 내일은 유명인도 참석하는 자선 파티가 있으니까.
알겠습니다.
유명인... 보랜스노 님 말일까?
루이스는 옷장의 문을 아주 살짝 열어, 그 틈으로 방에 들어온 사람의 얼굴을 보려 했다.
...하나도 안 보이잖아! 왜 둘이나 있는데 불도 안 켜고 말해?
루이스가 어떻게든 더 자세히 보려고 자세를 바꾸던 그때였다.
옷장의 문이 활짝 열리더니, 한 쌍의 손이 불쑥 들어왔다.
——!!!
루이스는 황급히 입을 막고 숨을 죽이곤, 손이 자신의 머리 위를 더듬는 것을 지켜봤다.
아무래도 정장을 고르는 듯했다.
......?
(저 소매 단추...)
깃털 모양의 소매 단추였다. 그 날카로운 형태에, 루이스는 보랜스노의 얼굴에 난 그 어울리지 않는 상처가 떠올랐다.
보스, 시간입니다.
그래, 가자.
——
......
당신을 공격한 사람을 특정할 만한 단서는 없습니까?
절 기절시킨 사람은... 분명 남성일 거예요. 옷소매의 단추에 얼굴을 긁혔으니, 정장을 입었겠죠.
그리고 희미하게나마 본 그 사람의 풍채는 겉보기엔 아주 품위 있는 모습이었어요, 절대 어중간하게 돈 많은 사람이 아니었어요.
어중간하게 돈 많은 자가 아닌 풍채라...
삼등실 구역.
그 단추의 주인이 이번 일과 어떤 식으로든 관계가 있어 보여.
하지만 불법 무기는 그림자도 못 찾았으니, 당장 고발하지는 못해.
엄청 큰 규모의 자선 행사인 만큼, 보는 눈이 많은 가운데 함부로 움직이진 않겠죠.
보랜스노 님은 놈들한테서 겨우 도망치셨으니, 다시 모습을 드러내면 분명 감시가 따라붙고 더 위험해질 거예요.
그래도 가야만 해요. 불참하면 거액의 위약금을 물어야 해서, 자칫하면 소속사에게까지 피해가 갈 수 있어요...
그래도 반대예요! 지금 적은 그늘 속 어디에 숨었는지도 모르는 반면에 보랜스노 님은 혼자잖아요!
하지만 다른 방법이...
그럼...
그럼 제가 같이 갈게요!
누누이 말하는 건데, 우린 일반승객이라 그 자선 파티 못 들어간다니까?
저기, 잠시만요. 두 분을 나란히 놓고 보니 떠오른 건데요...
M200의 시선이 루이스와 보랜스노 사이를 오갔다.
......오.
음, 고려해볼 만하군.
응...? 뭐야, 뭔데? 너희끼리 무슨 눈치 게임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