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 모의
규칙이 사라진 진공 속에서, 행동과 비행동은 모두 데이터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행위일 뿐이다.
"2번 상자". 참여 인형 - MG36, LWMMG, M500, M1897, 루이스.
데이터 로딩 중...
실험 목적... 실험 내용...
실험 원리... 변수 나열...
............
그 녀석의 직감 따위 절대 안 믿어.
확률이야말로 인형의 진리라고.
요구하신 대로 다섯 인형을 지정 장소에 배치했습니다.
이 대조군엔 어떤 기대를 하고 계세요?
베르누이의 실험에 플러스 마르코프의 과정.
알겠습니다, "2번 상자"는 공백 대조군으로 설정할게요.
민수용 인형 다섯에, 문제도 없고 설명도 없고 요구 사항도 없고...
마치 버려진 군견 같다는 생각이 드네.
재미 없으니까 훈련사의 사고방식으로 비유하지 말아 줄래?
난 그보다 페르시카 씨의 실험에 나오는 적이 어떤 외모일지 궁금해!
...팔 8개 달린 로봇?
눈 3쌍 달린 미소녀 엘프일 수도 있지.
...아마 AR팀이 조우했던 적일 거야.
하아? 왜 네 추측은 그렇게 수수하면서 근거 있어 보이는 건데? 혹시 몰래 답안지라도 봤어?
확실히 근거 있네요, 방금 밖에서 기다릴 때 옆 훈련장에서 AR팀이 테스트 같은 걸 받고 있었어요.
모범생이 돌아오면 모두에게 시험 문제를 뿌리는 법이니까.
그럼 저 반대쪽 훈련장의 인형은?
우리와 똑같은 그리폰 인형이었어요.
아아, 그거 누군지 알아! 우리랑 똑같다니 너무 높게 쳐 주는 말이지만!
100점 만점에 AR팀이 90점이라면, 우린 60점대고 저쪽 RF팀은 30점대야!
땡.
하아?
1학년 기말고사라면, AR팀은 100점, 우리는 60점, RF팀은 30점...
하지만 수능 시험일 경우 AR팀은 여전히 100점, 우리와 RF팀은 둘 다 20점이야.
...뭐라고?
그러니까, 탑클래스는 언제나 탑이지만 문제아의 하한선은 오락가락한다는 뜻이에요.
우린 엄청 노력해야 겨우 평균이란 거죠.
그럼 뭘 꾸물거려! 빨리 시작하자고!
후아아 끝났다아아...
...근데 좀 찝찝하네.
그치? 뭘 해도 지금 진도가 어떤지, 상태는 어떤지 아무도 말해 주질 않으니.
이거 잘한 거야, 못한 거야?
합격이야, 실패야?
아무 말도 없으니 그냥 허공에 주먹질하는 것 같아.
으음... 열심히 청소했는데 평점을 안 주는 것 같은 느낌이네요.
네...
그래서 말인데요...
옆방은 어떤지 보는 건 어떨까요?
다른 쪽과 비교해본다면 우리가 대충 어느 정도인지 감이라도 잡히겠죠.
좋은 생각이다!
나도 찬성.
하지만 그래도 될까?
애당초 우리에게 뭘 하라 요구하지도 않았는걸요.
뭘 하면 안 되는지도 말이에요.
오오, 그 사고방식 좋은데?
법의관 조수로 일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바이브인가 뭔가 하는 그거야?
다섯 인형들은 서로 눈치를 교환하고, 무언의 의견 일치를 달성했다.
그리고 곧장 행동으로 옮겼다.
삐삑——
실험 장소를 이탈하면 안 됩니다.
...이탈하면요?
그럼 실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 상황을 설명해 줄 수는 없습니까?
어떤 행동이든 얼마든지 시도해도 됩니다.
확률에 관한 실험이라서, 모든 시도에 가치가 있으니까요.
그러니 마음대로 하세요.
아무것도 안 한다면요?
그것도 일종의 행동이죠.
그것 나름의 데이터와 확률이 발생합니다.
전체 대사 보기 (39줄)
"2번 상자". 참여 인형 - MG36, LWMMG, M500, M1897, 루이스.
데이터 로딩 중...
실험 목적... 실험 내용...
실험 원리... 변수 나열...
............
그 녀석의 직감 따위 절대 안 믿어.
확률이야말로 인형의 진리라고.
요구하신 대로 다섯 인형을 지정 장소에 배치했습니다.
이 대조군엔 어떤 기대를 하고 계세요?
베르누이의 실험에 플러스 마르코프의 과정.
알겠습니다, "2번 상자"는 공백 대조군으로 설정할게요.
민수용 인형 다섯에, 문제도 없고 설명도 없고 요구 사항도 없고...
마치 버려진 군견 같다는 생각이 드네.
재미 없으니까 훈련사의 사고방식으로 비유하지 말아 줄래?
난 그보다 페르시카 씨의 실험에 나오는 적이 어떤 외모일지 궁금해!
...팔 8개 달린 로봇?
눈 3쌍 달린 미소녀 엘프일 수도 있지.
...아마 AR팀이 조우했던 적일 거야.
하아? 왜 네 추측은 그렇게 수수하면서 근거 있어 보이는 건데? 혹시 몰래 답안지라도 봤어?
확실히 근거 있네요, 방금 밖에서 기다릴 때 옆 훈련장에서 AR팀이 테스트 같은 걸 받고 있었어요.
모범생이 돌아오면 모두에게 시험 문제를 뿌리는 법이니까.
그럼 저 반대쪽 훈련장의 인형은?
우리와 똑같은 그리폰 인형이었어요.
아아, 그거 누군지 알아! 우리랑 똑같다니 너무 높게 쳐 주는 말이지만!
100점 만점에 AR팀이 90점이라면, 우린 60점대고 저쪽 RF팀은 30점대야!
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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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기말고사라면, AR팀은 100점, 우리는 60점, RF팀은 30점...
하지만 수능 시험일 경우 AR팀은 여전히 100점, 우리와 RF팀은 둘 다 20점이야.
...뭐라고?
그러니까, 탑클래스는 언제나 탑이지만 문제아의 하한선은 오락가락한다는 뜻이에요.
우린 엄청 노력해야 겨우 평균이란 거죠.
그럼 뭘 꾸물거려! 빨리 시작하자고!
후아아 끝났다아아...
...근데 좀 찝찝하네.
그치? 뭘 해도 지금 진도가 어떤지, 상태는 어떤지 아무도 말해 주질 않으니.
이거 잘한 거야, 못한 거야?
합격이야, 실패야?
아무 말도 없으니 그냥 허공에 주먹질하는 것 같아.
으음... 열심히 청소했는데 평점을 안 주는 것 같은 느낌이네요.
네...
그래서 말인데요...
옆방은 어떤지 보는 건 어떨까요?
다른 쪽과 비교해본다면 우리가 대충 어느 정도인지 감이라도 잡히겠죠.
좋은 생각이다!
나도 찬성.
하지만 그래도 될까?
애당초 우리에게 뭘 하라 요구하지도 않았는걸요.
뭘 하면 안 되는지도 말이에요.
오오, 그 사고방식 좋은데?
법의관 조수로 일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바이브인가 뭔가 하는 그거야?
다섯 인형들은 서로 눈치를 교환하고, 무언의 의견 일치를 달성했다.
그리고 곧장 행동으로 옮겼다.
삐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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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하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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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상황을 설명해 줄 수는 없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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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안 한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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